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6.0
  • 40대 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전은 의무다!!
"고전은 의무다!!" 내용보기
내가 알던 이인직은 단지 '혈의 누'와 '귀의 성'의 신(新) 소설가였다. 하지만 혈의 누의 첫 장, 그 중에서도 첫마디인 '일청전쟁'이라는 구절을 읽으면서부터 이 소설의 친일적 경향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가 말년에 이완용의 수족 노릇을 했다는 데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문학사적인 측면에
"고전은 의무다!!" 내용보기
내가 알던 이인직은 단지 '혈의 누'와 '귀의 성'의 신(新) 소설가였다. 하지만 혈의 누의 첫 장, 그 중에서도 첫마디인 '일청전쟁'이라는 구절을 읽으면서부터 이 소설의 친일적 경향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가 말년에 이완용의 수족 노릇을 했다는 데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그 비중이 크므로 그에 대한 느낌을 말하려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일곱 살의 어린 계집에서 결혼을 앞둔 어엿한 처녀로 성장한 옥련이다. 일곱 살 난 여주인공 옥련이가 청일 전쟁의 피난길에서 부모와 헤어지고 일본군 이노우에 소령에게 구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며, 또 그곳에서 구완서를 만나 미국으로 가기까지의 일들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적인 전개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우연성이 매우 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군에 의해 일본으로 간다거나, 다시 우연찮게 구완서를 만나 미국으로 간다는 데서는 더욱 그러했다.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서 적지 않은 기대를 품었던 내게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하나 아쉬웠던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 바라 본 청일 전쟁이나 사상이 너무 눈에 거슬렸다. 일본군을 미화하는 이노우에 소령에서부터 우리도 독일처럼 연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완서의 말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이런 내 실망을 다시금 가라앉혀 준 커다란 이유는 글의 묘사가 매우 참신하고 내용 전개가 빨라 흥미진진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소설 제일 첫 부분에 나오는 구절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딸과 남편을 찾아 헤매는 옥련의 어머니를 그린 부분이었는데,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하고 구체적이어서 허둥거리는 옥련 어머니의 모습이 머리에 쉽게 떠올려졌다. 또 한 사건을 억지로 질질 끌려는 부분도 없어서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은 고대 소설과 근대적인 소설을 이어주는 신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니 만큼 그 시대의 상황이나 문학의 흐름을 잘 알고 읽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문학 지식이나 어휘가 많이 부족한 나로써는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어쨌든 고전은 의무가 아닐까?
y*******0 2003.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