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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었던 형, 이제 말할 수 있어요" [이빨 자국]을 읽고 ... (조재도 지음, 2008; 실천문학사)
장애아동의 통합교육실시된 이후, 통합교육의 이해가 부족한 일반교사들의 고충들이 깊어졌다고 한다. 장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혹은 장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무지함’ 때문이리라.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일반교사 교육과정에 [특수교육학개론]이 필수 과정이 되었다. 그러나, 일반교육 전공학생들이 [특수교육학개론]을 통해 ‘장애유형별 특성이해와 지도방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장애에 대한 생각의 틀이 바뀌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장애인식을 돕기 위한 감동적이고 쉬운 도서를 찾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사이며 작가인 지은이 조재도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장애가 있는 형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 하는 중학교 2학년인 '구승재'라는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이야기이다. 승재에게는 우등생인 큰 형이 있었지만 지난여름 익사하였다. 남아 있는 형은 중등도 지적장애와 편마비 지체장애를 가진 중복장애인이다. 그는 몸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옷 입는 것도, 씻는 것도 불가능하고, 말하는 것은 '엄마, 응'의 소리 말고는 몸짓, 눈짓으로 소통하는 수준으로 어눌하며, 택시나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해 소란을 피우기도 하는 등 적응능력도 부족하다. 승재는 이런 형이 싫다. 아버지의 기대가 온통 자신에게만 쏠리는 것도 싫고, 애써 만든 과제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싫고, 그런 형과 난투극을 벌이고는 미안함을 갖기도 하지만 형의 존재가 드러나는 일만큼은 죽어도 싫어한다. 승재는 승운이형의 존재를 친구들에게 철저히 비밀로 한다. 쪽팔리니까! 20살이 넘도록, 벌금독촉장이 날아오기 전까지는 장애를 가진 ‘승운’이의 주민등록증도 만들지 않은 것을 보면, 부모들도 그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족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부정하고 있는 승운이의 존재는 여러 사건을 통해 인식되어져간다. 부모는 ‘주민등록미신고 벌금독촉장’으로 승운이의 존재를 고민하게 되고, 승재는 ‘형을 찾는 전단지를 친구들에게 배포하는 일’ 앞에서 형의 존재를 고민한다. 그리고 ‘옆집 새댁이의 성추행사건 용의자로 지목’ 되는 일은 시설에 보낼지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장애에 대한 나쁜 인식, 그것은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선적으로 가족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좋은 사건이든 나쁜 사건이든 외부 사건은 사건일 뿐이다.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그 가족의 몫이다. 그리고 그 가족이 이해하고 해석하는 만큼 장애아동은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그 가족구성원이 장애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소설은 ‘만두빚어반’ 선생님을 통해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만두빚어반'은 '마인드비젼'이라는 특별활동반의 다른 애칭이다. 발설의 힘을 아시는 만두빚어반 선생님은 '마음을 열어요', '말해 봐요', '사각지대 게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신다. ‘발설의 힘’을 아시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아프고 힘든 이야기, 자신만의 비밀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게 하신다. 승재는 만두빚어반 수료식 전날까지 제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이런 승재에게 만두빚어반 선생님은 너무 부끄러워 말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포용한다. 그리고 수료식날, 결국 용기를 내어 말할 때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신다. 이 소설은 장애인 가족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갈등, 비장애형제가 갖는 두려움 등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활동 교사의 실천과정은 예비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2013.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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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까지 읽었는 성장소설은... 좀 과거의 내용이었다면.. 이책은 완전 현대판이다.
예전의 성장소설들이 어른들이 예전 그리움에 젖어 읽을수있는 책이라면... 이책은 지금아이들이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는 책이 될꺼 같다.
이책의 배경은 충남 청양의 온암리이고.. 주인공은 승재라는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다.
승재는 위로 형이 둘이다.. 아니 둘이었다. 큰형은 지금 20살이지만... 어릴때 경기를 하고 침을 잘못맞아서.... 반신불수에 정신박약이다. 집안의 애물단지.. 그리고 둘째형은 공부도 운동도 다뛰어났다.. 하지만 지난해에 물에 빠져 죽었다. 승재는 작은형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지금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승재는 부담스럽기만하다.. 그리고... 형의 존재... 형의 존재 자체가 승재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형은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승재에게는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이다. 한번도 친구들에게... 외부에... 알린적이없다.
그런 승재가... 학교 특별반... 마인드비젼반에 우연히 들어가게된다. 영화감상반에 탈락한 동네친구와 어디를 갈까 헤메다가.. 또 다른 친구인 종민의 "여기 만두빚어먹는 반이야~!"라는 말에 속아..ㅋㅋㅋㅋ
마인드비젼반을 만두빚어반으로..ㅋㅋㅋㅋ
승재는 약간 종교집단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마인드비젼반의 수업을 빼먹지 않고 듣게 된다. 물론 속마음을 털어놓아야하는 부분에선... 거짓말을 한다...찜찜해하며..
하지만 이반을 소개해준 종민이는 고모의 장애를 떳떳히 밝히고.. 선배들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히말하고 털어버리지만.. 승재는 늘 맘속에 짐처럼 얹혀있는 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한다.
집에서도 천덕꾸러기에.... 아무관심도 못받고... 말썽만 피운다고... 혼나고.......
어느날 형은 승재가 숙제로 내려고 만들어놓은 프라모델을 망가뜨린다.. 승재와 형은 엉겨붙어 치고박고 싸움을 하고.. 악에 바친형이 승재의 손등을 깨물고.... 이광경을 본... 아버지가 형에게.. 매질을하고.. 승재는 손등에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게된다..
아버지에게 맞는 형이 속시원하기도 하고 안타깝고 불쌍하기도 하다.
형이 행방불명이 되고 하루이틀 점점시간이 지나자.. 승재는 형이 걱정이 된다.
결국 승재는 학교전체에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로 한다. 형의 존재를 학교전체에 알리게 되는것이다. 그결정을 하는 동안.. 승재의 마음이...어찌나 안쓰러운지...ㅜ.ㅜ
그렇게 결정을 하고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렸는데... 전단지를 돌리기전에 형을 찾았다는 연락이온다.
동네 사기결혼을하러온 여자가 누명을 씌워 형은 성추행범으로도 오해도 받고...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결국 형을 시설로 보내자고 결정을 하지만...
누구하나 선뜻... 실행하지 못한다. 장애를 가진 형을 온전히 자신의 가족으로 인정해가는 사춘기 승재의 이야기..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였다. 마인드비젼이라는 시대를 반영하는 소재가 등장한것도 그렇고.. 승재의 갈등하는 마음과 지금 이시대 리얼 사춘기 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정말 별다섯개가 안아까운 책..
그리고 배구를 좋아하는 나를 빵터지게한....
요부분...ㅋㅋㅋㅋㅋㅋ 근데.. 배구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삼성과 현대 간 배구 대회를 중계하고 있다"가 아니라.. "삼성과 현대 간 배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라고 해야 어색하지 않을듯...
그리고 기억에 남는 표현,
이장네 할머니가 며느리으 게으름을 이야기하면서.. "아침 몇시에 일어나는 줄 알어? 언제나 9시 넘으야 혀. 해가 발끈 떠 추녀 밑까지 핥으야 겨우 잃어나" 이부분이랑...
학교에 전단지를 뿌릴지 말지를 가지고.. 종민이 승재에게 형이 장애인이라 챙피하냐고 정곡을 찌르자... 종민이 명언을 남긴다.
""쪽팔림은 순간이고 행복은 영원하다" ㅎㅎㅎㅎㅎㅎ
승재의 머릿속에 콱~ 박히는 이말...ㅎㅎ
성장소설은 커가면서도 좋지만 다커서 읽어야 더 감동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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