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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자세히,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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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동양철학이라면 사주, 관상, 점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 본인도 그러한 경향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있어서 동양철학은 많이 왜곡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의 그러한 왜곡을 바로 잡아주는 책이다. 서양철학은 아주 거창하게 생각하고, 위대하게 대하면서도 동양철학은 단지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폄하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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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동양철학이라면 사주, 관상, 점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 본인도 그러한 경향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있어서 동양철학은 많이 왜곡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의 그러한 왜곡을 바로 잡아주는 책이다. 서양철학은 아주 거창하게 생각하고, 위대하게 대하면서도 동양철학은 단지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폄하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동양철학에 대해 바르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시대적 상황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역사적인 맥락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시대에 왜 그러한 사상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가볍게만 생각하였고, 낮게만 생각했던 동양철학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고, 바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이다. ''동양철학에세이''는 인류역사에서 학문적으로 가장 자유롭고 화려했다는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사상을 다루었습니다. 이 책은 동양철학을 신비적으로 해석하거나 시대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각 사상의 시대적 한계와 의미를 긍정적인면과 아울러 부정적인 부분까지 드러내 보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동양철학을 자세히-물론, 완전하게 아주 다 알게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바르게 알수있게 만들어준다.
b*******r 2002.10.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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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신드롬 마저 상품화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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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양에서는 동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사상으로 지금의 서양 문화를 창출하였고 외관적으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들에겐 무언가 결핍되어 있었고, 그것을 동양 사상과 문화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허나, 금 불고 있는 오리엔탈 신드롬은 진정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이 담긴 것이 아닌, 피상적이고 그들의 사고방식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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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양에서는 동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사상으로 지금의 서양 문화를 창출하였고 외관적으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들에겐 무언가 결핍되어 있었고, 그것을 동양 사상과 문화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허나, 금 불고 있는 오리엔탈 신드롬은 진정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이 담긴 것이 아닌, 피상적이고 그들의 사고방식 내에서 그들을 우위에 올려놓은 채 동양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와 결합하여 동양의 문화를 그 본질은 빼어놓은 채, 껍데기만 번지르하게 장식하여 상품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동양사상을, 그것도 중국의 혼란기인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들을 환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읽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고등학생도 읽을만 하다.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동양 철학서가 아닌가 싶다.
j******3 2002.0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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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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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책장을 다시 넘겼다. 동양 윤리는, 솔직히 고백하건데 내게는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학생들에게 잘못 가르칠까봐 두렵다. 중학교에서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철학에 관하여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다르다. 서재에 꽂혀있는 수많은 철학 관련 서적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서에 속하는 이 책을 펼친 이유다.철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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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책장을 다시 넘겼다. 동양 윤리는, 솔직히 고백하건데 내게는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학생들에게 잘못 가르칠까봐 두렵다. 중학교에서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철학에 관하여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다르다. 서재에 꽂혀있는 수많은 철학 관련 서적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서에 속하는 이 책을 펼친 이유다.

철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교양서이지만, 난립하는 동양 전통 사상서들 중 상당수가 잘못된 시각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 있기에 이는 정신적 공해라고 규정짓는 저자들의 자신감과, 각 사상의 시대적 한계와 의미를 긍정적인 면과 아울러 부정적인 부분까지도 드러내 보인 균형, 동양 철학을 단순히 과거의 답습이나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가 아니라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바꿔 보려는 사람들의 정신을 단련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하려는 순수한 저작 의도는, 출간 된지 20년이 넘은 지난 지금에도 이 책의 내용을 신뢰하게 만든다.

비록 춘추 전국 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의 일부만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은 '제자백가 에세이'가 맞을 것 같다.) 동양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꽤 오래된) 오해와 선입견을 해소하고,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나 같은 사람과, 이제 막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학문 초년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 이 책에서 다루는 제자백가 사상가들 : 공자, 노자, 묵자, 장자, 맹자, 순자, 법가, 명가, 주역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7.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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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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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그저 따분하고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전공이 철학에 가까우면서도 그런 무식한 생각을 했으니, 내가 얼마나 대학시절 놀기에만 열중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철학은 나의 삶의 일부요 삶의 지표이며 나의 행동양식임을 인식한 것은 뒤늦게 전공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였다. 사람을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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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그저 따분하고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전공이 철학에 가까우면서도 그런 무식한 생각을 했으니, 내가 얼마나 대학시절 놀기에만 열중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철학은 나의 삶의 일부요 삶의 지표이며 나의 행동양식임을 인식한 것은 뒤늦게 전공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였다. 사람을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이다. 예를 들어 "나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해!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자신의 삶의 지표를 돈에 두고 있는 것이다. 철학은 자신이 세계를 보는 관점, 즉 가치관이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어떠한 형태로든 나타내고 있다. 말씨로서 행동으로서 옷차림으로서 걸음걸이로서... 흔히 분위기라고도 한다. 첫 눈에 들어 오는 분위기는 그를싸하게 포장할 수 있지만, 조금만 대화를 나누어 보면 금새 그 사람의 깊이-생각이나 가치관 등-를 알 수 있다. 위대한 성현의 사상을 탐색하여 보면, "아! 그래서 성현이구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배울 점이 있다. 서양철학이 분석적이라고 한다면, 동양철학은 전체적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구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서양철학에서 주장하는 과학성과 합리성도 동양철학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중심의 철학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중국철학에세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p.19에 보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왜 중국철학이 동양철학으로 불리게 되는지... 철학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인생의 지침이다. 오히려 철학서를 읽고 나면 내 주위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 선생님이라는 호칭만큼 좋은 말도 드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교욱자들의 권위가 당에 떨어지면서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값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선생이라고 부르게끔 되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선생님의 부인을 부르는 호칭인 사모님은 제비족들도 애용하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말의 인플레입니다. 호칭이 바르지 못하면 그런 호칭을 가진 사람의 말이 권위가 없어집니다. 말이 권위를 잃으면 그가 한 말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사회는 문화가 건강할 수 없으며 그런 문화에 바탕을 둔 법이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마침내 대다수 민중이 입게 된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이었습니다.
s*****9 2000.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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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삶과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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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양철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저자들이 책의 앞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기공술이나 사주팔자로 속화되어 있는 동양철학에 대해 올바른 의미를 전달해주기 위해서 이 책은 쓰여졌다. 특히 에세이라는 제목이 붙은데서 알 수 있듯이, 참 쉽다. 책의 구성은 공자, 노자를 비롯해서 순자, 맹자까지 익히 알려진 동양철학의 사상가들을 설명한 다음, 주역과 같은 책을 살펴보는 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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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양철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저자들이 책의 앞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기공술이나 사주팔자로 속화되어 있는 동양철학에 대해 올바른 의미를 전달해주기 위해서 이 책은 쓰여졌다. 특히 에세이라는 제목이 붙은데서 알 수 있듯이, 참 쉽다. 책의 구성은 공자, 노자를 비롯해서 순자, 맹자까지 익히 알려진 동양철학의 사상가들을 설명한 다음, 주역과 같은 책을 살펴보는 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전에 공자에 대해 일본의 어떤 방송사와 우리나라가 방송사가 같이 만든 애니메이션이 생각났다. 그것은 공자의 생애와 사상을 쉽게 설명한 것이었는데, 추석과 같은 명절 프로로는 적격이었다. 물론, 나는 그것을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 역시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 삶과 항상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동양철학의 가르침은 쉽고, 깊이가 있지만 어렵거나 현란한 개념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배웠으면서 익히지 않는 개념을 동양철학에선 진정한 앎으로 생각하지 않듯이, 공유할 수 없거나 일상생활을 배제한 지식도 진정한 앎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자라난 이 환경이 얼마나 오랜 시간의 知的인 퇴적이 있었던 가를 보여준다. 속담이나 고사성어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이 주듯이, 저자가 분명하지 않은 동양의 가르침들은 그렇게 삶 속에서 녹아있다. 우리가 익힌 습관과 습속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대로 행하면 왜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서양철학도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동양철학의 이러한 융화력은 서양철학이 가지지 못한 강점이다. 나는 학부 수업에서 칸트는 이성, 오성, 감성을 분리하였지만, 동양철학에서는 이러한 분리가 없다는 것을 배웠었다. 아물러,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과 같은 작업도 통합되어 수행되었다고 하셨다. 그 동양철학 교수님은 지금 정년을 앞두고 계시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유교의 정서를 몸으로 익히고 자라온 한국사람에게 동양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알기 쉽게 가르쳐준다. 동양철학의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의미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매력 또한 색다르다. 책의 내용이 그다지 어렵거나 길지 않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잠시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교양을 쌓는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틈틈이 이런 책을 읽어두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의 삶이 자신의 것이듯, 그 의미 또한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e****l 2001.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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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은 내 인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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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걸맞게 에세이 형식의 아무 내용 없는 짧은 글이다. 이 책을 접한 것은 대학 1학년 때였다. 유교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전공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동양 철학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털어내는 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저자가 책의 바로보기 부분에서 지적했던 동양철학에 대한 오해들은 나 자신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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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걸맞게 에세이 형식의 아무 내용 없는 짧은 글이다. 이 책을 접한 것은 대학 1학년 때였다. 유교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전공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동양 철학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털어내는 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저자가 책의 바로보기 부분에서 지적했던 동양철학에 대한 오해들은 나 자신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느꼈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아주 두꺼운 전문 서적밖에는 없다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나는 비록 몇 줄 안되는 글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이 책의 저자이신 이현구 교수님께 직접 수업을 듣고 있으며, 전공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내가 동양철학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때 처음으로 '논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살 때는 어떻게 하면 남들한테 과시를 하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그때까지도 나는 동양철학 관련 서적들이 신비하고 어렵고 심오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어보고 난 후였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가 내용을 물어 보면 답변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읽어 나갔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책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면벽 수도에 들어가는 승려처럼 책 속에 빠져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책 속의 내용들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급기야 논어 신봉자가 되었다. 내 생활의 모든 행동들을 '논어' 속에서 찾으려고 했다. 비록 전부 실천했던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은 지독하게 실천했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소위 말하는 모범생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서 나는 의식과 또 다른 의식의 싸움을 치러야 했다. 일종의 자만심이 생겼던 것이다. '나는 논어 신봉자다. 그런데 너희들은 논어도 모르는 아주 천한 놈들이다.' 이런 논리가 내 머리 속에 정립되어 갔다. 그래서 그때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과 심한 논쟁을 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들이었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사람이 모두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그리고 그것을 용서받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고? 그러면 우리 나라의 율곡 선생님이나 이황 선생님은 모두 지옥에 떨어졌다는 거냐! 너가 그분들 보다 그럼 훌륭하다는 말이냐! 너가 뭐가 잘랐냐! 그분들은 누구 못지 않은 인격을 쌓으신 분들이야! 감히 너 같은 놈이 그분보다 잘났다고 떠드냐! 성경만 읽었으면 다냐!" 지금 떠올려 봐도 정말 너무 격한 말들이었다. 그리고 내 주장만 내세우며 상대방을 공격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그때는 이것이 정당한 것으로 알았다. 내가 유교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상대방도 기독교에 빠져들 수도 있는데 나는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것이다. 또 논어가 중요하다면 성경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다.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나의 불타던 마음은 가라앉기 시작했다. 친구와의 논쟁도 그만 두었다. 입시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신을 찾았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제발 이번 수능을 잘 보게 해주세요.' 그때 속으로 되뇌었던 말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무너져 버리는 내 신념에 회의가 들었다. 그리고 시험을 치렀다. 난 성균관 대학교에 붙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공자님이 나를 받아 주셨구나.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난 정말 이렇게 믿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동양 학부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내 환상은 깨지기 시작했다. 내 머릿속에서 거의 종교화시켰던 유학을 나는 철학이라는 기준으로 다시 살펴보아야 했다. 처음에는 심한 거부감이 느껴졌다. 유학에 대해서 비판하고 잘못을 꼬집는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업에 익숙해지고 또 '동양철학 에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은 돌변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중에 많은 부분이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동양철학을 접근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인상깊은구절]
철학은 현실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현실을 인식하고 그 토대 위에서 어떻게 살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문제 삼는 것은 동양철학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 공부를 통하여 우리의 정신을 단련합니다.
b***a 2000.07.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