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7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들어라 청년들아
"서평-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첫 장을 펼쳤을 때 “삶은 살만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숨이 턱 막혔다. (그렇다고 ‘탁’치는 ‘억’ 하더라는 아니지만)   뉴스는 연일 철면피 살인마를 보도하고, 시골 학교의 승리라고 까지 보도된 학력평가 결과는 어이없는 거짓말인 세상. ‘카드빚’에 ‘떳다방’이 신문의 시회면을 장식하는 요즘. 거기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니 이젠 돈을 쓰라고 하며 은행에서 기업에
"서평-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첫 장을 펼쳤을 때 “삶은 살만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숨이 턱 막혔다. (그렇다고 ‘탁’치는 ‘억’ 하더라는 아니지만)

 

뉴스는 연일 철면피 살인마를 보도하고, 시골 학교의 승리라고 까지 보도된 학력평가 결과는 어이없는 거짓말인 세상. ‘카드빚’에 ‘떳다방’이 신문의 시회면을 장식하는 요즘. 거기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니 이젠 돈을 쓰라고 하며 은행에서 기업에 돈을 주지 못해 안달이라는 보도를 접하며, 혼돈의 세상에 진정 “삶은 살만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골똘히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들어라 창년들아’는 지난 10여 년간 우리 사회의 문제적 현상들에 대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참으로 읽기 쉽게 편하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저자 정과리 씨는 오늘날을 '고비에 오른 총년시대'라고 정의한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은 늘 변혁의 주체로서 작동했다. 민주화 과정에서 온몸을 던져 뜨거운 가슴으로 저항한 것도 그들이었고, 2000년대 이후 거리의 응원문화를 주도한 것도 그들이었다. 젊은이들의 이러한 역동성이야말로 새로움에 대한 표상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저자는 2008년의 대통령 선거가 청년시대의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라 얘기한다. 청년의 열정이 뽐내는 깃발로 전이되었을 때, 청년의 정신세계는 눈앞의 물욕으로 들끓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제 아무도 ‘민중’이라는 말을 입에 꺼내지 않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중 혹은 민중주의는 부활했다. 자발적 집단성, 즉 자발적이라는 확신에 지배되는 집단적 정서와 사유와 행동이 구가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 그것이 민중주의라면 그것은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언어다.(55p)

 

합리성에 대한 이해와 사유가 빠진 맹신, 혹은 도구화된 합리성은 늘 위험하다는 것이다. 결국 지은이가 청년시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달리 말하면 성인의식이 그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 사회의 문제적 현상들에 대해 틈틈이 모은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다혈증의 사회’, ‘노는 문화에 운율을’, ‘교육의 인프라를 위하여’, ‘포스트 휴먼을 기다리며’, ‘고전을 읽어야 할 절박한 이유’ 등이 그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분히 계몽적이고 그만큼 교육적이다. 그래서 약간 튕겨나가고 싶은 마음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가 애초부터 그러한 집필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은이 특유의 분석틀이, 언어에 대한, 혹은 그 언어의 반성적 기운이 저자의 생각을 그쪽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작가의 산문 ‘문화읽기’는, 보다 사회적이며 보다 실감 있는 주제를 건드리는 것이어서 그만큼 구체적일 수 있다 생각도 들게 한다.

그 실례로 책은 제목에서 주는 딱딱함을 벗어나 참으로 편하게 다가온다. 우선 1장인 ‘다혈증의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병적 증상에 대해 진단한다.

 

차를 몰고 가다보면 담뱃재를 차창 밖으로 터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차 안에 재떨이가 없기도 하리라......그 운전자는 담배꽁초를 차 안에 잠시도 두지 못하는 청결주의자이다. 헌제 진정한 청결주의자라면 담배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그는 ‘더러운 청결주의자’인 것이다. (57p)

 

개인과 집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진정한 ‘민주주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시민의식의 부재는 위정자들을 점점 더 뻔뻔해지게 하고 시정잡배들은 날로 더 기승을 부리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것이 청년들의 ‘노는 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여기부터가 2장이다. 사람들이 왜 말해야 할 데서 말하지 못하고 침묵해야 할 데서 다변에 빠지는지를 살핀다.

 

자발적 침묵을 강요받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명할 수 있고 그래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것이다. 말의 문화가 좀더 성숙해 지기위해서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스스로의 명예에 누가되지 않아야 한다(96p)

 

혼란한 사회가 ‘노는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이는 다시 ‘말의 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정치적 혼돈으로 인해 봉쇄된 욕망이 “시시콜콜한 잡사 쪽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게 된 연유다. 그러다보니 연예인이나 명사들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이는 무기력한 자유에 함몰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상을 추상적인 ‘우리’로부터 ‘나’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 세계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나의 탓’으로 보고 정직하게 수용하는 것이 사태를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교육의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러므로 대단히 중요하다. 이 부문을 다루는 것이 3장이다.

저자는 모든 대학입시를 논술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만이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해소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공부’가 아닌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지식과 생각은 같은 자리에 놓여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산지식이 되고 이러한 산지식이 체질화할 때 사회의 개선 또한 빠르다.

 

장기적 전망은 생각도 않고 눈앞의 문제만을 그것도 획기적으로 해결하려고 용쓴 교육관계자들의 근시안적 근본원인이다(151p)

4장의 ‘포스트 휴먼을 기다리며’는 너무도 생생한 정보 과잉이 사회의 악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옛날의 사람들은 가고오고 쏘다니며 만났다. 요즘 사람들은 안방에 앉아서도 만난다. 시시각각으로 만난다. 방방곡곡에서 만난다. 혼자 있는 시간은 이제 말소되었다. 덕분에 고독해질 일도 없다. 그런데 왜 만나는가?한때 연어처럼 귀하고 소중했던 정보가 이제는 감자처럼 흔하고 당연한 것이 되었다 (189p)

 

5장의 ‘고전을 읽어야 할 절박한 이유’ 또한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다. 고전은 “강제로라도 읽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도 일찍부터 읽어야 한다. “고전은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지식의 장수 유전자가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교육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병중에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고전은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지식의 장수유전자가 잘 모여 있는 곳이다. 고전은 생각의 촉매들이다(236p)

 

이쯤에 와서 작가는 다시 질문 던진다. 아직도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지은이는 스승의 물음을 되새기며 곱씹는다.

 

결론은, 삶은 ‘살만한 것’이고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든 존재의 당위이다. 과연 이 부동의 진실 앞에 우리들은 얼마나 충직하게 눈 부릅뜨고 있는가? ‘들어라 청년들아’가 질문하고 있는 포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때 청년들이었거나, 현재 청년이며, 앞으로 청년이고자 하기 때문이다.

h*****1 2009.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들어라 청년들아...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요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문화를 지향하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모습을 포용해주는것 또한 우리모두의 몫이다. 이책은 작가의 과감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요즘 청년들의 문화이야기 이다. '삶은 살만한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작가의 문화 읽기가 시작된다. 다혈증 사회,노는 문화,교육의 인프라에 대해,그리고 포스트 휴먼부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요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문화를 지향하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모습을 포용해주는것 또한 우리모두의 몫이다.

이책은 작가의 과감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요즘 청년들의 문화이야기 이다.

'삶은 살만한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작가의 문화 읽기가 시작된다.

다혈증 사회,노는 문화,교육의 인프라에 대해,그리고 포스트 휴먼부터 고전을 읽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까지...

작가가 바라보는 문화에 대해 조금은 통쾌하게...때로는 콕 꼬집어 이야기의 핵심을 제대로 집어내고 있다.

요즘같은 다혈증 사회의 청년들은 알면서도 모르고 싶어하는,자발적 무지의 병통을 앓고 있다.

때론 아예 몰라버리려고 하는 심리..이런 자발적 무지는 한국 사회의 오랜 병통중의 하나이다.

젊은 세대의 확실한 자리잡음으로 기성세대들이 주눅들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는 기성세대의 편에서 옹호의 변을 해주기도 한다.

작가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의 뿌리가 아주 깊으며,그 뿌리는 단순히 경제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즉 문화에 있다고 한다.

그의 주장 및 그에 관한 폭넓은 고찰은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우리 청년들의 노는 문화가 낳은 하나의 문제점이 바로 비만이다.

비만이 죄악이 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작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일본에 너무 열광하는 요즘 청년들의 문화 속에서 점점 우리의 정체성이 무너지는건 아닌지..좋은점은 받아들이되,나쁜점은 과감히 버릴것을 강조하고 있는 작가의 말은 큰 공감이 간다.

또한 사극 열풍도 단순히 역사이야기 임을 떠나서 청년들은 그냥 멋모르고 즐기는 문화가 되버린것 같다고 한다.

우리가 늘 쓰는 컴퓨터로 인해 신조어인 컴퓨터 언어가 생기고 그것을 즐기는 요즘 청년들을 통해 진정한 우리말의 의미도 그 존재감이 사그라 들고 있다.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만이 존재하는 요즘의 현실에서 좀더 다양한 방안으로 청년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고급 두뇌인 강사들이 진정으로 설자리가 없는게 현실이다.

그저 대학의 부속물인양 강사들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교폭력도 겉으로 보아서는 그들만의 문제인듯 하지만,성인사회 권력들의 꼭두각시 일수 있다고 하니..

기성세대들의 청년들에게 보여야할 책임이 얼마나 큰지..간과하지 않을수 없다.

 

요즘 청년들의 판타지 소설에 열광하는 것이나,책의 존재감의 위기가 오는것은 결과저긍로 책이라는 문화의 존재감마저 위태롭게 한다.

전세계의 모든 어린 학생들이 고전을 읽기때문에 우리도 결국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고전은 강제로라도 읽어야 하고,일찍 읽을수록 좋고,그러러면 대입 제도가 아니라 초중고교의 교육내용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책에서 보면 작가는 청년들에게 바라는 마음이나,하고픈말,,그냥 있는 그대로의 말들을 시원하게 때론 통쾌하게 독자를 대변해 말하는 것 같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우리의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일어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깨달음이 되어 요즘 청년들에게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미래를 짊어나갈 청년들이 작가의 외침을 듣길 바랄 뿐이다..

 
l*******6 2009.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들어라 청년들아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들어라 청년들아'란 책의 제목에서 ' 청년'은 모더니티의 도래이래 한국인이 자신의 이상적 자아를 투사해도 중요한 상징체중의 하나이다. '청년'이란 언제나 새로운 세상에 합당한 존재의 상징적 표상으로 삼는 단어이다. '뜨거운 가슴'이랄까 새로움에 대한 열정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이다.     이 책의 저자 정과리는 문학평론가로서 정치적으로든 문화적으로도 보수주의적인 입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들어라 청년들아'란 책의 제목에서 ' 청년'은 모더니티의 도래이래 한국인이 자신의 이상적 자아를 투사해도 중요한 상징체중의 하나이다. '청년'이란 언제나 새로운 세상에 합당한 존재의 상징적 표상으로 삼는 단어이다. '뜨거운 가슴'이랄까 새로움에 대한 열정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이다.

 

 

이 책의 저자 정과리는 문학평론가로서 정치적으로든 문화적으로도 보수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 책은  정치, 사회,문화,일상에 대해 저자가 10년간 발표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책은 글들을 유사한 법주로 묶어 모두 5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다혈증의 사회에서는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급속한 근대화과정의 절정기에 태어나 분단에 의한 민족적수난, 근대화에 의한 농촌의 붕괴 그리고 자본과 노동의 갈등이 야기한 노동자의 소외라는 1970년대 당시 한국사회의 주요모순들이 하나로 뭉쳐서 탄생시킨 개념에서 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대한 생각이나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현안중의 하나인 세계화에 대한 문제까지 2000년대 초반에 작성한 글들이 많아 시대적상황의 변화로인한 괴리도 느껴지지만 폭넓게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저자가 청년시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이것은 또하나의 성숙한 성인의식으로 청년적인 것은 청년적인 것대로 지키면서 한편으로는 ‘선의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두번째장은 노는문화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청소년세대와 이론문화에서 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사회의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서 부터 한류나 TV프로그램등을 통해서보고 느낀 것들을 싣고있다. 세번째장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네번째장은 IT의 발달과 함께 눈부시게 변화된 인터넷이란 괴물에 대해 현대문명의 특성을 파헤쳤다.

디지털을 통한 문화의 유통이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최대한도로 증폭시키고 있는셈이며 따라서 문자라는 낡은 도구에 의지한 잡지책이 버틸여력은 점차로 사라져가고 있는듯이 보인다.(p222)

마지막장은 저자의 독서에 대한 생각들을 쓰고있다. 특히, 고전은 “강제로라도 읽어야” 한다. 그것도 일찍부터 읽어야 한다. “고전은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지식의 장수 유전자가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교육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k****7 2009.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들어라 청년들아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정과리, 들어라 청년들아 “삶은 살 만한 것인가?” 은사님이 정과리님께 늘 던졌던 질문이라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이 물음에 맞닿아 있다. 문제가 많은 한국사회인데,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가. 그리고 이곳에서 ‘삶’을 산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마 정과리님은 이 책을 집어들 <청년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기를 바랬던 것
"들어라 청년들아" 내용보기

정과리, 들어라 청년들아

“삶은 살 만한 것인가?” 은사님이 정과리님께 늘 던졌던 질문이라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이 물음에 맞닿아 있다. 문제가 많은 한국사회인데,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가. 그리고 이곳에서 ‘삶’을 산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마 정과리님은 이 책을 집어들 <청년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기를 바랬던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을 <들어라 청년들아>라고 하셨던 것도. 연륜이 쌓인 이들의 지혜를 단지 <잔소리>로 여기는, 젊은 세대를 향한 애타는 외침이 숨어있는 것 같다.

정과리님의 의도가 내게 어느 정도 작용했는 지는 모른다. 사회의 요소요소에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대체, 이 책이 어디에 쓸모가 있다는 말인가? 철학, 국문학과 같은 학문은 왜 필요한가?>였다. (나도 국문학 전공자다)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청년들> 중 하나이지만, 대학교, 대학원 과정까지 그 필요성을 알려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등학교 학생마냥 외우고 시험보느라 바빴던 탓이다.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 한 번 생각해 보자, 당신은 이 책의 리뷰를 왜 읽고 있는가? 리뷰를 쓴다면 왜 쓰는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굳이. 아무도 관심없을 법한 주제- 영어 공용화나 디지털 문화가 가지는 문제점, 판타지 문학의 문제점과 같은-를 시간을 들여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일까. 싶었다. 이렇게 책으로 낸다 한들, 정해진 독자들만, 관심있는 사람들만 찾아 읽을 것이고 심하면 도서관 한 구석에 깨끗한 표지에 먼지만 얹힌 채로 보관될 수도 있는 책인 것이다.

앞의 내용은 읽기만 하면 싹싹 지워지는 이 책을 꾹 참고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적어도 내가 품은 문제의식은 해결이 되었다. 정과리님이 <들어라 청년들아>라고 말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세계를 이끌어갈 우리나라 인재들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능동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세계를 꿈꿀 수 있는 고민을 하는 힘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철학과 국문학은 이러한 <질문>과 <고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학문이다. 청년들이 알아서 생각할 줄 알고, 알아서 질문과 고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었다면, 정과리님도 굳이 이런 책을 펴낼 까닭은 없으리라.

내게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를 건드리며 <질문>과 <고민>을 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내가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 정과리님이 내게 던진 <질문> 가운데 가장 와닿았던 것은 교육 관련 내용들이었다. 두 번째는 국문학을 공부했지만 고전을 별로 안 읽은 나의 양심을 콕콕 찌르는 <고전을 읽어야 할 절박한 이유>였다. 국문학자니까 뻔한 소릴 했겠지. 라는 나의 편견을 한 방에 무너뜨렸다.

 

고전은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지식의 장수 유전자가 잘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한 분야에만 쓰이지만 지식의 유전자는 모든 분야에 두루 응용될 수 있는 융통성이 ‘빵빵’하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 中 p236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리뷰는 짧게 쓰는 게 좋다고 개인적으로 여기고 있다. 길게 쓰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줄어드니까!) 당신이 청년이라고 생각하면 읽어라! 이 책은 청년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탈무드>와 같은 책이다. 삶을 가치있게 산다면 이러저러한 고민들과, 질문들을 해야하고, 그 질문과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제, 정과리님의 은사님이 했던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은 아직은 살만하다. 아직은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y*******a 2009.02.19.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