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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의 잘못으로 아들은 울었다 송사련-송익필
세상의 모든 남자는 아들이거나 아버지이다. 우리는 아버지보다 나은 아들이나 아버지보다 못한 아들, 또는 비슷한 인생을 사는 많은 남자들을 봐왔다. 남자들의 세상이었던 조선시대에서 이 책의 나오는 9부자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조선을 뒤흔었다기 보다는 조금은 특별하고 특이한 부자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도 있고 생소한 인물들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각각의 부장 중 어느 한쪽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송익필 부자와 율곡 이이 부자, 허균 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아버지의 비열하고 잘못된 순간의 판단으로 출중한 아들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노비로까지 전락하게 되는 이야기 우리 나라 유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한사람, 천재라고 불리는 율곡 이이의 무명, 무능한 아버지 이야기 홍길동전의 저자, 결국 쿠데타를 일으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허균과는 다른 중도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허엽의 이야기
특히, 율곡 이이는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는 것을 여러 저술이나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아버지께 효도해야한다는 말을 하긴 했다고는 하나, 그 내용이 매우 짧거나 형식적이어서 어머니인 신사임당에 비해 많이 부족했으며 그런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크게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당대의 지식인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몹시 예를 갖추고, 자신들의 식솔들과 친척들, 하인들까지 거진 100여명의 대가족을 거느리고 살았다는 율곡 이이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삶에서 유일한 아킬레스건이었던 것 같다.
부자관계가 자신에겐 비극이고 가족의 아픔일지언정 천륜이기에 져버릴 수 없었던 그 혈연관계가 개인의 삶과 가치를 넘어서 때로는 조선의 정치와 역사까지도 바꾸게 된 경우도 있었다.
잠시 시선을 바꿔보면 현대 사회 역시 남자들은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여자들과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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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들 모두 단순한 아버지와 아들관계가 제3자의 언어로서 서로에게 다양한 상황에 놓이고 처한 아홉쌍의 아버지와 아들.. 또 이와 더불어 유명하고 조선을 뒤흔들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와 아들인 또한 율곡 이이는 기억하는 이가 많을테지만 이이의 아버지인 이원수를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박지원과 박종채 그리고 박규수 이들 3대는 이 책으로서 궁금했던 아버지와 아들들에 대해 좀 더 알수 있는 기회였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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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의『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에는 이원수와 이이, 선조와 광해군 등 9쌍의 부자(父子)들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유학(儒學)이 주도한 사회에서 부자관계는 천륜(天倫)이었다. 지금처럼 복잡한 시대에서 천륜을 이야기하는 것이 고리타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부자관계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천륜에 있어 인조(仁祖)와 소현세자가 보여주는 관계는 역사적으로 불편하다. 인조(仁祖)의 묘호(廟號) 즉 ‘인자한 임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인조는 아들에게 잔인했던 아버지였다. 그러면 무엇이 인조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역사적으로 병자호란의 치욕을 당한 인조는 소현세자를 심양으로 보낸다. 좀 더 들어가 보면 나라를 위해 소현세자가 선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소현세자는 인조의 의심과 불안으로 인해 권력의 희생양이 되었다.
다음으로 윤선거와 윤증 부자에서는 아버지 때문에 존경하는 스승을 배반한 사연이 담겨 있다. 윤선거의 묘갈명(墓碣銘) 사건 때문이었다. 윤증은 자신의 스승인 송시열에게 묘갈명을 부탁했다. 당시 송시열은 윤선거의 친구이면서 그의 아들인 윤증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윤선거의 가문은 주자학을 비판하였고 송시열은 성리학의 거장이었다. 이런 그들이 서로 반목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리고 결국 앞서 말한 사건을 계기로 하여 윤증은 스승과는 다른 소론(小論)의 수장이 되어 노론(老論)의 대가인 송시열을 비판하게 된다.
이밖에도 아버지(송사련)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받은 아들(송익필), 너무나 유명한 아들(이이) 때문에 묻혀버린 아버지(이원수), 자질과 인격에서 서로 대비되면서도 동질적인 아버지와 아들인 허엽과 허균, 아버지(선조)의 실수로 광포한 권력의 희생양이 된 아들(광해군), 아버지(김수항)의 유훈을 소홀히 하여 비극을 되풀이한 아들(김창집) 등등 조선의 시대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일찍이『논어』에서는 아버지의 사후 3년 동안 그 뜻을 고치지 않으면 효자라고 했다. 달리 말하자면 3년 후에는 고치더라도 효의 도리에서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3년이 지나면 아버지의 뜻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살아생전 천륜이 사후 3년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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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어떤 관계가 되야 가장 이상적인 관계일까? 나는 왜 부모는 자식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자식은 부모를 무조건 존경하고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나는 아직 부모라는 위치에 서 본적이 없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나의 생각은 부모라고 자식에게 모든걸 희생하고 자식은 단지 나를 낳아주신 분이라고 무조건 복종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요즘 사람들은 나의 이런 생각에 많은 공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반대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지금이 조선시대냐? 무조건 희생하고 무조건 복종하게?'라고 우스겟 소리처럼 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조선 시대라고 부모와 자식간에 그 중에서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희생만 하고 무조건 복종하고 존경하는 관계는 아닌 것 같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도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도 있기 마련인 것 같다.
이 책에는 모두 아홉 쌍의 부자들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자식까지 고통받는 송사련, 송익필 부자에서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는 율곡 이이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드라마나 책 등에서 너무 많이 소개되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선조와 광해군의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도 질투와 경계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인조와 소현세자, 아버지 때문에 스승과의 사이가 멀어진 윤선거, 윤증 부자 등등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부자 관계와 그 시대에서만 볼 수 있는 부자관계까지 참으로 다양한 부자관계가 이 책에선 소개되고 있다. 모두가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사실 내가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본 부자는 인조와 소현세자였다. 왕이라는 위치는 어떤 위치일까? 어떤 위치이길래 멀리 타국에 가 있는 자식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타국에 가있는 자식이 걱정스럽고 안쓰러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왕의 자리라는 옵션이 들어가니 더이상 부모와 자식,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아닌 경쟁상대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너무 잔인하다. 그런 것을 보면 조선시대에서도 권력에 대해서는 부모 자식이 없었던것 같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또 한 쌍의 부자가 있다면 바로 율곡이이와 그의 아버지이다. 너무나 유명한 율곡이이, 신사임당.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위인전에 꼭 등장하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과는 다르게 그의 아버지나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언급이 없었던 것 같다. 유명한 사람사이에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조명을 받기 마련인데 율곡 이이의 아버지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라는 유명한 두 사람 사이에 있었으면서도 불구하고 아무런 집중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 진짜 별볼일 없었나보다. 자식은 부모를 또 남자라면 아버지를 닮기 마련인데 율곡 이이는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어머니를 닮은 대표적 케이스가 아닐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부자들은 거의 나에겐 많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알고 있었던 부자 관계란 선조와 광해군, 인조와 소현세자 뿐이였으니까....하지만 의외인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있다. 허균이 반항적인 시대의 풍운아였다는 것 (지금 시대로 말하면 좀 괴짜이지 않았을까?) 은근 충격이였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부자였기때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아 이런 부자가 있었구나 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만 그쳤던것 같다. 많이 익숙한 부자의 이야기였다면 소개된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이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로 느껴졌을 텐데 그것이 좀 아쉽다. 만약 진작에 내가 소개된 인물의 아버지나 아들 중 어느 누구라도 아는 인물이 있었다면 더욱더 재미있었을 텐데 역사 지식이 짧은 것이 이런때 정말 슬프다.
cf.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난 당연히 이 부자가 들어가 있겠구나 라고 짐작했던 부자가 있었다. 바로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정조까지....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죽게 만든 사연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죽은 아버지를 가진 아들 정조의 이야기는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의 범주에 들어가기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특별 케이스라서 그런가? 이 책에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없다. 아홉쌍의 부자이야기가 아니라 사도세자까지 열쌍을 모두 채웠으면 좋았을 껄... (그냥 나만의 생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