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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톱이나 의자의 본질과는 달리, 태어날 때 부여받은 책무가 없으니 성장하면서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가야하는 존재다. 이 처럼 ‘실존’이란 인간의 무한한 선택의 자유와 자유의지를 뜻한다. 의자나 톱의 입장에서는 무한정 주어진 선택의 자유가 부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기에 늘 고뇌하고 불안에 휩싸이기 일쑤다. 그래서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려 들기도 한다. 선택의 폭이, 선택의 자유가 너무 넓고 많기에 누가 나를 옮아 매주기를 바랄지도 모를 일이다. 아름다운 구속이랄까! |
![]() 사르트르의 자전적 소설 <말>. 그의 문학과 철학의 씨앗이 여기에 있다. 예전 독서메모장을 보다가 2005년에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고 적어둔 쪽지를 봤다. 참 책 취향이란 일관되구나, 했다. # 세상에 훌륭한 아버지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일반 법칙이다. 남자들이 나쁜 탓이 아니라 부자 간의 관계란 원래 고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뭐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이를 소유하겠다니 그런 당치 않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만일 나의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내 위에 벌렁 누워서 나를 짓누르고 말았으리라. # 그의 명상의 대상은 나였다. 그는 정원의 간이 의자에 앉아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맥주잔을 놓고서는 내가 뛰어노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가 두서없이 지껄이는 말들 속에서 무슨 예지(叡智)를 찾아보려고 하고 실제로 찾아내기도 하는 것이었다. 나는 후에 할아버지의 그런 터무니없는 짓을 웃어넘긴 일이 있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그것은 죽음의 의식에서 나온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황홀경(恍惚境)을 만들어서 죽음의 불안과 싸워 보려고 한 것이다. 나를 두고 이 세상의 기막힌 작품이라고 찬탄한 것은,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다 좋고, 우리의 초라한 죽음까지도 좋다고 애써 믿고자 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자기의 육신을 앗아갈 이 자연을, 굳이 산봉우리에서, 파도 속에서, 별들 사이에서, 그리고 나의 싱그러운 생명의 샘물에서 찾아봄으로써, 심지어는 자기가 묻힐 무덤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송두리째 반기고 받아들이려 했던 것이다. 내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들은 진리가 아니라 그의 죽음이었다. 그러니 내 어린 시절의 싱거운 행복에 때로는 음산한 기운이 감돈 것도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나는 알맞게 죽어 준 아버지 때문에 자유를 얻었고, 줄곧 죽기를 기다리던 할아버지 때문에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허나 그것은 별수 없는 노릇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무당들은 모두가 죽은 여자들이다. 어린애도 모두가 사자(死者)의 거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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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철학 개론서를 읽다가 좀 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철학자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중 한명이 샤르트르이다. 자기가 주장한 철학대로 삶을 살아갔던 것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말>이다. <말>은 샤르트르의 자서전으로 그의 다른 책들보다 쉽게 읽힌다는 평도 많고, 무엇보다도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다.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살다가 위안을 받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나의 경우는 이럴 때 철학을 찾는 편이다. 특히 "실족주의" 철학은 불안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버팀목 같은 존재랄까? 불안할 때 이 말을 떠올려 보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 없이 태어나서 연약함 속에 존재를 이어가다가 우연하게 죽는다" (샤르트르가 한 말이다 - 단순한 문장이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말이다) 그리고 현재 하고 있던 일을 계속하면 된다. 나는 샤르트르의 <말>을 읽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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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글귀를 읽다가 출처를 보니 사르트르의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고민하다 구매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다가 중간에 포기해서 어려울까봐ㅜ걱정이ㅜ되었지먼 에세이에 가까운 글이라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버지쪽 조상과 어머니쪽 조상이야기부터 시작되고 사르트르 본인의 어린 시절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게된 계기가 넌지시 나오면서 사르트르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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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폴 사르트르의 '말' 리뷰 구토를 읽기 전에 한번 읽어보면 좋다고 해서 읽어봤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구토는 구토 나올정도로 정말 어렵다던데, 말은 회고록, 자서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서인지 그나마 읽는데 '이게 뭔 뜻이야?', '방금 전까지 무슨 내용이 진행이 되고 있었더라..?'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윤리와 사상시간때 사르트르의 사상에 관해 조금 배웠는데 그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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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의 거장 사르트르의 문학과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은 책이었지만 그래도 그의 어린 시절을 통하여 그가 가지게 된 생각들의 흐름을 따라 읽고, 한때 프랑스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흐름을 이끌었던 68혁명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작가로서의 삶을 위해 태어난 듯한 그의 모습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문학이란 무엇인가'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
| 민음사 출판사에서 출간된 장 폴 사르트르 저/정명환 역의 말 - 세계문학전집 189을 감상하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좋은 기회로 장 폴 사르트르의 책을 대여할 수 있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냥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모처럼 생각하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
| 사르트르가 언어와 책, 그리고 자신을 만들어낸 허위에 대해 고백하는 자전적 역작입니다. 책을 신처럼 여겼던 어린 시절과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냉철하고도 유려한 문장으로 되짚는다. 철학자의 솔직한 고백이자, 글쓰기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책은 사르트르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 입니다. |
| 사르트르가 60대에 쓴 자서전이다. 자서전이 이렇게 뛰어난 문학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읽기와 쓰기가 어떻게 그의 삶의 전부가 되었는지 어린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샤를 할아버지의 서재는 낙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그는 거기에서 뛰놀았다. 목욕시간 엄마 안 마리가 책을 읽자 그녀는 더 이상 어머니가 아닌 석고상이 되어, 입에서 이야기가 구불구불한 글자의 형태로 흘러나왔다. |
| 말 리뷰입니다. 장폴사르트르의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요. 어려울거같아서 미루고미루다가 읽었어요. 생각보다 막히지는 않고 어떻게 자신의 말을 가지고 자서전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살수 있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