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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8세의 아이들, 대개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편견에 갖힌 아이들. 비교적 가볍지만 충실한 내용으로 차 있는 이 책은, 그 가벼움이 지나치는 걸 넘어 생경할 정도이다. 마치 한 편의 길고 긴 미드 자막의 나열을 보는 듯한 이 책을 읽으면서, 게다가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단어들을 보며, 스스로의 우리말 실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조금은 묘한 경험이었다. 구어와 비어, 그리고 속어가 난무하는 (원전에 '생리가 미친년 널뛰듯 한다'는 말이 그대로 적혀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완역'한 걸 수 도 있지만. 음이 하나 빠진 듯한 단어들은 별개의 문제) 이 책이 편집자의 손을 거쳐 무사히 여기까지 온 건, 가십으로 위장해서 (혹은 가십 그 자체) 이 책을 좀 더 '맛깔스럽게'하려는 의도였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도 신은 인간에게, 문체나 표현과는 상관없이 내용만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앨리슨 위어 저작의 한계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원전에서 밝혀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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