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207 아주 춥다. 따뜻한 집안에서 책읽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문학서에 재미를 막 느끼는데다, 추리단편이라.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읽는내내 기분이 나빴다. 4편 중에 두번째 노자와 히사시의 '저벅저벅'을 제외하고는 오역된 문장에다 편집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듯한 글을 읽어야만 했다.
책을 번역할 땐 독자층이 '일문학과'를 나온 사람이거나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중2 정도 수준에 맞춰야 한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신문처럼 말이다.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문장은 번역가의 잘못이라 치자. 스승에게 제자가 존댓말을 하다가 바로 뒤에서는 반말도 아닌 문어체로 이야기를 하는 등의 편집자의 부재.. 게다가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이라는 작품은 초반이나 중반에 원고를 통채 날리지않았는가, 싶을 정도로 모든 정보는 작가의 마음속에 있다가 마지막에 가서 다 튀어나온다. 완벽한 작가&번역가&편집자의 아쉬움이 엿보이는 책이다.
이렇게 번역에서 문제점을 찾게 될때는 책에 있는 역자 정보를 보게 된다. 흠... 역자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면서, 이 책을 편집한 담당자는 도.데.체. 어떤 사람일지.
그나마 책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추리단편다운 느낌을 준 '저벅저벅'은 으시시하다. 앞으로 이런 글을 읽고 싶지 않을만큼 말이다. 도데체 저자가 어떤 사람일까, 아니면 이게 일본인의 정서중 하나일까 싶을정도로 으시시하다. 따뜻하고 온화한 가족의 모습으로 마무리하나 싶다가 갑작스레 그 이후가 더 두려워지는, 더 이야기하면 완벽한 스포일러가 되지 싶다.
별 두개는 그나마 '저벅저벅'때문에 준 것이다. 유쾌하진 않지만... |
|
오랜만에 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본다. Review 해야 할 책들은 쌓여 있는데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상하게 요즘에는 배구와 농구 같은 스포츠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잘 생기는데. 정작 책에 대해서는 미루어지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에 대해서도 Review 해야 하고. 경제학 책들에 대해서도 해야 하는데. 언제쯤 하려나.^^;; 마음 내킬때마다 한 권씩 해봐야겠다.
오늘 Review 하는 책은 흑색의 수수께끼이다. 사실 이런 단편 소설류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 명의 작가가 연작으로 쓰는 단편은 아주 매력적이고 즐겁지만 여러 작가들이 자기 스타일대로 한 편씩 단편을 쓰는 것은 재미가 별로 없다. 아니 재미가 없다기보다는 가끔씩 불쾌할때가 있다. 내가 원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스타일의 작품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작품도 참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하게 봐야 보는 눈도 길러지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 나이가 들고 나니 억지로 참고 보는 것은 피하고 싶어지나보다.
어쨌든 이 책(흑색의 수수께끼)은 적색 청색 백색 그리고 흑색으로 이어지는 4개의 책으로 구성된 단편선 중에 하나이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단편을 내놓은 것인데. 추리 단편선이라고는 하지만 정통적인 추리는 별로 없다. 아무래도 식상한 추리는 싫다는게 작가들의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통적인 추리를 예상했던 나에게는 조금 슬픈 일이었다. 어쨌든 G마켓에서 흑색의 수수께끼를 3900원이라는 가격에 내놓았기 때문에. 일단 구매하고. 읽기 시작했다. 싼 가격에 좋은 책을 읽는게 미안하지만. 어쨌든 구매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흑색의 수수께끼에 실린 4개의 단편을 하나씩 살펴보자.
#1. 화남(나루미 쇼)
#3. 목소리(미우라 아키히로)
아버지를 찾아오는 남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낚시를 배경으로. 삶과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추리 소설이라기보다는 성장 소설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4.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아카이 미히로)
정통적인 추리소설에 가장 가까운 내용이고. 참 재밌는 내용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자신이 아끼는 바이올린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걸 와세다 대학의 도도로키 교수가 찾아가는 과정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추리를 하게 되고. 추리를 해나가면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수정하고. 정보들을 모아나가면서 결국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들이 매끄럽고 재미있다.
대개 명작이라고 추앙받는 소설들이 그렇듯이. 전체적인 틀 속에서 그 틀을 벗어나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왜 바이올린을 훔쳐야만 했을까. 범인들은 무리하게 신문에 범죄 사진을 보내가며 알리려고 했을까. 그 바이올린이 없으면 안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해가는 과정이다. 내용도 깔끔하고.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들의 18인의 단편 모음집 중 첫번째 시리즈로 네 명의 작품이 묶여이다. 수상작이 아니라 수상된 이후에 쓴 작품들로 퀄리티 면에서는 수상작보다 못한 느낌이다.
그리고 추리소설이란 장르 아래 묶여서 나온 것 치고는 장르가 모호한 내용도 섞여 있고, 상당히 급하게 번역을 했는지 문장 자체에 오타가 꽤 보인다. 특히 마지막 단편의 경우 출판 전에 편집자가 한번만 제대로 확인을 했어도 잡을 수 있을 만큼 문장 자체가 완성되지 못한 것들도 있어 아쉬움이 크다.
노자와 히사시의 '화남'이 사실 이 책에서 제일 의아한 작품으로, 추리라는 장르와 전혀 연관이 없어보인다. 소설의 내용은 불륜을 무덤덤하게 저지르는 주인공에게는 아내의 유산이라는 상처가 있었는데, 자신의 머리에 생긴 종양을 그 아이가 돌아온 것으로 받아들이는 결말이다.
마음의 상처라는 측면에서는 여러가지 풍경을 담아내긴 했지만 단편 전체를 관통할만한 주제나, 이미지가 약해 '이게 뭔소리야' 싶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아쉬운 작품.
나루미 쇼의 저벅저벅은 어린 시절에 당했던 추행을 저지른 것이 남편이며, 그 남편에게 숨겨둔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주부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남편의 아들과의 불륜을 통해 남편에게 복수를 하는 것으로 끝난다.
제일 괜찮았던 단편은 마지막 이야기인 아카이 미히로의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이었는데, 일본을 방문했던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 분실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했다. 다만, 전작이 있었던 것인지 전작에 대한 단편 정도의 느낌이라 등장인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번역이 가장 무너진 작품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밀리언셀러에서 나오는 책들에 대한 믿음과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자들에 대한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었는데, 이번에는 내 기대가 너무 높지 않았나 싶다. |
|
청색의 수수께끼에 이어 접한 흑색의 수수께기. 생소함과의 만남으로 일견 새롭기도 했고, 일견 낯설기도 했던 청색의 수수께끼의 만남 이후 어느정도 적응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이 책은 타이틀인 흑색 만큼이나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을 것 같다.
생각해보건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자들이 모두 추리소설만 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의 경직된 사고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돼었건 이들은 소설가이고 이야기꾼 즉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장르소설이라는 한계에 갇혀 본인 스스로가 힘들다면 과감이 벗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이 흑색의 수수께끼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라고(혹은 추리소설만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산 독자라면 충격과 실망 또한 대단하리라. 왜냐면 여기 흑색의 수수께끼에 실린 4편의 단편소설 중 진정한 의미의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은 네번째 작품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추리소설이라고 믿고 구입했던 독자들이 있다면 한 번 심호흡을 하고 생각의 다이얼을 몇 도만 돌려주시길...그렇다면 이 책의 소설들이 조금은 다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흑색의 수수께끼는 과연 무슨 내용이 담겨져 있길래 이런 호들갑 일까? ○ 1편 - 나루미 쇼 <화남(花男)> 음 머란 말인가. 이 내용은. 마치 허무주의로 도배를 한 단채색의 일본 에니메이션을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이다. 언제부터인가 일본 애니메이션 조차도 너무 어려워 보고 나서 '도대체 멀 말하려 했던 것일까' 이해가 안 가기 시작했는데 이 소설이 그런 느낌이다. 남자의 고뇌, 왠지 주인공이 '나는 무얼까?'하고 물어볼까봐 무서웠다. 내가 답을 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을 작가는 알고 있었던 걸까? 하여간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인생 앞에 제대로 서있기 힘든 공허한 한 인생을 체험한 걸로 만족할까 한다. ○ 2편 - 노자와 히사시 <저벅저벅> 이건 또 머란 말인가. 이 책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읽은 여러 책 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다. 설마 설마 했는데(분위기가 왠지 그 쪽으로 가는게 너무 불안해서) 결국...! 복수는 정말 제대로 한 셈이긴 하다. 작품 자체는 쇼킹 한 것만 제외하고는 상당히 재미있다. 최초의 사건 이후 잠자던 잠재의식이 의외의 등장인물로 인해 한꺼번에 폭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반전 또 반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다소 스릴러에 가까운 구성으로 독자를 강하게 흡입한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책장을 닫고 한참동안 '이거 도대체. 참.' 이런 말을 내뱉으며 그래도 재밌었음을 음미했다. ○ 3편 - 미우라 아키히로 <목소리> 이 작품은 감성 스토리이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일깨워주는 한 사람. 그리고 그 추억을 밟아가며 기쁨을 찾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이다. 무언가 반전을 노리고 끝까지 무엇인가 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은 없는지, 낚시대에 먼가 단서는 남아 있지 않는지 무지하게 고민하며 읽었지만...이것은 감성 스토리 였다. 다 읽고 다시한번 읽었다. 왜냐면 처음부터 보는 관점이 달랐기에 제대로 된 감상이 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고 감동을 받아들일 채비가 된 다음에야 이 작품이 제대로 들어왔다. 인생에서 기억이란 무엇이고, 그 속에서 어떤 아름다움과 배움을 얻어야 하는지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배운 것 같다. ○ 4편 - 아카이 미히로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 드디어 찾았다. 100% 추리소설이 마지막에 숨어 있었다. 단편이다 보니 심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1900년대 초 일본을 배경으로 아인슈타인 박사의 바꿔치기 당한 바이올린을 찾는 도로로키 교수와 이노우에 조교(마치 셜록 홈즈와 와트슨 박사의 구조??)의 활약상이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본인에게는 마치 사막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 같이 반가웠다. 또 한가지 이 소설이 재밌는 이유는 당시의 시대상을 마치 판화를 떠서 가져온 것 처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가의 솜씨이다. 내가 마치 개화기 일본 동경을 와 있는 듯 한, 그리고 개화문명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너무 잘 적응한 나머지 후에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일본인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다. 그 당시 이웃이었던 우리나라는 과연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국력을 신장해가며 번창해 나갔던 과거 일본의 모습이 새삼 부럽고 무섭기도 했다. 작품의 구성이나 재미, 세부 묘사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
|
어릴적부터 누군가 나에게 "수수께끼 한번 맞춰볼래?"라고 물을 때면 솔깃하여 눈을 빛내며 들었던 기억이 많다. 물론 순간적인 재치를 요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인지라 정답을 맞춘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수수께끼는 놀이문화가 다양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흑색의 수수께끼"란 책 제목을 보면서 수수께끼에도 색깔이 있을까, 란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적색의 수수께끼"는 '죽음, 피'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이 책은 그저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만 같지만 어느새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흑색의 수수께끼"는 지극히 단조로운 일상을 표현하고 있지만 늘 그렇듯 현실만큼 무서운 것이 없는지라 단편 "화남"을 읽으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단조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렌지'라는 한 남성의 삶에 대해 처음부터 힘이 빠지면서도 뒤이어 나올 단편들은 좀 더 색다른 내용을 담고 있길 바라게 된다. 내 마음속에서 그 어떤 암울한 존재가 나를 흔들어대기 시작하는 것일까. 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머릿속의 천사와 악마, 단편 "저벅저벅"부터 긴장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저벅저벅"이란 제목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꼭 내 귓가에도 이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학창시절 시험문제에 나왔던 "구두소리"란 짧은 글이 함께 떠오른다. 한 짧은 글의 제목을 맞추는 것이었는데 어두운 밤길 여자를 뒤따르는 소리에 점점 빨리 걷게 되는 여자의 하이힐 소리가 청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켜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꼭 그 때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네 편의 단편중 이 "저벅저벅"은 어린 시절, 낯선 사내아이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이 소년을 찾아나서게 되는 소녀의 상처와 아픔에 감정이입이 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예측할 수 있는 결말임에도 그래서 더 이 결말에 놀라게 되기도 한다.
단편 "목소리"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어 아련한 느낌을 받는다면 단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은 아마도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기에 아인슈타인 박사가 등장하고 그가 잃어버린 바이올린을 어떻게 찾게 되는지 그 과정을 그려봄으로써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추리, 스릴러 장르의 소설에서는 늘 누군가가 죽어야 하고 그것을 파헤치는 사람이 있음으로써 긴장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 "흑색의 수수께끼"는 마지막 단편을 제외하고는 현실에서 내가 맞이할 수 있는 일상을 담고 있어 더 두렵기도 하다.
짧은 단편속에 독자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담아 비록 결말이 명확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살아가는 의미가 어떤 것이든 삶이 끝나지 않는한 그 결말을 알 수 없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짧은 단편이 아쉬워 더 남은게 없는지 마지막 책장을 뒤적거려 보지만 "흑색의 수수께끼"에서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인 모양이다. 많이 아쉽냐고? 물론. 하지만 또 다른 책들이 있어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책 표지에 등장하는 모자속의 문을 닫아도 크게 슬플 것 같지 않으니 다행한 일이 아닐까. |
|
일본에서 추리작가들에게 주는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진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수상작을 모아놓았는데 작품들이 추리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일들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작품들이 다수이고 마지막으로 등장을 하는 작품만이 추리소설이라고 볼수가 있을것 같다. 1. 화남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외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 남성의 일상적인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자신의 아이를 임신을 하였던 아내가 사산을 하고 그러한 일이 마음에 많은 상처로 남아있는데 아내가 데리고온 아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못찾고 있던 현실에서 자신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의 존재는 그러한 가족간의 이상한 관계를 해소를 할수가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이 되었지만 그런 기회는 사라지고 모든것이 비일상으로 보이는 무감각한 생활만을 지속을 하는 불편한 모습의 가장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사랑을 하여서 결혼을 하였지만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얻을수가 있는 행복은 없다고 생각을 하고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그러한 불륜에 따라오는 쾌락이라는 감정은 없이 수동적인 일상만을 영위를 하는 모습에서 갈수록 패기를 읽어가고 현실에 안착을 하려고 생각을 하는 세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2.저벅저벅 열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모르는 소년에게 당한 깊은 상처로 인하여서 남성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간직을 하고 있는 여성이 결혼을 하였지만 자신의 아이를 원하는 남편과의 관계에 부정을 하고 과거의 기억만을 간직을 하면서 불신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신체에 각인이 되어버린 상처들이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서 없어지는 일들이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을 못한다면 더욱 큰 상처를 남기고 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의 일생을 망가트린 사람에 대한 복수가 나중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주인공에게 돌아올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인것 같다. 3. 목소리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서 산속으로 들어온 가족이 갑작스러운 가장의 죽음으로 남아있던 가족인 아들이 상처를 받고 자신과 어머니를 위하여서 일을 하여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활을 하지만 어린 시절의 아버지의 죽음과 그러한 죽음을 자신이 발견을 하였다는 사실에 트라우마를 간직을 하고 있는 청년이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서 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자신을 위하여서 만들어 놓은 것들의 의미를 알게되고 새로운 인생의 모습을 찾아가는 일상을 담고 있다. 4.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 독일의 유명한 과학자인 아이슈타인이 일본을 방문을 하고 자신의 애장품인 바이올린이 분실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찾기 위하여서 일본의 탐정에게 조사를 부탁을 하고 분실품인 바이올린을 찾기 위하여서 노력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유일하게 추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 유명한 상을 받았다고 하여서 꼭 그분야에 맞는 책들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알려주고 있는 책인것 같다. |
|
적색, 청색의 수수께끼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흑색의 수수께끼. 앞의 작품집들에 어느 정도 만족한 나였기에 흑색의 수수께끼도 많이 기대를 했다. 다른 책에 비해 분량이 적어서 좀 아쉽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쩔수 없지란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게 뭐야.. 첫 작품인 나루미 쇼의 화남(花男)을 보면서 이거 영 찜찜한데 싶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제목의 의미조차도 확실히 잘 모르겠다,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도대체 뭘보고 미스터리라고 여겨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라도 좋은데, 미스터리적인 면을 보여달란 말이다!!라고 외치고 싶었달까. 연상의 아내, 자신과 피가 이어지지 않은 아들, 유산한 아이, 그리고 바람피우는 남자. 그냥 평범한 소설이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납득할만도 하지만, 끝까지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기억속의 수액 냄새는 도대체 뭐람?? 저벅저벅은 우리에게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로 잘 알려진 노자와 히사시의 작품이다. 소녀 시절 당한 성추행의 기억을 안고 사는 여자 가즈코. 처음에는 재판장에서 누군가에게 증언하는 모습인가 싶었는데, 이야기의 진행 상황을 보니 고백을 받는 쪽은 독자인듯 싶다. 어린 날의 상처로 남성과의 관계에서 움츠러들고 마는 가즈코의 고백. 그 고백뒤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사실 읽으면서 대충 짐작했던 내용이 나와서 음.. 그렇군 이라고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뒷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반전의 충격이! 이 작품집에 수록된 네편의 단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었다. 세번째 작품인 목소리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이란 상처를 간직하고 사는 청년 다이치가 수수께끼의 중년 남자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기 다른 아버지의 추억을 공유하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아버지의 유품인 낚시대에 숨겨진 비밀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제목이 왜 목소리인지는 납득 불가. (설명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마지막 작품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은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을 등장시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1922년에 6주간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외의 것은 모두 픽션이라 보면 된다. 케이스는 그대로이지만 안에 들어있던 바이올린만 바꿔치기 당했다. 과연 누가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을 훔쳤을까? 그리고 범인들의 대담한 범행뒤에 숨겨진 웃지못할 진실은??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풍경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주었지만, 그외의 것에서는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난 시대물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왠지 붕뜬 느낌이었달까? 이제껏 읽은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 중 제일 실망한 것이 바로 흑색의 수수께끼이다. 미스터리같지도 않고, 또 미스터리라고 해도 납득도 잘 안가고, 재미도 없는 작품들이 모여있었다고 할까. (노자와 히사시의 작품만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일본에서 나온 책을 보니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도 실려 있던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이 빠졌는지도 의문... (왜 일까?) 마지막으로 읽을 백색의 수수께끼는 날 배신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