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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와 공동으로 작업한 냉정과 열정 사이는 츠지 히토나리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널리 알린 계기였을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가 더 유명했지만, 나는 츠지 히토나리의 담담한 시선과 세밀하면서도 따뜻함을 느끼는 서술에 더 기울었다.
이번에도 츠지 히토나리의 필력을 기대했고 실력은 여전했지만, 스토리는 다소 황당하기 그지 없는 내용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다. 숟가락을 구부리는 초능력이라든지, 죽은 친구가 나타나 얘기를 해 주는 것이라든지... 일본과 한국의 감성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스토리 전개다.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 인물들의 규슈 사투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참고할 만 하다.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츠지 히토나리의 따뜻한 문체만은 여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