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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암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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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화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었다. 특히나 스님들끼리 나누는 선문답이란 것은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계인들의 대화 정도로 여겨질 정도였다. 도대체 화두가 뭐길래 저리들 목을 매나. 정말 주어진 화두의 뜻을 알게 되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건가. 도대체 이런 질문은 어디가서 누구한테 해야 하나.   이 책은 나의 이런 아주 우스운 의문들에 대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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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화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었다. 특히나 스님들끼리 나누는 선문답이란 것은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계인들의 대화 정도로 여겨질 정도였다. 도대체 화두가 뭐길래 저리들 목을 매나. 정말 주어진 화두의 뜻을 알게 되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건가. 도대체 이런 질문은 어디가서 누구한테 해야 하나.

 

이 책은 나의 이런 아주 우스운 의문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빛을 비춰주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화두 잡고 참선하는 경지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화두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알게 해 주었다. 특히 화두를 암호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암호기에 아무렇게나 풀 수 없는 것이다. A는 이런 식으로 B는 저런 식으로 풀 수가 없는 것이다. 길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 길로 가야만 풀 수 있다. 제대로 풀었는지에 대한 검증도 길을 알고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설명은 전혀 방향도 잡지 못한 채 어둠 속에 묻혀  있던 내게 희미하나마 밝음을 던져 주었다. 책 안에는 화두 잡는 법, 선수행하는 방법, 단계 등 구체적인 설명까지 있어 한국 불교의 화두참선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만하다. 

 

 

* * * * *

 

화두는 암호다. 그러므로 함부로 생각나는 대로 이리저리 해석할 수 없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이뭐꼬’할 때도 ‘이것이 무엇인고?’하지 않고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고?‘ 해야 한다.


2.‘부모미생전 본래면목’  부모 한테 몸 받기 전에는 과연 내가 뭐였던가? 하지말고 소였던가 개였던가 하지 말고 “어떤 것이 나의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인가?‘해야 한다. ”뭐였던가“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 것, 如何是“를 기억해야 한다.


3.조주스님이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하셨는데 왜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그랬는가 하면 화두가 깨져 버린다. “어째서 없다고 했는가?” 해야 한다. 그저 없다(無)의 뜻이 무엇인가 하면서 자꾸 분석하면 안 된다.


4.화두는 너무 급하게도 하지 말고 너무 느리게도 하지 말고 거문고 줄 고르듯이 “어째서 없다(無)고 했는가?”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화두 참구는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이지 외우는 게 아닙니다.



5.화두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일상행활에서 늘 화두가 한결같은 단계에 이르는데 이것을 동정일여(動靜)라고 합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자나 깨나 한결같은 오매일여(寤寐一如)에 이릅니다. 그것은 앞에서 현사스님이 지적한 대로 참다운 선지식이라 하면 잠이 꽉 들어서도 한결같은 오매일여의 경계를 성취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그렇지 않으면 선지식 노릇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b*****s 2009.01.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