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부터 학교에 원숭이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어요. 원숭이는 학교 여기저기에서 갑자기 나타났다가 감쪽같이 사라지는데,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대요. 하지만 원숭이를 직접 보았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수업 시간에 아이들은 선생님 몰래 창밖을 훔쳐보면서, 원숭이가 정말로 있는지 자꾸만 찾아보곤 했어요.
땡! 땡! 땡!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어요. "와! 점심 먹자!" 아이들이 도시락을 가지러 우루루 학교 식당으로 달려갔어요. 식당에는 아침에 가져다 놓은 도시락이 따뜻하게 데워져 있거든요.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도시락을 찾아서 가져갔어요. 샤오웨이만 빼고요. 여기저기 아무리 둘러보아도 샤오웨이는 자기 도시락을 찾을 수 없었어요.
샤오웨이는 교무실로 가서 주임 선생님께 말했어요. 조금 뒤 주임 선생님의 목소리가 학교 안에 울려 퍼졌어요.
"학생들 중에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가져간 사람 있으면, 주임 선생님한테 얼른 가져오세요."
샤오웨이는 한참을 기다렸지만 도시락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주임 선생님은 샤오웨이를 데리고 한 반 한 반 돌아다니며 도시락을 찾아보았어요.
아챵이 훔쳐 간 걸까요? 아챵은 밥을 많이 먹으니까 도시락 열 개 정도는 너끈히 먹어 치울 수 있거든요. 샤오제가 훔쳐 간 걸까요? 지난번 샤오웨이가 샤오제의 변신 로봇을 망가뜨린 뒤로 샤오제는 샤오웨이와 말도 하지 않고 있거든요.
도대체 누가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훔쳐 간 걸까요?
...... 그때였어요. 갑자기 시꺼먼 그림자가 식당 뒤에서 나타나 다른 건물 옥상으로 '휙!'하고 날아갔어요.
원숭이는 소방대원 아저씨들이 잡아가고 샤오웨이는 친구들이 도시락을 나누어 주어 따뜻한 점심을 먹는다.
쉬는 시간,샤오웨이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시락을 발견한다. 수없이 끝나고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나무에 묶인 원숭이가 누군가의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있다.
다음날,아이들이 원숭이가 묶여 있던 나무를 둘러싸고 한마디씩 했다.
원숭이가 이빨로 줄을 끊고 도망갔다는 아이도 있고 친구 원숭이들이 나타나 그 원숭이를 구해 주었다는 아이도 있고,
샤오웨이는 멀리 서서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원숭이에게 선뜻 자기 도시락을 건네준 샤오웨이~묶어준 끈도 풀어준 샤오웨이 마음씨 따뜻한 감동이 마구 밀려오네요^.^ 따스한 오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