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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식들로 장식이 된 방에서 사노와 황노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월신군과 파천마군을 무림 적당한 곳에 풀어 놓으면 알아서 두 괴물이 날뛰는 것만으로도 사천맹에서는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금제도 같이 풀었다는 것이라는 사노의 말에 황노가 고개를 저었다. "두 괴물의 금제는 자네와는 달라. 후! 두 괴물의 금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 자네의 금제를 풀 단서를 얻으려는 것이었나 보군. 그런데 금제라는 것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지 않나? 자네 몸에는 고가 들어있고 내 말을 안 들으면 자네가 죽네."라고 말하니 사노가 "그 고를 두 괴물의 몸에서는 왜 제거한 것인가?"라고 묻자 황노가 "무공을 회복시켜아 하니까." 무공으로 고를 없앨 수 있는지 사노의 얼굴에 의문이 어렸다. 내공으로 고를 죽일 수 있다면 자신이 이미 했을 것이다. 일월신군과 파천마군 둘이 비록 괴물이라 하나 자신도 그에 못지않다는 생각을 했다. 사노가 그런 생각을 할 때 황노가 웃으며 "자네도 실험을 해 봤을 것이니 알겠지만 몸에 있는 고를 죽이는 것은 쉽지 않네. 고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까?"라고 말하니 사노가 "말을 해 줄 건가?"라고 묻자 황노가 "고가 눈치채지 못할 틈에 내공으로 태워 죽여버리면 되네. 조심하게. 고도 성깔이 있는 놈이라 계속 건들면 진짜 자네를 죽일지도 모르니." 무림에서 날뛰려면 무공을 회복해야 되고 회복을 하면 고에 대한 금제가 풀린다. 그러니 일월신군과 파천마군에 대한 금제를 풀고 내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림에서 날뛸 것으로 생각했던 파천마군이 수왕채를 공격했다. 육십 년 전 금마동으로 일월신군과 파천마군을 이동시킬 때 수왕채의 배를 이용했었다는 일지가 남아 있더라는 황노의 말에 사노가 "그럼 나도 수왕채를 통해 금마동에 간 것인가?"라고 묻자 황노가 "금마동에 관한 것은 궁금해하지 말게. 자네가 아무리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라 해도 자네를 대신할 사람이 없지는 않네."라고 싸늘하게 말하자 사노가 입술을 깨물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에 끼고 있는 열 개의 혈환들을 만지작거렸다. 그 모슴을 힐끗 본 황노가 자신의 가슴 한 쪽을 손으로 눌렀다. 그러자 사노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굳은 눈으로 사노가 황노를 바라보았다. 황노의 가슴에도 고가 심어져 있다. 황노의 고가 고통을 받자 사노의 몸에 심어진 고가 반응을 하는 것이다. 황노가 웃었다. "꿇게!" 으드득! 주루룩! 입술을 얼마나 강하게 물었는지 사노의 입술이 터지며 피가 흘러내렸다. 자신의 말에 반항을 하는 사노를 보던 황노가 자신의 가슴을 더 강하게 눌렀다. "꿇으라니까." 덜컥! 사노의 의자가 그대로 쪼개지며 그의 무릎이 구부러졌다. 부들부들! 주루룩! 사노의 코와 귀에서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황노가 "위아래는 확실해야 하지 않겠나? 사람은 다 자기만의 분수가 있는 법이네. 자네도 자네 분수를 알고 그대로만 살게나." 황노의 말에 사노가 입술을 깨물었다. '넌...반드시 내가 죽인다.' 속으로 황노에 대한 원한을 삭이면서 사노가 "이미 개방에 파천마군의 흔적을 은밀히 전하고 있네. 조만간 그 흔적을 쫓는 무림인들과 파천마군 사이에 싸움이 벌어질 것이네."라고 말하니 황노가 "시키지 않은 일도이리 잘 하니 내 마음이 아주 좋군." 웃으면서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를 사노에게 밀어주면서 천리추풍향의 약효가 열흘이면 사라지니 그 사이에 일월신군의 행방도 찾아 놓으라고 지시하면서 두 명의 호위무사를 대동한 채 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