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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개월 된 아들이 요새 어찌나 칭얼대고 변덕을 부리고, 맘에 들지 않으면 아무 곳에서나 누워서 시위를 하는지, 점점 나 자신도 무섭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을때이다.
혼내고 소리치고 때로는 엉덩이도 때리면서 제제를 가하다가, 문득 내가 너무나 자주 신경이 날카로와진다는 걸, 너무 엄하게만 하는걸, 때로는 너무나도 매몰차고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있다는 걸 깨닫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순전히 제 자신의 부모역할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고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다.
자신의 세계속에 자신을 온전히 가두어버린 아이 딥스가 A선생님을 만나 놀이치료를 하면서 서서시 마음 속의 분노와 원망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법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단순히 심리치료의 과정과 결과를 이야기하는 책은 분명 아니다.
딥스가 말하는 부모를 통해서, 딥스가 말하는 어른들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인내심이 없고 조급해왔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라는 말속에 얼마나 우리의 행동들을 정당화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것저것 어지럽히는게 싫어서, 쫓아다니면서 치우는게 싫어서, 커피마시는 시간조차도 빼앗는 것이 싫어서, 말을 듣지 않는게 싫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행동을 원하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려고 얼마나 많이 제제를 가하고 일방통행으로 내 말만 쏟아냈는지...
"그래, 네가 원하면 그렇게 하렴."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렇구나, 네가 이렇게 하고 싶다는 거지?" 라고 그저 아이의 의도를, 감정을 이해한다는 진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깨달았다.
이 책은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느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해주고, 적절하면서도 일관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인지를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내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다.
오늘 하루 아이가 원하는대로 온전히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아이의 신호에 적절히 반응해주고 원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말을 해주고
제재를 가해야 하는 부분은 간단하지만 단호하게 대처하고....
시작이지만 효과는 있었다.
떼를 쓰는 시간도 짧아졌고, 어느때 보다 기분 좋은 아이가 되어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내가 변하고 있다는 걸 아이에게도 알려주면 아이도 아이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
이 책은 진정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이다.
[인상깊은구절] 선생님이 원한다면 내가 원한다면 우리가 원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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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서(四書) 중 하나인 중용(中庸)에서 주자(朱子)는 중(中)이란 한 쪽으로 치우치지도 기울지도 않음을, 용(庸)이란 떳떳함을 뜻함으로써 인간이 마땅이 가져야할 성품의 이치에 관해 명쾌하게 논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떳떳한 것만큼이나 말하기 쉽고 행하기 어려운 것이 없다. 이른바 '공명정대'하게 살아가는 것.. 어린 시절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 단어가 조금씩 잊혀지고 일상에서 멀어져가는 스스로의 처지를 세상의 탓으로 돌린다면 너무 무책임한건가?
아이를 키우면서 새삼 중용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투명한 거울과 같아서 부모의 일상과 아이에 대한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며 자란다. 아이를 지나치게 과보호 하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기력하고 게으른 아이로 자라고, 잘잘못의 가림 없이 '오냐오냐' 키우면 저만 아는 아이로 자라고, 부모가 감정의 기복이 크고 일관적이지 못하면 눈치보는 아이가 되며, 부모가 너무 고압적이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중용의 자세로 아이를 마주해야만 아이는 그에 부응해 반듯하게 자란다. 이는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늦게나마 경험적으로 느낄 것이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비슷하다. 부모의 아이에 대한 태도가 아이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문제 있는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능이 높은 아이일수록) 보여준다. 결국 '문제아는 없다. 문제부모의 아이가 있을 뿐이다' 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즈음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들의 관심은 이미 이러한 '기본'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고 한 번쯤 'Back to the Basic' 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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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에 힘입어 구입한 책인데 정말 헛된 말이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면 아이와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명한 과학자인 아버지와 외과의사인 어머니 밑에서 원치 않은 임신이었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거부당한다. 남보다 뛰어진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지적인 영역만을 검증을 받아야 하는 압박감, 애정보다는 좋은 장난감이나 풍요로운 생활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딥스...
정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상처로 인해 닫힌 마음을 놀이로서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대로 잔잔하게 쓴 책이다.
매주 목요일의 한 시간을 놀이치료실에서 액슬린 선생님과 만나 함께한다.
딥스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남은 시간을 1분마다 확인하며 더 있고 싶어한다.
액슬린 선생님이 딥스에게 해 준건
딥스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고, 딥스의 말을 들어주고,
그 말들에 긍정해주고, 기다려주는 일들의 반복인 것 같다.
"나는 딥스가 먼저 내게 다가와 주기를 원했다.
어른들은 언제든 자기가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바로 그것이 문제다."
라는 말처럼.....
딥스가 카드에 적은 글과도 통한다.
"선생님이 원한대로
내가 원한대로 우리가 원한대로" 누구나 일주일 가운데 특별한 하루 쯤 있으면 좋은 것 같다.
주말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무언가 좀더 의미있는 날로 만들어 일주일 중 가장 행복한 하루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책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어렸을 때 읽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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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읽었습니다. 영원한 고전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역시 내 감정을 억누르고 속이며 내 정신세계를 황폐화 시키고 있지 않나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정확히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나겠죠. 정신과 상담을 받을수 없다면... 스스로 내가 죽이는 부분들, 결코 다른걸로 포장하거나 없다고 우길 수 없는 내 자신의 부분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죠. 요즘 나 자신에 대해 고민을 많이해서인지 그저 치료 과정에 관한 책 인데도 많은 생각과 느낌을 받았어요. 하기 싫거나 어려운 상황을 피하고 도망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겨내는것이 참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깊은구절] [선생님이 원한 대로 내가 원한 대로 우리가 원한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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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이제야 읽었다.
높은 지능을 가졌지만
마음을 굳게 닫고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이에게 아이다운 것을 넘어서 지나친 엄격함을 요구한 어머니의 틈에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긴 딥스.
그가 놀이치료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사실 딥스는 장애를 가진 학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아이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잘못된 태도로 인해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았을 뿐이다.
그런 딥스가 놀이치료 선생님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시작한다.
엄마에 대한 섭섭함 아빠에 대한 분노감 동생에 대한 미움 등을 표현하게 되고
놀이치료가 계속되면서 딥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자아를 획득하게 된다.
이 책에서 발견한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딥스는 놀이치료를 통해 거의 스스로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선생님의 긍정적 지지와 개방적인 태도가 큰 도움이 되었지만 딥스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갔다. 스스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는 통로를 찾고 부모님께 오히려 먼저 접근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 책을 통해 생각난 것은 로저스의 인간중심적 상담이다.
진솔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인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사랑으로 기다려 주는 자세만이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상담자가 딥스를 지나치게 위로하려 하거나 문제 해결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면 이렇게 딥스가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간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발견한 두번째 것도 결국 첫번째와 연결된 것이다. 나는 상담자의 위치에서 내담자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기보다는 내담자를 믿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리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인간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끝까지 믿어야 한다.
이 책에서 상담자는 절대로 앞서 가지 않았다. 해석하거나 조언하지 않았다. 내담자의 말을 반복해서 재진술해주고 가끔씩 감정을 반영해 주었다. 그리고 문제점은 딥스 스스로 해결해 갔다.
로저스 이론의 성공적인 사례를 본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 이론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나 자신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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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짧은 시간 짬내서 읽은 책이다 딸아이가 있을땐 책을 볼수 없기에 유치원에 보내고 바짝 읽어댔다
딥스...
부모로 인해 삶의 문을 닫아버린 너무나 여린 6살 아이 처음 읽을땐 자폐아 얘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 똑똑하고 너무나 감성적인 아이란걸 느꼈을때 이 부모를 원만하며 읽기 시작했다
과학자라는 아빠와, 외과의사였던 엄마 원하지않던 임신으로 인해 태어난 딥스.. 그리고 바뀌어버린 인생들..
모두 꼬여가는 인생에서 엄마와 아빠는 세상에서 아이를 숨기며 살았고 유치원에 다니면 놀이치료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딥스가 지어준 A선생님... 끝까지 선생님 이름을 불러주진 않았지만 A라는 알파벳 첫자에 있는 이름으로 지어준것을 보면 이 선생님을 딥스는 너무나 좋아했던게 아니였을까 생각해봤다
5살 딸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육아문제에 대해 고민하던중 만난 딥스
마음이 따뜻해 지고, 내가 내 아이에게 지금 무슨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알게됬다 아이 마음을 먼저 읽어주어야 하는데 난 정답만을 가르쳐 주고, 아이의 상상속은 언제나 엄마의 답변에 무너지고 있었다는걸 딥스를 통해 알게됬다 이 책은 평범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천재적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딥스처럼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인듯 싶다 많은 육아 도서를 보며 꼭 읽어봐야 겠다는 책이 몇권씩 늘어나면서 지금의 내 육아법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한다
딥스야.. 노란색 물감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꼭 말해주고 싶다..
아이를 키우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딥스가 나의 아들이었다면 난 어떻게 행동할것인지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그리고 지금의 건강한 딸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좀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수 있는지 많은것을 함께 하고싶다
책의 내용이나 구성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 |
| 평소에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여러가지의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것 같다.. 아이가 화를 낼때나 떼를 쓸때의 엄마인 내가 참는 것도 어떤 의미의 기다림일 것이다.. 하지만 길을 걸어 갈때도 무조건 내 입장만을 생각해서 빨리빨리 걷고 아이에게 채근할것이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아이가 보고 싶은것을 보게 해주고, 아이가 걷고 싶은데를 걷게 해주면서 천천히 걷는 것도 어떤 의미에선 기다림이다.. 아이가 어떤 경우, 무서움을 낼때, "왜 무섭냐"고 아니라고 무조건 말하는 것보다, 아이와 더 많은 재밌는 경험을 하면서 아이 스스로 내성을 키울때까지 조금만 기다리는 게 더 낫다는 것도 느꼈다. 다른 아이보다도 말이 느린 나의 아이를 보면서 조바심도 나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지 고민도 했지만, 아이와 놀아주면서 더 많은 말을 해야겠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책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느끼고 바라보는데.. 엄마인 내가 옆에서 채근한 점이 있지 않나 싶어서이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아이가 원하는 방식대로 놀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절실히 느꼈다.. 딥스 고맙다~! |
| 사람들은 가끔씩 일상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면 감동적인 영화 한편으로 가슴 속을 잔잔히 적시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만일 그 때라면 이 책 한 권은 어떨까요. 저의 제안에 대해 이 책이 가지는 성질로 봐서는 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딥스」의 이야기만큼 사람을 깊은 생각 속으로 끌고가는 책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하지만 흔히들 이렇게도 생각하시겠지요. 정신적인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 나와는 별개의 사람들만이 가지는 고민. 그래서 참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에 의지한 연민만이 남는 이야기.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그래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이것이 실화이니 더욱 그럴 수박에 없는 이야기 정도로요. 이런 고정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딥스」를 만나 보세요. 그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딥스와 A선생님의 놀이방으로 놀러갈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입니다. 그 방은 매주 목요일 세시에서 네시까지 딥스와 A선생님 외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금지 구역이니깐요. 딥스는 선생님을 제외한 그 누구와도 그 방을 나누고 싶어하지 않으니깐요. 그래서 특별하답니다. 특별하고 비밀스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그들의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쁨은 A선생님의 기록과 녹음의 산물이지요. 딥스의 치료 과정의 기록들이 철저하지 않았다면 우린 그들만의 생생한 기억들을 현장감 없이 구경하는 꼴이 되었을텐데, 덕분에 우린 그들과 함께 그 시간과 공간에 나눌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첫만남에서 분명 딥스는 신비하고 매력적인 아이였습니다. 딥스에 대해 알고싶다 라는 욕구가 일게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과연 자신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낼 지도 궁금했구요. 전 가끔 이렇게도 생각했거든요. 치료자의 계속적이고 일방적인 노력의 결과로 환자인 아이가 어느 날 놀랍게도 말문을 열면서 갇혀있던 자신의 세계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하는 그런 상상 말이예요. 그런데 딥스는 딥스 스스로가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힘을 보여준답니다. 자신 속에 내재해 있는 미움과 증오 두려움, 분노를 하나씩 발산해 내며 그리고 때론 억누르며,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놀랍고도 아름다운 힘을 발휘한답니다. 겨우 여섯 살인 어린 딥스라고 믿기 힘든 일이지요. 부모로부터 올바른 사랑과 인격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자라오면서 마음의 문을 닫았던 딥스가, 치료가 거의 끝이 날 무렵, 자신이 필요할 때 위로가 되어 준 젖병을 철제 라디에이터를 행해 힘껏 던지며 산산조각을 내고 마는 대목이나 지금까지의 딥스의 모습을 상징하는 작은 딥스 인형을 모래 속에 파묻어 버리는 장면은 가히 파괴적이지요. 하지만 이 파괴적인 힘 앞에서 딥스의 집착이 건강한 모습의 사랑으로 회복되었음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건강한 자아를 되찾고 세상의 두려움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감한 딥스를 만나게 되어 딥스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딥스의 행복과 자랑스러움이 잔잔한 감동으로 마음 속을 적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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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레포트때문에 읽게된책... 놀이치료의 정석이라는 명칭이 있을만큼 유아교육쪽에는 유명한책인데...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유아교육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대인관계나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 꼭 한번쯤 읽어봤음 좋겠다.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낀건 살면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이 있어야하며 그 사람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 보았던 책 구절중에 진정으로 대해야 내사람이 된다는말이 다시한번 생각났던 책이다.
문제의 핵심은 사람들의 행동 뒤에 숨겨진 원인을 지적으로 진단하는것이 아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외적 행동에 있으며, 이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 후에야 절차적으로 동기와 감정까지 변화된다. 동기와 감정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들이던 노력까지도 모두 자기 자신에게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면 외적인 행동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 자신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는것이다.
부모들 역시 자신들이 하는 행동의 이유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부모들이 어린 아이를 사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자녀들에게 자신을 줄 수 없는 건 그들 스스로가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이라는 걸 말이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보다 더 자신의 내적 세계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것과, 책임감 있는 자유 의식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 자라고 발달한다는 것을 말이다. |
| 만약 내가 딥스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딥스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상상하는 일이었다. 자기만의 내부세계에 고립되어 심각한 정서적 불안과 언어적 혼돈, 정체성의 분열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상황의 변화가 주어졌을 때마다 딥스가 보여준 높은 단계의 언어 능력과 지적 수준을 이해하기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젓병을 빤다거나 툭 하면 타자(他子)를 물려고 하는 구순욕구(oral greediness) 불안으로 보이는 행동에서 보듯 단순히 딥스 부모의 강요된 기대에서 벗어나려는, 영재 만들기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고 보기에는 딥스의 행동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마치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지어낸 허구 인양 평소 유치원의 학습 부진아가 갑자기 상당한 실력의 읽기와 작문능력을 보유한 아이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다보면 정말이지 논리의 비약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논리의 비약처럼 생각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상식적인 견지에서 상상을 해보더라도 놀이치료를 하는 동안 있을 법도 한 심각한 저항과 곤란한 상황들에 대해서 이 책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액슬린 박사가 아무리 인상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몇 년 동안 딥스를 지켜보며 돌보아왔던 유치원 선생님만큼이나 친절하고 다정하지는 못했을 텐데 딥스는 액슬린을 만나는 시간만큼은 어리버리에서 초인으로 변신하는 슈퍼맨처럼 전혀 다른 아동으로 변신하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논리의 비약에 대해 이 책의 저자가 전문작가가 아니라는 것과 이 책이 임상 보고서적 성격을 갖는다는 사실을 고려해서 일단 용인하더라도 딥스의 두 얼굴을 이해하는 데에는 A 선생님만큼이나 적지 않은 고민과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그 해답의 열쇠는 딥스를 치료하기 위해 액슬린 박사가 사용한 놀이치료에 있었다. 하지만 액슬린 박사는 전혀 딥스에게 놀이치료를 결코 강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놀이치료 과정에도 개입하지 않았다. 상담소의 한 쪽 구석에서 놀잇감을 발견하고 놀이를 즐겼던 주체는 분명히 딥스 자신이었다. 이것을 액면 그래로 이해한다면 액슬린 박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무용(無用)의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에 봉착한다. 정서적 불안을 겪는 아동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듯 딥스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특성을 보였던 것이고 액슬린 박사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인지하고 예상까지 하였던 것이다. 액슬린 박사가 놀이치료에서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점은 딥스의 혼돈상태의 일차적 원인이 외부적이라기보다는 내부적인 곳에 있다는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외부적인 원인, 즉 부모나 가정환경과 같이 외부적인 것이 원인이었다면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부모의 태도를 교정하는데 주목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액슬린 박사는 외부적인 요인에 대해 어떠한 교정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모든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내적 힘을 키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박사는 딥스 자신의 내적 성장과 극복에서 치유의 실마리를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신분석학적 아동발달이론에 의하면 아동의 경우 자아가 성립되는 시기에 있기 때문에 욕구불안, 공포 등 욕망(id)의 힘이 전체적인 심리상태를 압도할 수 있을 만큼 자아가 아직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아(ego)가 무의식에 압도되어 버리면 혼란상태에 빠지고 되고 심각한 경우 헤어날 수 없는 정신적 황폐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상할대로 상해버린 딥스의 자아를 보아온 액슬린 박사가 의도한 것은 바로 이 무의식의 지배로부터 정신세계를 지켜낼 수 있도록 자아를 충분히 성숙시키는 일이었을 것이다. 아동이 무의식의 압박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자신을 내면세계를 외부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액슬린 박사는 무의식의 내용을 외부의 사물로 객관화시키도록 인형이나 모래언덕, 집과 같은 놀잇감을 딥스가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딥스는 이러한 놀이 훈련을 통해 무의식(id)과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를 조금씩 구별하기 시작하였고 세 가지 의식 층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식이 무의식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오로지 스스로의 힘에 의해 치료되어 왔던 것이다. <딥스>는 서두에서 의아해했던 것처럼 단순히 아동의 발달과 성숙이 질 좋은 교육의 제공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동의 입장에서 내면적 성숙이 의미하는 바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보다는 철학적 가치에 손을 들고 싶다.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