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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권리와 의무를 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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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글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신간 간행 소식을 듣지 못했다. 내가 보는 신문이나 인터넷 서점에서도 신간 리뷰를 써주지 않는 모양이다. ( 아직도 나는 조중동을 끊지 못했다.) 우연히 지인이 쓴 글을 통해 새 책 간행 소식을 접하고 바로 주문을 해서 읽어보니 책이 널리 홍보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사 주간지에 발표된 적이 있어 글
"자유로울 권리와 의무를 안다는 것" 내용보기
고종석의 글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신간 간행 소식을 듣지 못했다. 내가 보는 신문이나 인터넷 서점에서도 신간 리뷰를 써주지 않는 모양이다. ( 아직도 나는 조중동을 끊지 못했다.) 우연히 지인이 쓴 글을 통해 새 책 간행 소식을 접하고 바로 주문을 해서 읽어보니 책이 널리 홍보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사 주간지에 발표된 적이 있어 글들은 대개 시사성을 띄고 있고 그때 그때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강준만 교수도 이미 지적했지만 지식인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래서 자기 나름의 기준에 의해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 게 얼마나 손해나는 일인지 고종석 선생 스스로 몽모르지 않을 것이다. 두루뭉실하게 양자를 싸잡아 비판하거나 양자의 입장을 모두 옹호해서 잘못된 관용를 베풀어 너그러운 척 하는 것이 지식인의 현명한 처세술일 것이다. 허나 용기 잇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평소 홍세화씨와 고종석씨를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홍세화 선생은 좌로 고종석 선생은 우로 그 지향점을 두지만 두 사람 다 진정한 의미의 자유주의자라는 점에 공통 분모를 두고 있다. 자유에 대한 권리만 있고 책임은 없는 의식없는 지식인들의 비판적 언어는 평범한 사람들을 좌절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고종석의 글에선 자유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자유를 위해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여 마음이 따뜻하다. 많은 글들 중에서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과 비교적 견해를 같이 하지만 특히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그의 국어관련 부분의 글들이다. 일찍이 <언문세설>을 읽으며 찬탄한 바 있거니와 이번 글에서도 <국어사랑> <글쓰기 교육=""> <체벌>,<내가 국어="" 선생님이라면=""> 의 글을 읽으며 나라말, 글에 대한 니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반성하며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국어="" 선생님이라면="">에서 그는 첫머리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우선 아이들과 함께 외솔의 [우리 말본]을 읽을 것이다. 이 한 마디에 함축된 국어 사랑의 많은 말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가. 국어교사인 나는 부끄러움과 함께 가슴 한켠이 부드럽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유에 대한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조곤조곤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우선 아들과 함께 외솔의 [우리 말본]을 읽을 것이다. (중략) 처음엔 아이들도 이 책에 열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고유어로 된 문법 용어를 생격해 할 지도 모른다. 나는 첫 시간에 이 오래된 책의 가치를, 그것의 언어학적 가치만이 아니라 민족사적 가치를, 아이들에게 찬찬히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는 부분은 겅중겅중 건너 뛸 것이다. 내가 그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슬쩍 지적하기도 할 것이다.
l******r 2002.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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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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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발표한 책들 중 ‘서얼단상’과 함께 구입해서 읽게 된 ‘자유의 무늬’는 비슷한 시기(2002년)에 발표됐지만 담겨져 있는 내용이나 다루는 방식이 조금은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서얼단상’이 '한 전라도 사람의 세상 읽기'라는 부제처럼 “직접 얼굴을 내미는 사적(私的) 언술로 이뤄진” 느낌이 크다면, “각종 매체에 연재하거나 실었던 짧은 글을 묶”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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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발표한 책들 중 서얼단상과 함께 구입해서 읽게 된 자유의 무늬는 비슷한 시기(2002)에 발표됐지만 담겨져 있는 내용이나 다루는 방식이 조금은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서얼단상'한 전라도 사람의 세상 읽기'라는 부제처럼 직접 얼굴을 내미는 사적(私的) 언술로 이뤄진느낌이 크다면, “각종 매체에 연재하거나 실었던 짧은 글을 묶고 있는 자유의 무늬는 저자의 평소 글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익숙하게 읽혀진다. 쉽게 말해서 칼럼니스트다운 글쓰기를 보여준다. , 자신만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일간지, 주간지 등에 실린 글이고 다루는 주제도 (아마도) 그때그때마다 관심 가는 것들을 다뤄서인지 무척 다양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저자의 박학함과 넒은 관심을 알 수 있으며 저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있어 공감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읽어가며 입이 근질거리게 될 것 같다. 혹은 건성으로 책을 넘기거나.

 

저자의 생각에 크게 반박하고 싶진 않은 사람이고, 아예 고민조차 해본 적 없는 논의가 많아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읽었다. 모르는 게 많으니 이런 식으로라도 조금은 알아가야겠지.

 

시기적으로 너무 뒤늦게 읽어 지금과는 어울리지 않는 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읽어 볼만 했다.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흘렀어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좀 답답해진다.

y*******o 2020.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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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랑, 자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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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종석의 글을 깨끗하고 깔끔하다. 국어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당연히 그의 글쓰기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가 백낙청의 글에서 우리 글쓰기의 모범을 보았다고 했듯이 고종석의 글에서는 그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함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국어를 지키자는 순수국어론자들의 견해와는 다르면서도 그 누구보다 우리 국어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아무 생각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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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종석의 글을 깨끗하고 깔끔하다. 국어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당연히 그의 글쓰기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가 백낙청의 글에서 우리 글쓰기의 모범을 보았다고 했듯이 고종석의 글에서는 그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함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국어를 지키자는 순수국어론자들의 견해와는 다르면서도 그 누구보다 우리 국어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아무 생각없이 우리 말을 사용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국어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의 끝없는 자유에 대한 열망도 인상적이다. 아직도 권위주의가 서슬퍼렇게 살아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그의 비판과 그안에서 묻혀지고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지금 우리가 가져야할 덕목은 아닌가 한다. 마지막으로 중간 중간 나오는 즐거운 내용들, 예컨대 탤런트 허영란에 대한 단상이나 자신이 국어 선생님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 같은 부분 역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s****w 200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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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 무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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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김영명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으면서였다. 언어사대주의를 비판하는 책에서 고종석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을 읽은 후, 고종석은 나에게 별 볼 일 없는 지식인 나부랭이로 폄하되어왔다. 김영명이 비판하고자 한 것은 그의 언어관이었지만 나는 그의 지식 구조 전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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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김영명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으면서였다. 언어사대주의를 비판하는 책에서 고종석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을 읽은 후, 고종석은 나에게 별 볼 일 없는 지식인 나부랭이로 폄하되어왔다. 김영명이 비판하고자 한 것은 그의 언어관이었지만 나는 그의 지식 구조 전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책 소개를 보고 그럴싸한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사람이라면 괜한 호감을 갖는 나의 편견 덕에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그에 대한 편견은 깨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국어에 대한 그의 글을 보면서 그의 언어관에 대한 생각도 바로잡게 되었다. '삐딱한' 사람은 다들 왼쪽이라는 생각도 버리게 되었다. 책을 다 읽었지만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잠깐 책에서 눈을 떼고 생각해 볼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대체로 글쓴이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바 없어서 '그래, 맞아.'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무런 생각도 없이 책을 읽게 된 탓이다. 신문이나 주간지에 기고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보니 글쓴이의 생각이 상세하게 전개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글쓴이가 세련된 우리말 구사를 누누이 강조하는 만큼 문장들이 단조롭지 않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한 자유의 '무늬'는 무엇이었을까. 개인의 사상의 자유(이를 억압할 수 있다는 사상은 제외한), 소수자에 대한 긍정 혹은 인정,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생각하는 글 읽기를 해야 할 듯. 문득 '자유에는 무늬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 속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고 어디서 읽은 것이 생각났다 보다. 이 책 속에 있었던가, 나의 기억력은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무늬라는 것이 규제, 구속이고 보면 자유에는 무늬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도 같다. 하지만 제약이 없는 자유가 자유일까. 어쩌면 하나의, 혹은 여러 가지 기준에서 나름대로의 변형을 갖춘 모양새가 자유의 무늬일지도 모르겠다.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질서를 갖고 있는, 그러나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자유의 '무늬들'이야 말로 '자유의 무늬'일 것이다.
k***7 2003.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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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식 글쓰기의 미덕
"고종석식 글쓰기의 미덕"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고종석식 글쓰기에 빠져든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바른 우리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컬럼니스트이다. 여기서 바르다는 것은 문장의 정갈함뿐만 아니라 생각이 일관되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그의 장점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가 자유주의자이면서도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이유들에 대한 설명이 바로 그렇다. 조선일보가 자유주의나 보수주
"고종석식 글쓰기의 미덕"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고종석식 글쓰기에 빠져든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바른 우리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컬럼니스트이다. 여기서 바르다는 것은 문장의 정갈함뿐만 아니라 생각이 일관되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그의 장점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가 자유주의자이면서도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이유들에 대한 설명이 바로 그렇다. 조선일보가 자유주의나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상업적으로 이 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열려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개인의 자유 내지 존엄성을 제한하는 그 어떤 것에도 그는 저항한다. 개인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닫혀있는 사회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가 북한체제를 체질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방공주의자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물론 그의 성향은 그의 것일뿐 모두의 것일수는 없다. 고종석은 이 점 또한 인정한다. 나는 그의 이런 주장이 고종석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무턷대고 강요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진보주의자 또한 여기에서 예외일수는 없으며, 특히 신문에 글로 써서 밥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하다.
c*****0 200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