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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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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것은 어제가 있었고, 오늘이 있었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내 인생에 내일이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가을의 감옥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나는 날짜를 본다. 오늘도 여전히 11월 7일 수요일이구나. 그렇게 나의 오늘은 11월 7일. 매일 돌아오는 11월 7일이 몇 번째 인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류이치를 만나게 되고 자신들이 11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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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것은 어제가 있었고, 오늘이 있었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내 인생에 내일이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가을의 감옥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나는 날짜를 본다. 오늘도 여전히 11월 7일 수요일이구나. 그렇게 나의 오늘은 11월 7일. 매일 돌아오는 11월 7일이 몇 번째 인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류이치를 만나게 되고 자신들이 11월 7일을 반복해서 사는 리플레이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류이치를 통해 리플레이어 들의 모임에 나가게 되고 거기서 무서운 소식을 듣는다. 기타카제 백작를 만나고 나면 11월 7일의 감옥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 기타카제 백작을 만나 11월 7일에서 없어지는 것은 내일로 가는 열쇠가 되는 걸까 아님 죽음의 세계일까?

 

신가 몰락

우연히 길을 잘못 들어 찾아간 집에 나는 갇히게 된다. 누군가 그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집이 있다.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던 중 어떤 남자를 끌어 들여 빠져나왔지만, 이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내가 끌어들인 그 남자가 혹... 누군가를 죽인 것은 아닐까? 의문을 풀기 위해 그 집을 찾아간다.

 

환상은 밤에 자란다.

환술을 구사는 할머니에게 잠깐 자라게 된 리오. 어떤 이는 그 환술에 욕심을 내고, 어떤 이는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환술 하는 법을 알게 된 리오의 삶은 글쎄..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내가 사는 세계 말고 신들이 사는 세계가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가을의 감옥’은 시간을, ‘신가 몰락’은 공간에,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환시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조금 난해하기는 하나 흥미롭게 읽었다. 무엇보다 제일 무서우면서 쓸쓸할 것 같은 것은 ‘가을의 감옥’이다. 나에게 내일이 없어지는 현상. 무수히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미치도록 누군가를 미워해서 그 사람을 죽였지만 다음 날 아무것도 아닌 양 살아난 사람을 보는 ‘나’는 어떤 느낌일까? 설령 교통사고로 죽어버린다 해도 이튿날 아침에는 침대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눈을 뜨고 나면 하루 계획 같은 것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이므로, 누구랑 사이가 틀어졌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일처럼 공원에 나타날 터였다. (62) 매일 오늘만 있다는 것은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 일 수 있을까? 이 중편 소설을 읽는 동안 시간이라는 의미, 미래라는 의미,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나는 11월 7일의 감옥에 갇힌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9월 9일에는 그 날짜에 벗어던진 그림자들이 9월 9일을 영원히 반복하고, 8월 3일에는 8월 3일을 영원히 반복하는 그림자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81) 내일이 없는 그들에게 11월 7일에서 사라지는 것은 내일로 갈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건 아닐까 희망을 가진다. 저 오싹한 괴물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 수 없다. 그저 11월 8일로 가는 거라고 믿어 본다. 만약 11월 8일에 도착한다면 제일 먼저 분수대로 가 보자. 아마 모두들 그곳에 모여 있을 것이다. (92) 매일을 반복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이를 먹지만 내일이 있어서 나는 좋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을 수 있다는 한정적인 삶에도 감사를 느낀다. 혹자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리플레이, 신가, 환시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다지만 나는 사양하고 싶다. 내가 겪지 않는 다면 매혹적인 세상일 수 있으나 내가 그런 세상에 빠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묘한 분위기의 신기한 책이다. 색다른 느낌의 책을 원한다면... ^^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8.04. 신고 공감 5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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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탄탄해지는 쓰네카와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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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네카와 코타로의 3번째 작품이자 2번째 단편집.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3편의 단편들의 공통된 테마는, 상징적인 의미의 "감옥" 입니다. 어느 이야기나 "현실과 동떨어진 무언가에 사로 잡혀 버린"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문득 깨닫고 보면 어느새 거기에 동화되어 있는 사람들.   <가을의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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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네카와 코타로의 3번째 작품이자 2번째 단편집.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3편의 단편들의 공통된 테마는, 상징적인 의미의 "감옥" 입니다. 어느 이야기나 "현실과 동떨어진 무언가에 사로 잡혀 버린"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문득 깨닫고 보면 어느새 거기에 동화되어 있는 사람들.

 

<가을의감옥>은 "시간" 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신가 몰락>은 "공간" 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특별한 "능력"에 잡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두 "감옥" 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글쎄요...

 

<가을의 감옥>에는 "11월 7일 수요일" 에 갇힌 '아이'라는 이름의 여대생이 등장합니다. 같은 하루가 몇번이고 반복된다는 설정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어디선가 종종 본듯한 기억도 나고, 최근에 읽은 "츠츠이 야스타카"의<시간을 달리는 소녀>와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채로 같은 날을 반복하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해본다는 상당히 세세한 곳까지 닮아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그것들과 다른점은 11월 7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주인공만이 아니고, 그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가 된다는 점.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하나씩 하나씩 소멸하는 사람도 있다는 오리지널 요소. 무엇보다도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건 이 작품집 전체의 분위기이기도 해서 기묘한 세계와 알수없는 불안감. 쓰네카와 코타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티비시리즈인 환상특급이나 기묘한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얼추 비슷하게 짐작할수 있을듯 합니다.

 

<신가 몰락>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한 초가집을 발견하게 되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이 집에는 가면을 쓴 이상한 노인이 혼자 살고 있었는데, 이 노인은 주인공을 이 초가집의 후계자로 지명하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그러자 혼자남은 주인공은 왠걸, 아무리해도 이곳에서 빠져나갈수가 없게 됩니다. 한동안 머무르면서 주인공은 이 불가사의한 초가집의 정체를 조금씩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우여곡절끝에 빠져나오게 되었는가 싶더니 ... 그 후에 이야기는 의외의 상황으로 발전합니다. 기담, 괴담같던 이야기가 순식간에 사이코 호러 비슷한 이야기로 급변. 결말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상당히 기발하면서도 전혀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이상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주위에 꼬이고 기묘한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소녀가 어떻게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그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자라게 되었는지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려집니다. <천둥의 계절>에 등장했던 모캐릭터의 파트를 생각나게 하는 이교도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정말로 무서운 것은 힘 그 자체가 아니고, 사람의 마음속의 사악한 부분이 그 힘을 기르고 있는 것이라는... 뭐 그런 이야기쯤 되려나요. 아 무섭다.

 

변함 없이 환상적이고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쓰네카와 코타로의 이야기. 그러나, 이번에는 그 분위기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묘사와 복잡한 인간 관계가 좋았습니다. 이런 맛은 다른 작가의 소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죠. 일상속에 몰래 섞여 들어와있는 이계의 묘사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무섭게 쓰려는게 아닌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으스스한 분위기는 이 작가의 특기입니다. 데뷔후 불과 3작품만으로 이제는 완전히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단편인 <환상은 밤에 자란다>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섬찟한 이미지와 결말의 안타까움이 단연 매력. 쓰네카와 월드는 갈수록 탄탄해지네요. 이번에도, 완벽하게 빠져버렸습니다.

p********a 2008.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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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마음을 쉽게 진정시킬수없다. 역시 최고다!!!!!!
"설레이는 마음을 쉽게 진정시킬수없다. 역시 최고다!!!!!!" 내용보기
꺄!!! 드디어 쓰네카와 고타로의 신작이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책을 손에 들고있는 이 행복감이라니...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 뿌듯한 마음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저없이 쓰네카와의 환상속의 세계로 출동!!!   그동안 작가의 책속에 등장했던 판타지의 세계가 우리 세계와 조금 동떨어진 일반인들은 볼수없지만 그 세계속에서 확연히 모습을 갖추고 있는 뚜렷한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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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드디어 쓰네카와 고타로의 신작이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책을 손에 들고있는 이 행복감이라니...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 뿌듯한 마음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저없이 쓰네카와의 환상속의 세계로 출동!!!

 

그동안 작가의 책속에 등장했던 판타지의 세계가 우리 세계와 조금 동떨어진 일반인들은 볼수없지만 그 세계속에서 확연히 모습을 갖추고 있는 뚜렷한 세계였다면 이번에 만난 판타지의 세계는 객관적인 세계라기보다는 약간은 뭐라고 해야할까..공간이 아닌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또렷한 세계가 아닌 환상속의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듯한 느낌의 세계라고 해야하나...글로 표현하기 상당히 어려운 느낌이지만 작가의 전작을 좋아하던 독자들이라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미묘한 차이점을 말이다.

 

전작이 공간을 초월하는 판타지였다면 이번 작품은 시간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비슷한 판타지이지만 분명 공간과 시간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법! 작가의 전작 '야시'에서 살포시 언급된적 있는 시간을 초월하는 판타지가 이책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타임슬립 이라는 시간이동으로 말이다.

 

책은 세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단편들은 시간의 이동, 가옥의 이동, 환상의 세계,등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역시 첫번째 시간의 이동을 다루고 있는 '가을의 감옥'이었다. 시간속에 갇혀 매일매일이 같은 날인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의 시간개념을 벗어나 매일이 11월 7일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이 사람들은 신의 축복을 받아서 보통사람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활용할수 있는것인지 아니면 신의 저주를 받아서 매일이 지옥같은 11월 7일안에 갇혀버린것인지 결론을 내릴순 없지만 하루라는 시간안에 갇혀버린 이야기를 읽는내내 그렇게 흥미로울수가 없었다.

 

물론 매일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는 다른 영화나 책에서도 자주 접할수 있는 소재일지도 모르겠으나 작가가 쓰네카와 고타로!! 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는 앞뒤 볼것없이 이 이야기를 읽어야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음직한 상상속의 세계를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풀어내려가는 작가!! 책을 읽은후 두근두근 흥분되고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킬수없게 만든 작가. 늘 아쉬울 만큼만 자신의 환상속의 세계를 감칠맛나게 보여주는 작가. 섬뜩하지만 꼭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

 

너무너무 설레인다. 간밤에 책을 읽은 이 설레이는 마음을 쉽게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작가의 환상속 멋진 세계를 훔쳐본 후유증은 이렇게 뒤늦게 나타난다. 이번 작품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야시와 천둥의 계절이후 세번째작품인 가을의 감옥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정말정말 너어무!!! 좋았다.

 

l******k 2008.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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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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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신가 몰락/ 환상은 밤에 자란다 세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쉽게 믿기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 책읽는 재미에 깊이 빠져들어 갔다. 11월 7일(수요일)에 타임 슬립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면? 대학 2학년인 아이 짱은 친구 유리에가 하는 말을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듣고있다. 처음에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반복되어가면서 자신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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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신가 몰락/ 환상은 밤에 자란다 세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쉽게 믿기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 책읽는 재미에 깊이 빠져들어 갔다. 11월 7일(수요일)에 타임 슬립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면? 대학 2학년인 아이 짱은 친구 유리에가 하는 말을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듣고있다. 처음에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반복되어가면서 자신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유리에에게 말을 해보지만 친구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나라도 믿지 못할 소리긴 했다) 믿기지 못할 현실에 방황하는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자신을 류이치라고 소개하는 남자, 그를 따라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러 공원으로 찾아갔다.

 

일곱 번째 11월 7일인지 여덟 번째 11월 7일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p.21)
"그 심정, 알아. 나는 류이치야. 11월 7일을 벌써 쉰 번이나 반복하고 있지. 그쪽은? (p.27)

 

류이치, 이누카이, 사사즈카, 구미 짱, 스기타 씨(42살), 사사키 씨(29살), 그외 행방불명된 리플레이어들 오자토 씨, 나베 군, 시노즈 씨 등이 있다. 참 장로님을 빼먹으면 안되지, 가장 오래 리플에이어를 겪은 분으로 500일이상을 견뎌오신 분이란다. 행방불명된 리플레이어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타카제 백작과 만났다는데, 기타카제 백작의 존재는 무엇일까? 백의를 걸친 수행승, 웨딩드레스, 데루테루보즈, 클리오네, 그런 것들의 모습이 조금씩 섞여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 어느 것과도 닮지 않은 하얀 존재. 이 표현이 기타카제혹은 화이트맨이라 불리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장로님도 사라졌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가을의 감옥

 

"나는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리면서 말이오." (p.100) 길을 잃고 방황하다 찾게 된 초가집에서 만난 오키나 가면을 쓴 남자의 말이었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아주 오랫동안 나를 기다렸다고 말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놀랍기도 하려니와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겠지 싶은데, 그 오키나 가면을 쓴 남자는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돌아가려는 나를 막는 것은 초가집이었는데, 내가 초가집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집에 데려다 놔야 한다는 것, 이 집은 스스로 이동을 하는 존재자체가 기묘한 집이었다.

 

탈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탈출하며, 산다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 먹을것은 많지 않은데, 지킴이는 집을 벗어날 수 없다. 다만 지킴이 노릇을 대신해 줄 사람이 있으면 나갈 수 있다. (p.117) 그런 사람을 찾아 바톤을 넘겨주고 도망쳐야 하는데 과연 쉽게 해결될 일인가? 전임자의 이름은 센지, 이동하는 집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그들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다. 9월 후쿠시마현에서 난 드디어 탈출에 성공했다. 후임자는 나라자키 스스무(34살)라는 이름의 남자, 그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그가 벌이는 사건들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지? 신성한 초가집을 악용하는 것을 과연 지켜봐야만 할까? 자~ 이일을 나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신가 몰락

 

외출은 불가, 배설은 안쪽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넣어주는 식사는 하루 두 끼, 누군가를 만날 때면 언제나 보라색 법의를 걸치고 까맣고 긴 가발을 쓴다. (p.177) 만약 자유의지 없이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면 사는 것이 산다고 말할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능력을 가진 리오는 그 능력을 가졌기에 어려서 유괴를 당하고 할머니와 살게 되었던 소녀이며, 할머니는 여우귀신의 힘을 가진 환술사다. 그런 할머니는 왜 마을에서 떨어진 숲 외딴곳에서 살아가는 것일까?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왜 할머니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나(리오)는 할머니의 손녀가 아니라 다른곳에서 유괴를 당했던 것이며 친부모가 따로 존재해 있단다.

 

"집요하시군요. 당신은 바둑 아저씨도 죽였어. 내가 당신과 손잡고 뭔가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p.264) 절대 없을 그 일이 벌어진다면 내 의지가 무슨 소용일까? 동네 아이들의 실수(?)로 집에 불이나고 나는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으며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만의 생활을 즐기게 된다. 그런 나를 찾아온 눈썹 아저씨, 그를 통해 그때의 사건이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 상세히 알게 되었으며 그가 나를 어떻게 이용하려하는지도 짐작하게 되었다. 절대로 이용당하게 두지는 않아, 절대로(과연 내 의지대로 될까?) 그 결과로 난 그들에게 잡혀 지금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들의 뜻대로 움직여주고 있다. 환상의 능력은 쓰면 쓸수록 커져가고 강해져 가는데, 과연 나는 탈출해서 자유를 찾아갈수 있게될까? 환상은 밤에 자란다

s*******1 2017.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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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감옥에 갇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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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인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판타지를 이야기하듯이 그려낸다.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그만의 독특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편안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언제나 손에 쥐면 단숨에 읽게 되는 매력이 이런 문체와 이야기 방식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엔 제목에 나와 있듯이 감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시간, 공간, 환상의 감옥을 말이다. 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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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인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판타지를 이야기하듯이 그려낸다.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그만의 독특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편안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언제나 손에 쥐면 단숨에 읽게 되는 매력이 이런 문체와 이야기 방식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엔 제목에 나와 있듯이 감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시간, 공간, 환상의 감옥을 말이다.


표제작 <가을의 감옥>은 11월 7일 수요일에 갇힌 한 여자의 이야기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다. 그 영화에서도 같은 날이 매일 반복된다. 하지만 영화는 한 사람만 반복된다는 것을 알지만 이 소설에선 그런 사람들이 여럿 나온다. 그들은 이유를 모른다. 같은 날이 매일 반복되면 어떨까? 잠시 생각한다. 처음의 혼돈만 지나간다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일어나는 아침이 동일하다면? 작가는 이 가정을 극대화시켜 살인, 불륜, 여행으로 간결하게 풀어내지만 시간과 공간이 늘 한정된 삶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갑자기 불가의 윤회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왜 일까?


<신가몰락>은 한 초가집을 둘러싼 이야기다. 화자는 평소와 다른 길을 가다 초가집을 발견한다. 그곳에 들어가 가면을 쓴 사람과 말을 한다. 그는 그 집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길 두려워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떠난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이에 화자는 그 집을 나서려고 한다. 알 수 없는 힘 때문에 나갈 수 없다. 이 집은 한 사람이 집에 있어야 다른 사람이 나갈 수 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집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일본 전역을 돌아다닌다. 일 년에 한 번씩 이 집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집은 움직이는 것이다. 단순히 집의 이동과 경험만으로 재미있는데 화자가 다른 사람을 놓아두고 떠나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연쇄살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집의 효능을 악용한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공간의 감옥은 이제 새로운 감옥으로 변한다. 감옥에 살고 있는 사람에 따라 그 효용이 변한 것이다.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다.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환상의 감옥 이야기다. 리오는 환상을 보고 만들 수 있다. 그 자신만의 환상이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그녀가 만들어낸 환상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다. 이 환상은 처음엔 그냥 신기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고 일반 사람들과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은 그들과의 거리만 더 멀게 만들 뿐이다. 그녀가 그 능력을 숨기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 능력을 알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녀를 구속하고, 자신들의 교단을 위해 이용한다. 이때부터 그녀의 능력은 감옥이 되어 그녀의 삶을 가둔다. 마음속 한 곳에 그녀가 괴물을 키우면서 살지만.


변함없이 이번에도 단숨에 읽었다. 한 편을 읽고 난 후 그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이야기에 빠져 또 다른 생각에 잠긴다. 늘 일본 색채가 강하게 풍겼던 그의 작품에 이번엔 조금 흐려진 듯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쩌면 이것은 나의 무지 때문이다. 역자의 후기를 보면 작품의 설정 자체가 일본 민속 문화와 관련이 있다. 근대화, 과학화가 지속되면서 점점 잊고 살아가는 단어(가미카쿠시)와 생활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부분은 또 우리의 전래 동화나 설화 등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가 다음에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와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f***2 2008.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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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재밌다. 완전 재밌다. 근데 표지 일러스트는 좀 이상하다.
"재밌다. 재밌다. 완전 재밌다. 근데 표지 일러스트는 좀 이상하다." 내용보기
야시,천둥의 계절이후 간만에 보는 작품이라 우선 반가웠다. 그리고 읽는 내내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란 호기심으로 정말 조바심내면서 책장을 열심히 넘겼다. 정말 나처럼 상상력이 빈곤한 사람에게 이런 완성도 높은 환타지문학가는 위대하게만 여겨진다. 덕분에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에 초대장을 받은 기분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신가의 몰락'이
"재밌다. 재밌다. 완전 재밌다. 근데 표지 일러스트는 좀 이상하다." 내용보기

야시,천둥의 계절이후 간만에 보는 작품이라 우선 반가웠다. 그리고 읽는 내내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란 호기심으로 정말 조바심내면서 책장을 열심히 넘겼다. 정말 나처럼 상상력이 빈곤한 사람에게 이런 완성도 높은 환타지문학가는 위대하게만 여겨진다. 덕분에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에 초대장을 받은 기분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신가의 몰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런 공간이 어쩜 존재할 수 도 있겠단 수긍이 갈만큼 설득력있는 표현력과 예측불허의 전개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대타로 신관에 머물게한 이의 악행을 단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통쾌하기도 했다. 우발적인 사고로 그 신관이 전소된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딘가 그런 곳이 계속 공간이동을 하고 있을것만 같은데...... 방금 든 생각인데, 이런 설정이 좀 기시감이 든다 했는데,'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랑 조금 비슷한것 같다. 물론 분위기라든다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둘다 대단한 상상력의 스케일이 나를 압도하고, 감동케 한다는데는 공통점이 있다 하겠다. 환타지문학 애호가라면, 또 쓰네카와 고타로란 작가의 작풍을 이미 아는 이라면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듯 하다.

  마지막으로 표지 삽화를 언급하자면, 정말 희한한 그림이란 생각이 들어서 보고 또 보고,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진짜 이상하다. 이 그림을 그린이도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듯...............내 눈에만 이상해 뵈는걸까???  자웅동체를 표현한것만 같다. 양쪽 성의 특징을 시각화 한것으로 보이니...... 이런 해석이 외설일까???

 

 

b***i 200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평범한 현실 옆에 존재하는 이공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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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인줄 알고 읽었던 <야시>는 어딘가 환상소설의 느낌이 강했다. <야시> 덕분에 작가의 성향을 알고 난 뒤 <가을의 감옥>을 접했더니 더 흥미롭고 즐겁게 쓰네카와 고타로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다. <야시>의 주인공들이 그저 한발 잘못 내딛었을 뿐인데 무시무시한 비일상의 세계에 빠져버린 것처럼 <가을의 감옥>의 주인공들 역시 평범한 일상 생활 옆에 존재하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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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인줄 알고 읽었던 <야시>는 어딘가 환상소설의 느낌이 강했다. <야시> 덕분에 작가의 성향을 알고 난 뒤 <가을의 감옥>을 접했더니 더 흥미롭고 즐겁게 쓰네카와 고타로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다.

<야시>의 주인공들이 그저 한발 잘못 내딛었을 뿐인데 무시무시한 비일상의 세계에 빠져버린 것처럼 <가을의 감옥>의 주인공들 역시 평범한 일상 생활 옆에 존재하는 전혀 다른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 비일상은 주인공을 다시는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할만큼 충격적인 것이지만 그들은 그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첫번째 단편 『가을의 감옥』은 11월 7일 수요일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나'는 어느날 같은 날이 반복되는걸 알게 된다. 친구를 만나도 같은 얘기뿐, 수업조차 의미가 없어져 지루한 나날을 반복하던 중 나와 같은 일을 겪고 있는 '리플레이어'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같은 날이 반복된다는건 그리 특이한 소재는 아니다. 그런데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 몇번이나 접해본 설정이지만 또 신기하게도 그때마다 흥미로운게 바로 이 설정이 아닌가 싶다. 리플레이어들은 그룹을 만들어 그들에게 주어진 휴가를 마음껏 즐긴다. 목숨을 건 레이스를 즐겨도 다음날은 멀쩡하고 어디든 여행갈 수 있으며 그날 쓴돈도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으니 여행 경비나 돌아올 차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만해도 즐거운 경험 아닐까^^ 그런데 과연 이들은 11월 7일의 감옥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쓰네카와 고타로는 다른 이야기들의 결말과 달리 이 부분만은 상상의 여지를 남겨둔다.

 

『신가몰락』은 세가지 이야기 중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어느날 퇴근길에 작은 샛길에 접어든 주인공은 초가집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가면을 쓴 기묘한 노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주인공은 아차하는 사이 이상한 공간에 갇히게 되고 만다.

 

『환상은 밤에 자란다』는 좀더 판타지 소설적 성격이 분명한 단편으로 '환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환시'라고 불리는 능력으로 인해 그녀가 겪게 되는 이야기는 신비롭지만 그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강하게 든다.

 

세가지 이야기 모두 환상소설이며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세 주인공 모두 각각 시간의 감옥, 공간의 감옥, 감옥과 다름 없는 곳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쓰네카와 고타로 이야기의 또 다른 모티브는 실종이 아닌가 한다. 『바람의 도시』, 『야시』의 주인공(친구와 동생)들이 이공간에 빠짐으로써 현실세계에서 실종되어버린 것처럼 『환상은 밤에 자란다』의 주인공 역시 실종됨으로써 환시라는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고, 『신가몰락』 의 주인공 역시 이공간에 갇힘으로써 현실세계에서는 실종된다. 실종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쓰네카와 고타로의 판타지의 세계와 만났을때는 이렇게 변모되는 것이다. 때문에 쓰네카와 고타로의 이공간을 접하면서 나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당연하다. 평범한 현실 옆에 존재하는 이공간의 세계. 그 판타지를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그의 소설이 가진 매력이다.

h****4 2008.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을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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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의 작가 씨네카와 고타로의 새 소설집... 책에 실려있는 세 편의 이야기의 주제는 모두 갇힘... 어떤 방식으로던 타의에 의해 세상에서 유리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신비한 세계이지만  거기에 가두어져버린 사람들의 심리는 아주 현실적이다... 그런 독특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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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의 작가 씨네카와 고타로의 새 소설집... 책에 실려있는 세 편의 이야기의 주제는 모두 갇힘... 어떤 방식으로던 타의에 의해 세상에서 유리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신비한 세계이지만  거기에 가두어져버린 사람들의 심리는 아주 현실적이다... 그런 독특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작품.
c******e 2009.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