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에 단 한 번의 사랑, 단 한 명뿐인 사람, 그것이 바로 사랑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두 번을 놀랐습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나 사랑을 나누는 묘사가 이렇게 섬세한 작품은 만나기 힘들 것이란 생각입니다. 시대적 배경이 고구려의 말기 무렵이었지만 사랑이란 것은 영원불변의 법칙이라도 되는 듯 이천이년 현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똑같이 사랑하고 아파하고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사랑하는 주인공이 된 듯 설레고 마음 아팠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구성이 그들의 운명과 사랑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 첫 만남에서 서로 선택하고 선택당하는 과정은 참으로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아이의 총명함과 단단함은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습니다. 둘째 뛰어난 에필로그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운율이 느껴지는 경쾌한 리듬에 짧은 문장, 노래를 부르듯 흥에 겹던 그 가사는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사막의 신기루처럼……. 이 글의 장엄한 마지막 장면은 그들이 바닷속으로 함께 떨어지는 모습에 비극으로 끝이 나는 듯했습니다. 죽음마저 둘이 함께한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며 안타깝게 그들과 작별해야 했지만 에필로그를 보면서 슬픔은 서서히 가슴 훈훈한 미소로 바뀌어갔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진한 사랑과 더불어 옛 고구려 대륙의 강인하고 질긴 기상을 맛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
| 고구려의 마지막 황녀 '학아'와 그녀의 그림자무사 '무無'. 학아는 자신이 짊어진 마지막 황녀로서의 숙명을 철저하고도 잔인하게 이행해야하고, 무는 그녀의 보디가드로서 황녀로서의 학아를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학아를 위해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하게 숨겨야만 한다. 서로를 너무 잘 알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에게 다가갈수 없는 그들의 운명이 너무도 서글프다. 작가는 발해건국이라는 역사적 배경아래에서 이 아름다운 두 주인공들의 서글픈 러브스토리를 가슴에 아련하게 자리잡게한다. 조금 아쉬운것이 있다면, 한권으로도 충분할 분량을 두권으로 나눠서 경제적 부담이 조금 느껴졌고(작가님께 죄송함^^;;), 앞권의 스토리가 배경에 대한 부연설명이 많아지면서 처지는 것에 비해 뒷부분에서의 둘의 이야기전개는 오히려 너무 빠른 템포로 넘어가는 것이 아쉬웠달까..그렇지만, 결말이 너무 아름다웠고 읽고나서 가슴이 감정으로 충만해 졌다면, 이 작품에 대해 충분히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다. 정말이지 간만에 완성도 높은 로맨스를 봐서 너무 행복한 기분이다. |
| 언제나 가슴 아픈 사랑은 그 책을 읽는 나조차 아프게 한다...그래서 난 끝이 비극인 소설을 싫어한다. 특히 로맨스 소설에서... 이선미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예전에 이선미님이 지으신 경성애사 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 이후부터 이상하게 애정을 갖게 되었다. 석빙화... 솔직히 생각보다 나에겐 어렵게 다가온 책이었다. 난 로맨스 소설을 접할 때 두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는 편이기 때문에 시대적인 상황같은 것에 집중을 못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다소 나에겐 힘들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나답지 않게 생각하고 정독을 한 책이다. 이러한 환경,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사랑은 더욱 아프고 슬펐다. 두사람의 사랑...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읽는 내내 다시 한 번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