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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물사연구원이 펴낸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고려사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해설서’란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들어 <고려왕조실록>을 재편집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건국 초 태조 왕건으로부터 예종까지를 상권에서, 무신정권에서 고려 말 공민왕을 걸쳐 공양왕까지를 하권에 수록하였고, 각 권 하반부 1/3 분량으로 한국사와 주변국정세를 정리한 연표가 수록되었다. 저자의 서문에 이어, 근거 자료가 되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대한 소개, 고려 왕실 세계도, 고려 34대 왕의 계보, 각 왕들의 능의 위치가 소개된 후 본문이 시작된다. 치밀한 구성과 슬슬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문장, 아름답고 품위 있는 외관 등 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고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상권에 수록된 고려 초부터 고려 중기까지의 역사는 이전의 국가들과는 다른 고려다운 정치적 기틀 마련과 국가의 정체성 획득이라고 볼 수 있다. 태조 왕건은 정치적 안정과 백성을 융화시키는 불교 정책들을 펼쳐 건국 초기의 수많은 현실적 문제를 아주 유연하게 처리하였다. 이후 왕권 쟁탈에 희생된 혜종, 과도기적 혼란기에 잠시 왕위에 머물렀던 정종을 거쳐 광종에 이르러 고려의 국가적 발판이 다져진다. 과거제도 실시, 국가 재정의 안정, 노비안검법 실시로 호족 세력의 반발도 있었지만 왕권이 크게 강화된다. 요즘 방영되는 TV 드라마 천후태후는 고려 목종 재위 기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속의 천추태후는 한 시대를 풍미한 여장부요, 사대를 배척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역설한 당당한 여성인 반면 이 책 속 그녀의 행적은 드라마와는 정 반대의 인물로 보인다. 역사는 그녀를 왕족으로서의 품위도, 정조도, 모성애도 결여된 여자요, 권력을 남용하고 애욕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아들인 임금까지 왕위에서 쫓겨나 비참한 죽음에 이르게 만든 인물로 적고 있다. 왕위 쟁탈의 혼란 속에 단명을 한 비운의 왕들과 고려만의 독자 노선을 펼치며 북방 민족에 과감히 맞선 싸웠던 강인한 왕들은 대조적이지만 상권으로 보는 고려의 전체적 이미지는 강인한 민족정신과 자주성을 가진 힘찬 모습의 국가이다. 하권에서는 무인정권이 들어서며 고려의 정통성이 훼손되었고, 어지러운 정국을 맞게 된다. 야욕으로 가득 찬 혼란스런 정치 상황에서 왕권은 처절할 정도로 추락하고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한 두 번 보고 넘어간 여러 왕들의 이름으로 왕조 계보는 채워진다.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외부의 몽고의 침입 앞에 힘없는 나라의 가난한 백성은 무참히 짓밟히고 고려는 원나라의 제후국으로 전락한다. 고려 말에 이르러 민족적 자주성을 회복하고 옛 고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공민왕의 개혁정치가 펼쳐지지만 오랜 질병으로 회복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 병자처럼 고려는 끝내 일어서지 못하고 신진사대부와 신흥 무인 세력에 의해 새 왕조가 세워지게 된다. 약 450년 34대 영욕의 세월을 보냈던 고려에 대한 기록이 참 빈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려왕조실록>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고려왕조실록을 재편집해서 기록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만이 고려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고 있다. 역사책이 불타 사라져 보존되지 못 할 만큼 고려와 조선의 역사는 험난한 시간을 걸어왔다. 이제 이 땅에서 살아간 인물들과 사건, 행적, 문화와 발자취를 살피고 현재의 역사를 생생하게, 아름답게 기록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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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인물연구원 지음, 타오름 刊 이렇게 외양이 단아한 역사책은 처음 본다.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문자향서권기가 물씬 고려사 역대왕 34명 중 절반이 쫓겨났다. 졸지에 참살 당하거나 퇴위를 당했다. 게다가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쿠데타에는 일가견을 가진 민족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쿠데타 전통적 보수기득권의 원조격인 김부식의 삼국사기 50 질 편찬은 우리역사의 영속성을 게다가 500 여년을 이어간 역사를 향유한 나라는 중국이나 유럽을 망라하여 세계사적 이 책 이야기고려왕조실록은 보통 책이 아니다. 그야말로 고려사의 모듬이며 엣센스다. |
|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한나라의 흥망성쇠가 약 500년 주기로 바뀜을 알 수 있다. 물론 992년을 간 신라도 있고 375년간 백제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대략 50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조선 시대상을 나타내는 책들은 많은데 고려시대를 나타내는 책은 많지 않아 일부러 고려시대상을 알 수 있는 책을 몇 권 구입하였는데 한 권 읽었을 때 보다 여러 권을 한꺼번에 읽으니 훨씬 이해도가 빠른 것 같다. 고려의 특징은 신라에 반발하는 지방호족 세력이 추축이 되어 발생된 국가이다. 그렇다 보니 고려 태조인 왕건의 고충이 많았을 것이다. 결국 그가 찾은 해법이 지방호족들과의 혼인으로 호족을 회유하여 국가를 안정화 하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무려 부인이 29명에 이렀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본인이 건재 할 때에는 별다른 잡음이 없었지만 왕건이 죽자 왕권 쟁탈전 때문에 인척간에 살육전이 난무하게 된다. 보통 국가가 생겼을 때 태조가 초석을 닦고 2~3대가 기틀을 마련하고 4대쯤 가서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는데 고려 역시 4대 광종 때 고려왕조에서 가장 꽃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과거제와 노비 안검법을 통하여 태조때부터 기득세력이었던 호족들을 견제하여 왕권강화에 힘쓰는 반면에 민심은 천심이라는 정치의 기본을 지켰기 때문에 고려시대에 가장 훌륭한 왕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한가지 잘못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쌍기라는 후주의 인물을 고려로 귀화시켜 과거제 도입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쌍기를 총애한 탓에 쌍기의 과오를 인지하지 못하고 너무 믿고 맡겼 후주의 인물이 고려 조정을 좌지우지 하게 했던 부분이 가장 큰 잘못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무능한 왕은 누구일까? 개인적으로 총선왕 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의 경우에는 고려의 왕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제안대군에게 정치를 맡긴 후 원나라에 가서 고려에는 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정말로 한심하고 무능한 정치인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 백성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살았을까? 더 무능한 왕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국가를 팽개친 이놈이 가장 나쁜 놈인 것 같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군주의 능력에 따라 달려 있다. 물론 그 밑에 신하들도 잘 해야 하겠지만 지도자가 개혁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만 있었다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개혁에 성공 했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은 다른 시대의 왕보다 고려 시대의 왕들이 훨씬 더 무능하게 묘사 되었고 또한 재위기간이 상당히 짧다는 것을 느꼈다. 그 만큼 왕위 쟁탈전이 심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의 문화는 어떠했는가? 정치이념은 유교이고 지도이념은 불교였다. 불교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왕족과 귀족들의 보호를 받았고 팔만대장경으로 외세를 물리치려는 등의 호국적인 성격이 짙어서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폐단도 만만치 않았다. 팔관회라는 활동을 통하여 음주, 가무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였으며 승려들의 비리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귀족 문화는 사치 문화와 상통하므로 사치 예술품들이 발달 하였다. 고려청자, 상감청자 및 금속공예 등이 발달하였다. 조선의 백자는 수수한 서민문화를 청자는 귀족문화를 상징하였다. 그리고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우리나라 실록 중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다. 일연의 삼국유사, 이승휴의 제왕운기, 이규보의 동명왕 편 등도 고려 때 작성된 사서이다. 조선시대에 비해 상당히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 한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너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정확한 파악은 좀 어렵고 대충 이런일이 있었구나 라고만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