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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엘리트 유전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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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말 뒤죽박죽이에요.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은 자꾸만 애가 생기고, 진심으로 아기를 원하는 부부한테는 영 소식이 없기도 하니 말이에요." [p.41]   인터넷으로 마리아불임클리닉의 부활 표지만 보고서 불임에 관한 전문 서적인줄 알고 패스했던 기억이 나서 자꾸만 웃음이 난다. 이 책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으로 유명한 가이도 다케루의 신작으로 바티스타 수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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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말 뒤죽박죽이에요.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은 자꾸만 애가 생기고, 진심으로 아기를 원하는 부부한테는 영 소식이 없기도 하니 말이에요." [p.41]

 

인터넷으로 마리아불임클리닉의 부활 표지만 보고서 불임에 관한 전문 서적인줄 알고 패스했던 기억이 나서 자꾸만 웃음이 난다.

이 책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으로 유명한 가이도 다케루의 신작으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루즈의 개선에 이은 네번째 책이다. 그의 작품중에서도 바티스타수술팀의 영광이 제일 인기있었기 때문일까. 이 책 역시 바티스타수술팀의 영광을 압도하는 충격과 반전이라는 띠지가 눈에 쏘옥 ~ 하지만 갠적인 느낌으로 그정도는 아니라 말하고싶다. 다만 이 책은 전작들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감동이 있다.

내가 여자이고, 곧 결혼을 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랄까

임신과 출산, 그 속 불임과 중절수술 더 나아가 '산부인과'라는 병원에 관한 재조명. 뭐 요런식의 다큐멘타리 속에 잔잔한 감동이 숨겨져 있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서장 유전자 왈츠를 시작으로 1월부터 10월까지의 이야기를 쫘르륵 시간대별로 보여주는데 1월 도조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데이카대학 의국에 입성한 '얼음마녀'라 불리우는 32세 미모의 산부인과 의사 소네자키 리에. 산부인과 조료, 전공은 불임치료. 사람이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의 변화를 공부하는 학문에 대해 강의할때 나도 덩달아 교육받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조금은 딱딱하기도 했지만 나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 아니었나싶다.

"임신이란 기본적으로 여성과 아이 사이에서 발생하는일입니다. 여성에게 임신이란 의학이 아니에요.

내 수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학문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며 여러분의 미래생활에 중요한 기초지식이 될 겁니다." [p.16]

이 글귀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만 하다 말하고 싶을정도 !!

 

마리아 클리닉에 일주일에 두 번, 지금은 한번 비상근 의사로 출근하는 리에. 현미경하 인공수정 전문가인 그녀에게 다섯 명의 임부(妊婦) 진료가 남았고, 이들을 마지막으로 병원 문을 닫기로 결정한다. 리에는 다섯 명의 임부를 끝까지 맡기로 하면서 외래진료를 지속한다. 자연임신 환자 3명, 불임 외래 진료를 받는 인공수정 환자 2명.

34세 아마리 미네코, 28세 간자키 다카코, 19세 아오이 유미.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머리에 담배를 피우는 철없는 19살 아오이 유미는 이중에서도 중요캐릭.) 불임 외래와 인연을 맺은지 5년째에 임신에 성공한 39세 아라키 히로코. 인공수정 경과 관찰 단계로 쉰을 넘긴 나이의 야마자키 미도리.

20살 생일을 맞아 중절수술을 하러 병원에 온 유미에게 리에는 낙태비디오 영상을 보여주고 결국 유미는 애를 낳기로 하지만 팔이 없는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또한번 충격에 휩싸인다. 또 한명은 운이 좋으면 태어나기는 하겠지만 태어나는 순간 죽음이 약속된 고도의 이상(무뇌증)을 갖고 있다는게 밝혀지지만 낳기로 결정한다. (유미를 비롯 산모들의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무뇌증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름을 짓고 불러주는 산모의 이야기는 너무 슬펐다.)

이 와중에 리에가 대리모출산에 관련되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상황파악에 나서는 가요카와의 이야기까지.

마지막까지 섣부른 판단도 결정도 내려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엄마의 몸속에서 500분의 1, 아빠의 몸속에서는 5억분의 1이라는 좁은 관문을 뚫은 엘리트 유전자, 들인 셈입니다." [p.20]

 

많은 소설속에서 가볍게 혹은 무겁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지만 외과의사를 거쳐 병리 의사로 근무하며 작가생활을 하고 있는 가이도다케루님의 글이라 그런지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았나 싶다. 생명이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탄생하는지, 성스럽고 대한단 모성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h****0 2008.10.3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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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묵직한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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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네자키 리에는 데이카대학 산부인과 소속으로 미모에 실력까지 인정받는 의사다. 리에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중 하나로 불임 치료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지만 후생성 관료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관료들의 눈치를 보는 입장인 대학에서조차 압력을 받게 되자 책상에 앉아 현실감 없는 정책을 펼치는 행정당국과 대학 모두에 실망을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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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네자키 리에는 데이카대학 산부인과 소속으로 미모에 실력까지 인정받는 의사다. 리에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중 하나로 불임 치료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지만 후생성 관료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관료들의 눈치를 보는 입장인 대학에서조차 압력을 받게 되자 책상에 앉아 현실감 없는 정책을 펼치는 행정당국과 대학 모두에 실망을 느낀다. 한편 대학에서 외래진료 지원을 해주던 마리아클리닉이라는 산부인과에서는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가 발생하면서 병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마지막 남은 다섯 명의 임부가 무사히 출산을 마칠때까지 리에가 진료를 계속맡기로 한다.

 

 임부들은 각자 연령층부터 환경이나 모든 것이 너무나 다르다. 유미는 19세 미성년으로 수술을 위해 처음 내원했지만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엄마가 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아이 아빠가 도망가버려서 설사 아이를 낳더라도 미혼모라는 힘겨운 현실에 맞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성공과 출산 사이에서 고민하는 다카코, 아이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지는 미네코, 수년째 불임치료를 받으며 어렵게 임신했지만 이번에도 습관성 유산이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히로코, 마지막으로 55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미도리... 그들 개개인은 미혼모, 맞벌이 부부의 출산, 장애아 문제, 불임치료, 대리모등 결코 쉽지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회 고발적인 성격을 띤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하긴했지만 초반부터 여간 날카로운 것이 아니다. 리에의 주장처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불임 부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도록 해야할 터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 그리고 출산은 병이 아니기에 보험이 안된다는 문제등도 언급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산전검사비용 및 출산에 드는 의료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었는데 몇년전부터 시스템이 재정비되면서 산전검사부터 만6세미만 까지의 의료비 지원이 대폭 확대되었다고 한다. 물론 바람직한 정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저출산 문제는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같은 동양권이긴 하지만 장애아 문제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일본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앞선 선진국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던 적이 있다. 그네들은 산전에 태아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비관적인 검사 결과에 대해 태아에게 어떻게 손을 쓸 목적(?)이 아니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에게 최선의 기회를 주기위함이라고 한다. 이는 선진국의 국민들이 가지는 보편적인 사고이기도 하다. 물론 이와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진것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 오래전 장애아의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사고가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면서 단계적으로 제도를 보완한 결과라고 한다. 기존의 틀을 깨기위해서는 희생없이 이루어 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인다.

 

대리모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과학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인간의 윤리 문제가 재정립 되는 시간이 터무니없이 느리다고들 하는데 의술이 발달하면서 안락사 문제나 장기매매, 대리모 문제등 논란만 커지고 답은 없는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원한다. 남자든 여자든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합법화 시키거나 겉으로 드러내놓지 못하는 것은 결국 이로인해 예상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는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출산 직후에 아가의 성별이 딸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산모들의 마음속에 한순간 짠한 감정이 스친다고 한다. 아직은, 아직도 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 싶어서 그리고 언젠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안스러워서 라고들 한다. 하지만 '엄마'라는 타이틀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이 되고, 착상이 이루어지고, 세포 분열이 되고... 그런 것들은 그냥 접어두자. 쾌락이나 번식의 개념따위로는 이해될 수도 이해하려 해서도 안된다. 그냥 신비스러움, 자연의 조화로움일 그 자체다. 솔직히... 요즘도 잠든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 깜짝 깜짝 놀랄때가 있다. 이 아이가 어디서 뚝 떨어진 걸까... 싶기도 하고... ㅎㅎ 생명의 소중함과 경외스러움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또 다른 차원의 세계로부터 오는 것 같다. 

 

가이도 다케루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반응이 좋았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이란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의사로서의 그의 경험이 병원의 모습이나 의료계 현실에 대한 비판에 영향을 많이 미친듯 하다. 걱정했던 것처럼 어려운 의학용어를 쓰지 않고서도 쉽게 이해되도록 설명하고 있어 읽기가 편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다섯명의 임부와 주인공 리에, 선배인 기요카와 준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구성이 괜찮은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 아이한테 10개월을 살았다는 증거로 이 세상의 빛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했던 미네코의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아, 두루두루 생각이 많아진다. 그나저나 방금 읽은 책이 소설이 맞나 싶을 만큼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하다.

 

 

"의료는 학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의학은 학문이죠. 의학이라는 토대 위에 국민의 의사에 다라 의료라는 집을 짓는 것과 같아요. 거기서는 의학의 결과와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의료는 환자로부터 돈을 받을 수가 있다는 점. 하지만 의학은 돈을 받을 수가 없어요. 오히려 돈을 쏟아 붓지 않으면 의학은 진보하지 않습니다. p.71"

 

"명의란 윤리나 도덕을 넘어선 곳에 존재한다. 합리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비록 인격 파탄자라 하더라도 메스 다루는 솜씨만 정확하다면 사회는 그를 필요로 한다. p.76"

 

"산과 의료가 어려운 것은 출산이라는 것이 그 가족들에게는 희망의 빛이기 때문이다. 질병이나 상처에서 시작하는 일반적인 치료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p.198"

m******n 2008.11.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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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것과 그 소중함에 대해 알았지요.
"생명이라는 것과 그 소중함에 대해 알았지요." 내용보기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라는 책을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 책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책을 쓴 작가의 이 책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저자인 가이도 다케루 씨는 의료 체제의 내용을 다룬 책을 내신 분으로, 현재 의사로 근무하며 작가의 생활을 병행하고 계신다. 미스터리와 의료 체제의 사회 고발성 주제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추리소설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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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라는 책을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 책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책을 쓴 작가의 이 책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저자인 가이도 다케루 씨는 의료 체제의 내용을 다룬 책을 내신 분으로, 현재 의사로 근무하며 작가의 생활을 병행하고 계신다. 미스터리와 의료 체제의 사회 고발성 주제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추리소설마냥 손에 뗄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힘이 실려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32세 미모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유명한 도쿄 데이카대학에 조교로 강의를 하고 있는 소네자키 리에로 부터 비롯 된다.

그리고 초점이 맞추어진 한 산부인과 병원 마리아클리닉.

소설에서의 현 시점에서 이 병원은 현재 무너져가고 있다. 마지막 임산부 5명을 남겨놓고, 이들의 출산이 끝나면 문을 닫을것이다.

그 이유는 이 병원의 원장 마리아의 외아들(그도 의사이다)의 사건때문인데, 그가 수술중 임산부 한명을 죽음으로 이르게 해서이다. 하지만 그건 그의 잘못이기도 하였지만. 수술도중 임산부에게 일어날수 있는 어쩔수 없었던 몇만번의 1의 사건때문이었다.

 

소네자키 리에는 자신조차도 자궁을 적출한 상태인 한명의 여자였다. 그녀는 현재 마리아클리닉의 마지막 의사이다. 출산을 앞둔 5명의 임산부들의 이야기도 몹시 흥미롭게 진행된다.

 

아마리 미네코- 30대의 나이. 둘째 아이를 임신중이다. 첫째는 아들이라 둘째는 여자아이를 바라고 있는 그녀. 하지만 임신중에 리에로부터 아이가 무뇌증이라는 판명을 받는다. 출산직후 엄마의 자궁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에 나오면 바로 죽게 되는 무뇌증. 낙태를 생각해 보라고 리에가 권하였지만 미네코는 출생 직후 태아가 사망할 것임을 알면서도 출산을 선택한다.

 

아오이 유미 - 20세. 태아의 아빠는 누군지 모른다. 처음 산부인과에 찾아왔을때 낙태를 하려 했으나 의사 리에의 대화를 통해 아이를 낳기로 했다. 하지만 태아가 팔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리에가 중절을 권유하였지만 역시 출산을 결심하게 된다.

 

아라키 히로코 - 39세로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5년동안 불임치료를 하였고 그 결과로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간자키 다카코 - 28세. 커리어 우먼. 갖고 싶지 않은 아이를 갖게 되어 산부인과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몇일 후 그녀는 아이를 유산하여 다시 산부인과를 찾아온다. 출산에 이르지 못한다.

 

야마자키 미도리 - 55세. 쌍둥이를 임신하였다. 임신이 불가능한 나이에 임신하였고. 리에와 함께 마리아클리닉의 의사였던 기요카와 부교수로부터 그녀가 대리모일것 같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5명의 임산부와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의료체제의 문제점을 강한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알리는 리에와 임신의 과정. 생명의 소중함. 등을 보여준 아주 중요한 소설이었다. 또한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다. 일본에서 있었던 실제 의료 사건을 토대로 해서 펴낸 소설이라 더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푹 빠진 소설이었고. 저자의 그 책.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라는 책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엄마의 몸속에서 500분의 1, 아빠의 몸속에서는 5억분의 1이라는 좁은 관문을 뚫은 엘리트 유전자, 들인 셈입니다."

 

"임신이란 기본적으로 여성과 아이 사이에서 발생하는일입니다. 여성에게 임신이란 의학이 아니에요.

내 수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학문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며 여러분의 미래생활에 중요한 기초지식이 될 겁니다."

 

어째서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지? 단 한 개의 단세포인 수정란에서 이렇게도 복잡한 물체가 만들어지는데. 그리고 단 한 지점에서라도 유전자 복제에 실수가 발생하거나 또는 한 쌍의 염색체 비분리 현상만 일어나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데. 하나의 세포가 이렇게 복잡한 물체가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느 만큼의 분기점을 정확하게 돌파해야만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t****6 2008.11.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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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경이로움에 소름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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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은 처음이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지금의 문제점들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읽을 당시만 해도 정말 의료진들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다는 사실이 과연 현실일까? 의아하게 생각했고 어쩌면 의사이기는 하지만 저자 나름의 과장이나 상상력이 만들어낸 상황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일본에서 임부가 쓰러지고 결국 병원을 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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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은 처음이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지금의 문제점들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읽을 당시만 해도 정말 의료진들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다는 사실이 과연 현실일까?

의아하게 생각했고 어쩌면 의사이기는 하지만 저자 나름의 과장이나 상상력이 만들어낸 상황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일본에서 임부가 쓰러지고 결국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였다는 뉴스를 TV 뉴스를 통해 듣고는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무섭다!

저자가 현직 의사이기에 그 문장은 조금 딱딱하기는 하지만 날카롭다.

하지만 마리아 불임 클리닉에서 마지막 임부 다섯명의 출산과정은 정말

소름이 돋도록 아름답고 처절했다.

모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어려운 말을 꺼내지 않아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다. 가이도 다케루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졌다.

k****o 2008.11.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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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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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학을 가르칠 소네자키 리에가 강단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발생학이란 산부인과학에 선행하는 학문 영역으로서, 일단 별개의 존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변화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세포들이 만나서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그리고 그렇게나 크기가 작은데도 세포들은 수많은 유전 정보를 담고 있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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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학을 가르칠 소네자키 리에가 강단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발생학이란 산부인과학에 선행하는 학문 영역으로서, 일단 별개의 존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변화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세포들이 만나서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나 크기가 작은데도 세포들은 수많은 유전 정보를 담고 있으며
대표적인 특징들을 그대로 발현해낸다.
이는 마치 작은 소우주와도 같으며 생명의 탄생이란 게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한 일인지 새삼 놀랍기까지 하다.
이처럼《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은 단순히 임부들과, 산부인과 의사와의 진료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 아니다.
그녀가 가르치는 발생학처럼 세포가 갓난아기가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날 때까지의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과학적 묘사 그 자체였다.


 
마리아 불임클리닉은 8개월 후면 문을 닫아야 한다.
원장인 산시 마리아는 폐암 말기이며 그녀의 외아들 산시 히사히로는 분만 중 의료 사고에 의해 업무상 과실치사로 체포된 상태다.
원장을 대신해 다섯 명의 임부들을 진찰하고 있는 것은 소네자키 리에. 그녀의 부직은 산부인과 조교, 전공은 불임 치료다. 병원에는 경험이 풍부한 조산사이자 외래 간호사인 묘코 미스즈가 있다.
8개월이란 시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다섯 명의 임부 중 맞벌이 여성이었던 간자키 다카코는 유산을 하게 되고, 나머지 임부들은 무사히 출산을 한다. 물론 책의 제목처럼 마리아 불임클리닉은 부활하게 된다.
‘세인트 마리아클리닉’이란 이름으로, 원장은 소네자키 리에. 바로 그녀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재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연구자 그리고 조교’로서의 소네자키 리에다.
병원의 지하실에는 냉동 배아가 보존 되어 있는데 그녀는 인공 수정을 할 때마다 배아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 순간만큼 리에는 생식을 관장하는 신이 된다.
대학교에선 조교로서 학생들에게 발생학 관련 수업을 한다.
이로 인해 책을 읽는 독자는 리에를 통해 직접 그녀가 되기도 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섬세한 표현력을 구사한다. 이는 중,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사진으로 배웠던 생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깊이를 더해 발생학의 과정을 글로써 생생하게 전달했던 것이다.
세포, 염색체, 감수분열. 그리고 인공수정의 장면까지 직접 보고, 실험 하는 것처럼 글자들은 자연스럽게 영상이 되어 머릿속에 펼쳐진다.

 

 

두 번째는 ‘의사 & 어머니’로서의 소네자키 리에다.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주무대는 마리아 불임클리닉인 만큼 다섯 명의 임부들을 잊어선 안 된다.
임부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다.
불임치료를 5년 동안 받다가 마지막에 인공수정에 성공한 여성, 맞벌이 여성, 19세 소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여성, 55세이면서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이다.
소네자키 리에의 선배인 기요카와는 55세, 야마자키 미도리의 차트가 어색한 점을 발견하면서 대리모 출산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소네자키 리에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얼음마녀’로 불리는 그녀였지만 아오이 유미와 아마리 미네코의 결정에는 혼란스러워 한다.
유미의 아기는 단지증이라는 중증 기형으로 팔이 없지만 유미는 낳겠다고 한다.
아마리 미네코의 아기는 무뇌증으로 판명되어 리에가 중절을 권유했지만 아마리 미에코는 출산을 결심했다.
리에는 의사로서 산모들의 선택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합리적이라며 동요한다.
이것은 여자, 어머니가 가지는 작은 질투다. 난 그녀의 모습을 그렇게 해석했다.

결말로 다가갈수록 이야기의 흐름은 네 명의 임부들이 모두 일제히 진통을 느끼면서 점점 속도를 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의 세인트 마리아클리닉.
리에는 조교를 그만두고 이 곳의 원장 자리를 맡았다.
그리고 그녀는 시노부의 어머니다. 그렇다. 소설 처음에 나왔던 인공 수정된 배아 넘버 55  시노부. 자궁 적출과 우측 난소 적출을 받은 그녀가 아기를 가질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증거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굳이 세 번째 재미를 꼽자면 바로 이것이다. 
어느 정도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의학소설.
그 가운데에는 명석한 두뇌와 행동력이 돋보이는 소네자키 리에가 있다.
다행히 독자들은 리에와 기요카와의 대화에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다.
클리닉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앞으로 유지할 대책까지 강구해 놓은 당찬 그녀. 어느새 그녀를 미워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해본다.

s*******6 2008.11.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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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쓴 현실 고발의 의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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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일이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나라 전체가 떠들썩 했던 때이다. 여러 가지 출산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불임치료 및 미숙아 지원에 대한 정책은 없었다. 이 현상을 보면서 아이를 간절히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이 문제와 관련된 내 개인적인 생각을 한 신문사에 기고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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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일이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나라 전체가 떠들썩 했던 때이다.

여러 가지 출산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불임치료 및 미숙아 지원에 대한 정책은 없었다. 이 현상을 보면서 아이를 간절히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이 문제와 관련된 내 개인적인 생각을 한 신문사에 기고한 적이 있었다.

 

이 소설은 내가 최소한의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과 관련 있는 의학소설이어서 흥미로웠다. 게다가 저자는 현직 의사다. 좀 더 심도 있는 문제들을 파헤치면서 내가 미시적으로 알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거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주었다.

 

소설이니 허구인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저자가 일본인이니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다를 수 있다. 이는 옮긴이가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한 국가의 관료주의, 탁상공론 등에 의한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의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네자키 리에’.

리에는 치밀한 계획하에 폐쇄 직전의 마리아 불임 클리닉이라는 한 소규모 병원을 되살린다새 생명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 분야의 질서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리에는 자신이 가졌으나 품을 수 없었던 쌍둥이를 포기하지 않고, ‘대리모를 통해서 결국은 아기들을 살려 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의 아기로 인정 받을 수 없는 불법적인 행위였다. 그녀는 이마저도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는 융통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한다.

마리아 불임 클리닉에 불어 닥친 음모. 이를 알면서도 현실에 안주하며 충실한 권력의 시녀를 자처한 기요카와’. 이 소설에서 보여 주는 기요카와의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소설 속에서 리에가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아기의 아빠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은 의미심장하다. 신생아도 병원에서 뒤바뀌는 현실인데, 인공수정의 단계에서는 고의 또는 실수로 얼마든지 아빠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이 종족보존을 위해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다소 주제 넘은 생각을 해 본다.

s*****8 2008.11.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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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탑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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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재미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 뭔가 흥미진진한 의학 미스터리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책 읽는 중간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분만 장면이었는데 그 상황이 가슴 뭉클했다. 그러나 이 또한 눈물을 흘렸으니 감동적인 이야기겠구나 짐작해서도 안 된다. 의학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주인공이 의사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외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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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재미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 뭔가 흥미진진한 의학 미스터리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책 읽는 중간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분만 장면이었는데 그 상황이 가슴 뭉클했다. 그러나 이 또한 눈물을 흘렸으니 감동적인 이야기겠구나 짐작해서도 안 된다.

의학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주인공이 의사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외과의사 경험이 있어서인지 의료계를 매우 실감나게 표현해낸 것 같다. 의료계의 현실을 대놓고 비판하면서 의사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인상을 준다. 바로 주인공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소네자키 리에는 지방의대를 졸업하고 수도 도쿄의 데이카대학 의학부 산부인과 조교이다. 전공은 불임 치료이며 의학부 1학년의 발생학 강의를 한 지 올해로 3년째다. 대학병원 소속이면서 아르바이트로 외부 병원인 마리아 불임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의 활동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의과대학 내에서 발생학 강의를 한다. 마치 실제 강의를 듣는 듯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독자들을 향해 생명의 신비와 산부인과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묘사인 듯싶다. 지루한 강의는 아니다. 특히 불임 분야에 대해서 사회적 법률문제, 윤리문제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학생들은 원초적인 호기심이 더 강한 것 같지만 말이다.

이 책의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사건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지방의 산부인과 의원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한다. 부득이한 태아 사망의 결과로 인해 산부인과 의사가 구속된다. 명백히 의료과실이 아니라면 구속은 부당한 판결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보호받지 못한다. 환자나 보호자 입장은 논외다.  

리에는 평범한 발생학 강의 속에 의료 체제의 붕괴라는 의료계 현실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고 있다. 마치 의료 개혁에 앞장 서서 투쟁하는 용사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2. 마리아 불임 클리닉에서 임산부를 진료한다. 다섯 명의 산모와 여섯 명의 태아(쌍둥이포함)를 진료한다. 세 명은 자연임신이고 두 명은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이다. 그녀들을 통해 산부인과에서 벌어질 만한 다양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다소 극적인 부분은 있지만 결코 허황되지는 않다. 원래 병원이란 곳이 생명과 죽음의 실재가 공존하는 극적인 공간이니까.

왜 제목이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이냐 하면 말 그대로 병원 문을 닫게 됐다가 다시 개원하게 돼서다. 출산을 위한 제1차 구급 병원으로서 자리매김을 하여 지역 의료 혁명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일본의 의료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병원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긴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이상적인 병원임은 확실한 것 같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대책으로 불임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이 시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은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의외다.

이 책에서 보자면, 의사의 힘으로 의료 개혁을 이끌어내고 있다. 병원 내에서는 얼음 마녀라고 불리는 소네자키 리에와 감히 신이라 불리는 산시 마리아,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원장인 그녀들이다. 완벽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존 인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특별하다.

3. 소네자키 리에의 사생활은 거의 감춰져 있다. 의료 개혁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노출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냉철한 지성미를 보여주던 그녀지만 마지막에는 다소 충격적인 진실이 등장한다. 원래 불임 시술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말에 대한 의견 역시 각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소네자키 리에라는 인물에 대해 얼만큼 매력을 느끼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다른 쪽에서 찾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 엄마의 존재에 대해 주목해보시길.

 

생물이나 시스템이란 재현성을 소실하고 이상을 발현함으로써 붕괴되어 가는 것이므로. (155p)

무슨 말이야, 새삼스럽게. 아직까지 그것도 몰랐어? 그치만 좀 달라. 좋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여자라고. (250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08.10.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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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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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알어? 그 선배 임신해서 결혼한거야. 뭐 ? 정말? 우와. 대단하다. 그래도 난 못할것 같아. 아이한테도 못할 짓이고 내 청춘을 아이한테 받치면서 그렇게 못살것 같아. 난 30살되서 결혼하고 그때 아기 낳을꺼야.     항상 난 이런식으로 생각해왔다. 내가 만약 지금 아기를 가진다면 그것은 아기에게도 못할 짓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내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 핑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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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알어? 그 선배 임신해서 결혼한거야. 뭐 ? 정말? 우와. 대단하다. 그래도 난 못할것 같아. 아이한테도 못할 짓이고 내 청춘을 아이한테 받치면서 그렇게 못살것 같아. 난 30살되서 결혼하고 그때 아기 낳을꺼야.

 

  항상 난 이런식으로 생각해왔다. 내가 만약 지금 아기를 가진다면 그것은 아기에게도 못할 짓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내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 핑계는 단 하나다. 그아이한테도 못할짓이야. 딱 한번 정말 딱한번 아기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만약에 내가 아이를 갖는다면, 정말 그 아이는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 키워야 하지 않을까? 내 아기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일텐데 지울수 있을까? 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모두들 아기는 하늘에서 준 선물이고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아이에게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 자신이 없다면 없애는게 낫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아는 친구중 지금 2명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둘다 아이가 있다. 아마도 임신이 결혼의 이유인것 같다. 이런 선택을 하는 반면 또한 임신을 해서 낙태를 한 친구도 있다. 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딱 한명 그아이가 나에게 했던 그 말을 아직도 지울수가 없으며 그 친구를 내가 아직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랑 어떻게 하다가 실수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난 당장 병원에 가서 사후피임약을 먹으라고 했다. 그친구가 하는말이 그 약은 그날먹으면 100%, 다음날이면 75, 다음이면 50%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근데 지금 2일이 지나서 지금 먹더라고 하더라도 50%피임율밖에 없더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난 그래도 먹어봐야하지 않냐고 했다. 근데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약을 먹고 만약에 피임이 안될 가능성이 50%인데 그런 확률로 행여나 약을 먹어서 아기한테 피해가 가면 어떻게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처음이었다. 내 나이또래의 친구가 모성애라는 것을 발휘한다는 것에 대해 말이다. 난 그럼 너 엄마아빠한테 말할수 있니 어쩌니라고 얘기했을때 자신은 어쩔수 없지라고 얘기하면서 아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러고 난 또 아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

 

  표지에는 어마어마한 반전이니 충격이니 천사니 악마니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사실 그렇게 큰 반전은 아니였다. 다만 반전보다는 책이 나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바가 훨씬더 감동적이었다고나 할까? 중학교때 선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새벽4시까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 이후 책을 읽고 눈물이 났던건 오랜만이었던것 같다. 짤막한 내용을 소개하자면 리에라는 여자 산부인과 의사가 거의 쓰러져가는 마리아 불임클리닉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러고 5명의 임산부들이 등장한다. 한명은 아들하나에 임신한 중이고 한명은 5년째 불임치료를 하다 결국 임신이 된 산모, 또 한명은 이제 막 20살이 된 어린여자아이, 낙태를 생각하고 있는 산모, 마지막으로 55살의 쌍둥이를 임신한 아줌마였다. 리엔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의 조교였다. 그렇기에 마리아 불임클리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당대최고의 의사인 기요카와의 덕분에 마지막 남은6개월을 거기서 일할 수 있었다.  그중 한명은 결국 아이가 유산되고 만다. 아들을 하나 가지고 있던 산모였다. 그리고 남은 4명중 2명은 자연수정(?) , 남은 두명은 인공수정이었다.  20살난 임신녀 유미는 처음엔 아이를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리엔이 보여준 낙태비디오에 충격을 받아 아이를 낳기로 한다. 그리고 아이를 가진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자연수정이 된 유미와, 낙태를 생각했던 산모의 아이에게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유미의 아기는 팔이 없는 기형이었고, 다른 산모의 아이는 무뇌증으로 뇌가 없었다. 태어나자 마자 죽는단다. 이 얘기를 각자의 산모에게 알려주고 다음에 아이를 없앨지 얘기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진료때, 둘다 아이를 가지겠다고 한다. 태어나는 순간은 아이가 살아있는것 맞지요? 그렇다면 전 제 아기에게 세상의 빛이 이렇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유미 역시 자신의 아이를 위해 살겠다며 낳기를 결심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아이를 다들 잘 출산하며 반전이 나오게 된다.

 

  이 책에서는 대리모를 통해 나오는 아이는 유전자전에 그 배에서 나왔기 때문에 대리모가 엄마라는 법적인 그런것이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는 친척간에는 대리모가 가능하고 유전적으로 보기때문에 사실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것보다는 현대 의료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있으며 정말 가장 소중한 아이를 다루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지 않는 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불만과 반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의사들 역시 생명을 우선으로 하기 이전에 자신이 속해있는 병원이나 교수들의 말을 듣기에 급급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어째서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을 우선시 해야하는 의국에서 누구말을 들어야 하니 그래서는 안되니, 어쩌면 정치판보다 더 세력다툼이 크고 권력이 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아직 실태를 몰라서인지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다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낙태를 하며, 특히 여린아이들(?), 젊은여성들의 낙태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우리가 낙태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시 하는 부분이 아이를 위해서 인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해서인 것인지, 하물며 8주가 되지 않는 아이는 생명이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낙태를 함에 있어서 전혀 꺼리낌이 없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또한 저자는 생명의 소중함과 동시에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적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는데, 조그마한 달걀에 불과한 그 수정란이 그 조그만한것이 살겠다고 태어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을 알았을때 감히 우리는 함부로 낙태를 해서는 될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야 할 도서가 아닌가...

m****6 2008.10.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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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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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는 개인적으로 격하게 아끼는 작가 중 하나다. 정통추리물을 읽고나서 뭔가 부족하고 허한 느낌. 재미있게 한 권 뗐다 이상의 감흥을 얻지 못해 못내 아쉬웠던 그 이유를 <바티스타 팀의 영광>을 읽고 깨달았고, 이후가이도 다케루는 출간되는 모든 작품을 사 읽는 작가가 되었다. 출간 전 작품도 체크하다가 필 꽂히면 원서로 읽기도 하는데 본작 <마리아 불임 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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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는 개인적으로 격하게 아끼는 작가 중 하나다.
정통추리물을 읽고나서 뭔가 부족하고 허한 느낌.
재미있게 한 권 뗐다 이상의 감흥을 얻지 못해 못내 아쉬웠던 그 이유를
<바티스타 팀의 영광>을 읽고 깨달았고,
이후가이도 다케루는 출간되는 모든 작품을 사 읽는 작가가 되었다.
출간 전 작품도 체크하다가 필 꽂히면 원서로 읽기도 하는데 본작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이 그랬다.


이 작품 역시 바티스타 시리즈처럼 의료계가 중심이다.
현직의사로서의 잇점을 한껏 살려 철저한 고증과 리얼리티로 무장하여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은 전작과 같지만
한 가지 업그레이드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다른 점은 전작에 비해 작품을 통해 드러난 사회비판적 작가의 억양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소설작품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대놓고 내는 걸 별루 안 좋아해서(그러면 칼럼을 쓰지) 처음엔 약간 거부감도 있었지만,
워낙 스토리를 잘 풀어가는 작가고, 뒤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미스터리소설의 매력 덕분에 재미있게 한 번에 읽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특히 마지막 의외의 반전(까지는 아니지만..)은 지금까지 가이도 작품을 읽으면서 느낄 수 없었던 꽤 진지한 여운, 혹은 찬반양론의 꺼리를 남긴다.


이 작품에서도 뚜렷한 캐릭터 등장과 거침없는 가이도의 필체는 여전히 등장한다.
가이도만의 매력적인 스타일에 더해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살짝 소홀했던 주제의 무게감도 가미되었다.
산부인과, 불임치료, 대리모출산 등 이런 소재들은 국내 상황에서도 문제시 되는 만큼 소재 자체의 흡입력도 대단하다.
만들어놓은 상황 자체가 현실적인 힘이 있어서인지 여의사를 비롯한 마리아 불임 클리닉 환자의 모성은 자연스레 공감이 된다.
한가지 시라토리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가 아쉬웠다. 누군가 한 명쯤은 긴장을 확 풀어주면 싶은데... 시라토리의 인상이 너무 강했나...

i****4 2008.10.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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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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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설이다. 전에 읽었던 일본 소설과는 굉장히 달랐다. 이 작가의 책도 처음이다. 그 동안 읽은 일본 작가들의 책들은 문장이 간결하고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깔끔했다. 군더더기없는 사고가 그들의 개인주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랬다. 헌데, 이 책은 달랐다. 의료소설이라서 였을까. 다룬 주제가 임신, 출산 등에 관한 것이라서 였을까. 하긴 어느 누가 자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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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설이다.

전에 읽었던 일본 소설과는 굉장히 달랐다.

이 작가의 책도 처음이다.

그 동안 읽은 일본 작가들의 책들은 문장이 간결하고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깔끔했다.

군더더기없는 사고가 그들의 개인주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랬다.

헌데, 이 책은 달랐다.

의료소설이라서 였을까.

다룬 주제가 임신, 출산 등에 관한 것이라서 였을까.

하긴 어느 누가 자기 자식에 관한 감정을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개인주의적 사고로 풀어나갈 수 있으랴

물론 전혀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지만 말이다.(사람들은 저마다의 자식사랑이 너무나 다르니까)

 

책을 읽다가 접어두고는 두 번이나 펑펑 울어버렸다.

무뇌아를 임신한 여자가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부분에서,

장애를 지녔다는 아기를 없애려던 엄마가 결국 배속의 아이덕에 목숨을 건지고는 그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부분에서.

모성애란 정말 아름답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기 전에는 못 느낄 그런 감정들을 책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그런 잔잔함이 내게는 격렬한 파도로 다가왔던 이유는 바로 '경험'이었을 것이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경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경험.

 

예전 영화중에 고소영 주연의 '하루'라는 영화가 있었다.

남자 주인공은 감우성이었던 것도 같은데 정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아기가 생기지 않아 슬퍼하던 부부가 드디어 임신을 하고, 그 아이가 무뇌아인 걸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알게 된다.

무뇌아는 엄마 뱃속에서는 살 수 있지만 출생 후 혼자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

팔이나 다리가 없다면 모를까, 뇌가 없다니 당연한 얘기겠지.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낳고, 죽는다.

아기가 하루밖에 살지 못했기에 제목이 하루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참 이상했다.

이해하기가 어려웠었다.

왜 임신을 중단하지 않고 오랜 시간 아기를 담고 있으면서 슬픔을 고조시킬까, 의아했다.

물론 아기를 하늘 나라에 보내는 장면에서는 고소영과 함께 나도 울었지만, 그 슬픔의 깊이는 알지 못했다.

책의 전부가 아닌 하나의 에피소드로 나온 영화 '하루'와 같은 이 상황.

무뇌아를 출산하기로 결심한 엄마.

그리고 출산하고 미리 지어준 이름을 부르며 아기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장면.

ㅇ ㅏ, 이 장면에서도 펑펑 울어버렸으니 세 번 운 셈구나.

'경험'을 해 본 나는 같은 상황이라면 나도 그렇게 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

태아가 배속에서 자라나는 것은

엄마와 함께 한 몸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그 아이에게 작은 선물로 세상의 빛을 한 번 주기로 결심하는 건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게다.

 

마지막의 결론은 뭐랄까, 진보적이었달까.

독창적이라고 해야 할까.

내겐 잘 소화되지 않는 내용이었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한 얘기었다.

책을 읽어가는 중간중간 복선이 깔려있었으므로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희망적인 상황으로 책은 종료된다.

 

생물적인 지식도 담아갈 수 있는데다

감정선을 자극하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미래까지 제시한 책이었다.(물론 그 제시방향이 모두에게 흡족한 것은 아닐테지만)

엄마, 아빠가 될 사람이라면

엄마,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자식에 대해

그리고 나의 탄생에 대해 경이로움을 갖게 될테니 말이다.

 

s******l 2008.11.0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