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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작은 진 리스라는 여성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착상되었다. 다락방에 갇혀있다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비극의 여인이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그 의문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1830년대 자메이카. 크레올 태생의 여주인공 앙투아네트 코즈웨이. 흰 검둥이 여인의 매혹적인 아름다움 같은 것.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하자. 우선 아름다움에 대하여. 그 아름다움은 자메이카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부터 비롯된다. 그곳에 차남이기에 아버지의 유산으로부터 밀려나서 스스로 자신의 재산을 얻어야 하는 남자가 도착한다. 영화 내내 그는 하나의 불안한 시선이다. 그는 매혹되는 동시에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두려움을 지닌 자를 현혹시키는 일처럼 쉬운 일은 없다. 그는 거대한 지참금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고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모든 게 매혹적이다.
그런데 그 배후가 왠지 수상하다. 아내가 속한 자메이카의 자연 풍광은 그를 두려움에 빠지게 한다. 그것은 그가 끊임없이 바라보려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바라보여지는 존재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풍경들이 그의 방안으로 틈입한다. 열린 창문과 문틈으로 원주민들의 시선이 그를 훔쳐보고 있다. 주술에 대한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아내의 수상쩍은 가계에 대한 이상스런 소문들이 들려온다. 그녀의 어머니가 미친 채 갇혀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도 그 어머니처럼 미쳐가고 있다는 것. 남자는 그걸 끝까지 추궁함으로써 결국은 그 예언을 실현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걸어들어간 한 아름다운 여인이 조금씩 그 아름다움과 생기를 잃어가면서 마침내 영국 시골의 어느 다락방에 갇히기까지의 과정을 안타깝게 바라보게 된다. 그 여인이 어느 날 밤 촛불을 들고 거대한 여인의 초상화를 올려다보고 있는 장면을 보라. 그 앞에 술잔을 든 채 잠든 남편을 보라. 남자는 여인을 사랑하되, 여인을 여인 자체로서 사랑하지 못하고 그림 속의 대상처럼 포박하고자 했던 것이다.
객관적으로 우리는 남자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수 있으리라. 그런 깨달음에 이르기도 하리라. 여자의 아름다움은 남자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우리들 삶 또한 그러한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다락방에 미친 여자를 가두어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만으로도 볼 만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여주인공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라. 그녀는 몹시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어딘지 불안정하다. 그녀는 우리들의 프레임에 잘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그녀는 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이 여운이 다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 리스의 소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설과 영화는 다르다. 영화의 매력은 언제나 관음증에 있지만 소설에서 우리는 훨씬 더 깊이 대상의 깊은 곳에서 움직인다.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어떨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인 에어를 본다면, 아마도 우리는 훨씬 더 복잡한 심정으로 그들의 사랑을 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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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와 관련된 소설을 영화로 옮겼네요. 거의 그렇지만 결론 부터 말하면 책이 더 낫겠어요. 영화를 보니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의 말이 생각나요. 돈 때문에 아버지 때문에 급히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다. 그랬더니 미친 여자였다. 로체스터가 그리 말할 때 제인 처럼 참 불쌍하고 상처받은 영혼이라고 보게 되지요. 그 이야기를 실마리로 쓴 이야기인가봐요. 제인 에어에서 에드워드가 벗어나고 싶은 상황, 순수한 제인을 통해서 씻고 싶은 과거가 잘 나왔는데요. 그래서 안타까웠던 이야기. 저는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아...에드워드가 자메이카에서 그 여잘 만났을 때 제인은 고아원에서 있었고 하면서 맞춰보곤 했어요. 그래서 그 여자 버사 메이슨은 에드워드의 발목을 잡는 운명의 굴레였는데 그 버사를 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정신 이상인 첫 부인을 버리지 않고 끝 까지 돌보는 책임감 있고 속아서 결혼한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한 상처 받은 영혼의 남자다. 그러나 이 이야기로에서 에드워드는 제인 에어에서 말한대로 너무 젊어서 버사에게도 실수했고 이기적이고 실망이네요. 돈 때문에 결혼해서 돈은 결국 에드워드 차지가 되어 하녀를 통해 꼭대기 방에서 돌보니 그 책임감이라도 있으니 다행으로 봐야하나. 당연히 버사의 입장을 더 보여줍니다. 끝에서 에드워드가 버사와 밤을 보낸후 독약이라고 했는데 독약이었는지 잘 모르겠고 버사는 절망하던데요. 강에서 목욕하면서 나오던 장면은 음향하며 영화에서 가장 별로입니다. 그 후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영국에 가서도.... 영화는 책 보다 상세하지 않으니까 결혼 후 에드워드가 멀어지는 계기가 아무리 옆에서 몇 번 이런 저런 소릴 한대도 의심 부터 하네요. 한 순간 미모에 반해서 결혼 했다가 아내와 사이가 너무 젊어서 모자라서 그리 되었다며 그만이라면 그럼 영화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고요. 이야기에서 보면 에드워드는 일이 너무 없어요. 하루 종일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술 마시다 자고요. 이런 저런 말이 나올 때 아내의 말을 차분히 들어보고 빨리 둘이 영국으로 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쨌든 책이 더 낫겠고 버사(앙트와네트)는 괜찮은데 에드워드 로체스터는 역대 로체스터들이 모두 풍채가 좋은 명배우들이었고(1996년 빼고) 너무나 제인 에어에서 로맨틱한 사랑을 보여주었기에 제인 에어에서도 로체스터의 젊은 시절은 아무것도 몰랐던 순수한 젊은이였다 라고 나오지만 이 이야기는 이기적인 남자라서 자칫 로체스터를 별로 안좋게 보게 되는데 배우도 아주 별로에요. 게다가 야하기 까지 하고 엄청 에로틱하네요. 차타레 부인도 아닌데요. 그래서 제인 에어와 연결이 안되고 하나 이리 만들었나 보다 입니다. 다만 책은 더 나을 수도 있겠어요. 1993년 버전, 이 작품은 모두 야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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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로체스터와 사르가소의 로체스터는 연결이 잘 안됨. 제인 에어에서 과거가 몇 줄 나오던 대로 나름대로 생각하는게 더 낫겠음.
전 말에요. 제인 에어에서 버사가 집에 불을 내는 그 장면이 꼭 일트로바토레가 생각나요. 제가 예전에 처음 일트로바토레를 영국 bbc에서 만든걸 봤는데 그때 베일을 쓴 신부을 향해 이 노랠 부르면서 베일을 벗기니 미친 노파가 웃고 있는데 만리코는 너무 놀라서 보니까 노파의 치마에 불이 붙는 장면에서 디 켈라 피라가 나와서 그랬는지 제인 에어가 생각나곤 했어요.
Ah! si, ben mio, coll'essere 나는 죽는 순간 바로 당신을 생각할 것이오. 기다리고 있겠다는 그런 것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