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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은 올바른 삶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가치 있는 지식
"과학은 올바른 삶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가치 있는 지식" 내용보기
저자는 이 책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바로 “사실과 가치는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뇌과학, 신경철학에서 나오는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 다양한 책들을 뒤졌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인간으로, 인간의 마음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과 가치의 연결’이라는 이 명제는 과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저자가 다양한 과학책(사실 저자는 이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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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바로 사실과 가치는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뇌과학, 신경철학에서 나오는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 다양한 책들을 뒤졌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인간으로, 인간의 마음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과 가치의 연결이라는 이 명제는 과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저자가 다양한 과학책(사실 저자는 이 과학책들을 인문학 책처럼 읽지만)과 철학, 문학을 통해서 다다른 결론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과학적 사실올바른 가치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서로 떨어져 것이 아니란 점이다. 지금도 인문학이나 철학 등은 도덕과 같은 가치관이 과학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현대의 과학은 이 둘을 연결시키고 있다. , 감정이 가치관의 바탕을 이루는데, 이 감정이라는 것이 과학, 특히 신경과학, 뇌과학에서 전기의 흐름으로 환원될 수 있다. 과학이 가치관의 토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과학은 꼭 알아야 하는 가치 있는 지식인 것이다.”

 

저자가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과학자가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과는 좀 거리가 있다. 과학자들의 활동으로서의 과학은 무엇인가를 새로이 알아내는 것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게 새로이 알아내고, 만들어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인가에 주목한다. 과학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통찰하여 과학을 우리 삶에 어떤 쓸모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한 과학책 중에서도 단순한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과학책을 골라 읽고 있으며, 과학책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에 관한 책들도 곁들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과연 성공적인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녀가 강의한 대학원생들은 이러한 시도가 자신의 삶에서 과학의 의미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하였지만, 그게 얼마나 보편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책이 얼마나 읽혔는지와는 상관 없이 이러한 과학 읽기가 얼마나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사실 궁금하다.

 

나는 과학에 대한 이러한 태도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의 교양으로서 과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과학을 모르고 현대의 교양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는데, 저자는 이에 더 나아가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데도 실패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많은 인문학자나 종교인들은 이에 반감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도 현대 과학이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눈과 귀를 닫고 있어서일 거라 생각한다. 비록 현대 과학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지도 모르고, 그런 시도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현대 과학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그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세계와 인간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소개한 책들은 대부분 아는 책이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하는 일이 책을 소개하고, 책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 책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목소리에 주목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이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19.12.03.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으로 수렴하는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이야기
"과학으로 수렴하는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이야기" 내용보기
‘과학을 읽다‘란 제목과 달리 정인경의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다섯 챕터로 구성되었다. 각 챕터는 다섯 편의 책 리뷰로 구성되었다.   역사에는 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등의 책이, 철학에는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등의 책이, 우주에는 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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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란 제목과 달리 정인경의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다섯 챕터로 구성되었다. 각 챕터는 다섯 편의 책 리뷰로 구성되었다.

 

역사에는 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 , 등의 책이, 철학에는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등의 책이, 우주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등의 책이, 인간에는 조지 오웰의 교수형‘,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등의 책이, 마음에는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폴 새가드의 뇌와 삶의 의미등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자신의 전작인 뉴턴의 무정한 마음의 후속작이라 말한다.(11 페이지) 전작이 과학이 무정한 것에 대해 비판한 책이라면 이 과학을 읽다는 비판을 넘어 과학을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도 말했듯 우리가 과학 공부를 하는 이유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는 데에 있다.

 

이는 최근 유럽인 이야기 등을 펴낸 주경철 교수가 한 말과 상통한다. 기계적으로 팩트를 외운다면 그건 퀴즈왕이고 전문가는 팩트를 연결해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며 깊이는 시간과 함께 쌓인다.”는 말이다.

 

과학을 읽다의 특징은 특정 주제나 개념에 따라 논의를 전개한 책이 아니라 한 챕터당 한 권의 책을 리뷰한 책이라는 점이다. ‘과학을 읽다는 다소 특이한데 그것은 저자가 말했듯 인간의 역사를 말하면서 뜬금없이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것을 인간의 사랑과 고통을 말하면서 우리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26 페이지) 이 챕터의 본론은 진화이다. 저자는 바르트가 어머니를 잃고 쓴 애도일기를 짧게 설명하며 수잔 손택의 아들이 어머니와의 사별에 대해 쓴 어머니의 죽음과 영장류 학자 제인 구달과 인간은 아니지만 아들과 다름 없었던 침팬지 플로, 플린트를 떠올린다.

    

그리고 애도일기의 롤랑 바르트와 침팬지 플린트를 비교하는 것이 불경스러울 수도 있지만 생명의 진화에서 인간도 침팬지도 모두 포유류의 뇌를 가진 것임을 언급한다. 저자에 의하면 다윈은 종의 기원‘ 4장에서 멸종과 탄생의 과정을 생명의 큰 나무로 설명했다.(29 페이지)

 

생명의 나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지가 갈리지는 지점이다. 나뭇가지가 갈라져 나간다는 것은 하나의 공통조상으로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 말을 들으니 아기는 아지에서 왔고 아지는 가지에서 왔다는 말이 생각난다.(송아지, 망아지 할 때의 그 아지)

 

저자는 내일 어느 곳에서 새로운 화석이 하나 발굴되면 인간의 계보는 또다시 수정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지금은 우리 빼고 모든 인간종이 멸종했다는 것! 대체 그 수많은 인간의 조상은 누구였을까? 그들은 왜 멸종하고 우리만 살아남은 것일까 란 말로 챕터를 마무리 짓는다.

 

이런 연결(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이야기를 하고 관련된 자료로 수잔 손탁의 아들이 어머니를 잃고 쓴 책 어머니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제인 구달의 침팬지와의 관계로 이어나가고 말하고자 하는 진화를 이야기하며 끝은 열린 형식 즉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과학을 공부하는 방식이고 책을 리뷰하는 한 방편이다.

 

저자는 사랑에 빠진 네안데르탈인을 제목으로 한 챕터에서 스티븐 미슨의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을 소개하며 우리는 가끔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낀다는 첫 문장을 선보인다. 그리고 인간은 언제부터 외로움을 느꼈을까란 물음을 던진다. 엄정한 주제나 개념을 다루는 과학책도 시작은 정서(情緖)임을 생각하게 하는 포석(布石)이다.

 

저자는 로렌 아이슬리의 광대한 여행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40억년 만에 처음으로 한 생명체가 자신에 대해 사색하고 깊은 밤 갈대에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는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고독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접하고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할 수도 있다. “인간은 마침내 그가 우주의 광대한 무관심 속에 홀로 내버려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우주의 그 어디에도 그의 운명이나 의무는 쓰여 있지 않다. 왕국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다.”

 

지구에서 40억 년 만에 출현한 사색하는 생물종인 우리는 배가 부른 후에도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특별한 생명체였던 것이다... 이는 스티븐 미슨의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사랑에 빠진 네안데르탈인이란 챕터의 결론(마지막 문장)이다.

 

저자는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종교, 인간의 문명을 만들다란 챕터에서 종교와 과학은 모두 같은 나무에서 나온 가지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다.(가지라는 말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다룬 챕터에서도 의미 있게 제시되었다.)

 

이 챕터는 철학 챕터답게 니체가 인용되고 비트겐슈타인이 인용되고 강상중이 인용된다.(철학 챕터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칸트, 비트겐슈타인 등이 다양하고 적절하게 인용된다.) 이 챕터의 결론은 과학에서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과 철학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108 페이지)는 문장이다.

 

결국 과학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 철학, 종교 등 여러 학문들을 섭렵(涉獵)해야 함을 알게 한다. “진짜 진리는 신이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실재하지 않지만 인간이 도달하고픈 완벽한 그 무엇이다.”(107 페이지) 이 문장은 저자의 주요 전언(傳言)이며 논의를 풀어나간 궤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단서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앎을 원한다는 챕터에서 앎은 인간의 본성임을 역설한다.(116 페이지) 물론 인간 존재로부터, 보는 것으로부터, 앎으로부터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고 삶의 지혜를 구하려한 철학자들의 존재를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를 통해 우리는 뉴턴이 이데아와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데 몰두한 철학자들과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명료함과 확실성을 추구하기 위해 숫자나 기호, 도형과 같은 수학적 언어를 활용하고 수학적 증명방식을 채택했다는 사실(120 페이지)을 알게 된다.

 

뉴턴의 원리와 법칙으로 세계는 신비의 베일을 벗고 실체를 드러냈다.(128 페이지) 흥미로운 것은 에드먼드 핼리가 뉴턴을 신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 칭송한 것이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다룬 챕터에서 우리는 자연과학과 같은 확실한 지식이 등장하고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인간의 앎이 믿을 만한 것인가를 따져 묻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말(131 페이지)을 접한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짜인 책이 과학을 읽다이다. 과학사를 공부하면 이런 체계와 유기체적 질서를 짤 수 있다.(책 날개에 의하면 저자는 수학과에서 공부했고 한국과학사를 전공했고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해 일제 식민시기 역사연구자로 30대를 보냈고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에 의하면 고대 철학에서는 세계는 무엇인가, 란 질문을 던졌다면 근대 철학에서는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 라는 질문을 했다. 이는 존재론에서 인식론으로의 전환이다.(132 페이지) 칸트의 문제의식은 철학사 전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철학의 학문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18세기 철학은 종교와 과학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133 페이지)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이제껏 철학이 세계가 무엇인지를 탐구했다면 자신은 인간의 앎이 무엇인지를 먼저 탐구하겠다고 했다.(이 부분에서 진은영의 순수이성비판해설서의 제목이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을 세우다라는 사실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의미심장하고 함축적인 제목이다. 정인경의 책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136 페이지)

 

칸트는 우리의 인식이 세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우리의 인식을 따르는 것이라고 선언했다.(135 페이지)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뉴턴 과학은 인간이 알 수 있는 지식이고 신의 존재를 다루는 형이상학은 인간이 알 수 없는 지식으로 선을 긋고 교통정리를 했다. 뉴턴이 없었다면 칸트 철학도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경험적으로 알 수 없는, 인간의 순수한 직관이라고 보았다. 시간과 공간은 변화하지 않으며 필연적으로 객관적이라고 확신했다. 칸트의 관념론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시대적 한계를 드러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오자 뉴턴의 절대시간과 절대공간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났고 칸트 철학의 토대가 된 시간과 공간 개념도 무너졌다.(137 페이지)

 

앞에서 엄정한 주제나 개념을 다루는 과학책도 시작은 정서(情緖)라는 말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말이 저자의 이 말이다.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인간이 주인공이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과학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163 페이지)

 

저자는 과학이란 무엇이며 가치란 무엇인가를 물은 리처드 파인만을 이야기한다.(164 페이지) 저자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자.(시데레우스 눈치우스는 별의 메시지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과학사에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기념적인 책으로 설명한다.

 

갈릴레오는 인간의 감각이 실재를 알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실재는 무엇이고 인간은 실재를 어떻게 아는가? 이러한 철학적 질문에 갈릴레오는 답을 찾은 것이다. 실재하는 우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근대 과학이었다.,, 지구 밖에 있는 달을 관찰하기에 인간의 눈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망원경과 같은 도구에 의지해서 우주를 관찰할 수 밖에 없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가설이라는 벽에 부딪혔을 때 실재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망원경 덕분이었다.(178 페이지)

 

(흥미로운 것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인데 갈릴레이라 하지 않고 갈릴레오라 한다는 사실이다. 퍼스트 네임으로 부른다는 사실이다. 가령 아이작 뉴턴, 임마누엘 칸트, 리처드 파인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과학을 읽다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래스트 네임으로 부르는데 갈릴레오 갈릴레이만은 퍼스트 네임으로 부른다는 의미이다.)

 

저자의 책에는 운동의 상대성 원리가 나온다. 저자는 부둣가에서 친구가 손을 흔들며 서 있다고 할 경우 배가 부둣가에 당도하는 순간 자신이 다가서는 것인지 친구가 뒤로 물러서는 것인지 착각이 들거나 옆 선로의 기차가 서서히 뒤로 움직이는데 내가 탄 기차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이는 상대성 원리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상대성 원리는 정지상태와 등속(等速) 운동상태는 관찰자의 위치가 어딘가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실제로 양자간에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은 상대성원리와 광속 일정원리를 2대 가정(假定)으로 한다.

 

저자는 이제 우주에 대한 사색과 탐구는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하며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으로 대표되는 현대 물리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더 어렵지만 이렇게 복잡한 우주일지라도 우리는 아는 만큼 볼 수 있기에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191 페이지)

 

저자는 빛의 물리학을 다룬 챕터에서 과학의 역사를 보면 과학 개념들은 과학자들에 의해 임의로 만들어진 것이라 말한다. 때로 과학자들은 그 개념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입자와 파동도 그 중 하나이다.(192 페이지)

 

뉴턴은 빛만이 아니라 모든 물질을 입자로 보았다. 그런데 빛을 입자로 설명하면 입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기 어렵다. 뉴턴은 지구와 달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 사이에 중력이라는 힘이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물리적으로 납득이 갈 만큼 설명하지 못했다.

 

뉴턴은 중력이 두 물체 사이의 텅 빈 공간에서 어떤 매개도 없이 즉각적으로 전달된다고 가정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마술적이고 신비스러운 힘의 작용이라고 비판했다... 빛을 파동으로 보면 좀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 가능해진다.(193 페이지)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다. 이는 빛이 입자도 아니고 파동도 아니라는 말이다. 빛은 무엇인가? 왜 파동이면서 입자일까?

 

아직도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른다. 하지만 어쨌거나 빛과 우주의 모든 물질은 그렇게 존재한다. 빛은 우리 눈에 색 파장처럼 파동으로 보이다가 진동수가 높아질수록 그 파동이 입자를 닮아간다. 1920년대 양자역학은 이런 신기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출현한 학문이다.(198 페이지)

 

저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이야기하며 릴케의 나는 정말 두렵다란 시를 인용한다.(이 챕터의 제목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누가 과학을 두려워하는가?’이다.) 왜 두려워하는가 란 제목이 붙었을까? 릴케의 시의 제목인 나는 정말 두렵다가 실마리를 던져준다.

 

이 시의 마지막 부분은 너희는 그 모든 노래하는 사물들을 죽인다란 구절이다. 저자는 이 구절을 언급하며 릴케가 두려워 한 것은 자연의 신비를 낱낱이 파헤쳐 신의 능력까지 다가선 과학이었다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것은 릴케가 신만이 알 수 있는 인생의 비밀스러운 뜻을 시적 감수성으로 찾아내는 시인의 행위를 신에게 저주받을 일이란 역설적 표현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고운기 지음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16 페이지)

 

윤동주 시인의 시 가운데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이란 구절이 있다.(‘쉽게 씌어진 시’) ”‘코스모스는 우주에서 태어난 지적 존재가 거꾸로 의식, 생명, 물질, 우주를 탐색하는 경이롭기 그지없는 이야기다.“(206 페이지) 세이건은 인류사의 위대한 발견과 대면하게 될 때마다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는 점점 강등했다.“고 썼다.

 

문제는 앎이다. 세이건은 (위대한/ 결정적) 앎이 증가할 때마다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는 점점 강등했다고 말했지만 앎은 위대한 것이다. 실상을 바로 아는 것은 용기이자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저자는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시인 윤동주의 서시한 구절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210 페이지) 칼 세이건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를 의미한다.)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철학은 죽었다!에서도 우리는 앎의 중요성에 대해 숙고할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호킹은 우리는 이 우주에서 작고 별 볼일 없는 존재지만 심오한 우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225 페이지) 이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편에서 내가 한 말과 공명한다.

 

저자는 조지 오웰의 교수형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솔직히 우리는 우주를 이해하는 것보다 인간을 이해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을 한다.(237 페이지) 저자는 다윈의 말대로 우리는 동물에서 유래했지만 동물 중에서 아주 특별한 동물이라 말한다.(243 페이지)

 

저자는 에른스트 마이어의 진화란 무엇인가를 다루며 다윈 진화론을 인간의 출생의 비밀에 비유한다. 물론 비천한 내력이 담긴 비밀이다. 다윈은 악마의 사도(司徒)라 불린다. “에른스트 마이어가 쓴 진화란 무엇인가는 우리가 왜 진화론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지, 철학적으로 무엇이 문제였고, 다윈이 발명한 새로운 생물학적 개념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명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250 페이지)

 

중요한 단서는 인간의 진화에서 사회진화론과 같은 잘못된 이론도 개체군의 개념을 잘 몰라 빚어진 오해라는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다윈의 진화론에서 진화의 단위는 개인이나 인종이나 민족이 아니라 개체군이다.(255 페이지) 인류 전체가 진화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백인종은 우월하고 흑인종이나 황인종은 열등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다윈이 인간의 유래서문에서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한 방법이 다른 생물들과 동일하게 취급되어야 함을 말한 것은 인간 우월주의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말한다.(261 페이지) 저자는 인간의 유래는 자신 인생의 책으로 소개한다. 과학사를 공부하며 늦게 읽은 책이라고 인간의 유래를 설명하며 저자는 도킨스나 굴드의 책을 보고 난 후에 이 책을 읽고 놀라움과 후회, 부끄러움이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는지 후회가 되었고 다른 생물학자들의 책이 모두 다윈의 각주(脚註)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260 페이지) ’인간의 유래는 인간의 진화를 한 편의 성장소설처럼 그려냈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기 전에 우리는 무엇이었나,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생겨났고 그 다음에 인간의 마음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차례로 보여주었다.(262 페이지)

 

저자는 뇌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가 인간다움의 특별함을 다윈이 말한 사회적 본능(자기 보존 본능보다 타인을 이해하고 아끼는..)에서 나온 것으로 소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카렌 암스트롱이 축의 시대에서 인류는 네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황금률을 바탕으로 고대 문명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음을 상기시킨다.

 

도킨스는 동물행동학자로서 유전자 관점에서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의 관심은 다윈이 해결하지 못한 동물과 인간의 이타주의였다.(280 페이지) 도킨스는 인간의 이타적 성향도 유전자의 프로그램에 동원된 결과라고 말한다. 우리가 그토록 생존에 집착하고 더 많은 자식을 낳으려고 욕망하는 것, 이 모든 행위가 우리 몸속에 있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위해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통제한 것을 의미한다.(281 페이지)

 

마음, 뇌의 활동편에서는 가정 먼저 편성된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가 눈길을 끈다. 레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였다. 이탈리아에서 반파시즘 투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레비는 19441월 아우슈비츠 제3 수용소로 보내졌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가스실에서 비참하게 죽어갔는데 젊고 건강한 레비는 합성고무를 만드는 공장에 차출되어 강제노역에 동원되었다.(299 페이지)

 

레비는 자신이 겪은 수용소의 참상을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배고픔과 추위,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수많은 고통 중에 레비를 가장 괴롭힌 것은 기억의 고통이었다. 의식이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 아우슈비츠에 오기 전의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그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300 페이지)

 

레비는 기억은 자신이 인간임을 느끼게 하는 잔인하고 오래된 고통이라 말했다.(301 페이지) 프리모 레비는 인간이었기에 기억을 갖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아무리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어도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기억의 편린을 간직하고 있었다.(302 페이지)

 

기억은 인간의 조건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생물체로서 뇌가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인간의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는 우리가 경험한 일들과 배운 지식들을 차곡차곡 부호화하여 저장한다.(302 페이지) 비인간적인 수용소에서 인간 선언은 오직 살아남는 것, 기억하는 것, 그리고 나치의 잔학상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다.(304 페이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기억하지만 또 생존하기 위해 망각해야 한다. 아무 것도 잊지 못한다면 그것도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305 페이지)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할 일과 잊어야 할 일들 사이에서 번민한다.”(305 페이지) 아우슈비츠 생존자 레비는 1987년 투신자살하고 만다. 레비는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도 들어주지 악몽을 매일 매일 꾸었다.

 

저자는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과학 공부도 이해하고 기억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아픈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 잘못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310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기억은 집단의 기억이다.(310 페이지) 이 말은 진화의 단위는 개체군이라는 말과 함께 생각해볼 문제이다.

 

인지과학자 폴 새가드는 뇌와 삶의 의미에서 인간의 뇌가 실재를 알고 삶에서 중요한 문제를 깨닫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342 페이지) “지적인 연구조차도 발견의 즐거움, 실패의 두려움, 적당한 발전의 만족감이 없다면 아무 소용도 없어질 것이다. 개념, 믿음, 목표의 표상을 가치 평가에 묶어주는 뇌의 감정적 과정들이 없으면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는 상황과 선택권의 끊임없는 평가를 잃게 될 것이다.”(343 페이지)

 

저자는 뇌가 느끼는 감정은 가치판단과 예측을 하기 위해 진화한 것임을 상기해보라, 감정이 있어야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343 페이지) 우리 뇌는 지각과 추론, 감정, 기억이 따로따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작동한다. 실재를 알면서 동시에 실재를 아는 것이 중요함을 직관적으로 느낀다. 실재를 아는 것과 그것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344 페이지)

 

인간은 개인적인 행복을 넘어 수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즉 규범과 도덕을 추구한다. 우리는 똑같은 뇌 신경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345 페이지) 이는 인간다움의 특별함을 다윈이 말한 사회적 본능(자기 보존 본능보다 타인을 이해하고 아끼는..)에서 나온 것으로 소개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축의 시대에서 인류는 네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황금률을 바탕으로 고대 문명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철학자 카렌 암스트롱 등을 연상하게 한다.

 

저자는 샘 해리스의 신이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몇 가지를 다룬 챕터에서 진정 사실과 가치는 분리되는가 란 말을 한다. 폴 새가드는 사실과 가치의 연결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샘 해리스는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의 착각에 불과하다는 말을 했다. 세계에 가치가 없고 과학이 어떤 가치를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즉 과학이 가치중립적일지라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355 페이지)

 

사실로부터 가치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일 뿐이다. 인간은 사실이라는 점에서 옳고, 중요하며, 믿어야 한다는 감정을 느끼고 가치판단을 한다. 우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과학적 사실이라는 이유에서 믿는다.(356 페이지) 샘 해리스는 우리의 뇌가 기능적으로 사실과 가치를 처리하는 방식에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356 페이지)

 

샘 해리스는 과학자들이 과학적 사실을 발견할 때에도 사실에 대한 믿음에 크게 의존한다고 말한다.(357, 358 페이지) 과학자들은 연구실과 실험실에서 증거와 논증을 토대로 옳다는 가치판단을 한다. 저자는 인간은 사실을 토대로 가치판단을 한다. 사실상 모든 가치판단의 영역은 과학적 사실들과 결부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주, 인간, 마음에 대한 과학책을 읽고 내린 과학적 통찰이다. (사실)과 판단(가치)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한다.(364 페이지)

 

앞에서 과학을 읽다는 제목과 달리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다섯 챕터로 구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저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 배경을 알 수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는 과학책이면서 인문학책이다. 이 책들은 세계가 무엇인가라는 과학적 사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과학적 개념과 내용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지식()의 가치, 과학기술의 방향성, 올바른 사회, 삶의 의미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과학저술가는 잘못된 사회를 바꾸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정치적, 사회적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367 페이지)

 

편의상 과학으로 크게 분류했을 뿐 그 안에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세부 항목이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의 관점 또는 가치관에 나는 공감한다. ‘과학을 읽다는 서평집 형식의 책이지만 하나의 관점으로 수렴하는 책들을 선정, 배치한 일관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하나 하나의 책들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되고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아름다운 책, ‘과학을 읽다를 추천한다

m******1 2017.12.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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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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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과학을 왜 알아야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과학은 단순히 우리의 물리적인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다. 과학은 인간의 기원을 설명해주었고, 현재 우리가 고민하는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나름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 이 책은 크게 역사(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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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과학을 왜 알아야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과학은 단순히 우리의 물리적인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다. 과학은 인간의 기원을 설명해주었고, 현재 우리가 고민하는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나름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

이 책은 크게 역사() - 철학() - 우주 인간 마음 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책 치고는 특이한 구성이다. 과학을 통해 종교에서부터 인류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의 고민들을 함께 통찰하고자 한다. 역사() 파트에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진화 과정과 그속에 내재된 본질적인 불평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지속불가능성의 문제를 과학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방향성도 설정해준다.

철학()에서는 알고자 하는 인간의 치열한 노력들을 다룬다. 종교와 과학이 분리되지 않았던 시절에서부터 형이상학을 극복하고 수학으로 세계의 보편적 원리를 규명하려는 뉴턴, 과학과 철학을 엄격히 구분하고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절망한 비트겐슈타인의 통찰 을 보여준다. 우주편에서는 망원경을 들어 인간이 아닌 우주를 설명하기 시작한 갈릴레오의 노력과 우주와 우주속에서의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한 차원 높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호킹의 위대한 설계를 소개하고 있다. 인간편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려고 시도한 과학적 설명들을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부터 동물행동학자인 도킨스, 그리고 유발하라리의 비관적 전망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갈구는 뇌과학과 신경철학의 발달로 이어지고 있는데...(뇌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사실 인공지능과 같은 산업적인 동기가 클 듯하다..) 현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우리가 인문학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치열하게 규명하려고 시도한 인간의 본성과 세계를 인지하는 방식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설명을 제시해 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한다. 여기서 소개해준 프랜시스 크릭의 놀라운 가설‘, 폴 새가드의 뇌와 삶의 의미‘, 샘 해리스의 신이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몇가지등외에 책 구석구석에 읽어야할 많은 책들이 언급되어 있다.

과학이 왜, 점점 더 삶에 절실해지는 것일까? 과거 인문학이 우리에게 주던 울림이 부족해진 탓일까? 아니면 과학이 이러다간 폭주하는 기차처럼 탈선할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일까? 이 책에선,,,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절망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도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과학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과학적 사실들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우리는 과학을 알고, 느끼고, ..무언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래서 이 책에 언급된 굵직한 도서들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k*******0 2016.09.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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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지식이 아닌 삶을 살피는 발걸음 (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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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272과학이란, 지식이 아닌 삶을 살피는 발걸음― 과학을 읽다 정인경 글 여문책 펴냄, 2016.9.5. 17800원  과학은 과학자한테만 맡길 수 있을까요? 얼핏 본다면 과학은 과학자한테 맡기는 일이 가장 나을 듯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는 정치가한테만 맡기고, 경제는 경제 전문가한테만 맡기며, 교육은 교육 전문가한테만 맡길 수 있어요. 문학은 전문 문학인한테만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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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272



과학이란, 지식이 아닌 삶을 살피는 발걸음

― 과학을 읽다

 정인경 글

 여문책 펴냄, 2016.9.5. 17800원



  과학은 과학자한테만 맡길 수 있을까요? 얼핏 본다면 과학은 과학자한테 맡기는 일이 가장 나을 듯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는 정치가한테만 맡기고, 경제는 경제 전문가한테만 맡기며, 교육은 교육 전문가한테만 맡길 수 있어요. 문학은 전문 문학인한테만 맡기고, 운동은 프로 운동선수한테만 맡기며, 집안일은 ‘가정주부’나 ‘파출부’한테만 맡길 수 있을 테지요.



과학 공부를 하는 목표는 지식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예컨대 우주와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 이런 것이 과학 공부의 목표다. (12쪽)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과학책을 읽어 주는 일을 한다는 정인경 님이 쓴 《과학을 읽다》(여문책,2016)를 읽습니다. 정인경 님은 《과학을 읽다》라는 책으로 여러 가지를 꾀한다고 합니다. 첫째, 과학은 과학자들끼리만 하는 일이 아니라는 대목을 밝히려 합니다. 둘째, 과학은 지식만 찾거나 쌓거나 다루는 일이 아니라는 대목을 밝히려 해요. 셋째, 과학은 우리 삶 어디에나 있으며, 이를 슬기롭게 깨달으면서 살림을 스스로 짓는 길을 찾으려 하면 누구나 ‘과학 하는 삶’이라고 하는 대목을 밝히려 한답니다.


  이리하여 정인경 님은 《과학을 읽다》라는 책을 바탕으로 ‘과학은 과학자한테만 맡길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과학자는 과학만 파고들어서는 안 될 노릇’이라고 이야기해요.


  이 이야기를 다른 자리에 빗대어 말해 본다면, 아버지 자리에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돈만 잘 벌어다 주면 되지 않는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아버지라면 ‘돈 버는 일’뿐 아니라, 집에서 ‘아버지 구실’도 하고, ‘아이를 아버지로서 가르치는 길’도 걸을 수 있어야 하며, ‘아버지 나름대로 집살림을 가꾸고 돌보는 일’도 맡을 수 있어야겠지요. 정치를 하는 이들도 정치만 파고들 일이 아니라, ‘여느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를 지켜보고 어깨동무하며 함께할 수 있어야 해요. 이러지 않고서야 제대로 된 정책을 펼 수 없으리라 느껴요.



우리는 정작 인간을 이해하고 있기는 한 것인가? 그동안 우리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40쪽)


마음 읽기는 인간 지능의 특별한 능력이다. 마음 읽기 능력을 ‘마음 이론’이라고도 하는데, 마음 이론은 다른 사람에게도 나와 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55쪽)



  과학자가 과학만 파고든다면 ‘핵무기’를 비롯한 전쟁무기를 만들면서도 막상 ‘과학으로 만드는 전쟁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하나도 모를 수 있어요. 이러면서도 과학자는 ‘나는 과학만 했을 뿐이다. 나는 전쟁에 한몫 거들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요.


  과학자는 마땅히 과학부터 슬기롭게 파헤칠 줄 알아야 할 텐데, 과학뿐 아니라 사회도 문학도 문화도 파헤칠 줄 알아야 하고, 집에서는 살림꾼 노릇도 할 줄 알아야 하며, 마을에서는 마을 일꾼 노릇도 할 줄 알아야 하겠지요. 온누리를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썰미를 키울 적에 과학도 과학답게 아름다이 가꿀 만하리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연구실에 갇힌 과학은 어쩌면 과학에조차 제대로 이바지를 못할 수 있어요. 연구는 하지만 이 연구를 누가 어디에 어떻게 왜 쓰는가를 살피지 않는다면  대단히 무시무시한 일을 ‘과학 연구’라는 이름으로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삶이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철학적 문제였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142쪽)


과학자가 과학만 연구하면 되지, 세상사에 무슨 관심을 두냐고 하겠지만 파인만은 과학의 연구와 세계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가치란 무엇인가? (164쪽)



  《과학을 읽다》라는 책은 몇 가지 과학책을 ‘과학자 아닌 여느 사람들’이 쉽게 손에 쥐어 읽을 수 있도록 이끌려는 뜻도 있습니다. 이러면서 오늘날 ‘마음 과학’ 이야기도 살며시 다룹니다. 연구와 공식과 실험에만 그치는 과학이 아니라, 사람을 밝히고 마음도 짚으며 삶을 되새기는 길에서 과학이 어떤 몫을 맡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요.



인간의 뇌는 중력을 느끼지 못하고 빛으로 사물을 보는데 이 모든 감각은 외부 세계의 성질을 단순화시켜 내면화하는 과정이었다. 복잡한 정보를 다 취할 수 없어서 살아가는 데 유용한 정보만을 받아들이도록 진화한 것이다. (318쪽)


그런데 뇌는 무계획적이고 우연적인 진화의 과정에서 시행착오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323쪽)



  밥을 지으면서 문득 과학을 떠올려 봅니다. 밥짓기도 어느 모로 보면 과학이 되리라 생각해요. 쌀을 어느 만큼 불리고, 물을 어느 만큼 맞추며, 불을 어느 만큼 올려서 짓느냐에 따라 밥맛이 바뀌어요. 과학 연구를 하는 이들은 이 같은 밥짓기를 헤아리면서 ‘전기 밥솥’을 만들었겠지요.


  그냥 보면 그저 수수한 밥짓기이지만, 이 밥짓기를 곰곰이 살피고 꼼꼼히 따져야 비로소 전기 밥솥을 만듭니다. 밥주걱이나 국자도 과학이 깃들어요. 그냥 만들지 못하는 주걱이요 국자예요. 옛날에는 나무를 깎은 주걱만 있다가, 한때 플라스틱으로 값싼 주걱이 나오다가, 이제 환경호르몬 문제를 따지면서 스테인리스로 만드는 주걱이나 국자가 나와요.


  수세미에도 과학이 깃들어요. 수세미는 옛날에는 ‘수세미 열매’를 말려서 썼고, 오늘날에는 ‘수세미 열매’로 어떻게 때를 벗기고 그릇을 부시는가를 따져서 ‘다른 물질을 섞어서 인공 수세미’를 만들지요.


  수수한 여느 살림이 있기에 과학이 이를 북돋울 수 있다고 할까요. 수수한 여느 살림을 한결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살찌우려는 뜻으로 과학 연구가 이루어지는 셈이라 할까요.



인간의 사고 영역에서 이성이 감정보다 우월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 뇌를 연구하다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에는 감정을 일으키는 특정 부위가 있지만 이성은 실체가 없는 것이었다. (342쪽)



  과학을 읽으면서 삶을 읽습니다. 삶을 읽으면서 과학을 읽습니다. 우리 몸에 깃든 과학을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우리 마음을 과학으로 낱낱이 따지면서 ‘마음읽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새롭게 살펴봅니다. 과학이란, 지식이 아닌 삶을 살피는 발걸음이라고 하는 대목을 가만히 그려 봅니다. 2016.10.5.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h*******e 2016.10.0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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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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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경 박사의 <과학을 읽다>를 읽기 전, 먼저 목차를 훑으며 내가 아는 책을 찾아봤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단 세 권이었다. 과학과 인문학의 간극을 좁혀주고, 과학과 통찰 - 좁게는 과학분야의 저작으로 통찰하거나 넓게는 형이상학적 주제까지 통찰 - 하는 목적의 책이므로 구태여 실망할 필욘 없다고 애써 자답해본다.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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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경 박사의 <과학을 읽다>를 읽기 전, 먼저 목차를 훑으며 내가 아는 책을 찾아봤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단 세 권이었다. 과학과 인문학의 간극을 좁혀주고, 과학과 통찰 - 좁게는 과학분야의 저작으로 통찰하거나 넓게는 형이상학적 주제까지 통찰 - 하는 목적의 책이므로 구태여 실망할 필욘 없다고 애써 자답해본다.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5권씩 모두 24(+1)권 책을 조명한다.




  <과학을 읽다>의 컨셉의 일면은 과학분야 베스트셀러가 어려워서 완독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도 있다. 이에 정인경 박사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독자층수준과 독자가 취하는 독서방식이 안 맞는 것이다. 아마도 기반잡힌 풍부한 독서력이 부족함을 말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작년에 여러 책을 구입하며 소위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과학 베스트셀러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의욕과 다르게 책을 읽으며 내가 과욕을 부린 건가 회의도 하며 좌절을 느꼈다. 그러다 추석 전후로 3번 째 시도에, 그리고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려 거의 완독했다. 한 권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부쩍 생기는 듯하다.
 



  <과학을 읽다>를 읽으며 과학전공으로서 지식과 앎의 추구보다 더 지향해야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무엇을' 안다 -> 무엇이 '왜' 존재하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이론(공리공담)뿐만 아니라 실천적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무엇'은 직감적으로 떠오르다시피 '인간'이며, 물론 다른 존재(내지 생명체)로 치환할 수도 있다.




  과학에 유별한 관심이 있거나 다방면적 독서가라면 본 책에서 주로 두 가지 효익을 얻으리라 본다. 이는 숭고崇高와 이상理想이라는 가치이다. 책에서 면면이 접할 수 있다. 이는 과학철학적 관점으로 과학을 통해 세계의 불평등을 직시하며 진리탐구에 그치지 않고 윤리와 성찰하는 자세, 넓게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부수적으로는 소개된 과학적 저작 24권 외에도 본 책의 텍스트에 활용하는 많은 책은 스토리를 풍부하게 한다. 이는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로, 지적 흥미를 돋운다.

 

i*****2 2016.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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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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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이 하나 있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라는 책이다.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 나는 왜 어릴적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는 책을 대부분 읽지 않았었는지 반성아닌 반성을 한 적이 있다.(그때 읽어서도 유시민작가 처럼 그런 생각과 영향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 그때는 놀기 바빠고 술 마시기 바빠다)이 책도 과학책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과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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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이 하나 있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라는 책이다.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 나는 왜 어릴적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는 책을 대부분 읽지 않았었는지

반성아닌 반성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읽어서도 유시민작가 처럼 그런 생각과 영향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

그때는 놀기 바빠고 술 마시기 바빠다)
이 책도 과학책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과학이 무정한지 않을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런데 유시민이 추천하는 책은 책 제목도 생소했고 대부분 보지 않았는데

전인경 작가가 추천하는 과학책은 책제목도 익숙하고 책도 대부분 읽은 책이라는 점이 다르다.
솔직히 최근 인문학을 강조하는 사회이지만 고전 철학 문학을 읽는 사람은 드물지만

유명한 과학책은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읽히는 추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과학책의 판매와 독서량이 떨어진다는 것도 인정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과학자들은 이런 좋은 과학책을 왜 쓰지 못하는지는 지적하는 듯 하나

최근 좋은 우리 과학자들이 쓴 책들이 많이 있고 사실 여기에 소개된 책들보다 더 재미있었다.
(제발인데 그 쓸데없는 자기계발서 좀 그만 보았으면 한다)
그 재미없는 리차드도킨스 책이 많이 팔리는 나라에서 (나는 책을 사면 책값이 아까워서라도

책을 끝까지 의무감으로 다 읽는다. 그러나 리차드도킨스 책을 한번이라도 재미있다고 느낀적은 없다)
과학책을 안 읽는 것이 과학에 대한 무정하다는 것은 좀 동의하기가 힘들고

우리 과학자들에게 이런  책을 쓸 기회가 없었던 것도 이런 책을 쓸 과학자의 발굴 노력도 부족했다는

인정해야 할 팩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책이 안팔린다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과학자가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과학 우리 과학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 과학과 과학자를 경시하고 수준이 낮은 것으로 생각한 오류를 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지적은 타당하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어째든 우리 과학자가 쓴 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하나의 소득은 내가 읽는 과학책에 대한 다시 한번의 정리가 되는 듯 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 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기회가 된 듯 하다.
사실 과학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의 습득, 축적 정도로만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과학책을 철학책처럼 읽는 적은 없는 것 같다.
과학이 문명과 산업을 변화시킨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과학은 진리라고 생각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도덕적 가치를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을 읽는 방법이 한가지 아니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실험이나 증거로 세상을 읽으면 과학이고 관념과 경험, 이성과 사상으로 세상을 읽으면 철학/인문학이고 신과 믿음으로 세상을 읽으면 종교학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인류와 세상을 과학적으로 읽는 방법을 배운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좀 특이한 책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다 읽고 정인경 작가의 다른 책 '뉴턴의 무정한 세계'를 구매했다.
우리가 과학에 무정했다 보다는 과학이 우리에게 무정한 것은 아닐까 라는 작가의 생각이 타당하다.

어렵다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소통하지 않았고 독자는 스스로 포기한 것은 아닐까?
상대성 이론을 그들만 알고 있지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사실 아닌가?
과학과의 소통도 이제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우리 과학자가 쓴 좋은 과학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런 달라진 세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쓸데없는 교양이 될수 있는 교양과학서지만 최근 우리 과학자들이 쓴 좋은 교양과학서를

좀 읽은 나로써는 만족스럽다. 여러 독자들도 이런 만족스러움을 느끼기 바란다.

어렵게 읽으면 한없이 어렵지만 책은 가볍게 읽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l*****4 2017.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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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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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는 과학 분야의 명저 25권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요약한 책이다. 명저는 원전으로 읽어야 제 맛이겠지만, 읽기가 부담스럽거나 가이드가 필요한 독자층에겐 유익한 교양서이다.  사실 과학 명저라고 하지만, <총균쇠> 같은 역사 분야, 최근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그리고 <순수이성비판>이나 <논리학 논고>같은 철학 고전까지 다루고 있다.  때로는 원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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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는 과학 분야의 명저 25권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요약한 책이다. 명저는 원전으로 읽어야 제 맛이겠지만, 읽기가 부담스럽거나 가이드가 필요한 독자층에겐 유익한 교양서이다. 

 

사실 과학 명저라고 하지만, <총균쇠> 같은 역사 분야, 최근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그리고 <순수이성비판>이나 <논리학 논고>같은 철학 고전까지 다루고 있다.

 

 

때로는 원전을 읽은 독자보다 이런 소개서나 요약본을 먼저 접한 독자가 더 잘 아는 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핵심을 짚어서 설명하기 때문이겠다. 무엇보다 소개한 명저 중에서 감명 깊은 책은 직접 읽어보고 싶어졌다. 서재에 마냥 꽂혀 있었던 <총균쇠>와 <이기적 유전자>를 책상에 꺼내 놓았다.

 

 

 

 

 

 

a*****a 2017.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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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지혜로 나아가는 과학 지식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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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축산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솔직히 학창시절 축산분야보다는 경영학분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학업에 임했기 때문인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도 이과계통보다는 문과계통의 학문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과학분야의 책을 읽어본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과학분야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이유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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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축산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솔직히 학창시절 축산분야보다는 경영학분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학업에 임했기 때문인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도 이과계통보다는 문과계통의 학문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과학분야의 책을 읽어본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과학분야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분야에 너무 무관심한 삶을 살아오다보니 통섭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세상에서 이제부터라도 과학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과학을 읽다'는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과학공부의 목표가 무엇이고 과학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제대로' 읽는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가슴깊이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우리가 과학공부를 하는 목표'는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예컨대 우주와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나 또한 저자의 주장에 십분 공감하는 바이다.

 

이 책의 구성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의 다섯 가지 주제로 되어 있다. '역사'에서는 인간의 삶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고, '철학'에서는 역사적으로 지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발견한다. '우주'에서는 우리가 우주를 어떻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는지를 탐색하고, '인간'에서는 우리가 왜 자신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끝으로 '마음'에서는 마음이 뇌의 활동이라는 사실을 조목조목 짚어본다고 서문을 통해 저자는 이 책의 구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책 한 권으로 다섯 가지 주제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고, 통섭의 논리가 확대되고 있는 세상에 딱 들어맞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인류'의 조상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한 번 습득한 지식도 시대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에 맞게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이전에 '호모 하빌리스'가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 '호모 하빌리스'는 '솜씨 좋은 인간, 손 쓴 인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과학책들을 모두 읽어본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균,쇠'와 '문명의 붕괴' 그리고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와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등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과학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던 나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고, 앞으로는 과학분야의 책도 틈나는 대로 읽어서 통섭의 시대에 걸맞는 지식을 함양함으로써 보다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a*****a 2016.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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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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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칠판 가득 써있는 복잡한 수식이 아닐까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의 수와 곡선, 그래프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우리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언제나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관여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는 아니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과학이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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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칠판 가득 써있는 복잡한 수식이 아닐까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의 수와 곡선, 그래프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우리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언제나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관여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는 아니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과학이라 말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미쳤다고 본다.

그리고 그 폭발적인 발전의 시점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시작된 근대부터가 아니었을까.

또한 이때부터 과학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사이가 조금씩 벌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과학에서 통찰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과학이 진리를 말하는 방식에서 미흡했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를 다루지 않고 어떤 대안도 제공하지 않는 과학적 논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 P. 104~105.

 

과학은 한때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오류가 없는 절대진리를 보여주는, 그리고 인류에게 무한한 힘을 제공하는 최고의 도구인 것처럼 보여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핵무기로 인한 거대한 인명살상은 더 이상 과학이 인류를 행복하게만 해주는 도구가 아님을 알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도, 활용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생각, 관념, 철학은 완전히 배재될 수가 없음을, 과학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과학 공부를 하는 목표는 지식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예컨대 우주와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 이런 것이 과학 공부의 목표다.” - P. 12.

 

과학을 읽다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에서 저자는 과학이 객관적인 절대진리를 연구하고 찾는다는 전제하에 인문학의 영역과 멀리 떨어져버린 현실을 비판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이 결코 서로의 영역을 완전히 버릴 수 없음을,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보완해갈 수 있음을, 더 나아가서는 과학이 인문학이 탐구하는 영역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전작 뉴턴의 무정한 세계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이 책은, 5분야의 영역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 으로 나누어 각 영역별 5명씩 총 24명의 저자와 그들의 25권의 저작을 통해 지식이 아닌 인류의 삶과 관련된 과학을 조금은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 제목대로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다.

책의 시작을 소설가 최인훈의 바다의 편지에서 나오는 시 코끼리와 시인으로 글을 시작하는 저자는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의 한부분만을 만진 자신의 경험만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님들이, 바로 현재의 과학자들과 코끼리는 만져보지 않고 자신의 느낌만을 이야기하는인문학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즉 저자는 과학자나 인문학자나 자신들의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함으로써 보다 크고 넓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나는 이 책에서 시험 공부할 때 달달 외웠다가 다 잊어버리는 과학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지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과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누구든 마음을 열면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이라는 큰 그림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충분히 보일 것이다.” - P. 16~17.

 

나는 과학책을 쓰면서 과학이 지식으로서 가치 있으려면 삶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질에 대한 이해, 우주에 대한 이해,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가 직면한 잘못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픈 역사를 왜 자꾸 들춰내느냐고 하지만 그 아픔을 알고 기억해야 바로잡을 수 있다.... 하루하루 소멸해가는 삶에서 기억은 올바름에 대한 갈망이며 인간됨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누구 한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집단의 기억이다.... 수많은 사람의 기억이 연대해야 과거에 일어났던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 P. 310.

 

예전에 아이들과 호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 본 영화였지만, 도리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다.

가장 큰 등치를 가졌지만 작은 티끌 속 마을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던 코끼리 호튼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영화의 티끌 속 마을에 살고 있는 존재들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우리는 우리가 최고인줄 알고 살아가지만 거대한 우주에서 볼 때 우리의 존재는 미미할 뿐이라는 것,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알고 이해하고 있는 우주조차도 더 큰 세계 또는 생명체의 세포속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조금은 겸손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절대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수많은 이론들과 증거들이 사실은 오랜 시간동안 거쳐갔던 수많은 것들중 어쩌면 아무 의미없는 아주 작은 일부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되었었다.

 

대부분의 학생은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을 완벽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과학의 역사에서 과학의 개념들은 과학자들에 의해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때로 과학자들은 그 개념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못한 것도 많다.” - P. 192.

 

하루가 다르게 과학은 발전하고 있고, 그럴수록 암울한 미래 이야기도 늘어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면 인류의 삶이 윤택해져 가기에 더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함에도 왜 우리는 점점 더 우울한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류에 대한 생각을 배제한 채 과학을 단순히 도구로만 생각하고 이용하려고 하는 과학자들과 자본가들이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이런 인류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길은 과학과 인문학이 하나로 묶여서 이해할 때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과학에서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과 철학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직면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해야 하고, 그래서 철학과 과학을 탐구한다. 우주론이나 진화론, 윤리학과 같은 진리는 철학자나 과학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과 올바른 결정을 하려고 애쓰는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지식인 것이다.” - P. 106.

 

과학은 도구이기 이전에 실재하는 세계를 설명하는 . 따라서 우리가 과학과 기술을 알고 이용함에 있어서 어떤 도덕적 책임도 피할 길은 없다.” - P. 366~367.

l*******8 201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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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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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기술의 시대입니다.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이미 4차 산업혁밍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 기술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 볼 시기입니다. 과학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키워드, 생각이 있을 겁니다. 어려운 것, 진부한 것, 정부나 기업, 집단에서 통용되는 학문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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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기술의 시대입니다.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이미 4차 산업혁밍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 기술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 볼 시기입니다. 과학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키워드, 생각이 있을 겁니다. 어려운 것, 진부한 것, 정부나 기업, 집단에서 통용되는 학문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이 과학적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나 제약에 부딪치게 되며, 한계도 많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안타까워 하면서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설명하면서 과학의 의미와 우리에게 주는 역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학은 연구 개발의 상징이자, 장기간의 투자와 노력이 병행되어야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너무 진부하거나 거창한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과학자를 꿈꾸지만, 직업의 선택과 몰입의 과정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도적, 사회적 문제인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중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서 그런 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과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식이나 학문에 의존하는 과학적 접근은 많은 부분에서 실증과 한계를 가져다 줍니다.


그렇다면 과학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까? 책에서는 인문학적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따로노는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들과 융합되어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전망은 장미빛 미래와도 같습니다. 아이디어와 모방, 창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생산, 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많은 부를 누릴 수도 있는 분야입니다. 물론 자본적인 투자와 비용의 문제로 인해서 개인의 역량이 제한되지만 특허권이나 기술 협력을 통해서 보존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보다는 기존의 것도 재활용하거나 재투자, 결합하여 시대에 맞는 부가가치물로 만드는 것도 과학이 주는 매력입니다.


역사, 철학, 종교, 우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로도 전이될 수 있는 학문이며, 분야입니다. 다가오는 미래의 모습은 과학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미 많은 국가와 기업,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연구 개발과 투자로 지금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의 부분에서도 비슷합니다. 기술 과학이나 정보 과학 등 다양한 유사 학문으로 뻗어나가고 있고, 대중들의 관심도 과학적인 현상과 사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적인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학문이 주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폭넓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인간의 편의성을 고려한 접근도 진행중입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이런 점에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잘못된 접근 방식과 편견, 두려움과 주저함 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즐기면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인문학적 허용과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례나 인물, 고증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다만 기계적인 접근과 학문적인 집착, 용어나 공식 등에 얽매이는 사고보다는 조금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이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활용하는 방법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렇기에 정답보다는 유용한 활용법에 중점을 두고 접근한다면 많은 것을 깨닫거나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물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과물에 대한 차이는 과학적 풍요의 양극화가 초래할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법칙과도 비슷한 것이며,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며 더 나은 것을 위한 경쟁에 과감하게 뛰어들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 분야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을 가까운 미래에 재앙과도 같은 결과물을 줄 것입니다. 답은 없지만 활용법이나 관심도에 따라서 선점하느냐, 퇴보하느냐로 나뉠 것입니다. 우리가 과학에 대한 사고를 키우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 역시, 이와 같으며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역량과 생각의 폭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과학을 과학 그자체가 아닌, 다양한 학문들과의 융합, 이를 통한 성장과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m**********m 201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