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지나가고 우리에겐 '희망'의 두 글자를 확실히 새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2003년이 다가왔다. 해가 바뀐 만큼 우리들의 나이도 자연스레 한 살이 늘었다. 나이가 한 살 늘어남에 따라서 마음속이 좀더 여유롭고 평화로워야 하지만 사실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일인가. 그렇지만 우리들의 이런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며 '다시 힘차게 뛰어라', '파이팅 해라!'라며 옆에서 소곤소곤 음악으로 말해주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이문세이다. 그의 앨범에는 여느 기타의 앨범들처럼 꾸밈과 가식이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그저 그의 독특한 음성만이 귓속에서 잔잔히 맴돌 뿐이다. 그가 담아내고 싶은 세상의 모습과 주위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음악이란 형식을 빌어서 표현해 내기에 그의 음악은 언제나 정겹고 편안하게 들린다. 이 앨범이 벌써 14번째 앨범이다. 앨범을 내면서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등등 그의 히트곡 또한 점점 늘어만 간다. 앨범만 많이 낸다고해서 다 좋은 가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문세 같이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앨범마다 짜임새있고 독특한 구성을 만들어내는 가수도 한국 실정에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앨범에는 색다른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노래 제목치곤 좀 낯설지만 사랑스러움이 그득담긴 [빨간내복],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Song from the snow]도 수록되어 있으며, [내 사랑 '심수봉']과 양동근과 함께한 [유치찬란] 등은 앨범의 다양성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보며 다음에는 그가 어떤 앨범을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짐은 왜일까. |
| 이문세. 내 나이대의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아닌듯 싶다. 오히려 나보다 나이 어린 후배에게서 이 앨범을 선물 받으니... 받고나서 나의 반응은 솔직히 말해'그냥 그랬다'. 그렇지만 노래를 듣고나서 나의 반응은 '문세 아저씨가 노력을 많이 하셨네.'로 바뀌었다. 1번트랙 빨간 내복. 이문세 아저씨가 살았었던 그 시대의 그 분위기를 나는 왜 같이 공감하게 되는건지...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내 주변엔 빨간내복을 입고 주무시는 사람이 계셔서 일지도 모르겠다. 또 5번 트랙 유치찬란. 이 CD를 선물한 아이가 추천해준 음악이었다. 양동근이 featuring한 음악으로 이문세씨의 목소리와 은근히 어울리는 매력이 있어 좋았다. 힘있는 Rap과 문세 아저씨의 목소리... 여기에 CD케이스는 문세아저씨의 각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을 볼수 있어 더욱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이만하면 내가 소개하지 않았어도 다른 음악들도 좋다는걸 알았을 것이다. 그럼 나는 다른 이문세 앨범을 들어봐야겠다. |
| 방학을 맞아 이리저리 빈둥대다가 재작년인가 샀던 문세아저씨 라이브 모음 2CD를 꺼내 듣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아니면 소풍?) 가면서 다같이 함창을 했던, "붉은노을"을 비롯해, 처음 샀을 때는 그냥 한 번 듣고 다시 CD장에 쳐박아 뒀을 정도로 관심도 갖지 않던 노래들이 - 그날따라 기분이 좋아서였을까..? - 귀에 쏙쏙들어오는게, 굉장히 신나고, 분위기있고, 슬프고.. 문세아저씨 라이브를 상상하면서 방방 뛰면서 노래를 따라불렀다. 몇 번이나 들었을까..? 두 장의 CD에 있는 노래들 뿐만 아니라, '여기서 문세아저씨가 이런 애드립을 했고, 저기서는 소라언니가 나와서 으하하하 하면서 웃었지' 하는 상황까지 다 따라할 정도로 모조리 외워버렸을 때, 새로나왔다는 [빨간내복]에 관심을 아니가질 수가 없었다. 안그래도 realplayer에서 새로나온 앨범 소개를 통해 매일 한 20번씩 들었던(오죽하면, 6살 난 조카가, 이모는 맨날 이노래만 듣구.. 하면서 자기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씰룩댔을 정도로.. -__-;; ) title 곡 "빨간내복"을 다 외운 다음(외웠다는 것은, 몇 분의 일 초 간격으로 문세아저씨의 개성을 드러내는 박자감각까지 다 따라서 노래할 정도로 외웠다는 거지.. 히히..), 용돈없는 백수의 상태인지라 참고, 참고, 또 참아오다 결국에는 사버렸다. 으허... 역시, 문세아저씨! '역시'라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사실, 이번 음반도 처음에 한 번 듣고, 하룻동안 서랍 속에 쳐박아놨었는데, 두 번째 들을 때부터, 글쎄... '귀가 트였다'고나 할까..? 처음에는 '엣? 별별 장르를 다 시도했군..' 하면서 아쉬운 비웃음같은 것을 웃었었는데, 두 번째로 들으니, '아... 그렇구나'하는 깨달음(??)같은 게 있었다. '역시!' 문세아저씨였던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다른 앨범들보다도 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완벽하다. 문세아저씨's 트로트, 또 's 랩,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문세아저씨's rock! (여기서, 문세아저씨's -> 이거는 '문세아저씨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해 낸'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뭐라고 정확히 표현할 길이 없어 내가 만들어낸 부호. --; ) 아저씨가, 말 그대로 '아저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문세아저씨 앨범에 들어있다. "역시! 문세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