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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의 상실과 고독감이 묻어나는 소설
"전업주부의 상실과 고독감이 묻어나는 소설" 내용보기
매년 맞이하는 해이지만 새해 들어 유독 나이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50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꿈에도 생각못한 숫자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어쩌겠나. 나이와 관련된 건강기사가 눈에 들어오면 매우 신경이 쓰이고 체질에 맞는 운동법이나 영양관련 기사도 눈여겨 읽어본다. 이름도 잘 기억못하고 급작스럽게 집 전화번호도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내 핸드폰 번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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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맞이하는 해이지만 새해 들어 유독 나이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50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꿈에도 생각못한 숫자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어쩌겠나. 나이와 관련된 건강기사가 눈에 들어오면 매우 신경이 쓰이고 체질에 맞는 운동법이나 영양관련 기사도 눈여겨 읽어본다. 이름도 잘 기억못하고 급작스럽게 집 전화번호도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내 핸드폰 번호도 직접 입력해 놓거나 수첩에 적어 둘 정도이니 참으로 알량하기 그지 없다. 기계 의존도가 높아진 탓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 시간의 흐름만으로 육신이 퇴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울적해지기만 한다.

일본소설 한 권을 읽었다. 오래전에 유정맘 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잘 읽히면서도 메시지가 강렬하다. 더구나 비슷한 나이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있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랄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바쁜 사람들,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있는 구성원들은 나름 이기적이다. 우선 남편, 말해서 뭐하랴, 엄청 바쁘다. 자식들, 홀로 잘나서 어엿하게 자란 듯 앞뒤 구별 못하고 자기 살기에 바쁘다. 그런 가족들의 일상을 우선순위에 두고 전업주부인 타에코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들의 시계바늘에 맞추고 살아왔다. 누가 그러라고 요구한 적 없지만 다들 알아주겠거니, 혹여 알아주지 않은 들 대수랴 내 가족인데, 나 아니면 누가 하겠어 하는 식으로 내 입장을 스스로 변호하며 살아간다. 무쇠팔 무솨다리도 닳게 마련이다. 40대에 들어선 타에코의 몸에 이상이 생기고 자궁적출수술을 받고 통증에 시달리는 그녀앞에서 남편은 회사 부하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나는 말을 뱉어낸다 " 마누라는 이제 여자로써는 끝났으니까"

몸 여기저기의 이상증후에도 딸년들은 "엄마, 그거 갱년기 장애야!" 이런 식이다.

'니들이 겪어 봤어, 갱년기?' 이렇게 딱 한 마디 던지고 싶었다. 

상실감과 고독감에 빠져드는 타에코에게 유일한 위안은 골드 레트리버, 포포뿐이다. 찌르는 듯한 통증은 그녀의 몸안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한 마디에서 절절하게 살아난다. 곧이어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 발생한다. 이웃집 아이를 포포가 물어죽이는 상황이 일파만파 방송을 타고 일본 전역에 알려진다. 죽은 목숨인 포포를 데리고 야반 도주를 감행하면서 타에코의 로드액션은 시작된다. 


"혼자 사는 게 살벌할 때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 건 더 살벌해요." 타에코의 이 말에 모든 게 담겨 있다.

마음의 고향이자 비빌 언덕이 살벌한 곳으로 돌변하게 된 연유가 어디에 있을까. 평범한 일상속에서 놓치고 살아가거나 내버려두었던 것이 무엇일까. 바쁘다는 일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유없이 바쁜 이유로 하루의 끝이 허망함으로 결론지어질 때 내 존재의 본질은 부서진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일탈을 감행하는 게 아닐까. 소설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스스로 치유의 방법을 찾으러 다니느라 늘상 분주하다.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내 친구가 되기도 하며 글로써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 다만 나를 위한 일이기에 그만한 노력없이는 위로받기도 힘들다. 

길을 나서 알마간의 정착을 하게 된 타에코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로 이루어진 삶을 살아간다.  포포 또한 애완견의 습성을 버리고 야성의 엘자처럼 자유로운 동물이 되어간다. 인간과 둥물은 야성성을 발휘할 때 비로소 자유로움을 얻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답답한 괸계에 얽매이는 일상이 싫지만 그런 관계마저 허물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막막하고 슬퍼질 것 같다. 타에코의 도피행이 그녀에게 건강한 자유를 선사했다면 좋았으련만... 결국 그녀는 제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 생명을 담보로 그 험한 일탈을 감행했고 그녀의 죽음을 누구보다 먼저 안 사람은 남편이었으니까. 알면서도 마구 대하다니 몹쓸...가장 슬퍼할 사람이 남편이고 가족일텐데, 서로 잘 좀 돌봐주지 그랬어. 할 말은 이것뿐이다. 




b*******e 2013.01.22. 신고 공감 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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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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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코 아줌마의 조금은 특별한 가출 이야기.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어쩌면 가장 위대하면서도 그에 대한 보상을 가장 받기 힘든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엄마라면, 가족과 그 어떤 것과의 비교에서도 가족을 최우선에 둔다. 바로 우리 집에서, 바로 우리 엄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그저 자연스럽다고만 여겨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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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에코 아줌마의 조금은 특별한 가출 이야기.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어쩌면 가장 위대하면서도 그에 대한 보상을 가장 받기 힘든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엄마라면, 가족과 그 어떤 것과의 비교에서도 가족을 최우선에 둔다. 바로 우리 집에서, 바로 우리 엄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그저 자연스럽다고만 여겨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희생은 의무가 아니라 엄마 자신의 의지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 <도피행>의 주인공인 타에코 역시 가족 앞에서 모든 것을 희생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희생할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중년의 모습으로 가족에게 헌신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는 전업주부 타에코다. 그런 그녀에게 가족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가시와도 같았다. 아픈 아내에게 고작 한다는 말은 ‘만날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하지만 말고 병원에 가라’는 것이 전부였고, 딸에게서도 특히 다르지 않았다. 갱년기를 맞게 된 그녀에게 ‘이제 여자로서는 끝인 거라’는 가족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비수가 되어 그녀의 가슴에 꽂혔을까. 그 순간 타에코가 느낄 외로움과 허무함 같은 것은 감히 나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인정머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말들과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이 점점 타에코를 내몰아갔다. 그나마 타에코에게 의지할 상대가 있다면, 바로 애완견인 ‘포포’였다. 골든 리트리버인 포포는 계속되어온 교배로 인해 공격성이 억제되어 순하긴 하지만 항상 든든하게 타에코를 지켜주었다. 그런 포포 말고는 타에코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없었다.

  그런데, 이 포포가 옆집 아이를 물어 죽이게 되면서 타에코네 집에는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친다. 안락사를 당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한 포포를 구하기 위해 타에코는 결국 가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어쩌면 단순히 포포를 위한 가출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자신을 너무나 지치게 만들어버린 가족에게서 벗어나고픈 자신을 위해 포포를 데리고 가출할 결심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도피행은 불안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조마조마한 순간들도 여럿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불안정함 속에서 타에코는 비로소 가족에게서 떨어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찾을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도피행 중 포포가 점점 공격성을 되찾아가고 예전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말이다. 타에코도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자유로운 존재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둘은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신의 존재를 찾아갔다.


  나는 개를 참 무서워한다. 작은 애완견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처음 타에코가 포포를 데리고 가출을 결심했을 때에는 그 상황만 놓고, 아니 무슨 개 때문에 가출을 하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었다. 그리고 점점 둘의 도피행을 엿보면서 타에코가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하다는 타에코의 말이 비단 그녀만의 말이 아니라는 생각에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도피행의 결말이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끝을 맺어서는 안 되는데. 뭔가에 얼룩져 희미하게 보이는 듯한 결말에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우리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가슴 속에 그려본다.





k*******5 2009.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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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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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을 읽다보니 가장 최근에 보았던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그 드라마 역시 가정 주부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엄마의 휴가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 1년 이라는 긴 시간을 얻고 자신이 그 동안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나 둘씩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해 보는 그야말로 우리 엄마들의 희망이자 꿈을 대신 이루어 준 드라마였다. 비록 원래 계획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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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을 읽다보니 가장 최근에 보았던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그 드라마 역시 가정 주부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엄마의 휴가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 1년 이라는 긴 시간을 얻고 자신이 그 동안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나 둘씩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해 보는 그야말로 우리 엄마들의 희망이자 꿈을 대신 이루어 준 드라마였다. 비록 원래 계획이었던 1년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가족간의 소중함과 그리고 엄마의 자리와 함께 배려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가족 모두가 겪는 값진 시간으로 성장해갔다. 도피행 속의 타에코 역시 우리들의 가정 주부로서 마지막 단계에 느껴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덮혀진 나만의 삶과 함께 나라는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싶은 욕구를 포포의 사건을 통해 폭발하고 말았다.

‘혼자사는게 살벌할 때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 건 더 살벌해요’

이 짧은 문구 속에 타에코의 현실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인 것 같다.

타에코에게 있어 포포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족보다도 어쩌면 말못하는 골든 레트리버 애완견이 그녀의 삶에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나보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그리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리 자신이 길렀던 애완견이지만 옆집 아이를 죽이는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포가 안락사가 될까봐 가족의 재산까지 들고 도피행을 선택해야만 했는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포포의 사건은 곧 자신의 마지막 생으로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옆집 아이가 아무리 포포를 괴롭혀서 어쩔 수 없는 정당방위로 아이에게 그런 행위를 했다고는 하지만 타에코가 그렇게 책임없이 도피행을 선택한 것은 엄연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본다. 과정과 결과 모두가 중요하다. 그 무엇도 더 우선시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조화로울때 우리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럴때 삶에 있어 함께 어울러져 살 수 있는 안정된 삶으로 발전될 것이다.

결국 타에코의 그러한 도피로 인해 또 한명의 피해자가 생기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으니까 말이다. 그 피해자 역시 도둑이었지만 말이다.

마지막 거처에서 포포의 점점 야생을 들어냈고 점차 노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타에코 역시 함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에코을 처절한 몸부림은 모든 쇠외된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이들의 모습일 것이다.

가정 주부뿐만이 아니라 무언가 인간의 삶 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자신감 상실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 일상를 탈출하고픈 그 뼈저린 삶을 말이다.

많은 공감과 이해도 되지만 좀더 그 삶을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으로 바꾸려는 의지로 힘을 더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끝까지 도피를 하면서 삶을 이어갈 수 없다면 그러한 의지로 좀더 발전된 삶의 길로 전력 질주를 했다면 훨씬 더 행복한 삶으로 마무리 했을 것 같다.

나의 생각과 다르게 타에코는 마지막 거처에서의 포포와의 여정이 더 행복했다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유있는 일탈이라고 도피였다고 타에코는 외칠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좀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그러한 길로 선택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키워야겠다.

a*****3 2009.0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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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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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어느새 붙여진 이름표가 많아요. 결혼전 가졌던 딸, 형제, 그리고...  나  물론 나라는 이름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살았다면, 결혼후에는 나라는 이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내, 엄마, 며느리...  의 이름만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지요. 늘 같은 일상.   나는 없고 가족만 있는 일상,  나를 위해서가 아닌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는듯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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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어느새 붙여진 이름표가 많아요.

결혼전 가졌던 딸, 형제, 그리고...  나 

물론 나라는 이름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살았다면,

결혼후에는 나라는 이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내, 엄마, 며느리...  의 이름만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지요.

늘 같은 일상.   나는 없고 가족만 있는 일상,  나를 위해서가 아닌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는듯한 일상...

가족들이 잘 해줘도 모든것이 허무하고 외롭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도피행>에서의 타에코도 결혼과 더불어 붙여진 이름표를 달고 희생하며 살아온 여자에요.

마흔이 넘아가면서 더이상 여자로 보아주지 않는 남편

각자의 삶에 충실한 딸들...

타에코가 맘을 줄 것은 포포라는 개 뿐입니다.

자신을 너무나 괴롭힌 이웃집 남자아이를 죽인 일로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포포를 지키기위해

도피행을 감행하지요.

가족을 떠나 낯선곳에서의 도피행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포를 지켜주겠다는 타에코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외롭고 쓸쓸한 타에코의 빈곳을 채워준 포포는 더이상 애완견만이 아닌 타에코의 하나뿐인 벗이었던것 같아요.

 

<도피행>을 보면서 가족간의 진실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사랑이라는 테두리에 있는것 같으면서도 구속만 하고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닌지...

사랑이라는 테두리에 있는것 같은데 나는 나의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는지...

지금은 나는 나를 찾고 있는지...

여러가지로 질문하게 되는 한권의 책이네요.

g*****4 2008.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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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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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때 도피행은.. 그래 힘든 여행이구나 어쩔수없이 도피하는.. 그정도로만 그러나 개와 함께 도망쳐 나온 중년여성의 이야기 일꺼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신선했던 내용이였던것같다.   줄거리 요약 :  포포가 옆집아이를 물어죽였다. 그일은 일본 전역에 관심기사로 다루어졌고 개는 안락사하자는 가족들의 의견과 불일치한 그녀의 선택은 결국 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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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때 도피행은..

그래 힘든 여행이구나 어쩔수없이 도피하는..

그정도로만 그러나 개와 함께 도망쳐 나온 중년여성의 이야기 일꺼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신선했던 내용이였던것같다.

 

줄거리 요약 :  포포가 옆집아이를 물어죽였다. 그일은 일본 전역에 관심기사로 다루어졌고

개는 안락사하자는 가족들의 의견과 불일치한 그녀의 선택은 결국 도피행이였다.

나는 그녀가 개로인한 발단은 도피행이 맞지만

개로 인해 도피행을 감행한것일뿐 그녀의 지금생활에서 그녀는 벗어나고 싶었을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녀는 무작정 집에서 나왔기에 힘든여정으로 개와의 둘만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추운 초겨울 동사직전에 어느 생선취급 트럭기사ㅡ의 도움으로 시작된 기나긴 여정

트러기사가 그녀의동료 기사에게 그리고 그녀가 뒷거래하는 겐씨...를 거쳐

타에코의 조카의 집까지 그리고 다시 가족을 따돌리는 도피...

어느산골 전원마을 이곳이 그녀의 마지막 거쳐이다. 임대료 3개월로 빌린 집 그녀는 그집에서 3개월을 조금 못미치게 살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녀의 개는 그녀의 죽음으로 다시 천덕꾸러기.. 그녀의 옆집살던 중년남자 쓰쓰미가 맡게되지만

포포역시 삶의 남겨진 시간은 길지가 않은 노견일 뿐이다..

 

어쩜 그녀는 포포를 분신처럼 자신과 동일시 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족들이 바쁠때도 포포는 역시 그녀옆에 있었다.

본문에서 개는 절대 배신하지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그렇게도 타에코는 그녀석을 믿었나 보다.

그리고 그녀석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가출이라는 큰 용단도 내릴수있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녀가 느꼈던 상실감.. 그리고 그어떤 느낌 감정 하나 하나는 이해할수 없지만

읽는동안 아.........이게 삶인가.. 인생인가

어쩜 우리 삶과 별반 차이가 없지않은가?

그리고 타에코의 남편이라는 분 역시 살짝 얄밉기 시작했다. 그녀의 마지막을 알고있던 유일한 사람

그래도 몇십년을 살아온 정이 있는데 마지막을 알면서도 그렇게 혼자 그녀 혼자 그녀의 개만의 유일하게 그녀ㅡ를 지케 내버려두었다는 사실이..

배신감같은 뭔가가 느껴졌다.

 

그리고 절실히 드는생각 나도 타에코의 둘째딸과 별반차이가 없겠구나

우리엄마는 개도없는데.. 의지할 누군가가 없는데

얼마나 더 외로웠던 시간이 많았을까???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2 2008.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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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외로워서 차라리 혼자를 택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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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가 대체.. 몇살부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아마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다. 늘어난 주름살과 쳐진 피부를 보면서, '나도 늙어가는 구나~'라고 느낄테고, 어느날 찾아온 갱년기로 달아오르는 볼과 한없이 흐르는 땀에 당황할 것이다. 또는 앞으로 더 늙게 될 자신이 두려울 지도 모른다. 30대를 살고 있는 내가 50대가 되면.. 아마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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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가 대체.. 몇살부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아마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다.

늘어난 주름살과 쳐진 피부를 보면서, '나도 늙어가는 구나~'라고 느낄테고,

어느날 찾아온 갱년기로 달아오르는 볼과 한없이 흐르는 땀에 당황할 것이다.

또는 앞으로 더 늙게 될 자신이 두려울 지도 모른다.

30대를 살고 있는 내가 50대가 되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짐작을 해본다.

단지.. 짐작이다.

바로 나의 일이 아니면 그저 짐작만 할 뿐.. 당사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는 없다.

 

도피행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지금의 내 생각들을 대비시키며, 주인공인 타에코를 바라보았다.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 과연 타에코처럼 살인을 저지른 개를 데리고 도피행을 감행할 수 있었을까?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외딴 곳에서 홀로 사는 삶을 선택했던 것이 옳은 행동이었을까? 

아니.. 옳다기 보다 이해는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딱 반반이라고 스스로 답했었다.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도피행을 감행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의 마음을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녀라면 도피행을 선택했을까?

그건.. 아니었을것 같다.

남겨진 가족들과 내가 사랑했던 삶을 팽개치고 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약!!!

 

결혼을 하자마자, 한 남자의 아내로써, 나의 모든것을 그에게 맞추고, 그를 위해서 헌신했다면,

생살같은 두 딸을 지극 정성으로 아낌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배려해주고 키웠다면,

그리고.. 그들에게서 어떤 사랑도, 위안도 받을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갱년기를 보내고,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혼자 동네바깥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고 운전면허증조차 없이 살아온 나이 50의 여인이라면,

세상에서 완전히 배척당하는 느낌 속에

단 하나.. 변함없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개가 있다면,

그래도 역시 도피행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타에코는 엄마이고, 아내라고만 여겨질 뿐 여자로써, 인간으로써의 존재가 아니었다.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 남편도 있고, 필요할 때면 엄마편이 되어 주던 둘째딸이 있었고,

냉정하지만 현명하고 이성적인 큰 딸도 있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개가 딱총을 터뜨리며 괴롭히던 아이를 공포심에 그만.. 물어서 죽게 만들었을때,

그로인해 세상사람들의 지탄을 받게 된 현실에서 아무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살인을 저지른 개는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순서였다.

그 때.. 타에코는 깨닫는다. 늘 그녀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그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던 존재는 그녀의 가족이 아닌 바로 그녀의 개 '포포'였다는 것을~.

그녀의 마음이 아플때, 그녀를 바라보던 따뜻한 시선을 주는 이는 포포였고,

그녀가 그동안 그 집에서 외로움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살아온 이유도 바로 포포였다.

이제.. 아홉살이 되어버린 늙은 개.. 포포..

 

그녀에게 포포는 단순히 '개'가 아닌,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이고, 친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포포의 죽음을 더이상 나약하게 지켜보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도피행을 결심한다.

남편이 따로 챙겨놓은 비자금을 챙겨서 그녀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한밤중에 집을 탈출한다.

혼자 살 노후를 대비하고, 아내인 타에코를 그의 동료보다도 못한 존재로 여기는 남편과

결국은 제 인생이 먼저인 두 딸을 남겨두고......

 

쌀쌀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한다. 그렇게 포포와 길을 떠난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가족들에게 쓸모없게된 퇴물이 아니다. 그녀에게 더이상 가족이 필요없어진 것이다.

그녀에게 외로움과 아픔과 수치심을 안겨주던 가족을 버리고, 포포와의 새로움 삶을 시작한 것이다.

가족과 영영 이별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한없이 슬프지만,

함께 있으면서 가슴시키게 외롭게 만드는 가족에게서 벗어날 때 차라리 외롭지 않고, 슬프지 않을 만큼 그녀의 외로움은 깊고, 고독감은 컸던 것이다.

 

타에코는 함께 사는 동안에도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과 딸들은 알면서도, 혹은 알지도 못한 채 그녀에게는 무관심한 사람들이었다.

큰딸이 입시학원을 다니던 고등학교시절 늦게 돌아오는 딸이 걱정스러워 얼어붙을듯이 추운날에도 매일밤 마중나가고, 입사 첫해에 매일 새벽에 택시로 집에 오는 딸을 기다렸다가 목욕물을 받아주고, 뜨거운 스프를 먹여 잠자리에 들게 해준 엄마인데... 잠시동안 포포와 머무르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싹둑 거절하는 딸에게...

타에코는 이제 여자로써 끝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고,

자신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노후를 제멋대로 준비해버린 남편에게,

더이상의 사랑도 관심도 받을수 없는 존재란 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의 절망감의 크기를 과연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아마.. 함께 살아온 날들, 정성과 사랑으로 대해왔던 수많은 날들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떠난 것이다. 

늙은 개와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도피행을 떠나.. 과연 얼마나 잘살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수 밖에 없었던 타에코의 외로움과 쓸쓸함과 슬픔에 잠시나마 동화되어 가슴이 시려왔다.

 

도피행을 떠나 포포와 단둘이 살던 동안,

타에코는 오랫만의 평화를 느낀다.  행복감에서 오는 평화라기보다.. 집에서 느끼던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그녀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리라...

 

타에코는 나의 엄마이고, 나의 미래이다.

어릴적 그렇게 매달렸던 엄마의 품을 벗어나, 이제는 늙어버린 엄마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랑도, 관심도,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지 못하는 냉정하고, 매정한 딸이 되어버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한없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대체..얼마나 오랫동안 나는 나의 엄마를 이토록 외롭게, 허무하게 내버려두고 있었던 것인지....

타에코의 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내 모습을 깨우쳐준 아프고, 시린 책이었다.

r***5 2008.11.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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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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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함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너무 외로워 어쩔줄 모르고 몸부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을 평생 안고 가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알아가는 사람도 있다. 고독의 종류도 다르다... 혼자라는 느낌에 절망 하는 사람이 있고,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친구처럼 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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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함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너무 외로워 어쩔줄 모르고 몸부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을 평생 안고 가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알아가는 사람도 있다.

고독의 종류도 다르다...

혼자라는 느낌에 절망 하는 사람이 있고,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친구처럼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책은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건 더 살벌하다...

는 명제에서 시작한다.

어째서 가족-가장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과

있는데도 고독을 느끼다 못해 살벌함을 느껴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 무심해질 수 있다는 것에

답이 있지 않을까?

우리가 가깝기에 놓치는 많은것들....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공기,물,밥,전기...등등...

가깝기에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고 없어야 깨닫게 되는...

특히나 사람이라는 존재는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욱 상처를

입히고, 더욱 귀찮아 한다...

나란 존재의 부재.

남들한테 내 존재를 부정당하면 가슴이 아플진데...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면....찢어지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도망치는 쪽을 택합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자신에게 모든걸 의지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애견을 살리기 위한것-고 해도... 가족을 버려가면서 까지 도망을 간다는 것은

그녀가 입은 상처의 크기를 짐작하게 해주죠.

모든걸 버려가면서까지 찾아야만 하는 그것...

자신의 살아가야 하는 이유...

저 역시 살아오면서 도망을 친경우도 있고,

외면을 한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이란 가깝기에 더욱 공포와 절망을 주는 관계니까요.

인간에게 있어 고독과 상처는 평생 안고가야 하는 화두일지도

모릅니다.

항시 변화하는 인간의 생각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도피행'처럼 아~ 이런 고독도 있었지....하고 상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좀더 완숙해지고,관계라는 것에 대해 깨달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때가 있군요.

언젠가 그 모든게 옛날일이 었다고 씁쓸해 할 때가 올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9 2009.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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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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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도피행>은 면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인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탁월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나오키상 수상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장편소설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노다 세츠코의 책을 처음 보는 것이여서 이전 작품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번 책 <도피행>은 한 남자의 아내, 두 딸의 엄마라는 자리를 버리고 도피행을 선택한 한 여자 타에코의 이야기이다. 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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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도피행>은 면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인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탁월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나오키상 수상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장편소설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노다 세츠코의 책을 처음 보는 것이여서 이전 작품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번 책 <도피행>은 한 남자의 아내, 두 딸의 엄마라는 자리를 버리고

도피행을 선택한 한 여자 타에코의 이야기이다.

남들이 보기에 타에코는 연봉 2000만엔을 버는 유능한 남편과 아름다운 두 딸의 엄마인

화목한 가정의 주부로 보이지만 실상은 남편에겐 더이상 여자가 아니고

두 딸은 이젠 다 커서 혼자 컸는 줄로만 알고 딸들에게 무시만 당하는 외로운 여성이다.

더이상 여자도 엄마도 아닌 타에코는 이젠 밥이나하고 청소나 하는 가정부로만 느껴진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처음만나 연애결혼을 했지만 자궁근종 수술을 받아 자궁을 모두 적출한

타에코를 두고 남편은 집에 데려온 회사 부하들에게 "마누라는 이제 여자로서는 끝났으니까"

라는 말을 아무렇지않게 내뱉는 남자가 됐다.

그리고 2개월 전에 은행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야 타에코는

남편이 나고야 교외에 있는 200평이나 되는 땅을 산 사실을 알게 된다. 

타에코는 안면홍조와 갑작스런 발한 증상을 5, 6년 전부터 겪고 있었지만

딸들조차 갱년기장애라고 하면서 늘 그냥 넘어가버리고,

어두운 하굣길이 걱정되서 3년 내내 더우나 추우나 딸들을 마중을 나갔었는데

자식들은 이제 엄마는 주부라서 사회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고 무시만 한다.

타에코에게 가족은 더이상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집안에서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는 존재는 몇 년전부터 기르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포포' 뿐이다.

그 포포가 타에코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자신을 괴롭히던 옆 집 아이가 담을 넘고 들어와

코앞에서 딱총을 터뜨리자 목을 물어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집주위로 몰려오고 언론과 주민들의 계속된 성토,

그리고 가족들조차 포포를 살인개로 취급하며 무서워하고,

보상금을 걱정하며 안락사시킬것을 권유하자

결국 타에코는 현금 2000만엔이 든 통장을 가지고 포포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온다.

특별히 갈곳도 없지만 개를 데리고는 더욱더 마땅히 갈 곳이 없던 타에코는

우연히 트럭을 얻어타게 되고 여러 해프닝을 일으키며 남편과 경찰을 피해 도망을 치다가

결국엔 '오루기 마을' 이라는 귀농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들 집에서 나와 혼자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다 외롭게 돌아가신 한 할머니의

허름한 집을 임대하여 포포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

할머니의 텃밭에서 우연히 콩을 캐게된 타에코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사는 것을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

할머니의 그 삶의 의지에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지만 아내이자 엄마라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자유를 선택한 타에코의 일상은 그 어느때보다 평화롭다.

애완용 개에서 어느 순간 살인개가 되어버린 포포도 그곳에서 개 본연의 야생성을 되찾아

쥐와 까마귀는 물론이고 결국엔 멧돼지까지 사냥하는 진정한 야생개가 되어간다.

타에코와 포포는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수 있을까.

어쩌면 그 어느때보다 활동적이고 생생한 생명의 활기가 넘쳐흐르는 포포의 모습과

모든 구속과 억압에서 벗어난 중년 여성 타에코의 모습에서

그 행복의 해답은 이미 나와있는지도 모른다. 

포포의 살인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지,

또 타에코의 도피행이 그릇된 행동인지 올바른 행동인지는

모두 다 독자가 판단할 몫이다.

p.s. 작가의 후기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i*****8 2008.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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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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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펴자 눈에 들어온, 아이를 죽인 개. 제목만으로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오른 남편과 다 커서 자신의 품을 떠나버린 두 딸. 그리고 자궁근종 수술로 여자로서의 삶을 잃어버린 타에코. 그녀곁엔 가족이란 이름의 남편과 딸들보다 자신을 더욱 잘 따르는 골든 레트리버 포포가 있다. 옆집 꼬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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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펴자 눈에 들어온, 아이를 죽인 개.

제목만으로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오른 남편과 다 커서 자신의 품을 떠나버린 두 딸.

그리고 자궁근종 수술로 여자로서의 삶을 잃어버린 타에코.

그녀곁엔 가족이란 이름의 남편과 딸들보다 자신을 더욱 잘 따르는 골든 레트리버 포포가 있다.

옆집 꼬마의 장난에 놀란 포포가 그 아이를 물어 죽이게 되자 타에코를 뺀 모든 가족은 포포에게 등을 돌려버린다.

포포를 포기할 수 없었던 타에코는 남편이 땅을 사기 위해 모아놓은 돈을 몰래 가지고 나와 무작정 포포와 함께 집을 떠난다.

그야말로 타에코오 포포의 도피행이 시작된 것이다.

 

집 주변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었던 타에코와 늙어버린 개, 포포에게 11월의 날씨는 매섭기만 했다.

무작정 트럭을 얻어타고 길을 떠났지만 중간에 포포는 몰래 물건을 훔치려던 여자를 물어 상처를 입힌다.

안그래도 아이를 물어죽인 개라고 대중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후인지라 그들의 움직임은 자유롭지 못했다.

도쿄에서 멀린 떨어진 숲속에 있는 펜션에 자리를 잡은 타에코와 포포는 점점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게 된다.

 

가끔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

쓸쓸하고 서글펐던 주인의 마지막을 지켜주었던 포포가 타에코에겐 가족보다 백만배 더 소중했을 것이다.

그리고 4,50대 우리 엄마 또래의 중년여성의 외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얼마전 우리 엄마도 갱년기로 많이 우울해하셨었는데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편과 자신의 품을 완전히 떠나버린 자녀들로 인한 상실감은 굉장히 컸을 것 같다.

엄마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k******8 2008.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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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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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살벌할 떄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 건 더 살벌해요."도피행의 이 문구가 바로 눈길을 끌었다. 누구든 가족과 살면서 고독하단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 문구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아 그예 책을 읽고야 말았다. 처음부터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던 도피행...정신 없이 얘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려고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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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살벌할 떄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 건 더 살벌해요."도피행의 이 문구가 바로 눈길을 끌었다. 누구든 가족과 살면서 고독하단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 문구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아 그예 책을 읽고야 말았다. 처음부터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던 도피행...정신 없이 얘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려고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고 말았다.
하지만 도피행을 읽으며 계속  씁쓸하단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주부의 역할을 하던 타에코…. 집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서 가족의 아침밥을 따로 따로 차려주고 빨래며 청소며 저녁 준비를 하는 집안 일을 매일같이 되풀이하는 타에코의 일상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주부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딸들은 자신이 주부가 되기 전엔 엄마가 느끼는 고독이나 삶의 허무함에 대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에코의 집도 다르지 않고 고생고생해서 키운 큰 딸은 일치감치 집을 나가 살며 엄마에게 냉담하고 둘째도 엄마와 아빠의 싸움을 들어주는 일이 지긋지긋하다는 듯한 말투로 타에코에게 상처를 준다.
어느새 남편은 먼 타인 같이 느껴지고 자식들과 남편은 타에코가 아프다는 데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근 20년간 자궁근종으로 고통을 받아왔지만 자식들과 남편은 갱년기 장애로 치부하며 웃어넘긴다. 결국 시기를 놓쳐 자궁을 들어내게 되고 타에코는 가족들보다 애완견에게 더 많은 사랑을 쏟게 된다.
그래서 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언뜻 보면 미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고 만다. 가족들을 다 버리고 개를 데리고 집을 가출해버린다. 처음엔 타에코의 행동이 당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개를 가족보다 우선시해서 개를 살리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어찌 저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새 나도 저 상황이였다면 타에코처럼 했을지 모른다고 수긍이 가게 됐다. 도피행은 타에코가 개를 데리고 어떻게 도피를 했는지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듯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치솟아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씁쓸한 느낌은 여전히 가시지 않지만 내 엄마에게 더욱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엄마에게 그간 배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t***i 2008.11.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