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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랑을 교통사고라고 비유하지. 언제 어디서 어떤 인간이 튀어나와 부딪힐지 예고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실제로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 않아. 대략적으로 21번의 위험한 운전 끝에 발생하는 예측 가능한 사고야. 사랑도 마찬가지야. 사랑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21번의 우여곡절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소설을 봐도, 영화를 봐도 쿨한 연애가 넘쳐 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세상은 엄한 규칙에 둘러싸여 있어. 난 네가 상처 안 받길 바랄 뿐이야.'
회사에서 동료들과의 자리에서나, 오랜만에 만나 함께 수다떠는 친구들과의 자리, 영어학원에서 선생님과의 프리토킹 수업시간. 이 모든시간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는 바로 '연애' '사랑' 이다. 사랑이야기만큼 재밌고 슬프고 가슴아픈 이야기가 또 있을까? 특히 20대 여자들의 대화에선 남자이야기가 빠지면 김빠진 콜라같은 느낌이 든다. 나 역시 20대 여자이기 때문에 섹스칼럼니스트의 사랑방정식이란 글귀를 읽고 그냥 넘어갈수는 없었다.
주인공 정지희의 직업은 섹스칼럼니스트다. 말이 섹스칼럼니스트지 34살의 나이에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이 분야에 관한 지식은 부족하다. 대학때 알고지내던 H를 우연히 만나고 그는 곧 지희의 동생인 속옷디자이너 지영과 사귀게 된다. 남의떡이 더 커보인다고 할까? 동생과 사귀게 된 이후로 지희는 H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고 급기야 사랑하게 된다. 사실 몇년전 오랫동안 사귀어온 S와 사랑을 했지만,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 없는 정지희의 사랑찾는 이야기라고 간단히 정의하고 싶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면이 다분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성과 사랑에 대하여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놓았다. 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매간의 다툼과 친구들과의 수다, 잠깐 스치듯 만나는 소개팅남과의 인연등... 내가 겪었을 법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더 쉽게 책장이 넘어갈수 있었던것 같다. 무엇보다 모든사람들이 남의 사랑이야기 듣는것을 좋아라 하지만 역시 그때만 집중할 뿐이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나의 이런생각과 매치되는 대목이 나왔을땐 정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 이 책을 집었을때 왜 제목이 21일까? 하고많은 숫자중에 왜 21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책을 다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겠지...하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책을 덮고 나서도 막연한 의미만 떠오르지 뭐라고 딱히 정의할 수가 없다. 하지만 궁금하지는 않다. 내 생각엔 사랑이라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숫자는 사람마다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수십번의 사고와 수십번의 절망과 수십번의 눈물을 경험해봐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지 않을까? 아니 반대로 생각해보면 수십번의 경험을 이별을 경험하고 어느정도 사랑에 관하여 알겠다고 자부하면서도 다시금 아파야 하는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 알다가도 모를것이 사랑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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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유쾌한 연애소설이다. 깔끔한 일러스트의 표지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20,3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지희는 34세의 섹스칼럼니스트이다. 하지만 섹스앤더시티의 캐리를 연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녀는 마놀로블라닉같은 명품 구두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소개하지도 못한다. 그녀는 그녀의 직업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대학동창이기도 한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남자가 누구와 사귄다는 말만 들으면 관심이 가기 시작하는 지희의 고질병같은 것이다.
이 책은 외모, 성격, 경제력 모두 어중간한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30대 미혼 여성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는 도중 큰 소리로 소리내서 웃기도 하고, 내가 지희가 된 것 마냥 얼굴을 붉히면서 수줍어하기도 하고 .... 참 유쾌한 책이었다. 가끔씩은 이렇게 가볍고 쉽게 읽히는 책도 기분전환으로 좋은 것 같다. 아마도 20,30대 여성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을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결말이다. 지희의 안타까웠던 짝사랑이 이루어져서 무척 기뻤지만, 아무리 요즘 젊은이들이 사랑에 대해 쿨해졌다고 해도 마지막 결말은 좀 억지가 아니었나싶다. 해피엔딩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결말이었다.
<세상의 모든 곳에 신이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면, 세상에 악마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동생을 만들었을 것이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이다.ㅎㅎㅎ 책 속의 지영의 얄미운 캐릭터가 내 동생과 꼭 닮았다. 그래서 지희의 짝사랑을 더 응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이번 겨울에는 제대로 된 사랑, 멋진 사랑을 위해 화이팅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쏟은 물은 닦으면 아무 표시 안난다구. 다시 쏟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구" 쏟은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게 아니라 깨끗이 닦을 수 있고, 쏟기전보다 더 깨끗해 질 수 있다는 것,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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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21. 이게 무슨 뜻일까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표지에 적힌 글인 섹스칼럼니스트의 사랑방정식이라는 말에 아~ 조금 야한 소설책이겠네 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폈다. 하지만 책은 전혀 야하지 않았고 그냥 주인공의 직업이 칼럼니스트라는 특이한 직업일 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싱글들에 대한 사랑이야기였다. 그리고 요즘 시대의 사랑에서 성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이 책 21에도 야하지는 않는 성이야기가 나온다. 21이라는 숫자가 맥주 병뚜껑의 톱니바퀴의 숫자라는 것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맥주를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먹게 되는데 그 맥주 병뚜껑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버렸는데 다음에는 좀 확실히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주위 환경과 조건들은 모두 나와는 다르지만 주인공인 지희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 많이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애인을 소개 받고 그 사람을 몰래 좋아했던 적이 있었지만 친구의 애인이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내 마음을 접었던 적이 있다. 여기서 나오는 지희도 그냥 친구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동생의 애인이 되면서 그 사람에게 더 관심이 가지고 급기야 동생의 애인을 짝사랑까지 하게 된다. 그런 지희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섹스칼럼니스트지만 그렇게 야하지 않게 보통으로 쓰고 있고 연애도 잘 되지 않는 서른세 살의 싱글인 그녀. 동생의 애인을 짝사랑하고 있는 그녀. 자신은 끝까지 뚱뚱하지 않는 통통한 55사이즈라고 우기는 그녀지만 그런 그녀가 밉기보다는 귀여웠고 그녀에게 더 많은 애정을 주면서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에 가슴을 졸이면서 읽게 되었다.
책에서 지희는 자신과 <섹스 앤드 시티>에 나오는 캐리 브래드쇼와 비교하고는 한다. 거기서 나오는 캐리도 지희 직업과 같은 섹스칼럼니스트이다. 나도 그 드라마를 가끔 보지만 캐리는 정말 멋진 사람인 것 같다. 돈도 잘 벌고 항상 명품 구두를 사고 멋진 남자친구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낸 것이다. 그런 그녀를 부러워 하지만 난 지희도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직업을 못마땅하게 느끼지만 그래도 돈을 벌수 있는 직업도 있고 나중에는 멋진 사랑을 하게 되니깐........ 나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나에게 맞는 직업을 구하고 멋진 사랑도 하고 싶다. 그리고 21이라는 숫자가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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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나 홍보 문구만 보면 굉장히 발칙하고 전형적인 칙릿 소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도 나는 꽤 심각한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보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메디는 정서를 풍요롭게 한다. 공감이 가고, 현실적이고 거기다 재미까지 있다면 두말할 것 없겠다. 이 책이 재미있고 금방 읽힌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톡톡 튀는 대사와 현실적인 캐릭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통해 던져지고 쌓이는 작고 소소한 결론들...30대를 훌쩍 넘긴 섹스칼럼니스트가 등장하지만 아직 그 나이가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이나 그 나이를 넘긴 사람이나 모두가 낄낄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그런 남다른 카리스마와 뻔뻔지존인 여동생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동생과 남자를 놓고 혈투를 벌이진 않지만 - 이 미묘하고도 간지러운 신경전에 대해서 공감할 수도 있겠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 지희라는 주인공의 가정환경과 여동생 지영이라는 캐릭터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오히려 이 책이 노처녀의 히스테리나 직업적인 갈등 등에 완전히 얽매인 전형적이고 식상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남자와 연애로 몰아가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 혹자는 동생이랑 저게 말이돼? 이게 무슨 해피엔딩이야 하겠지만 이 소설을 통해 큰 무게와 깊이를 얻어내려고 욕심내지 않으면 고만고만 읽고 재미있게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라는 것이다. 21이라는 숫자를 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우지만 거기서 보편적이고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없듯이 말이다. 병뚜껑이 톱니수가 21이라는 새로운 정보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사용되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뽑아내려고 하지만 그다지 큰 포스가 나지 않는 이유는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지희, 지영과 H. S, 마과장, 그리고 지희의 친구들의 관계가 아주 작은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사람의 애인을 어떨까, 하며 마음에 품어 보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위로나 도움은 커녕 송곳처럼 지적만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남자 저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꿈을 꾸기도 하지 않는가. 환상적 연애가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실제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하다는 이유는 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너무 많이 봐온 캐릭터다. 여기저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노처녀가 나오면 100의 90%는 지희같을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열등감이 있고 섹스 칼럼니스트라고 하지만 야하지 않고, 과감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순수한데 발칙하려고 노력한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에피소드도 전형적인 느낌이다. 마음에 남는 뭔가는 솔직히 없지만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고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센스있는 대사와 바로바로 속마음이 리액션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고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웰메이드 로맨틱 코메디 장르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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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란 이 책은 겉표지부터 예사롭지않은 그림으로 시작해서 섹스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의 이야기로 2030세대의 성에대해 과감하게 밝히고있다. 동생의 애인을 뺏는다...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책을 읽으며 우리언니가 과연 내 애인을 뺏는다면..?..이란 발칙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한 이 여자는 애인있는 남자에게서만 감정을 느낀다.. 어찌보면 엉뚱할 수도 있는데, 이게 우리네들의 이야기가 아닐런지.... 어느날 그녀는 동생의 상사인 브레지어 디자이너와 선을 보게되는데, 브레지어 디자이너와 섹스칼럼니스트의 만남... 기발한 소재들의 만남으로 더욱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녀는 29세에 만나 결혼까지 생각한 S라는 남자와 31살까지 만나면서, 많은 사건으로 헤어질 위기에 처했었지만 정작 상품권하나에 이별을 하게 된다. 이 여자의 발칙하면서도 발랄한 말솜씨...그다지 내세울것없는 직업에 노처녀인 30대라지만 20대초반인 여성처럼 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여성을통해 우리의 30대들도 결혼할 수 있다라는 당당함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가 정말 바란 건 사랑이 준 상처가 매운 냉면을 먹고 난 다음 날 찾아오는 위 쓰림 정도였으면 하는 거였다" p66 에서와 같이 우리의 이별이 이럿듯 몇시간의 속쓰림으로 끝난다면 우리는 과연 사랑에 대한 소중함, 사랑을 시작하기전의 두려움같은 마음이 생길까...?.... 이 책을 통해 아직 되보지않은 30대의 삶에 대해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30대가 되면 그녀처럼 당돌함을 가질 수 있을까..?...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한걸음느린 그녀.. 또 섹스엔더씨티를 보지않았지만, 섹스엔더씨티와 비슷하다는 이 책을 읽고, 섹스엔더씨티에 대해 관심이 가기시작했다. 연애에 관한 내용은 남녀노소불문하고,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기 일쑤이다. 더구나 이 책은 성에 관하여 우리의 마음속 빈공간을 채워줄 수 있을것 같다. 책의 내용도 평소에 접해보지않은 내용이니만큼 내용이 어떻게 흥미롭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게 되었다. 이런 내용의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많치않으니만큼, 연애 내비게이션이라고 할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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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 혼자 해결해야 했다. 혼자 해결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이제까지 그래 왔으니까. 그러나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감정, 그 외로움이 갑자기 견디기 힘들데 느껴졌다. 나는 길을 잃었고, 좌절했다. 그리고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
요근래 20, 30대 여성에 대한 글을 많이 만나게 된 것같다. "2030 싱글걸의 과감한 성 이야기"라는 소개와 <21>이라는 제목이 관심을 끈다. 성에 대해 솔직하기 보다는 숨기는 것이 익숙한 여성들의 과감한 성이야기라니? 거기다 주인공이 섹스칼럼니스트란다. 작가는 여성작가, 싱글걸들의 사랑과 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런 얘기에 내가 동감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정지희, 서른넷의 여성이다. 직업은 여성으로서는 조금 꺼려질 섹스칼럼니스트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야한 글들을 적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도 아니며, 남들에게 떳떳이 말하지도 못한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재혼한 아버지가 아닌 25살 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다. 엄마 대신으로 동생을 보살폈다고 생각하지만, 동생은 시시콜콜 언니에게 도전하고, 난관에 부딪히게 한다.
이런 동생과 한번 더 불꽃튀길 싸움이 예고 된다. 우연히 만난 대학동아리 동창 H가 자신의 여동생 지영과 사귀기 시작한 것이다. 여자의 마음이란 뭘까? 동생이랑 사귀기 시작한 H를 좋아하고 있다. 동생이 눈치 챌까봐 조심하면서도 행동하나하나에는 H에게 잘보이기 위한 생각들이 깔려 있다. 나한테 관심을 보일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누군갈 좋아하는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주인공의 심리가 조금은 동감갔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대상이 여동생의 남자친구라는 점은 글쎄라는 생각이 들지만..
H를 남몰래 좋아하던 지희는 동생의 직장 상사인 그러나 자신에게는 연하남인 브래지어 디자이너인 마과장과 소재팅을 하게 된다. 왠지 H와 동생의 연애에 대한 반발심이라도 가지듯 마과장을 대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예사랑이었던, 지금은 아내와 아들이 있는 S를 만나는 일도 생긴다. 이런 그녀 옆에는 이성적이고 바른 말만 하는 진경과 개방적이다 못해 유부남과 변태랑 사귀는 수진이 고민을 풀어놓는 상대가 되어준다.
신포도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타인의 칭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칭찬을 충전지 삼아 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전지가 떨어지면 불안해지고 삶의 의욕마저 상실하게 돼서 우울증에 걸리기 싶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사랑. 여동생의 남자친구인 H에 대한 감정과 숨겨진 H의 마음, 또 그 관계에 끼여있는 마과장과 동생.. 그들의 사랑의 결과는 어떻게 이어질까? 주인공의 섹스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극중에서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거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냥 솔직하고 대범한 성얘기를 하겠다는 작가의 의도에 제일 호기심가게 만드는 직업이 아니었을까 한다. 2030의 과감한 성이야기라는 것 또한 글쎄? 성에 관한이야기는 종종 나온다. 옛사랑S와의 많은 관계와 정말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우연찮은 관계를 맺거나.. 근데 그런이야기가 솔직하다라는 표현과 맞을까? 그냥 내 관점에서는 갸우뚱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여성의 솔직한 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겠다는 책들은 하나같이 <섹스 앤더 시티>라는 드라마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 드라마 부터 봐야겠다. 왜 이 많은 여성에 관한 책들에 그렇게 언급되는지.. 그리고 굳이 "섹스칼럼니스트의 사랑방정식"이란 부제목은 필요 없었을 듯하다. 이야기 속에서 솔직히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라고 본다. 더 가감한 이야기를 할꺼라는 흥미를 유발하는 정도인거 같다. 어느 정도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 그리고 결말은 나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21이라는 제목의 숫자가 뜻하는 것이 조금 황당하기도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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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남녀의 구별없이 주어지는 동등한 기회와 여건은 남녀평등을 넘어 능력있는 여자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각종 언론과 매스컴은 이른바 골드미스, 알파걸이라는 신조어들을 양산해내며 더이상 결혼이라는 제도가 현대여성의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들의 현실에 있어 골드미스와 알파걸은 그저 때를 놓친 노처녀들 아닐까.
그렇게 김경순의 소설 <21>은 골드미스도 알파걸도 아닌, 단지 나이만 먹은 경쟁력 없는 이력을 가진 서른넷 노처녀 지희의 연애담을 경쾌한 필치로 담아낸 연애소설이다. 70년대생인 지희는 자신이 성문화에 있어 60년대생처럼 순응적인 스타일도 아닌, 80년대생처럼 도전적이며 자유스럽지도 않은 중간에 끼인세대라고 생각한다. 마음만은 이후의 세대처럼 자유롭지만 행동은 여전히 이전 세대가 갖고 있는 웬지모를 억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70년대생의 기질을 갖추었음을 한탄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연애담 역시 늘 실패의 연속일뿐 이었다. 대학때 적어도 자신은 시니컬하다고 생각했던 복학생 선배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억은 어쩌면 그 시작이었을 것이다. 10년만에 우연히 만나 늘 편안하게 생각하던 대학동창 H가 어느날 갑자기 여동생 지영의 애인이 되어 버리기까지 어쩌면 늘 누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남자만 좋아했던 그녀의 남모를 습관때문은 아니었을까. 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타자의 입장에서 인생을 사는 사람의 특징이란다."
그래서일까 지희의 직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섹스칼럼니스트이다. 적어도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그런 일을 한다면 사회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겠지만 그녀의 칼럼이 연재되는 주간신문 <산업과 도시>는 그러한 경쟁력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칼럼의 밑천이 되어야 할 연애의 경험조차 일천한 그녀이기에 늘 원고마감은 그녀에게 부담이다. 대신 현대인의 친근한 벗 인터넷이 그녀의 일의 원천이 되고 있고 어쨋든 그덕분에 그녀의 통장에도 꼬박꼬박 원고료가 들어오고 그것으로 그녀는 늘 만족해 할 뿐이다. 일찍 돌아가신 엄마 대신 동생 지영에게 엄마노릇 하려 노력했고 스스럼없이 재혼을 선택한 아버지를 편하게 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독립했다. 어느샌가 동생이 합류하면서 둘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겠다던 동생은 지금 브래지어 디자이너가 되어 가끔 언니를 실험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지금은 동생의 애인이 되어버린 H는 가끔 그녀들의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그때마다 모든 준비는 지희의 몫이다. 그것이 불편해 보여서였을까 지영이 어느날 소개팅을 주선한다. 피가 물보다 진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한강이 보이는 분위기 좋고 값까지 싼 와인바에서 그를 만난다.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바야흐로 억만년만의 데이트가 시작된 것이다. 마과장이라는 그는 동생의 직속상관이기에 그 역시 브래지어 디자이너다. 여자 섹스칼럼니스트와 남자 브래지어 디자이너의 만남 누가 봐도 특이한 만남이다. 그와 만난 다음날 지희는 웬지 S를 떠올린다. 스물아홉에 만나 결혼까지 결심했던 그였지만 사소한 상품권 문제 때문에 그와 헤어지고 만다. 서로에게 지우지 못할 아픈 상흔만을 남긴채 그녀는 그렇게 서른을 넘겨버렸고 그는 결혼을 했다. 매너좋고 사람좋은 마과장과의 데이트가 이어질무렵 S에게서 연락이 온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그녀의 생일을 그만은 기억하고 있다. 그를 만났지만 지희는 이내 돌아서고 만다. 이제 그녀의 옆에는 그녀가 시마과장이라 부르는 남자가 생겼다. 하지만 난생 처음 해본 지영과 H 커플과의 더블 데이트는 그녀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이제 그녀도 사랑을 찾아내려 하나보다.
전형적인 칙릿소설이긴 하지만 소설에는 이들 자매의 가족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희에게 지영이 어떤 동생이었고 지영 역시 지희를 어떠한 언니로 여겼는지 서로가 알게 되는 것이 어쩌면 작가가 의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어쩌면 먼 길을 돌아 그녀들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작품의 제목인 '21'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맥주병 뚜껑의 톱니바퀴가 21개라는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소설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확연히 드러내지는 않는다. 실제 맥주병의 뚜껑이 21개인 것은 대단히 과학적인 계산에 의한 것임을 어느 방송에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과 이 작품을 연결시키기엔 조금은 난해해진다. 대신 S와 마지막으로 만난 날 둘의 대화가 아마도 그 힌트가 되진 않을까. 같은 숫자를 두고 누구나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때에 따라서 그것에 큰 의미를 둘 수도 있고, 그저 아무것도 아닌 그저 숫자에 불과한 기억일 수도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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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보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미쳐있는 나에게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인 캐리와 같은 직업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텐데.. 라는 생각으로 고감을 얻기를 바라며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요즘 유행하는 칙릿이라고 해야하나.. 정이현식의 느낌이 살짝 도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럼에도 그냥 덮어버리지 않았던 것은.. 책 소개에서 처음 얘기했던 것 처럼 나의 공감을 이끌ㅇ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인 정지희는 쭉쭉빵빵한 얌체 동생과 함께 살며, 수진과 경진이라는 단짝 친구,(그러나 캐리 일당처럼 서로에 대한 완벽한 우정과 신뢰가 기반되지 그냥.. 우정...) 그리고 대학 동창인 H, 동생이 소개팅 시켜준 시발과장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정말 평범한 34살(34살에 싱글이라는 것이 조금 평범하지 않은가??) 싱글여성이다.
그녀는 여러가지 고질병에 의해 필연적으로 싱글인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부분이 나와 가장 닮아 있는 부분이었다.
첫 대 공감 부분이 예쁘고 쿨한 매력적인 친구, 수진이 지희에게 말 한 부분이었다. 욕망을 욕망하는 스타일ㅇ다. ; 즉 욕망 그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욕망을 보고 욕망하는 스타일로, 남이 사랑하는 사람, 애인이 있는 사람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즉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타자의 입장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못한다. 그저 아는 오빠, 착한 동생, 든든한 친구... 그렇게 선을 그어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리고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그 주인공에 빠진다던지, 친구들의 연애사를 들으며 그 주인공인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사랑에 빠진다던지(물론 진지하게 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걸 표현한다거나 다른 욕심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는 식으로 대리만족을 해 버린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습, 다른 사람 옆에서 닭살스러운 포즈로 사랑을 속삭이는 그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것... 정지희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살짝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두번째는 지희 스스로를 수진과 동생에게 비교하며 한말.. ; 어정쩡하다. 요즘 세상에 보통은 형벌이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번째는 부자의 법칙에 비유해 정지희가 쓴 칼럼, 연애의 법칙이었다. ; 파킨슨의 법칙, 80/20 법칙, 피그말리온 효과, 복리의 마술이 그것! 나는 80/20 법칙과 피그말리온 효과에 공감했다. 80%의 남자를 20%의 여성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20%의 남성을 잡기 위해 80%의 여성이 피터지게 싸운다는 80/20 법칙. 실제로 이효리, 손담비 같은 퀸카는 많지 않지만 본인 만의 특이한..매력들로 문어발을 치는 많은 여성이 있다. 그 여성들은 본인이 굳이 갖지 않아도 보험으로 여러 남자를 발밑에 두고 있기 까지 한다. 그래서 나머지 20%의 여성은 사랑을 위한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지... 물론 이것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생각이 든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 열망이 있어도 조건이 맞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레 포기하곤 한다는 것이다. 정지희는 열망은 핑계를 거부한다고 하며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싱글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는 정말 대폭발 공감이다. 주변에 너무 외로워하고 너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 있으면 외롭지 않아 좋지만 없으면 자유롭고 편해서 좋지 않나?라고 늘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은 그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솔로가 편해지면 더 사귀기 힘든 것이라고... (아직은 난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감했던 부분은 동생이 다크 쵸컬릿을 먹는 부분이었다. ; 내가 왜 100%에 도전하는 줄 알아? 85%만 해도 크레용 씹는 기분이야. 근데 언니. 그거 입에 집어넣는 순간, 나는 트렌드의 여자가 되니까. 그게 왜 안쓰겠어? 좋아하는 척 하는 거야. 그래야 내가 감각있는 여자가 되니까.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고, 멋있어서 먹는 거지. 쿨하고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더 쿨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78% 정도 까지의 다크 쵸컬릿을 맛으로 먹는다. 핫쵸코도 다크 쵸컬릿으로 만든 것을 좋아한다. (탐앤탐스에서 프레즐과 ㅋㅋ) 그 이상은 한번 먹어보고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정지희가 되는 것이거.. 절대적으로 그녀의 동생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걸까. 물론 서인영의 배바지가 내 눈에는 그저 흉칙한 배바지지만 이에 대해 머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게 일부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아이템이라면..^^; 이는 쿨해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평균이라도 가기 위해서이다. 센스 없다는, 촌스럽다는 얘기는 적어도 듣고 싶지 않아서~!
이 책을 보면서 많은부분, 아주 작은 생각까지도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정지희와 그녀의 친구들처럼 과감하고 자유로운 성..생활은 무조건 반대하지만. 그래서 단숨에 이 책을 읽어버린 것 같다.
마지막에 엉뚱하게도 동생이 시발과장을 새 남자 친구라고 데리고 왔을 때는 살짝 김이 빠졌지만.. H가 오랜 시간 그녀를 맘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도 살짝 삐끗했지만.. 그래도 마무리가 찝찝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판타지에 합당한 결말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반항하는 여자의 상징인, 마돈나 같은 여자 릴리스와 이브의 이야기는 조금더 인터넷을 찾아보고 싶게 만들었고. 21한번의 위험한 운전 끝에 발생하는 예측가능한 사고가 교통사고라는 통계를 믿으며 21번째의 사랑을 기다리고 싶게도 만든 이 책..
그래도 재밌었다. 기차타고 고향갈 때, 동방신기 공연을 기다리며 줄설때,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몸부림 칠 때.. 그럴 때 읽으면 중간에 덮어지지 않을 만한 유쾌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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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 소설이 인기라고 하던데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책 중에 하나이다. 주인공은 34살의 섹스칼럼니스트 정지희(그녀의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럴 수 있다 공감이 되면서도 자매가 같은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는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 P.126 이 외에도 공감가는 부분은 많지만 다음을 위해 좀 아껴두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