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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했던 우리, 어깨를 펴자.
"열심히 일했던 우리, 어깨를 펴자." 내용보기
자꾸 기운이 빠졌다. 1929년 세계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눌려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도 한국 현대경제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인공이다. 머리카락을 팔았던 어머니,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을 누볐던 군인,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세계를
"열심히 일했던 우리, 어깨를 펴자." 내용보기
 

자꾸 기운이 빠졌다. 1929년 세계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눌려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도 한국 현대경제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인공이다. 머리카락을 팔았던 어머니,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을 누볐던 군인,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세계를 뛰어다녔던 세일즈맨,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밤늦도록 불을 밝히며 일했던 사람들. 지금의 산업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수많은 사람의 땀과 결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시민, 나와 같이 초라한 소시민의 경제사라는 말에 구미가 당겼다.

이 책은 소시민의 이야기들을 양념으로 넣으면서 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국경제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사회정치적인 요인과 함께 조망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걸어온 길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므로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살아왔던 지난 세월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나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의 시간들을 잊고 살았다.

위 옷도 걸치지 못한 채 런닝셔츠만 입고 살았던 시절, 교과서를 보자기에 둘둘 말아서 싸고  허리춤에 묶은 후 신나게 달렸던 등교 길. 일 년에 한두 번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되면 하늘의 별이라도 딴 듯 행복했었지.

지금은 그 때에 비해서 훨씬 풍요롭다. 그런데 왜 이리 삶이 힘들게 느껴졌을까? 더 이상 흰머리를 뽑을 수 없어 염색을 하면서 보잘 것 없는 내 삶도 염색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의 소시민적인 삶이 헛된 것은 아니었단다.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왜 나의 삶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을까? 이 나라가 이만큼 발전 한 게 다 누구 덕인데.

친구 녀석들이 나처럼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고 있다면 이렇게 소리치라고 가르쳐 주어야지. "어깨 펴. 우린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 한반도에서 살았던 사람들 중에 우리 세대만큼 이 나라를 발전시킨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아들 녀석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부자간에 한국경제에 대한 토론을 한번 벌여보아야겠다.


c****n 2008.12.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