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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동차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5살인 우리 아이에게 겉표지에 보란 듯이 그려져 있는 빨간 트랙터에 매료되어 선뜻 골라서 읽은 책이다.
'윙'하는 모터 돌아간다는 소리에 다음 책장을 얼른 넘겨보는 우리 아이. 바퀴도 엄청 크고, 아빠의 키보다도 높은 트랙터 위를 올라가는 주인공 톰을 보았을 때는 아이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아이가 아빠에게 '아빠도 트랙터 운전할 수 있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아빠는 태연스럽게 '그럼, 아빠가 너 크면 운전하는 법 알려줄께'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순진함... 밀을 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톰의 아빠처럼 진짜 밀알을 털어 입에서 '와작'하는 소리를 함께 내보면서 아이에게 정겨운 시골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기까지 하다. 밀로 빵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주니 '나도 밀가루 반죽 해 봤어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하니 뭐니뭐니 해도 경험이 제일 중요하달 수 밖에...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 '맥퀸'에 나오는 아주 큰 '수확기'를 이 책에서도 보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어느 한적한 들판에 나가서 '진짜' 수확기와 트랙터를 보여주고 싶은 충동이 든다. 트랙터의 그 큰 바퀴에 앉아서 밀로 만든 밀과자를 먹는 톰과 브루노를 보면서 우리도 언제 저런 특별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까 싶다.
시골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아이, 사진이나 그림 등 매체를 통해서나 본 병아리, 닭이나 보리 등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정경들을 우리 아이는 몇 번이나 접해봤을까... 우리도 가끔은 드넓은 논이나 밭에 나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상쾌해지는 여행을 해보자는 다짐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