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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걸은 처음에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다. 그림도 전작보다 훨씬 예뻐지고, 내용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내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고, 나 역시도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카이리의 형이라는 사람이 나오질 않나, 사에가 사랑에 빠지질 않나..갈수록 황당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주인공 모모는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과 잘 살았다'는 순정만화의 정석대로 나가지 않는 '반전'이라고 말해도, 카이리와 잘된다고 해도- 카이리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과 토지의 바보같은 행동, 사에의 변화 등은 정말 사람을 짜증나게 만든다.이제는 야한 장면, 미남 캐릭터 등으로 사람들을 끄는 게 보기 안쓰러울 정도. 요즘은 어느 만화든지, 드라마든지간에 질질 끄는게 유행인데 내가 알기로 피치걸은 꽃보다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두 작품과 더불어 '뻔한 결말을 알면서도 계속 끄는' 순정만화의 대표작이다. 이미 새로운 사건이 진행되었으니 엉성하게 수습하면 살마들에게 욕만 먹겠지만 되도록이면 깔끔한 끝을 보고 싶다. 사람들에게는 그리 권해주고 싶지 않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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