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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도 다이어트를 해본 전력이 있다. 20대 중반에 제대할때만 해도 75킬로그램을 오락가락하던 몸무게가 30대 접어들더니 82킬로그램. 결혼할때쯤 되니 86킬로그램.. 현재는 89에서 90킬로그램을 왔다갔다 한다. 한때 93킬로그램을 넘긴적이 있을때.. 우연히 사진속의 이중턱을 보며 더이상은 안되겠다 굳은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를 했었더랬다. 그때는 아직 판매중이었던 리덕틸이라는 약물의 도움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하루 한알만 먹으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식욕을 없애주었다. 덕분에 일주일에 5킬로그램 감량..한달만에 8킬로그램을 지워버렸다. 바지를 줄였고 새옷을 샀으며 큰아이 돌잔치에 좀 더 샤프한 모습의 사진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5년이 조금 넘은 지금 그 몸무게는 다시 돌아와 내 몸에 그대로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자기 관리가 안되고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잦은 술자리가 있다는 핑계로 늘어나는 몸무게를 방관한다. 그래도 이정도면 아직은?? 이라는 마음도 있지만 이러다가 훅간다는 위기감도 느낀다. 그런 나에게 혹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원제인 Rethingking thin 이라는 제목을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로 바꿔서 마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서적인양 포장한 건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일 것이고 여기에 현혹되어서 이 책을 집어든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이 책은 말 그대로 살찐데 촛점을 맞춘다기 보다는.. 마른게 도대체 뭔데?? 왜 말라야 되는건데? 살찌면 진짜 그정도로 나쁜거야??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 가깝다. 다양하게 시도된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고 2년간에 걸친 런다이어트와 앳킨스 다이어트 그룹간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흡연에 이은 두번째 공공보건의 적 비만을 퇴치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책의 결론은 이와 반대로 흐르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효율적이면서도 효과가 영구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감시의 끈을 놓아버리면 뺐던 살은 거의 즉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의학적인 절제술을 배제하고 의지만으로 뺄 수 있는 체중은 몸무게의 4-12%에 불과하다. 숨쉬기에도 힘들 정도로 뚱뚱한 사람은 필시 뚱뚱한 부모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80%가 넘고 비만과 관련된 호르몬 렙틴으로 정상체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모든 다이어트는 실패한다. 재미있는 것은 날씬한 몸매를 숭상하고 마치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며 비도덕적이고 흉한 것 처럼 재단하는 외부의 시선 자체가 지극히 상업적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살빼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다이어트 관련 산업이 있고 날씬해지면 사망률을 비롯한 건강 관련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보건 담당자가 있으며 날씬하고 매력적인 연예인들에게만 환호하는 매스 미디어가 있다. 하지만 만약 약간의 과체중 혹은 비만이 사망률에 있어 정상체중과 다르지 않다면 먹는데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는 대신 살찐 몸을 유지하면서 재미있고 유쾌한 그리하여 행복한 삶을 산다면 어떠할 것인가? 이 책을 덮으면서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스스로 10킬로그램 정도는 감량하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만 된다면 작아서 못입는 옷들도 꺼내 입을 것이고 지금보다는 덜 아저씨처럼 보이겠고 스스로 거울에 비치는 모습에도 만족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으로 안될걸 알면서도 희망을 가지는 것이 인간이기에 앞으로도 살빼라는 온갖 종류의 광고와 산업과 잔소리는 위세를 계속 떨치겠지만 객관적으로 내 상태를 진단하고 앞으로도 살을 빼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과 스트레스에서는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여름이 오기전에 스쿼시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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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21C 현 시대의 미의 절대적 기준은 아프리카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뚱뚱함”은 절대 아니다.
따라서 ‘웰빙’ 과 함께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의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다이어트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으며 심지어 산업으로 까지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다이어트 광풍에 저자는 다이어트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과장 없는 분석을 통해 “사상의 최고의 다이어트는 없다” 는 명쾌하지만 조금은 허무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저자는 앳킨스 다이어트, 런 다이어트, 피셔 다이어트 등 많은 다이어트 기법들과 관련 사례도 자세히 소개된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체중의 감량에서 유지라는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다시금 원래대로 복귀하거나 오히려 다이어트 이전보다 더 체중이 불어나는 등 실패로 끝나고 만다. 이는 우리 몸엔 본래의 체중을 유지하려는 일종의 ‘자기체중 조절장치’가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늘 실패만 했던 다이어트에 꼭 성공해서 나도 남들처럼 날씬하게 한 번 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수없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례들을 보면서 그렇게 건강에 위협적이지 않다면 소득 없는 다이어트에 매달리기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게 훨씬 이득이란 걸 새삼 느꼈다. 그러나 반드시 날씬해져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라는 비만이라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식사 시 먹은 음식물들을 적는 ‘식사노트’ 작성부터 시작해 예전처럼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체중에서 5%정도라도 감량하고 싶은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작은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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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접하게 되고 듣기만해도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단어가 있다. 무엇이 이 사회를 이토록 열광하게 하는가. TV 및 인터넷 등의 매체가 발전하면서 광고, 영화, 음악 등등의 모델로 나선 배우, 가수, 모델 등이 다들 마른 몸을 들고나와 모두의 인식을 "마른사람 = 아름답다" 로 만들어주면서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한다. 그 길을 제시하는 수많은 방법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힘들게 감량했던 그 수치를 다시 거슬러 오르는 악몽의 순환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서, 수많은 입소문을 타고 검증된 방법이라는 비법을 이용해 보려 하지만 결국 그 악순환의 고리에서 자유로워지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명확한 길은 없는 것인가? 이쯤에서 책의 제목을 다시 본다.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이 얼마나 훌륭한가. 그렇다. 책은 우리에게 이야기해주고있다.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실험은 재미있게도 일정 수치를 넘어선 범위로 다이어트가 진행되면 우리 몸 스스로가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감량을 한들, 우리의 몸은 스스로 신진대사를 조절하여 다이상 감량이 안되도록 해버린다는 것이다. 적절한 쇼크. 이 책에서 실험한 두가지 다이어트 방법의 무참한 결말로, 결국 세간에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니 뭐니 그런것 따위는 전혀 도움이 안될것이라는 말이렷다. 각각의 한계와 그 좌절들을 자세히 파헤쳐보고 그 것을 기록한 연구진과 저자에게 감탄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다른 많은 다이어트 관련 서적에서 이야기 해주는, "날 따라하면 당신은 이미 S라인!" 같은 류의 허풍도 없고, 사실 방법의 제시가 아니라 파괴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오르내리는 수치에 홀려 그것에 매달리며 칼로리 하나하나 따지고 계산하며 새 모이먹듯 식사를 하는 것에서 어떤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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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에도 건장한 편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근 20년이 흐르는 동안 몸무게가 10kg은 더 늘어 버렸다. 뼈대가 두꺼운 데다 살까지 두툼하게 덮여 놓으니 거울을 볼 때마다 참 거대하다는 생각이 스스로도 든다. 그렇지만 건강검진을 하면, 아직 나이가 있어서인지 온갖 혈액 수치들은 정상이고 혈압은 약간 낮은 축에 들기 때문에 아직은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나 자신을 납득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외모 면에서 주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뚱뚱한 사람들은 미련하거나 게으르거나 의욕이 없거나 대책없이 평안하다는 편견이 꽤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먹음직스럽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2008, 지나 콜라타 지음, 사이언스 북스)를 기대에 차서 열어 보았다. 이 이야기는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진 앳킨스 다이어트와 기존의 저칼로리 다이어트의 두 가지를 비교하고자 한 2년간의 장기 실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 워싱턴 대학교의 세 학자가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이 다이어트 비교 프로그램은 20명 가까운 이들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매주 월요일 상담과 경과를 위한 만남을 실시하며 결과를 모니터링하였다. 이 실험의 진행 상황은 간간이 참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데, 몸무게의 증감사항 뿐만 아니라 당시의 기분까지 상세하고 진솔하게 나와 있다. 그 사이사이에는 그간 서양에서 유행했던 다이어트의 역사를 나열했다. 1분에 100번 씹어 삼키는 플레처 요법, 펜테르민과 펜플루라민을 조합한 보조 약물 펜펜, 피셔의 저단백 다이어트, 인슐린 분비를 초래하는 탄수화물을 끊고 지방과 단백질을 마음껏 먹는 앳킨스 다이어트, 칼로리를 제한하고 운동을 강조하는 런 다이어트, 탐식의 죄악에 맞서는 그레이엄 목사의 심리적 요법 등 다양한 기법들이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 인기를 유지했다. 이들 기법들은 학문적인 근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효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의 발달로, 록펠러 대학교의 제프 프리드먼 박사가 렙틴 유전자를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기법의 다이어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사람이 뺄 수 있는 체중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요요를 겪는 것은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반응의 일환이며, 심리적으로 나태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간 의지 박약으로 비난 받았던 비만인들은 근거 없는 박대를 당했던 것이다. 생활 환경과 습관보다는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과체중이나 경증 비만은 성인병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처음 들었다. 과학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그 뒤에는 제약회사와 병원, 사회가 있는 '비만의 정치학'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질병을 만들어내서 판매하는 그런 커넥션에 의해 비만인들이 만들어지고 구석으로 몰리는 것이다.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들은 약간 어렵고 복잡했으나 저자의 글솜씨 덕분에 흥미롭게 읽혔다.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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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은 건 그간 잠잠했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슬금슬금 올라오던 참이었다.
겨울이 되면서 움직이는 것도 싫어지고 먹는 양은 어찌나 늘어나는지.. 스트레스로 야식과 과식을 친구삼으며 늘어나는 군살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또다시 먹고.. 그러면서도 이건 허전함을 달래는 행위야..심리적인 이유로 살이 찌고 있는거야 나름 진단을 내리고 위안하고... 이 책이 어떤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아니면 새로운 동기를 불어넣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
그러나 보기 좋게, 그런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는 없음을 저자는 보기 좋게 충고한다.
사상최고의 다이어트는 없다!!!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제목만 본다면 어떤 획기적인 새로운 다이어트 법을 제시해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그런 생각만을 하고 책을 넘긴다면 실망감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앳킨스 다이어트와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비교하는 연구를 기반으로 임상실험과 그 참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그리고 다이어트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다양한 연구를 너무나 세세히 보여준다. 다이어트에 대한 모순과 필연적인 실패를 거듭 설명하면서... (앳킨스 다이어트는 과거 국내에서 황제 다이어트로 잠시 인기몰이를 했다가 다시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 서구적인 식단 등으로 인해 거리감 느껴졌던 다이어트였고, 오히려 저칼로리식과 식사 감시 훈련 등의 다이어트 런이 좀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새로운, 정말, 사상 최고의,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또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습득한다는 그런 설레임없이!!! 그리고 그런 설레임에 질렸다면!! 또는 다이어트에 많은 의문이 든다면!!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진지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줄인 체중은 다시 늘어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데에 좌절감도 느쪘지만..) 이 책은 다이어트 역사책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양 또한 참 방대하다.
많은 양의 연구 내용들의 소개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래서 일반 다이어트 서적과는 달리 충격적이고 신선하다. 덕분에 수없이 등장하는 익숙치 않은 외국 이름들이 자꾸 헛갈려서 앞페이지를 몇번이나 다시 들춰보았지만 말이다. 자칫 읽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뚱뚱한 것은 약한 의지력의 결과일까, 살을 빼는 것이 과체중 상태인 것보다 반드시 더 건강한 걸까, 렙틴에 대한 열풍이 일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왜 갑자기 잠잠해졌을까- 하는 등의 의문을 풀어준다. 개인적으로 앞서 언급한 최근 심리적 이유로 살이 찐다고 위안을 얻고자 했던 내 생각은 다음 구절에서 보기 좋게 무너진다.
"비만과 관련된 특정한 정신 의학적 장애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미국 정신의학 협회에서 펴낸 정신 의학적 질병에 대한 공식 목록인<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는 비만이 등재되지 않는다. 섭식 장애 중 등재되어 있는 것은 오로지 거식증과 폭식증뿐이다. p.138" "뚱뚱한 사람과 정상체중인 사람들 사이에 아무런 심리학적 차이가 없다.p.202" 임상실험 참여자들 역시 마지막엔, 아쉽게도 처음 목표에 못미치는 (숫자적인) 결과로 마감한다
(좀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저자는 진정한 날씬함은 손에 넣기 어려우나 스스로 섭식을 통제할 수 있고, 규칙적인 운동의 즐거움을 배울 수도 있으며 덕분에 컨디션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연구 참여자의 말을 빌어 달콤쌉싸래한 교훈을 준다고 격려한다.
그래, 다이어트에 너그러워지자.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시작이 되지 않을까 감히 의미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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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의 다이어트'의 도서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먼저 저자 지나 콜라타 박사님과 역자 김지선님께 찬사를 보낸다.
이런 자료를 정리하고 책을 써 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원고에서 묻어나는 사명감은 나 같은 인간을 부끄럽게 할 지경이다. 저자가 이 원고를 작성하면서 보냈을 시간과 노력은, 숭고함까지 느끼게 하며 충분히 행간을 통해 전달되는 듯 하다.
그리고, 아마도 조금 난해한 문맥을 가졌으리라 추측되는 원고를 번역하느라 무척 애쓰고 고심하셨을 김지선님께도 정말 박수를 보내드린다. 지인들이 부탁해 오는 논문 한편 번역하는 것도 싫어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다 마지못해 하는 나 자신에 비한다면, 이런 약간은 난해한 문장을 번역해 내신 김지선님의 의지는 위대할 정도다.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는.... 쉽게 예를 들자면, 007최신작을 보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책 제목에서 보듯이 아마도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 책이려니 싶어, 내 몸으로 생체실험을 하며 리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그정도로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채 20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책 내용 속에서 뭔가 생체실험을 스스로 할 만한 방법론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지난 시간 속에서 겪어 왔던 사실들이 과학적 근거아래에 소개되어 있었다. '007'로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사실 이 책은 '벤허'였던 것이다.
비록 책 제목으로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괴리가 있었지만, 흥미로움과 진지함 그리고 전문성이 살아있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은 거의 '쏘우'를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 지금 이 책의 리뷰를 읽고 계시는 님께서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살을 빼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를 묻고 싶으시리라.
하하하! 하지만 꿈 깨시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님의 다이어트에 혹!할만한 도움을 드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실망도 마시라! 정말 님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고 남의 장사 속에 삥이나 뜯기는 '호구'가 되기 싫다면 분명 일독하실만한 가치는 있다. 책의 성격은 '준논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약간은 전문적인 관점에서 진지하고도 깊이있게 구체적 데이터를 통해서 다이어트의 역사와 현상을 조망한다. 그러니까, 책 제목이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해서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했던 모든 다이어트의 한계와 좌절'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적당한 제목이 아닐까도 싶다. 요즘 서점에서 팔리고 있는 '바나나 다이어트'류의 책과는 수준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책 소개에서는 2년간의 다이어트 실험을 근거로 책이 씌어졌다고 되어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2년간의 다이어트 실험의 방법과 그에 따른 체중변화, 그리고 적용가능한 과학적 다이어트 비법이 소개되지는 않는다.
그냥...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모티브 정도로 생각하시면 족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프레임은 엣킨스 다이어트를 필두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도되었던 다이어트와 임상 연구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옳았고 저것이 틀렸다, 라는 식의 유치한 흑백논리는 없다. 글은 지극히 과학자답게 객관적이다. 무미건조할 정도의 감정배제랄까...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신뢰성과 격을 말해준다. 쉽게 흥분하면서 선동하는 문체로 장사를 하는 장사꾼들의 글과는 질적으로 분명히 다르다. 본문의 전개는, 단순히 다이어트사를 나열할 경우 독자의 흥미가 급감할 것을 고려하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띄고 있다.
BBC다큐멘터리정도 생각하시면 되겠다. 조금은 지루하고 조금은 장편인. 본문의 내용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집중도 필요하고 가독성도 약간은 높지 않다. 소설류의 가벼운 책처럼 짬 날때 읽어서는 완독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번에 몰아서 매우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찌분 찌분 읽어서는 아마도 이야기의 흐름을 타기 어렵다 생각된다. 이 책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다이어트에 관한 연구와 자료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그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저자의 생각에 질질 끌려다니도록 강요하는 폭력은 행사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체성을 갖고 생각하면서 읽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책이다. 물론, 생각하는 것이 낮선 분들께서는 책을 읽으시면서 '그러니까 어쩌라는 거야?!'라는 푸념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신다면 곰곰히 생각하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책 구입 중독자로서 항상 우리 출판계에 불만인 것은, 책을 지나치게 비싸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에 비해서 책값이 비싼편이 아니라고 항변들은 하시지만, 굳이 지금처럼 비싸게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이상하게 뻥튀기들을 하신다. 300페이지면 족할 책을 200페이지를 기본으로 삼아 2권으로 나누어 만드시는 모습을 볼 때면 우울하다. 코팅이나 컬러도 필요없다. 하드커버도 필요없고 행간이 그렇게 넓을 필요도 없다. 휴대하기 쉬운 사이즈로 좋은 책을 마구 마구 사 볼 수 있는 가격으로 만들어 주시기만 하면 감지덕지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이 책은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일단 책 내용이 너무나 좋고, 내용 구성을 받혀줄만큼까지만 고급스럽다. 절대로 오버는 하지 않았다. 내용은 짜증스러울 정도로 허접인데, 컬러에 코팅에 온갖 발악을 하는 천박한 책과는 다르다. 책의 글폰트는 약간 작은 듯도 하지만, 그런가 하면 또 그리 작은 편도 아니다. 물론 술~술~쭉~쭉~ 읽히는 텍스트는 아니지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림도 없고 사진도 없다. 물론 그렇기에 집중도를 높일 수도 있었고 책이 두꺼워지지도 않았다. 책 자체의 가격만 놓고 보자면 조금은 비싼편이지만, 내용은 분명 비싸지 않다. 이 정도의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양질의 정보는 내가 아는 한, 이정도 가격으로는 한국어 원고를 접할 수 없다. 출판사에서는 항상 하는 소리가 있다.
돈이 되는 원고만 써 달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입문제집이나 토익문제집처럼 팔리는 것이 아니면 출판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아는한, 출판사의 입장이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단행본은 내지 않겠다고 엄포놓는 대형출판사의 알레르기 반응에 비추어 이런 팔릴지 말지 싶은 책을 미친척하고 내는 출판사의 용기는 참으로 가상할지경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반드시 우리사회에도 필요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욕망에 삼켜질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탐욕을 향해 폭주하는 미국의 사회제도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을 전부 베끼는 우리사회도 미국과 같은 모순과 병폐로 신음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출간한 사이언스 북스는 그야말로 사명과 소신을 갖고 책을 출간하셨으리라 생각된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출판사라는 아이덴티티의 본분을 잃지않는 모습에 정말 고개가 숙여진다. 돈을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 책도 출판되기는 사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역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귀한 정보를 담은 좋은 책을 출간해 주신 사이언스 북스에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내드린다. 이 책은 분명 얇팍한 장사속으로 사진이나 큼직하게 넣어, 여러분에게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하는 구라를 치지 않는다.
내용이 유치할정도로 쉬워서 슬슬 그냥 읽히지도 않는다. 조금은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구석조차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먼저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이 책을 만난 시간은 정말 의미 깊었고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뭐가 그리 의미 깊었고 뭐가 그리 새로운 시각이 생겼느냐구? 토요일 저녁, 스텐드를 켜 놓고 한번 찬찬히 책을 읽기 시작해 보시라. 그러면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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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실망스럽지만, 결론부터 말해버리자면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는 '없다'는 게 이 책의 결말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사실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워낙에 말라깽이 체질이라서 살이 조금 찌는 게 소원인 사람을 빼고는. 그런 사람도 절대 퉁퉁해지길 원하지는 않는다, 퉁퉁하거나 뚱뚱한 것보다는 마른 게 낫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있을 테고 여러가지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외모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특수성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이런 말이 여러 번 나온다. '미국에서는 어찌 되었든 예쁘고 날씬하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뚱뚱한 여성을 미인으로 봐주는 아프리카의 어떤 지역으로 가지 않는 한 오늘을 살아가는 전세계 여성들이, 이제는 남성들까지도 다이어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무슨 다이어트가 가장 효과적이고 최고의 다이어트일까.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칼로리를 줄이는, 즉 무조건 적게 먹으라는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지방은 마음껏 섭취하지만 탄수화물을 줄이는 앳킨스 다이어트,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를 비교하며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네 명의 실험참가자를 모집해 다이어트 실험을 한다. 이 책은 고도비만이라고 할 만한 다이어트 실험참가자들의 여정을 2년에 걸쳐 따라다니며 기록하고 있고, 그 사이사이 여러가지 동물 실험으로 밝혀진 다이어트와 관련한 연구결과들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4kg ~ 7kg 정도를 넘어선 범위로 다이어트가 진행되면 우리 몸 스스로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신진대사를 줄이거나 늘려가며 더이상은 살이 빠지지 못하도록 (반대로 살이 찌고 싶은 말라깽이들은 억지로 찌웠던 살이 도로 빠져버린다.) 스스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흠, 언제나 3kg에서 5kg 정도만 빼고 싶다는 나의 소망은 불가능한 게 아니었는데도 잘 되지 않은 것은 순전히 나의 노력 부족 때문이었어. -.-) 그리고 사회적으로 뚱뚱한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뚱뚱한 사람이 살을 빼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들어가는 많은 돈이나 노력은 다 본인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 다이어트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실험 결과를 수치상으로 분석하자면 다들 실패라고 할 만하다. 왜냐하면 100kg가 넘는 몸무게를 가지고 있던 여성 참가자의 경우 25kg 이상을 빼는 것이 목표였고 실험 중간에는 성공하는 듯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5kg 정도를 빼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그들의 짧은 말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하지만 이 실험이 (적어도 수치상으로)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 사람들 정말 열심히 노력한 거 맞아요?' 이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여자가 95kg으로 살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요?' 라고 조금은 당당하게 반문하며 그래도 실험과정을 통해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전반이 개선되었고 평생 몸무게를 감시하고 살피며 살아가는 자세가 생겼다고 말했다. 우리가 '예뻐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건강 때문에 살을 빼려는 것이다.' 라고 조금은 가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참으로 우리의 진심이 될 때, 우리는 다소 통통한 몸을 가지고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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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여지껏 다이어트란 없었다. 다이어트를 할만큼 부지런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스스로 적당한 체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주변은 다르다. 보기에 분명 마른 이들도 체중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성은 더 심하다. 자신의 키와는 별개로 몸무게에만 집착하는 이들도 많다. 주변에 심지어 170의 키에 50kg도 많다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 지인은 여성으로 현재 170에 40kg후반대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는데, 본인은 그 몸무게에 대해 이제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한다. 이를 보면 다이어트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만 필요하다는 것은 옛말인듯 싶다. 마른체형이 미(美)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면서 다이어트는 이제는 대다수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이어트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인들과의 대화나 tv프로그램을 통해 듣는 다이어트는 살과의 전쟁과정과 요요현상이 모두였기 때문이다. 항상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이들도 살을 많이 뺀 경우는 보지 못했을 뿐더러 매번 효과도 없는 그것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세상 미의 기준이 마른형을 선호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 눈에도 뚱뚱한 체격의 사람이 매력적이게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둔해보이고 미련해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나도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을 보았을때, 참 저지경이 되도록 관리를 못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이들을 보았을 때 안쓰러움 보다는 그들의 미련스럽게까지 보이는 살들에 눈살이 찌푸려졌을 때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들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비만인 사람에겐 체중은 더 절실한 문제이며, 그것때문에 정말 상상도 못할 노력을 하는 이들도 있고 그럼에도 결과는 대부분 제자리구나를 알게되니 그들에 대한 시각이 바뀔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어떤 희망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많은 체중감량을 하고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겠지만, 비만을 보는 시각에 대한 관점을 바꿀수 있는 책이었으며, 한편으로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해 있는 사회 그 사회에 당연하다싶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갖게해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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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주제지만 너무나도 뜨거운 주제인지 다이어트... 원래 의미는 식이습관을 뜻하지만 어느 순간 다이어트라는 말은 살 빼는 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 표지 앞에도 그려져 있는 저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하나 먹으면 정말 토할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람은 저 하나를 먹고 싶어 그렇게 긴 줄을 서 있는다. 먹고 나서 결국은 후회한다. "안 먹을걸. 내가 왜 이걸 먹었지. 내일부터는 반드시 다이어트 해야겠어." 하지만 그게 말이 쉽지. 다이어트란 쉽지 않다. 기적에 가까운 그리고 뼈를 깎는 고통이 지나고 나야 겨우 몇 킬로그램 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것들이다. 뭐 과학적인 분석, 자료, 검증 이런 것보다도 그 다이어트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라는 거다.
무조건 자기의 몸 상태는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45킬로그램으로 빼야지 하는 건 몸을 학대하는 것임과 동시에 자신을 더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런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다. 정말 살찐 사람이든, 날씬한 사람이든 한 번 읽어보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책이다. 오히려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권장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