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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주로 패고 있는 수지 모건스턴의 책이다. 솔직히 나와는 좀 거리가 먼 이야기이나, 이런 것도 책으로 간접경험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ㅎㅎ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분명 엄마와 사이가 안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황당했던 것은 제일 처음에 나오는 '엄마의 광적인 사랑'이다. 솔직히 다 부모들은 그렇다. 우리 애가 다치진 않았는지, 학교에선 뭘 했는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다 궁금하고 걱정된다. 그게 부모다. 그런데 사연을 쓴 짐 이라는 아이는 엄마가 너무 광적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솔직히 이 부모는 좀 그렇긴 하다. 엄마가 항상 정해진 시간에 전화하라고 하고는, 학교에서 벌받는다고 늦게 전화했더니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만큼 짐이 못믿을 행동만 했다면. 그렇다면 엄마도 어쩔수 없지 않았을까.
난 우리엄마와 잘 지낸다. 그래서 엄마가 좀 늦게 전화를 하면 이유를 들어보고는 안심하신다. 어쨌든 전화가 왔으니까. 그리고 나도 속인적은 없다. 근데 난 엄마가 뭐 자기 맘대로라느니 그런 생각은 잘 들진 않는다. 요즘은 가끔씩 들기는 하지만. 그런데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엄마에 대한 불만이 많다. 어떤거는 엄마가 참견꾼이라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었다. 근데 그건 그만큼 못믿을 행동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만약 진짜 엄마를 믿게 했다면 엄마가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고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테다.
엄마가 마음대로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마음대로여서 엄마가 그렇게 되었다고 한번쯤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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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가진 많은 불만들을 작가에게 편지로 이야기하면 여기에 작가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시콜콜 나를 간섭하는 엄마, 돈을 너무 아끼는 엄마, 컴퓨터를 못하게만 하는 엄마 등 우리 주변에서 아니 우리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런 진솔한 얘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에 작가는 친절하게 그렇게 할 수밖엔 없는 엄마의 입장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엄마가 봐도 무관한 가족 소설인것 같다.
마지막엔 작가의 딸이 직접 쓴 글로 되어 있을 만큼 이 책 안에는 작가 역시 청소년기에 딸이 있는.. 그리고 그 딸과의 갈등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진솔하고도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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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딱 보고 나도 모르게 이 책에 손길이 갔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몇 분 만에 이 책을 샤샤샥 다 본 것 같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으음~", "맞아맞아!", "그러니깐 말이야" 라고 궁시렁 거리게 되었다. 여러 가지 소제목 중에서 [엄마는 참견꾼] 편이 내 눈에 반짝 반짝 고정이 되었다. 나도 처음에 엄마가 항상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친구들과의 사이를 물어보거나 친구들끼리 놀러간다고 하면 계속 물어 보았다. 또 친구하고 통화하는 내용도 듣고 문자 내용도 읽어보았다. 엄마가 계속 그러는게 너무 싫고 귀찮았는데 엄마는 계속 물어보고 그러셨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로 엄마가 나에게 무관심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막상 생각하니 그렇게 되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았다. 엄마는 날 걱정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 글귀를 읽어보고 아, 이제 엄마가 묻는 것엔 대답도 잘 하고 걱정 안 하시게 잘 말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에게 나쁜 감정이 있거나 어느 한 일 때문에 싫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한 장 한장 넘길때마다 엄마에게 있던 안 좋던 감정들을 저 하늘위로 멀리 날아가버렸을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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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중학생이 되는 딸이 이 책을 보자마자 제목부터 너무나 공감을 한다. 물론 읽으면서도 내내 '맞아 맞아'를 연발한다. 그 모습을 보고 '나처럼 자식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존중해 주는 부모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참았다. 괜히 그 말을 입밖으로 꺼냈다가는 언쟁이 되고 말 것 같아서.
이 책은 자녀가 엄마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작가가 그에 대해 '해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엄마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엄마의 상황을 조목조목 이야기해 줌으로써 자녀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느 집에서나 겪는 웬만한 이야기가 다 들어 있어서 독자가 엄마라면 아마 무릎을 치며 공감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도 한 명의 엄마로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일 게다.
특히 상당히 멋을 내는 딸은 '유행을 모르는 엄마' 부분을 읽으며 지나치게 공감을 표현한다. 물론 나도 그 부분을 읽으며 가장 많이 공감했다. 그간 딸에게 말하기도 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상당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실 내가 딸에게 이야기할 때는 처음에 이성적으로 잘 설명하다가 나중에는 감정적으로 대했고, 결국 대화는 실패로 끝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잘 설명해 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딸이 얼마나 나를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 자식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는 알았으리라 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자녀의 입장을 대변한다기 보다 자녀에게 엄마의 입장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무조건 이해해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잘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하도록 유도한다.
대부분의 엄마는 아이, 특히 딸이 태어나면 쇼핑도 함께 하고 고민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사이를 꿈꾼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꿈이라는 것을 사춘기가 되면 깨닫는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던 대화는 점점 감정 싸움으로 변해가곤 한다. 하지만 그 시기를 보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청소년기가 지나면 진짜 친구처럼 말이 통하는 '그 날'이 온다니 그 말만을 믿으며 오늘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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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비를 봤다.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토대로 찍은건데 사춘기 소녀들이라면 누구나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라고 하면서 불평을 털어놓았다. 이른바 엄마와 딸의 갈등.... 엄마와 딸이 같이 이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갈등이 해소될거같다. 중개자 역할을 한다고나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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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춘기 여자아이(?)의 엄마에 대한 불만과 엄마의 이야기로 교차된다. 사춘기 여자아이들, 열다섯의 그녀들은 한가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 것이, 엠마누엘, 클리오, 베카, 등등이 엄마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것들이라서,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엄마와 딸 사이의 이슈들이 나온다.
중간중간 엄마에 대한 질문지도 나오니, 이 책을 보는 다 컸다고 생각하는 딸들의 숙제도 있는셈이다.
가끔은 너무 솔직해서, 딸이지만 엄마(어른)의 입장에 더 가까운 내가 당황스러운 글들도 있다. 예를 들면, '엄마는 왜 나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는 이모한테 전화 오면 없다그러라고 거짓말해요?' 내지는 '왜 내 가방 뒤져요? 무슨 콘돔이나 포르노 잡지라도 나올 것 같아서요?' 내가 어릴적 엄마에게 (속으로만) 물었던 질문들도 있다. '왜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이에요?' '왜 자꾸 한얘기 또 해요? 내가 말귀 못 알아들을까봐요?' 등등..
어쩐일인지, 나는 엄마의 변명들(?) 이 더 와닿는다. 하지만 여전히 그건 변명같고 싫다. 뭐 그렇게저렇게 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다.
테레사 브론의 콜라주가 있는 카툰틱한 그림들도 보는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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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 자전거타는 아이를 보며 읽느라 동네 놀이터, 공원을 다녔더니 책제목에 끌린 분들인지 날 보고 빙긋이 웃고 가는 분, "애들 책이에요?"하고 묻는 분, 등 평소에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관심(?)을 받았다. 새빨간 하트가 책의 앞뒤 겉표지를 장식하고 재목부터가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하는데서 요즘 엄마들이 왠지 비난받는 듯한 제목에 공감한 분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내용은 완전 엄마편에서 씌여졌다고 봐야한다. 10대 사춘기즈음의 아이들에게 엄마를 이해해달라며 권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엄마들이 읽어야할 책인듯 하다. 다양한 아이들의 불만과 궁금증에 수잔 선생님의 답변은 모범답안 같으면서도 재치있고 감동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대답을 '화내지 않고 짜증 안내고 사랑을 담은 목소리'로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을 곁들여 보여준다.
아직 사춘기는 몇년 있어야 하지만, 벌써 제목처럼 자신의 자유가 별로 없다고 느끼는 아들녀석을 바라보며, 엄마때문에 숨막혀 죽겠다는 '드니'의 답장에 쓴 수잔 선생님의 말씀을 몇자 적어본다. 딱 내 마음을 표현한 듯 하다.
"엄마는 너를 감싸서 지켜 주려는 마음, 과잉보호하지 않고 네 스스로 경험하게 두려는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야 해. 참 쉽지 않은 일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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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뜻과 입장을 헤아려 주는 것 같으면서도 결론적인 것에서는 제 뜻과 상관없는 것들을 해야 하는 경우에 제일 억울해 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그 못된 악역의 역할을 하는 엄마들도 할 말이 많은데 서로의 입장에서 그 분분한 의견의 것들을 헤아리고 나누기 보다는 일방적인 지시와 따름을 강요하게 되기에 더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으로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침에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시작되는 잔소리와도 같은 일상의 참견과 간섭의 것들, 옷입는거, 먹고 노는 것까지도 일일이 일러주고 정하는 엄마의 모습도 그렇지만 너무도 주관적으로 정해진 것에 따른 결정을 해서 그렇지 못한 수행을 하게 될때 느껴지는 불편함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때로는 원치 않는 차별의 행동을 받기도 하고 너무도 철두철미한 모습일때 아이들은 순간 숨막히고 답답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모두가 무엇을 위한 궁극의 노력인지를 조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한다. 분명 그 방법의 것이 힘겨움을 안겨 주었다면 문제가 될 것이지만 조금 더 편안하고 쉽게 받아 들이게 되면 될 것을 아이들도 괜한 반발과 부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러한 상반되는 생각의 것들에 대한 이해와 조율을 해주는 이야기에 모두가 공감하며 웃음짓게 된다.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지금의 내게도 있고 그러한 것에 대한 자각과 반성을 해보게 되므로 다시금 살피고 헤아려 보게 된다. 왜 그러한 말과 행동의 다그침을 하는지 알면서도 그저 무시하게 되고 슬쩍 건너 뛰게도 되는 것들이 분명 그즈음의 내게도 있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조금은 더 여유와 아량을 베풀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의 것을 느끼게 된다.
정도와 방법의 것에 차이가 있고, 바라는 것에 대한 시각의 차가 있음에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리고 이해하게 된다면 서로가 더한 행복함과 대견함을 느껴가게 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다는 소리나 엄마는 뭐든지 엄마 맘대로라는 소리는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