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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일이 일어나거나 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는 것은 아니다. 책속 시대는 1960년대다. 지금에서 꽤 오래전이기는 해도 사춘기 아이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데이브 미첼은 뉴욕 맨해튼에서 살고 있고 열네 살이다. 데이브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 아버지는 변호사로 자신은 어렸을 때 개를 키우면서 여러가지를 배웠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 말에 반항하듯 데이브는 케이트 아줌마네 집에서 수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기로 한다. 이름은 냥이라고 했다. 엄마는 천식을 앓고 있고 몸이 약한 편이다. 데이브와 아버지가 목소리 높여 싸우면 엄마는 심하게 기침을 한다. 그러면 데이브와 아버지는 싸움을 멈춘다. 싸운다고 해서 서로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데이브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할까. 서툰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엄마는 데이브 말을 귀담아 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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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쾌한 문장들이 기분 좋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에 담긴 이야기들도 결코 무겁지 않다. 아이의 수다를 듣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고양이를 기르기로 한 것. 그것은 아빠에 대한 약간의 반항 심리가 포함된, 사춘기 소년의 독립선언과 같은 것이었다. 고양이를 기르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들, 고양이를 통해 맺어진 새로운 관계들……. 그러한 일들을 겪어내는 아이의 마음을 투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애완동물이면서 야생의 속성을 버리지 못하는 냥이의 생존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데이브의 몫이었다. 또한 데이브 주변 이웃들의 삶은 평범하거나 순탄치만은 않다. 그런 이웃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데이브의 마음도 조금씩 깊어지고 넓어진다. 가족과 이웃의 문제들 속에서 데이브의 삶도 함께 변화되고 성장하고 있다.
극적인 전개보다는 밝고 건강한 미덕이 돋보이는 책이다. 나와 내 이웃의 소박한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잔잔한 미소가 감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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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를 위해 건배!>는 무대가 1960년대 뉴욕으로, 14살 소년 데이브의 소소한 일상들과 생각들이 잔잔하고 세밀하게 그려져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생각하게 만든다. 사춘기인 데이브는 엄격한 변호사 아버지와 자주 갈등을 빚는데, 그 때마다 그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은 다름아닌 동네에서 조금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케이트 아줌마로 그녀에게서 수컷 길고양이를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의 첫머리 “아버지는 노상 남자아이에겐 개가 얼마나 교육적인가 하는 얘기를 한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는 바로 데이브의 아버지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다. 이 대목을 읽을 때, 나는 웃음이 나면서 나의 어린 사춘기시절이 떠올랐고 또한 우리 아들과 남편의 관계도 생각났다. 고양이라서 ‘냥이’라고 이름 짓고 정성과 사랑을 다하는데, 아버지가 너무나도 고양이를 싫어하기에 갈등은 더 심해지지만 천식을 앓는 엄마로 인해 아버지와 데이브는 언제나 일정 선을 넘지는 않는다. 냥이로 인해 여러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로 인해 데이브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사람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고양이에게는 온갖 사랑을 퍼붓지만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케이트 아줌마와 돈만 집착했던 케이트 아줌마의 남동생,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대학까지 자퇴하게 되고 힘들지만 자기 인생을 제대로 개척하려 애쓰는 톰,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로 다가온 메리. 데이브는 이들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의 간섭과 잔소리 등이 사랑과 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따스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톰이 데이브에게 너의 아버지는 좋은 분같다라고 얘기할 때 데이브가 어리둥절해하는 것을 보며,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다. 내가 느끼고 이해하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 부모형제, 아이들과 친구들의 모습은 나의 관점에서 보고 내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하면서 생겨나는 관계 속의 모습일테니까. 그래서 생각하게 된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