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인터넷을 통해서 책을 많이 사는 편이다. 일주일에 1~2권 정도 읽을 정도로 책은 산다. 하지만 왠만해선 읽은 책에 대해 리뷰를 잘 달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받아서 1~2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마음에 쏙 들기 시작했다. 건축을 공부하기도 했고 관심도 많아 건축에 관한 책을 많이 사 봤었는데 보통 대부분은 그냥 읽을만 하군 하고 지나가는 정도다. 하지만 이책은 '정말 잘 산 책이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물론, 다른 책에 비해 돈이 비싸긴 하지만 결코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단, 건축물의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들어 있고 보기에 편하다. 내용면에서는 너무 복잡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간략하지 않게 적당한 내용을 가지고 있어 편한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내용이 시대별로 이어지면서 되어 있기에 읽다보면 건축물의 흐름이 저절로 정돈이 된다. 교양도서로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유럽 등 배낭 여행을 가게 되면 많은 건축물을 보고 오게 되는데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보다 기본적인 상식과 내용들을 알고 가게 되면 훨씬 도움이 된다. 교양도서로서 일반인에게도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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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글랜시는 영국 건축관련 저널에 뼈가 굵은 사람이다. 세계 전역에 저마다 역사의 짙은 향기가 배어있는 건축물을 탐방하며 느낀 소회를 시대와 양식, 지역, 건축가라는 세가지 씨줄과 날줄로 역어 놓았다.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기본적인 건축양식에 관한 정보과 건축가의 짧은 이력을 소개하며 그 시대역사를 풀어가는 조나단 글랜시의 필력이 만만치 않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칼라로 인쇄된 건축물의 조감도와 사진, 그림들이다. 유럽 배낭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미술은 다카니시 슈지의 ‘명화를 보는 눈’과 함께, 건축은 조나단 글랜시의 ‘건축의 역사’를 필히 일독하고 가기를 강력히 권한다. |
| 인간이 이루어낸 건축의 역사는 실로 방대하다. 건축은 문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주제이다. 이 책은 9000년의 건축역사를 불과 240여 쪽에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상 괜찮은 건축물을 모두 언급하려면 이 책은 작은 건물 만한 덩치가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핵심이 되는 주옥같은 역사상의 건축주제를 제한된 분량으로 빠짐없이 끄집어 낸 저자 조너선 글랜시의 안목은 정말 대단하다. 또한 400컷의 그림, 사진과 시원시원한 편집은 건축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데 손색이 없다. 또한 사진도판은 이전 건축서적에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며 더욱이 건축가의 안목으로 직접 마련한 것이어서 전문가의 눈조차 새롭게 만든다. 아울러 각 시기의 건축과 어우러지는 사상가, 사건들을 페이지 중간 중간에 박스로 넣어 이해를 돕고 있으며, 팔라디오나 싱켈, 르 코르뷔제처럼 당대 건축을 이끌었던 건축가들을 비중 있게 다루는 균형감각도 잊지 않고 있다. 완벽한 기획과 편집, 완벽한 작가의 건축지식이 나무랄 데 없는 저작이지만, 아쉬운 사족을 달자면, 지은이 글랜시가 영국인이라 특히 중세와 근세건축 언급에서 약간은 영국에 치우쳐, 동서양 건축을 고루 다루려는 저자 특유의 균형감각이 약간 흔들린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매끄러운 번역이나 충실한 용어해설은 이 책의 장점을 더해가며 단단히 최고의 건축입문서로서 자리 매김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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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제법 비쌌다. 그래서 아껴가며 읽었다. 그리고 나니 비쌌던 기분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얼마나 근사한 책이었던지. 책이 아니라 보물창고만 같았다. 인류의 지혜와 지식과 역사가 한 권에 담겨 있는 보물창고. 지구 위 이름난 곳들을 빼곡히 담아 놓은 사진만 보는 기쁨도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 건축이 어찌 남은 유산만 될 수 있으랴. 거기에는 한 시대를 살다 간 사람과 그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것을. 인간의 힘이란 것이 어찌 이토록 위대할 수 있었을까 싶은 감탄이 저절로 일어났다. 이 책은 건축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역사책이다. 건축이란 것이 원래 인간이 자신의 시대에 존재했던 무엇을 후세에 증거하기 위해 남기는 기념물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그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집 한 채 한 채마다 담겨 있는 뜻과 기록을 무심히 넘길 수가 없는 것이다. 서양에 있는 것은 서양의 역사와 어울려서, 동양에 있는 것은 동양의 역사와 어울려서 지금도 살아 숨쉬는 건물들. 직접 가 보지는 못하겠지만 조금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먼 땅의 먼 인류의 위대할 수밖에 없을 업적들. 다만 이 책 안에 우리나라의 건물이 하나도 없다는 게 좀 많이 아쉬웠다. 규모나 기술면에서 세계의 위대한 건물들에 비해 뒤처지나 싶은 점도 있었지만 중국, 일본, 하다못해 동남아시아에 있는 건물들이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쉬웠던 것이다. 지나간 역사가 그러했다면 혹시라도 현재 우리나라에 그만한 건물은 없는 것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만은 누구에게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한번 읽고 덮기에는 너무 거대한 책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