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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한국 기독교인은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이라곤 전혀 없고, 높이 쌓은 담장 안 교회에서 그저 자기네끼리 즐거워하고 울고 불고 하며 노래하고, 그게 신앙의 다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답답함이 들지요. 특히나 기독교인입네 하는 정치가들, 기업가들 보면 그 신앙과 실천의 괴리란 차만 눈 뜨고 못 보아줄 정도입니다. 이들에게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는 걸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뭔가 시야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책입니다. 경제는 어렵고, 불의는 여전히 횡횡하고, 나 자신 돌아봐도 희망이 없을 때, 하나님 나라는 도대체 언제 오느냐 싶을 때, 참된 그리스도인의 실존의 본을 보인 라우 대통령의 글과 설교는 하나님의 권세와 그분이 주신 소명에 대한 깨달음으로 나를 데려갑니다. 그분의 권세를 생각하면 세상의 절망이란 참으로 하찮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나를 이 세상에 대한 책임 있는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세상에 소망을 품고 일해야 한다고 라우 대통령은 이야기합니다.
독일인의 글이라 그런지, 여느 설교집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읽다보면, 왜 이 사람이 독일의 10대 현인에 선정되었는지, 독일인이 그를 왜 그토록 존경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 많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그리운 시대죠.. 반가워요, 라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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