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는 아름다운 별 아래 태어나 넋과 불과 이슬로 만들어 졌도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빨강머리 앤]의 시작은 바로 로버트 브라우닝의 예사롭지 않은 시구입니다. 출전은 그의 시 [에블린 호프]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이 구절처럼 앤은 아주 낭만적이고 열정적입니다. 초록색 지붕집에 사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앤, 이웃집 다이애나를 좋아하는 앤, 학교에서는 길버트와 원수처럼 지내면서도 지지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앤, 자연을 사랑하고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앤 모두 잊혀지지 않는 앤의 모습들입니다.
오늘은 2008년 11월 30일. [빨강머리 앤]이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한 기차역에서 내려 우리에게 나타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자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태어난지 13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후 수십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와 성별을 넘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미 문학의 보고 [빨강머리 앤]
[빨강머리 앤]은 흔히 11살짜리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란 이유로 여자 아이들을 위한 아동문학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앤은 아이들을 위해 씌여졌던 동화는 아닙니다. 출간 당시에도 대문호 마크 트웨인이 크게 호평할 만큼 문학을 좋아하는 어른들 특히 저같은 남성들에게도 호소하는 바가 많습니다. 문학 소녀였던 작가 모드 여사의 위트와 여러가지 영미 문학의 갈작들이 곳곳에 반짝이는 별들마냥 빛나고 있는 지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쓰]로 부터 켈트 신화, 성경의 명구와 워즈워드, 바이런, 테니슨, 롱펠로우, 브라우닝등의 시들이 방대하게 인용되면서 주목을 끄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용들에는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2장 <매슈 커스버트가 놀라다>에 보면 앤을 마중가는 매튜의 기분을 시 한구절을 인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오늘 하루뿐인 양 작은 새들이 노래했다
그런데 이 시는 아더왕 전설의 기사가 성배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날 때 나오는 시가 인용된 것입니다. 시는 기사가 거지를 만나 중요한 식량을 나눠주자 거지가 예수로 변해서 기사, 거지, 예수 3명 모두가 구해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성배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갖고있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 줄 때 사용하는 용기가 바로 '성배' 이며 그런 이웃 사랑의 실천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철학입니다. 이 시를 인용함으로 인해서 매튜가 고아 앤을 만나서 입양해서 기르게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베풂을 통해서 앤 뿐 아니라 매튜 자신과 그리고 예수도 구원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된다는 이야기 전개와 결말의 주제가 암시되고 있습니다. 성배를 찾으러 가는 기사는 이웃 사랑의 사람이며, 매튜 역시 이웃사랑의 마음을 가진 인물임이 시사됩니다.
Lemax Collection의 'Anne arrive a Green Gables House' 연출 사진그러나 완역본을 펼쳐서 첫문장을 보는 순간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주변 자연에 대한 묘사와 미사여구들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렇게 어른들도 진지하게 몰입하게 되는 문장의 힘을 [빨강머리 앤]은 갖고 있는 것입니다.
두 가지 큰 대비 성장하는 어른에 대한 이야기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빨강머리 앤]이 사랑받는 중심에는 물론 앤 셜리(Anne Shirley)라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주인공 앤 셜리는 수많은 수수께끼에 쌓여 있습니다. 도대체, 앤이라고 하는 존재는 어딘가 괴물같은 점이 있죠. 애본리의 커뮤니티에 들어 오자마자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이런 변화는 위의 [애블린 호프]의 시가 인용되면서 이미 암시된 것이기도 합니다. 변화없는 삶을 살던 매튜와 마릴라 두 사람은 앤의 존재를 통해서 잊고 있던 청춘을 떠올리게 되고 활기찬 삶을 시작합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오 앤은 현실에 없는 것들을 상상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능력을 통해서 주변의 세계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기쁨의 하얀길], [도깨비숲], [빛나는 호수] 등 실체화된 앤 상상의 세계. 이 지점에서 언어를 얻은 인류가 주변의 사물에게 차차로 이름을 붙여온 태고적 시대의 시원적인 희열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또 하나의 인생역전 드라마가 있습니다. 매튜와 마릴라 남매는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온 인생도 절반이 지나서 남은 인생 또한 그다지 별다른 변화없이 늙어갈 예정이었던 초로의 남매에게 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잘못되어 여자애가 와버린 예기치 못한 부조리. 그렇지만 이웃사랑의 화신 매튜는 곧 앤의 매력에 마음을 엽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거부했던 마릴라도 결국 닥쳐온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죠. 인생에 다가온 전기를 거부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지점에서 매튜와 마릴라는 독자의 마음에 깊이 각인됩니다. 여기에는 하나의 인생철학, 종교적인 신념 같은 것도 느껴집니다.
이렇게 구원의 빛과도 같은 앤을 만나고 기르게 됨으로써 그때까지 깨닫지 못하던 세상의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면서 삶 자체가 변해갑니다. 즉, 자존심이 벽을 쌓아 소통에 서툰 사람들이 앤이라는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그 벽을 무너뜨리게 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진짜 사랑을 쌓아 나가는 어른의 성숙과 인생의 재출발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죠.
특히 마릴라 커스버트의 변화는 매우 극적이어서 [빨강머리 앤]의 진정한 주인공은 마릴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뜻 봐도 앤은 키가 커질 뿐이지 그 인상이 그다지 많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말수가 적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철든 모습이 보이지만 말입니다. 매튜나 다이아나도 어찌보면 처음의 모습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마릴라는 다릅니다. 차갑고 무뚝뚝하고 찬바람이 불던 그녀는 아이를 사랑하는 기쁨, 사랑 받는 행복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면서 드라마틱하게 변해갑니다. 린드 부인 역시 후반부에 'mellow' 라는 표현을 통해서 부드럽고 온화해진 마릴라의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앤이 처음 초록색 지붕 집에 왔을 때 입었던 옷을 안고 이상한 아이였을 망정 네가 어린 아이 그대로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눈물짓는 마릴라의 모습은 그녀뿐 아니라 독자의 눈시울도 적셨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빨강머리 앤]에 있어서 다카하타 이사오의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지대합니다. 괴팍하고 특이한 여자 아이의 매력, 과자나 복장등의 표상적인 문화와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풍물등의 것에서 위화감을 갖고 수용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추해 보면 어린 시절 [앤]이 내 가슴을 적신 것은 작품에 흐르는 인간적인 통찰의 깊이였던 것 같습니다.
[앤] 시리즈를 계속 읽어 가다 보면 독특한 인물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2권의 해리슨씨랄지 5권에 등장하는 레베카 듀 등이 대표적이겠죠. 우리의 커스버트 남매 역시 예사로운 사람들은 아닙니다. [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사상 중 하나는 어떤 괴짜스러운 인간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제자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회적인 통념 상 부정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여기저기를 살펴보면 그들만의 개성을 갖고 있고 그래서 좋게 긍정되고 있습니다. 앤의 감화력, 운명의 수용과 극복, 모두가 달라서 좋다는 철학 이렇게 [빨강머리 앤]에는 인간을 긍정하는 뚜렷한 사상이 흐르고 있습니다.
앤이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
![]() 그리고 [빨강머리 앤]은 우리에게 작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빨강머리 앤은 우리에게 작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작은 기쁨을 소중히 하는 것. 날마다 생기는 작지만 기쁘고 즐거운 일들, 기쁜 것을 기쁘게, 미래의 행복으로 연결해 가는 것입니다. 앤의 옷차림은 초라하고, 교육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누구에게도 소중히 여겨진 적이 없는, 애정에 굶주린 고독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밝은 것들만을 생각해 미래에 꿈을 그리고, 그것을 향해 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기 위해, 선량한 기분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그런 태도에서, 저는 다시, 사람이 가진 행복의 진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들 낙천적인 태도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인생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염세적이 되거나 허무적인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변하지 않으므로 단념하거나 야유나 신랄함, 현실을 직시하는 견해가 어른스럽고 철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런 것일까요? 앤은 언제나 말합니다.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야.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는, 꿈꿀 수 있는 상상의 여지가 있지. 지금부터 꿈을 실현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어" 라고... 꿈을 꾸는 그곳에서부터 인생의 문은 열립니다. 그리고 꿈꾸는 마음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은 시대를 넘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공감과 감동을 통해서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과 행복의 진실을 찾아볼 수 있는 만만치 않은 메시지를 이 책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진정한 빨강머리 앤을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책을 펴고 [빨강머리 앤]의 세계를 다시 여행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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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기억하기 놀이를 통해 그 때 몇십명의 인물들을 다 기억했는데, 첫장부터 그 이름들이 생소하고 가물가물하다. 오로지 기억하는 인물은 앤과 길버트 뿐이다. 로슈와 마릴라의 이름이 나왔을 때 '맞아 기억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난 앤의 상상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앤은 내가 앤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의 앤이었다. 그 때의 시각으로 봤을때 앤은 수다스럽긴 했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제나 주변을 즐겁게 하는 흥미로운 소녀였다. 그래서 그런지 앤과 친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했었다. 만화속의 앤을 그리며, 앤을 하루라도 안보면 안될 정도로 열심히 챙겨서 봤던 기억이 난다.
마릴라보다는 어리지만 이젠 어른의 관점으로 본 앤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꽤 수다스럽고 상상이라기 보단 공상을 즐기는 것 같은 그런 아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릴라가 처음 앤을 보았던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고집과 자신감이 기특하고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길버트는 이 소설의 중요한 핵심인물이긴 하지만 실제 그리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진 않다. 앤에게 있어 길버트는 증오의 대상이었지만 선의의 경쟁관계를 이루다 서로의 열정을 지탱해주는 친구로 남게 된다. 길버트의 의미는 앤이 세상을 더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트리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렸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몇가지 소설의 감동은 100년 전의 시골마을의 삶과 인물들의 가족적인 관계에 있는 것 같다. 1908년의 캐나다의 한 마을은 마차가 다니고, 아름다운 사과나무가 있는 시골길이 있고, 멋진 호수와 시냇물이 있는 곳이다. 꿈에서나 나올만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이런 곳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느낌이다.
린드부인, 매슈, 마릴라, 다이애나, 앨런 부부, 배리 부부 등 모든 사람들이 각각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적이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조그만 마을의 인간미 넘치는 서정적 분위기가 더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 같다.
놀라운 점은 마릴라 아주머니의 교육관이다. 여성도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점과 그래서 대학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 등은 당시 시대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개방적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100년 전은 거의 여성이 경제생활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몇 안되는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
빨강머리 앤의 후반부를 읽으며 난 결국 몇번이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앤이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마릴라와 매튜 앞에서 시 낭송을 할 때 마릴라는 어느덧 어른이 되고 있는 앤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내 기분이 딱 마릴라 같을 것이다. 앤을 보며 어린시절의 앤에 대한 동경과 함께 상상했던 어린이인 내가 생각나서, 그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었다는 것이 생각나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밝은 모습의 앤, 고집은 있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국 장학금을 받아낸 앤, 하지만 마릴라 아주머니를 위해 가진것을 포기할 줄 아는 아량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면 다 독특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도 소설의 재미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 읽은 빨강머리 앤에는 감동까지 더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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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꿈 하늘엔 뭉게구름 피어오르네 빨강머리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앤 우리의 친구 십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빨강머리앤의 주제가 이다. 시간을 기다려가면서 너무나 재미있게 보앗던 만화 만화속 화면이 너무나 이뻐 그속에 들어가길 소망해 보았던 만화속에나오는 다이애나가 부러울만큼 나도 앤의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런 앤이 100주년이 되었다고 하여 책을 읽어보았다. 책속의 앤은 내가 예전에 늘 함께하던 그 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만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고 잠시나마 그때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토대로 만화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새삼 감탄하기도 하였다.. 무엇을 보더라도, 그 어떠한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것으로 만들고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사랑스러운 앤을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앤이 슬퍼지면 같이슬퍼지고 기뻐하면 같이 기뻐지는 나를 발견하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 또한 존경스러웠다. "사람들은 제가 허풍을 떤다고 비웃어요. 하지만 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생각을 표현하려면 허풍이라도 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말하며 웃는 밝고 긍정적인 앤을 닮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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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TV에서 빨강머리 앤 만화가 방영될때면 항상 TV앞에 앉아서 그 시간만을 기다리던 추억이 생각나요. 주제가 노래도 생각나는데 가사는 잘 생각나지 않는 ^^:; 그 때 추억을 생각하며 소설책을 읽어보았어요. 만화에서는 나오지 않은 듯한 내용이 소설의 후반부에 나와요. 제가 만화를 다 못 봐서 나오지 않았다고 착각한 것일수도 있구요. 만화로 보는것보다 책으로 보는게 앤의 감정을 생각하고 이런면에서는 좋은것같아요. 책으로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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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tv를 통해 열심히 본 만화 빨강머리 앤. 몇번을 봐도 재미있고, 혹시라도 못 보게 되는 상황이면 녹화를 해서라도 보았던 것이 기억난다. 빨강머리 앤은 이렇듯 그 자체로 소녀감성을 일으키고, 나이가 들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사랑스러운 앤을 보고, 앤과 함께 생각하고, 꿈꾸고, 성장하고 사랑했던 것 같다. 언제까지라도 사랑받는 빨강머리 앤이 될 걳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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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내 소설에 몰입했던 적이 있는데, 대부분 인간 내면세계의 어두움, 모순, 고통 등을 파헤치는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같은 소설들이 많아서 읽고 나면 뭔가 개운치 않고 영혼이 어두운 밑바닥으로 같이 끌려가는 느낌에 개운치 않았던 적이 많았다. 우연히 어렸을 때 티비에서 봤던 빨강머리 앤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되면서 이토록 아름답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까 감동의 여운을 느끼고 되었고 그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 앤 시리즈 소설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화는 앤 시리즈 8권 중에 1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북으로 전집을 읽게 되었다. 물론 1권의 감동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되었지만 자녀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우정과 사랑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면 빨강머리 앤을 추전한다. 다른 분이 번역한 앤 시리즈가 번역상 약간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마음에 걸려서 이 책을 다시 구입하게 되었는데, 번역이 더 깔끔하고 매끄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세상살이에 찌든 현대인이라면 이 빨강머리 앤이 주는 감동과 위안에 한번쯤 푹 빠져보시길 권유하며, 무대가 120여년전이지만 할수만 있다면 그 시절 에이번리로 가서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소박하게 살고픈 소망을 가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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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은 말이 필요없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인기 있는것은 '책'때문이 아니지요~ 1979년도 '다카하타 이사오'감독에 의해 '앤'의 유년시절을 다룬 50편이 애니가 텔레비젼에 방영되었구요 그후 '빨강머리 앤'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 작품을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으로 착각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는 '장면설정'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지브리'의 작품이니까요..(당시는 지브리의 전신이죠) 작화는 다 비슷하니까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여주인공 '소피'의 모습이 '앤'과 넘 닮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나...저는 '빨강머리 앤'을 본적이 없습니다... 어린시절 '앤'보다는 '미래소년 코난'이나 '메칸더브이'쪽이라서..ㅋㅋㅋㅋㅋ 사실 만화보다는 추리소설을 좋아한것도 있구요 그렇지만 여성분들에게는 정말 추억의 만화영화지요^^ 요즘 이웃블로거분들이 이 책을 많이 보셔서...내용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려고 했는데...워낙 출판사마다 책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보통 한권짜리로 나온게 대부분인데.. 찾아보니 10권 짜리 전집도 있더라구요..그래서 처음에는 한권짜리는 축약판인가? 싶었는데.. 시중에 한권짜리로 나온 작품들은...'앤'의 '유년시절'을 다룬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강머리 앤'이 맞습니다. 10권 짜리 전집은..시리즈라기보다 속편에 해당하지요... 속편들은....'에이번리의 앤', '레드먼드의 앤', '윈디 윌로우스의 앤', '앤의 꿈의 집', '잉글사이드의 앤' 등이 있는데요 '앤'의 유년시절부터, 그녀가 교사로 일하는 이야기 그리고 '길버트'와의 결혼, 거기다가 '앤'의 아이들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하니.... 그리고 그녀의 노년이야기까지.....분량이 후덜덜입니다.. 소설의 시작은...'에이번리'마을의 미세스 '오지랖'인 '린드'부인의 이야기입니다.. '린드'부인은 뜨개질을 하다가.. 마을에서 수줍기로 유명한 '매슈 커스버트'가 왠일로 양복을 입고 마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것을 보지요 '매슈'가 마을을 떠나는 것은 아주 희귀한 사건이라...궁금한것은 못참는..'린드'부인은 '매슈'의 동생 '마릴라'를 찾아가는데요.. 늙은 독신 남매인 '매슈'와 '마릴라'는 둘다 예순에 가까운 나이에...결혼도 못했으므로 자신들의 농장을 이을 소년을 데려오기 위해 '고아원'에 연락을 해두었고 '매슈'는 그 소년을 데리려 기차역으로 향하는 것이였지요 '린드'는 '고아'를 데려온다는 사실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데 '마릴린'은 그녀의 오지랖을 익히 아는지라, 걱정없다고 말을 하지요.. 그시간 '매슈'는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수줍음 타기'로 유명한 '매슈'앞에 나타난 11살짜리 어린 소녀.. 아이 다루는데는 경험 없는 그였지만.. 그의 앞에서 쉴틈없이 수다를 하기 시작하는 소녀...'앤' '매슈'는 그녀의 반짝이는 두 눈을 보고 차마 착오가 있었단 말을 하지 못하고 '앤'을 데리고 오는데요... 마차안에서 쉴틈도 없이 수다를 떠는 '앤' 그 모습이 너무 웃겼는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의외로 그녀가 맘에 들기 시작하는 '매슈' 그러나 놀란 '마릴린'과의 대화로 통해 '앤'은 자신이 잘못 왔음을 알게 되지요 '매슈'와 달리 '마릴린'은 그녀가 농장일에 전혀 쓸모가 없음에 그녀를 고아원으로 다시 돌려보낼려고 하고.. '앤'은 아름다운 마을과 집들을 보고 행복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절망으로 바뀝니다. '매슈'는 침묵시위를 시작하고..ㅋㅋㅋ '마릴린'은 '앤'을 돌려보내려고 자신이 직접 그녀를 데리고 가는데요.. '마릴린'에게도 수다를 시작하는 불굴의 앤...(수다여신...ㅋㅋㅋㅋㅋ) '마릴린'은 '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교사부부의 딸이였지만, 부부는 그녀를 두고 연속적으로 열병에 걸려 죽게 되고 '앤'은 친척집에 맡겨졌다가, 이리저리 보내지게되고 결국 고아원으로 가게 된 것이지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마릴린'은 '앤'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고아원의 '스펜서'부인을 찾아간 그녀는.. 자신이 '앤'을 거절하면 그녀가 심술궂게 생긴 (실제로도 심술로 유명한) 부인에게 끌려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차마 그녀에게 '앤'을 보낼수 없었던 '마릴린'은 결심을 하지요 그녀를 키우기로..그리고 '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자아이를 키워본적 없어서 걱정하는 남매.. 초보부모인 '마릴린'은 '앤'을 키우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교육시키는데요 몽상가에 엉뚱한 상상력을 지닌 그녀.. 그녀를 교육시키는데는 쉽지만은 않지요 그렇지만...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앤'이기에....ㅋㅋㅋㅋ 나중에 '마릴린'이 말하지요..'이 아이가 있다면 어느 집이든 즐겁지 않겠냐고?' '앤'을 돌보는 초보부모인 '매슈'와 '마릴린'남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인 '길버트','다이에나' 아름다운 마을 '에이번리'를 무대로 벌여지는 그녀의 이야기가 넘 재미있었어요 특히 '앤'의 '수다'는 정말 마력이 있는거 같아요 소설속에서 '매슈'와 '마릴린'뿐만 아니라...많은 동네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이 작품을 읽는사람들 마져 빠져들게 만드는 그녀... 말 그대로 '수다여신'인...ㅋㅋㅋㅋㅋㅋ 사실 엄청난 사건이나, 세익스피어의 희극처럼 대박희극사건이 펼쳐지긴 보다는 내내로 '앤'의 이야기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이였는데요 천진난만한 소녀 '앤'의 이야기가 넘 좋아서리.. 아...이책을 읽고 나니..'전집'이 궁금해졌어요.. 후속편에 실망하신 분들이 계셔서....걱정도 되지만.. 도서관에 있던데...한번 시도해볼까나? 고민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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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말 필요없이 너무도 유명한 빨강머리앤. 빨강머리앤이 나온지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전편을 보고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했다가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만화영화는 재미있기만 했는데 지금 이 나이에 읽으면서는 눈물부터 흘리게 됐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친 김에 내가 어렸을적에 봤던 만화영화를 검색해보니 인터넷에 떠서 1편과 2편을 봤는데 책과 내용이 똑같았다. 이마가 튀어나오고 빨강머리의 앤이 조잘조잘 얘기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었다. 아주 오래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상상력이 풍부해 나무 하나, 시냇물까지 나름의 이름을 지어주어 모든것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앤. 무엇보다 영특했던 아이 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짓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난꾸러기 길버트를 보는 재미. 길버트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데이트를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속편까지 다 읽었었는데 이제는 기억이 희미해져 부분부분만 기억이 남는다. 그게 좀 아쉬워서 속편들을 읽어보고 싶다. 신랑한테 열권으로 된 전편을 사달랬더니 중고상품으로 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