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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고등학생 녀석이 나오는 미스터리 물...... 상당히 재밌다.^^
"쿨한 고등학생 녀석이 나오는 미스터리 물...... 상당히 재밌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이 너무너무 이상해서 결코 읽고싶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속는다는 기분으로 이 낯선작가분의 작품에 도전했는데, 결론은 '대박'이었다. 이런 숨은 진주를 놓치면 정말 정말 약오를 노릇이다.다행히 쓸데없이 서정적인 제목과 미스터리물을 표방하는 책의 표지로서는 영 부적절해보이는 표지디자인을 나타내서 호감도를 확떨어뜨리는 이 책은 작가분이 발군의 실력으로 단
"쿨한 고등학생 녀석이 나오는 미스터리 물...... 상당히 재밌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이 너무너무 이상해서 결코 읽고싶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속는다는 기분으로 이 낯선작가분의 작품에 도전했는데, 결론은 '대박'이었다. 이런 숨은 진주를 놓치면 정말 정말 약오를 노릇이다.다행히 쓸데없이 서정적인 제목과 미스터리물을 표방하는 책의 표지로서는 영 부적절해보이는 표지디자인을 나타내서 호감도를 확떨어뜨리는 이 책은 작가분이 발군의 실력으로 단점들이 커버되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흥미의 끈을 놓칠수 없었을 뿐더러 소소하게 드러나는 잔잔한 생활상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고, 자연스레 삽입되는 에피소드들은 상당히 유쾌하기까지 했다. 독자를 배려한 맛깔나는 작품을 써낸 작가분의 역량과 테크닉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고 또 인정받기를 기대해 본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표지와 어설픈 디자인때문에 이책을 외면하지 말기를 기도해본다. 너무도 아까운 책이 어이없게 묻혀버릴가봐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b***i 2008.11.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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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로망과 하드보일드적 미스터리의 결합
"청춘의 로망과 하드보일드적 미스터리의 결합" 내용보기
꽃비가 내리는 것일까.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아보기 힘들게 뿌연 꽃밭을, 포니테일 머리를 한 여학생이 두 팔을 크게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그 팔을 따라가다 보면 엉거주춤 끌려가는 남학생이 있다. 그리고 그 남학생 위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는 시대를 초월해도 사랑스럽고, 싸우는 소년은 세대를 초월해도 멋지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나와 우리의 여름> (2008, 히구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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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리는 것일까.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아보기 힘들게 뿌연 꽃밭을, 포니테일 머리를 한 여학생이 두 팔을 크게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그 팔을 따라가다 보면 엉거주춤 끌려가는 남학생이 있다. 그리고 그 남학생 위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는 시대를 초월해도 사랑스럽고, 싸우는 소년은 세대를 초월해도 멋지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나와 우리의 여름> (2008, 히구치 유스케 지음, 시작 펴냄)은 1988년 쓰여진 작품으로, 제6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 수상작이며 이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동명의 영화로 제작될 만큼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작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지 않는가?

 

이 이야기는 열일곱살, 고등학교 2학년생인 도가와 슌이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엄마와 아빠가 3년 전에 이혼하고, 형사인 아빠와 단 둘이 아주 커다란 저택에 살고 있는 나는, 어지간한 집안일을 전담한다. 밤샘 근무 후에 퇴근한 아빠에게서 같은 반 여학생인 이와사와 노리코의 자살 소식을 듣고, 엄마를 만나서는 함께 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시내에 나온 김에 영화를 보러 가던 길에 같은 반 여학생인 사카이 아사코를 만나 인사를 나누던 길에 우연히 노리코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계기로 아사코와 함께 행동하게 된다. 아사코는 노리코와 중학생 때부터 친했던 것.

임신 4개월에 짧은 유서를 남기고 강에 투신하여 익사체로 발견된 노리코는 자살로 처리되지만, 나와 아사코는 자살이라는 추정을 의심하며 독자적으로 탐정 활동을 벌인다. 그러면서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지는데, 그때 또다른 여학생이 뺑소니 차에 치여 사망한다. 그리고 '싸우는 소년'의 활약이 시작된다.

 

형사의 아들과 야쿠자의 딸.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욱 하는 기질과 두둑한 배짱을 지닌 아사코는 슌이치 앞에서만큼은 질투와 순정으로 약해진다. 매사에 거리를 두고 감정이 없어 보이는 슌이치는 아사코를 지키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동급생들의 죽음이라는 음울한 배경 위에서도 이 책이 어둡지 않은 것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건강하게 빛나는 이 아이들이 있기 때문일 게다. 짧은 대화가 핑퐁처럼 이어지는 경쾌함, 나이에 비해 꽤 조숙한 소년의 마음은 서서히 드러나는 어른 세계의 추악함을 능히 대적할 수 있었다.

무려 20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보다는 내면 묘사에 충실했기 때문인지 전혀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고, 300페이지 가까운 글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잘 읽힌다. 맨 뒤에 실린 역자의 말처럼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y*****9 2008.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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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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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청춘들에게 너희가 가진 지금의 시간들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것인지 아냐고 묻는다면, 다들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 건데? 하는 표정으로 무시할지도 모른다. 나 역시 십대 시절이 영원할 것만 같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러한 시절을 '나와 우리의 여름'의 슌이치와 아사코는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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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청춘들에게 너희가 가진 지금의 시간들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것인지 아냐고 묻는다면, 다들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 건데? 하는 표정으로 무시할지도 모른다. 나 역시 십대 시절이 영원할 것만 같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러한 시절을 '나와 우리의 여름'의 슌이치와 아사코는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매미 울음소리와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을 맞이하게 되고 사건의 진상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게 된다.

 

"매미 울음소리와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뜨거운 여름 날,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매사에 어수룩하지만 성실한 형사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매사에 무심함으로 무장한 채, 슌이치는 평범하게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어느 날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형사 아버지로부터 듣는다. 같은 반의 여학생인 야쿠자의 딸 아사코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노리코의 죽음에 의심을 품게 되고 슌이치와 함께 자살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게 되면서 둘은 사건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고 결코 알지 못했던 친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서 당황, 자책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연이어 일어난 노리코의 비밀 친구마저 뺑소니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되자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학교 재단, 교사와 피해 학생들과의 불미스런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추악함을 띄게 된다.

 

'나와 우리의 여름'은 우연히 사건에 뛰어들게 된 형사 아들 슌이치와 야쿠자의 딸 아사코가 합심하여 친구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무심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되고 풋풋한 사랑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사건의 한 없이 무거움과 함께 풋풋하고 싱그러운 열일곱 살 청춘들의 이야기가 결코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전개가 되어, 다 읽고 나서도 묘하게 뒷맛이 나쁘지가 않게 느껴져 재미있었다.

r*****0 2012.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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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의 따스하거나 차가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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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슌이치, 고등학생이며 형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슌이치가 보기엔 아버지는 건성건성 일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려받은 재산이 꽤 많아서 놀고 먹어도 될정도이지만, 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형사일을 하고 있다. 보기에는 꽤나 심드렁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아버지는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같은반 여자아이인 노리코가 자살을 했다.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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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슌이치, 고등학생이며 형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슌이치가 보기엔 아버지는 건성건성 일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려받은 재산이 꽤 많아서 놀고 먹어도 될정도이지만, 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형사일을 하고 있다. 보기에는 꽤나 심드렁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아버지는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같은반 여자아이인 노리코가 자살을 했다.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슌이치는 아사코와 어쩌다 보니 노리코의 자살을 조사하게 됐다. 이유는 아사코가 말하는 노리코는 자살을 할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중학교때 노리코는 남자애들에게도 꽤나 인기있었고 활발한 아이였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노리코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두 사람은 노리코의 집과 주변사람들을 탐문수사 하기 시작했다. 슌이치 역시 노리코가 자살한 이유가 궁금했다.

 

슌이치의 영어 선생님도 장례식에 방문하게 된다. 만화속에서 금방 튀어나온듯한 미모의 영어 선생님이다. 슌이치 역시 그런 미모의 선생님은 만화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있었다라고 한다. 나는 미모의 선생님을 지금껏 만나본적이 없기에 역시 만화나 소설속의 이야기로 간주하고 있다. 조사를 해 갈수록 뭔가 의심쩍은 부분이 생긴다. 그리고 또 같은 반 아이가 교통사고로 죽는일이 발생한다. 슌이치가 그 전날 만났던 친구였다. 우연의 일치가 아님을 느끼기에 충분한 일이였다. 슌이치는 이 사건을 조사하는 일이 위험함을 꽤닫게 되고 아사카를 이일에 끌어들이지 않기로 한다. 아사카의 들쑥날쑥하는 성격때문에 정신이 없어진다.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그날이라서 그런지 원.

 

슌이치의 아버지는 영어 선생님을 만나서 사건에 대해서 묻게 된다. 아버지는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랑이란 감정을 오랜만에 느끼신것 같았다.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거기에 앞서 김칫국을 과하게 들이마시는 슌이치를 볼 수 있었다. 슌이치가 그럭저럭 생선 한토막으로 저녁을 먹는 생활이 이제는 미모의 영어 선생님과 함께 일터였고, 학교에도 함께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이제 이상한 부자에서 다정스러운 가족이 탄생하는 것이였다. 아버지는 모처럼 새옷을 아들에게 주문한다. 슌이치는 차도 사야 되지 않을까 고민한다. 아버지의 구닥다리 차는 영어 선생님에게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살에서 살인사건으로 옮겨진 이 사건의 우울함에서 잠깐 벗어나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슌이치와 아사카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리고 글 곳곳에 잔잔한 유머가 재미를 주었다. 순진한 아버지의 사랑이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이였지만, 끝은 무겁고 차가운 겨울바람이었다. 슌이치가 상상했던 대로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제 다시 꽤죄죄한 모습으로 원래의 형사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직은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세상의 나쁜물에 들지 않고 이쁜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럴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y******0 201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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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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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같은 반 아이의 자살이라는 시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이 떠오르게 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리고 슌의 아빠가 형사라는 것은 가가 교이치로를 생각나게 했다. 자신의 소설을 읽고 다른 사람의 소설이나 인물을 생각했다고 하면 기분 안 좋으려나? 그래도 생각난 것을 어쩌라는 말인가. 가가 부자와 슌과 아빠는 아주 다르다. 이혼하고 아빠하고만 사는 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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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같은 반 아이의 자살이라는 시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이 떠오르게 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리고 슌의 아빠가 형사라는 것은 가가 교이치로를 생각나게 했다. 자신의 소설을 읽고 다른 사람의 소설이나 인물을 생각했다고 하면 기분 안 좋으려나? 그래도 생각난 것을 어쩌라는 말인가. 가가 부자와 슌과 아빠는 아주 다르다. 이혼하고 아빠하고만 사는 슌이 집안 일을 거의 한다. 그리고 두사람은 이야기도 많이 한다. 구성원은 같아도 다른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을 쓰는 것은 앞부분뿐이다.

형사인 아빠한테 자신의 반 아이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도가와 슌이치, 이때는 별다른 마음이 없었다. 슌은 자살한 이와사와 노리코가 어떤 아이인지도 몰랐다. 학교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야쿠자의 딸이며 같은 반인 사카이 아사코에게 이와사와 노리코에 대한 말을 해주자 엄청 놀란다. 중학생 때는 노리코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이다. 아사코는 집안 때문에 노리코와 거리를 두었는데 그런 일을 후회했다. 그리고 노리코의 죽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슌과 함께 말이다. 그러고 보니 슌과 아사코도 같은 반이 되고 처음으로 그렇게 이야기한 거였다.

이런 말하면 내가 우스워질지 모르겠지만 아사코는 왠지 남자들이 좋아하는 꿈꾸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여자아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내 개인의 감정이다. 아사코와 슌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이와사와 노리코는 자살한 것이고 그저 자살한 까닭에 대해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빨리 판단할 문제가 아니었다. 노리코의 수첩이 없었고, 아라이 게이코와 함께 다니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다. 슌과 아사코는 노리코가 살해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라이 게이코를 만난다. 하지만 별다른 말을 듣지 못하고 아라이 게이코마저 죽고 만다.

아라이 게이코도 살해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슌은 자신이 조금 더 조심했더라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라는 후회를 한다. 그리고 아사코와 하는 탐정놀이는 끝내기로 한다. 아사코나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한테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던 슌은 아사코와 함께 노리코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 아이한테도 자신만의 인생이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는 아사코가 위험에 처할까봐 걱정한다. 슌은 어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여자아이들을 이용한 것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냉정했던 슌이 가장 뜨거워지지 않았을까 싶다.



희선




☆-

역시 나는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게임으로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아라이 게이코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내가 바라는 증언을 토해낼 자동판매기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조금이라도 신중했더라면 그녀의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다. 사카이 아사코와 아라리 게이코를 비교하며 ‘승부가 났다’고 단정 짓고 아라이 게이코의 입장에서 헤아려보지 못했다. 이와사와 노리코 때도 그랬다. 타인에게는 그 사람 나름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것을, 왜 나는 늘 잊고 마는가. (171쪽)

n***8 2010.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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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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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발표된 작품이니 20년 전 작품이다. 참 오래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은 적다. 예를 들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금은 하라 감독이 있는데 그가 선수 시절의 내용이 나온다. 슌이치의 아버지가 자이언츠 팬이라서 야구 중계를 보는 장면이 꽤 등장하는데 하라가 잘 쳐야 한다는 둥 하는 말이 그것이다. 이럴때는 이 작품이 언제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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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발표된 작품이니 20년 전 작품이다. 참 오래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은 적다. 예를 들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금은 하라 감독이 있는데 그가 선수 시절의 내용이 나온다. 슌이치의 아버지가 자이언츠 팬이라서 야구 중계를 보는 장면이 꽤 등장하는데 하라가 잘 쳐야 한다는 둥 하는 말이 그것이다. 이럴때는 이 작품이 언제를 배경으로 한 거지?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공중전화가 나오고 분위기가 약간 요즘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는 몇 장면이 나오지만 작품 배경이 아닌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이라 오히려 그런 것이 미세하게 추억처럼, 순수함의 상징인냥 느껴지기까지 한다. 청춘 미스터리라 발랄하고 상큼할 것 같지만 오히려 읽는 이에게 자신의 청춘을 생각하게 만든다. 청춘이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공감하게 만드는 그만의 독특함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경찰인 까닭에 같은 반에 있는 듯 없는 듯 생각지도 않던 아이의 자살 소식을 알게 된다. 이와사와 노리코라는 여자 아이의. 그리고 그 아이가 임심한 채였다는 사실도. 슌이치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따로 사는 엄마와 만나고 오던 길에 같은 반 아사코를 만나 그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아이가 중학교때 아사코와 친하게 지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살에 의문을 품고 어울리지 않던 둘이 그 여름 탐정 놀이를 하며 사귀게 된다. 자살에 의문을 품은 것은 열일곱살다운 의문이었다. 왜 그 아이는 신발을 벗고 마치 사극에서 나오는 것처럼 강에 뛰어든 것일까? 그 의문을 풀고 싶었던 슌이치와 아사코는 너무도 치기어린 마음으로 그 여름 함께 다니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냉정하고 사람에게 관심이 없던 슌이치는 사랑에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이 인간을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알아야 하는 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무관심을, 죽음을 한낱 게임으로 생각한 것에 반성한다. 사람이 사는 것이 그리 단순하며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아사코는 사카이파의 딸이라고 항상 떠들고 다니며 자신은 당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친했던 친구에게 피해가 갈까봐 일부러 피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에게 야쿠자 딸이라는 말을 직접 듣고 쇼크를 받으며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청춘 미스터리를 표방한 작품답게 슌이치의 아사코에 대한 감정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담임 선생님에 대한 남학생다운 동경도 드러내고, 슌이치 아버지의 청춘도 담아내고 있다. 슌이 담임 선생님에게 반한 아버지를 보며 밀어주면서도 자신이 동경하는 선생님을 새어머니로 같이 살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귀엽고 솔직한 면과 슌의 아버지와 아사코의 어머니에 이어 명문가 아들과 야쿠자의 딸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과 다시 대를 이어 만난 운명같은 두 집안 아이들의 사랑까지 순수하게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재미있게 쓰여져서 금방 읽어버리게 된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 작품에 난 이 영화 제목을 부제로 쓰고 싶다. 정말 그 여름, 소년은 소녀를 만났다. 매미가 7년에 한번 땅에서 나와 울던 여름, 소년은 비로소 청춘의 날개를 폈다. 청춘이란 이름은 얼마나 멋진 것이냐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청춘을 아름답게 청춘답게 날개를 펴고 맞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슌이치와 아사코의 청춘은 아름답다. 투정을 부리고 아이처럼 울어도 예쁘고 참아 줄 수 있고, 투덜거리고 빈정거려도 멋있고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열 일곱, 나의 청춘을 생각한다. 까마득히 지나간 날들을. 내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 내 청춘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려나. 그나저나 아사코라는 이름에서 피천득님의 <인연>을 떠올리게 된다. 암튼 모든 청춘은 어쨌든 아름다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d*****g 200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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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의 여름] 여름이라 다행이야.
"[나와 우리의 여름] 여름이라 다행이야." 내용보기
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다.도대체 편집 디자인과 표지 디자이너가 누구인지....흔하게 통용되는 추리소설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남색이나 코발트 블루 색으로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굳이 일러스트를 넣어야 했는지,그마저도 무슨 연애소설 마냥 오렌지 빛깔 영롱한 두 사람이 출연했어야 했는지...처음엔 표지 때문에 고민을 했을정도.마침 여
"[나와 우리의 여름] 여름이라 다행이야." 내용보기


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다.

도대체 편집 디자인과 표지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흔하게 통용되는 추리소설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남색이나 코발트 블루 색으로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굳이 일러스트를 넣어야 했는지,

그마저도 무슨 연애소설 마냥 오렌지 빛깔 영롱한 두 사람이 출연했어야 했는지...

처음엔 표지 때문에 고민을 했을정도.

마침 여름이라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빌릴 생각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표지... 정말 반성해야 된다.

 

내용은 그리 특별할 것 없는미심쩍은 자살 사건을 쫓은 남녀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오래전 피스(piece)라는 만화책 내용과 비슷했다.

피스는 완결을 못보고 중단했던지라책을 읽으면서 같은 작가인가라는 의심을 했을 정도

다시 읽어봐야지.

 


일단 남자 주인공 성격이 너무 내 취향이라.

정통 추리소설답지 않은 발랄함과 명랑함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느낌을 주는 건 슌의 역할도 한 몫하고 형사인 아빠와의 대화가 참...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 맞춰지는 시점이나 초점이 다르다고나 할까.

 

그래도 난 이런 소설을 꽤나 좋아하고 재밌게 봐서인지 소장하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로얄 a**********s 2017.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