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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제품들이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회사들이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쓴다. 초기 제품은 성능을 강조하고, 어느정도 성능이 평준화되면 가격경쟁을 통해 선택을 받으려 노력한다. 가격까지 비슷해지면, 마지막에는 디자인으로 승부하게 된다. 다시 말해, 초기 등장하는 제품들이 아닌, 오랜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들의 초기 모형부터 그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사람들이 기호와 변화하는 시대상황을 엿보는 책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디자이너인 사카이 나오키의 책이다. 인간의 마음을 끄는 힘, 감수성과 철학이 담겨있는 물건의 디자인, 기능에 디자인이 매인 제품도 있고, 기술개발과 소비자의 인식의 변화를 통해 꼴 자체가 다양하게 바뀐 제품도 있다. 아무 의미 없이 만들어진 형태는 없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상자라는 이름에 갇혀 초기에 네모난 상자의 모양을 한 카메라의 모습에서, 오랜시간 모형의 변화가 없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스위스의 기술개발에 의해 다양성과 제품의 기능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내는 도구로 변한 손목시계까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디자인의 의미는 쉽게 놓쳐기 쉬운 제품들의 디자인의 변화를 짚어주는 책이다.
# 디자인의 형태를 바꾸는 다양한 요소들.
제품들의 변화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점이 책의 강점이다. 지금은 TV의 영향력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 이전에 라디오가 TV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녔다는 사실과 TV 한 대만 있어도 부자를 나타냈던 기호품이었다는 잊혀진 사실들이 모양의 변천사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제품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모형을 한 제품도 있었고, 기능보다 인테리어의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춘 제품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똑같은 TV라도 예전에는 부의 상징이었다가 지금은 브라운관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까. 그 지위를 잃어버린 TV의 브라운관은 책장이나 벽걸이 TV처럼 두께는 얇고, 화면은 커지고 덩치는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캐릭터에서는 서양의 라라 캐릭터와 일본의 동안과 귀여움을 강조하는 삼등신 캐릭터의 선호에 따라, 성숙한 어른을 동경하는 서양의 문화와 어린 시절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문화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제품 뿐 아니라, 당대 사회의 문화적 분위기와 대중의 기호에 밀접하게 결부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이지 않는 향기에 형태를 제공하는 향수병 디자인의 변천사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모양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80년대의 자기주장이 강한 향수에서 90년대의 라이트 향수 2000년대의 유니섹스, 그리고 동물적이지 않는 것을 지향하는 향수의 변천사와 테크노계열의 향은 허상의 존재에 마음을 뺏기는 인간에게 어울리는 향수일지도 모른다라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가정용 게임기의 형태의 변화를 통해,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땅따먹기를 했던 추억들이 이제는 아이들에게 남아있지 않고, 혼자서 하는 게임의 시대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들었지만, 포켓몬, 유희왕 등으로 인간관계의 요소와 수집의 컬렉션까지 만드는 변화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물건의 형태는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변화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같은 기능의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예쁜 걸 고르자는 마음에서, 디자인의 힘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감동과 아름다움에 끌리는 존재이기에, 기능 못지않게 디자인의 힘이 제품의 선택의 중요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까. 오랜 세월동안 형태가 변하지 않는 책에서도, 표지와 책 크기의 형태, 책띠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통해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이 정보와 생각을 담은 열매에서 책장에 진열해 놓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변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책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고려하는 시대가 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현상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모든 아이들에게 부모가 존재하듯이 모든 상품에도 그 이미지의 원천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기 전 제품 디자인의 계보를 통해 20세기의 문화 유전자를 나름대로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60세가 넘었지만 젊은세대와 교류하며 창작의 열기를 뿜어내는 저자의 행보를 보면, 나이를 통해 생각의 성숙함까지 갖춘 장인을 만난 느낌이다. 멀게만 느껴지던, 그저 예쁘다고 생각하던 디자인 안에도 많은 철학과 감각,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깃들어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디자인'이 왜 제품에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건 덤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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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감각에서 디자인인 모든 부문에서 그 중요성에 맹위를 떨친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첫인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서 첫인상에서 가장 먼저 시각적으로 만나게 되는 디자인, 즉 사물의 꼴은 그 이미지를 좌우하는 정도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사물들, 제품들의 디자인을 맡아오면서 디자인의 변천 과정과 그 이유까지 꿰뚫는 사람이다. 물론, 디자인이 발전하려면 어떤 트렌드로 흘러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그리고 일반인들보다 발빠르게 포착해 내야 한 걸음 더 앞서가는 디자인이 가능할 것이다. 디자인의 변화가 곧 유행을 선도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발빠르고 예민한 움직임이라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해준다.
창조는 늘 고민과 두려움, 설렘까지 이성과 감성을 두루 넘나들며 탄생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반응 또한 미리 살펴보는 과정까지 가져야 실패의 리스크가 적기에 늘 긴장되는 작업이라는 것도 이 책의 기술에서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그저 놀랍다거나 새롭다고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물의 꼴들의 변천하는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자료로, 또 사진자료료 살펴보니, 참 색다르다고 유행에 따른 변화가 느껴졌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의자나 자동차, 자전거 등의 꼴 변화가 지나온 나의 젊은 시절들을 일상을 추억하게 하면서 너무나 진지하게 와닿았다.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그동안 다양한 디자인들에 열정을 바쳐온 작가의 디자인 인생에 대한 회고와 디자인들의 시대적 흐름까지 반영하는 리얼한 탄생과정을 들어볼 수 있는 최고의 독서시간이 허락되어 디자인의 역사 산책이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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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모로 특이하다.
첫째, 디자인 관련책인데 의외로 얇다. 부담감이 없다.
둘째, 차르르 넘겨보니 사진없이 그림이 자료를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집중도가 좋다.
세째, 일상생활에 접하는 다양한 물건들 디자인의 원형을 살펴준다. 여러 항목별로 챕터가 잘게 나뉘어 읽기에 편하고, 덤이라하기엔 너무나 쉽게 설명되고 잘 정리된 '물건의 역사'까지 알게된다.
네째, 1999년에 출간된 책을 번역했다는데, 역사를 살피며 미래의 방향을 예견하는 통찰력이 놀라울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권하고싶다.
첫째, 디자인에 관심은 있으나 잘 모른다고 생각되어 약간 컴플렉스 있는 사람: 진정한 고수는 어려운 것도 쉽게 설명해주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전반적인 개론의 느낌과 기꺼이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팍팍 심어준다.
둘째, 일상이 늘 심드렁한 사람: 알고 보면 보인다 했다. 물건 하나에서 디자이너의 고민과 시선의 변화를 읽어내고,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물건들을 보면서도 응용편으로 생각이 끌려나오면 일상이 재밌어질게 틀림없다.
좋은 문장들을 몇 개만 옮기도록 하겠다. 다 소개하면 굉장히 미안하고, 실례되므로.
5쪽) 이 책을 만들면서 얻은 수확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기 전 면면히 이어질 프로덕트 디자인의 계보를 뒤져보며 20세기의 문화유전자를 내 나름대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33쪽) 향기에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향수병의 역할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 비주얼화 한 후 여성 고객에게 프레젠테하기 위한 미디어로서의 기능하고 있다.
41쪽) 보통 서양 문화권에서는 성숙한 인간으로 대접받기 위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에 비해 일본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가 어린 시절이라는 생각에 언제까지라도 어린아이로 남고 싶어 한다. 혹 이런 인식의 차이가 캐릭터에도 반영되는 것은 아닐까.
60쪽) 일본의 휴대전화 광고 중 '연결되어 있구나'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전화로 연결되어 있다. 고로 존재한다'인 셈이다.
64쪽) 자동차에 유선형 디자인이 도입된 석은 곧 스피드를 향한 욕망이 구체화된 경우라 할 수 있다.
66쪽) 최근 100년간 자동차는 '상자형-> 유선형-> 쐐기형-> 생체형' 순으로 변해왔다. (...) 디자인할 때 '보다 빨리'라는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요즘의 소비자는 자동차에 '스피드'가 아닌 '스페이스'를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전화나 네비게이션은 물론, 인터넷까지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면 지금부터는 자동차를 '이동 정보 공간'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72쪽) 스포츠 선수의 육체가 군더더기를 극한까지 없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데 비해, 현재의 스포츠 슈즈는 과잉된 기능을 그대로 시각화한 바로크적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일류 스포츠 선수가 실제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잇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102쪽)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 제일 먼저 '기능 경쟁'이 시작된다. 각 회사의 기능이 평준화되면 다음에는 '가격 경쟁'이 벌어진다. 성능에 차이가 없으면 당연히 제일 저렴한 제품이 팔린다. 그러나 제조사의 자살행위라는 측면 때문에 가격 경쟁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그러면 이제 겉모양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디자인 경쟁'이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컴퓨터 업계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136쪽) 역습의 키워드는 '디자인'과 '기계식'이었다. 스위스의 시계 제조사들은 '스와치'로 상징되는 디자인으로 저가격 시장에서 승부했으며, 고가격 시장에서는 수공예적인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금 우리가 손목시계의 다양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게 된 데는 이처럼 양극단을 달리던 스위스의 전략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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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디자인’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혹’하는 특성 탓에 손이 간 책...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멋진’ 디자인의 사진이 실린 책은 아니다. 그런데 한 순간 눈을 ‘혹’하게 하는 일회성의 디자인이 아니라, ‘디자인’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최초에는 각각의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예를 들어 용기 안에 있는 내용물을 꺼내기 쉽도록 하기 위해- 행해졌던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 형태가 생겨났던 최초의 목적이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 속에서 ‘모든’ 물건의 형태가 진화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그러한 진화라는 것이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 병, TV, 오토바이, 장난감, 의자 등 친숙한 사물들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최초의 형태에서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되는 모습, 디자인을 보여주고 왜 그러한 ‘진화’가 이루어졌는지 설명도 덧붙인다. ‘디자인의 꼴’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디자인만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책을 읽어가며 드는 느낌은 저자가 디자인을 통해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디자인이 변해가는 이면에는 문화적인 배경이 깔려있음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훌륭한 점은 모든 것을 떠나서 가볍게 읽힌다는 것이다. 아담한 크기의 가벼운 문고본의 느낌, 그리고 이러한 형태를 기본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주제를 대중적인 사물을 소재로 흥미롭게 써나갔다는 것. 여기에 덧붙여 십 년 전의 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당시로서는 미래였을 현재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여 기술하고 있는 내용에서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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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꼴이라는 제목과 물건의 진화론이라는 부제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나타내 줍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았거나 혹은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 카메라 부터 손목시계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 변해가는 과정과 역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디자인 강국입니다. 일본인의 손으로 일본인의 시각으로 전개한 책이지만 책에 펼쳐 놓은 글 하나하나에 세밀하게 묘사해 놓은 각 물건의 디자인 변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거나 앞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은 이, 그리고 나름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쯤 이 책을 읽어 봐야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이러이러한 물건을 디자인한 사람들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 가서 그 분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고 내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보다 유용하고 멋지고 내세울만한 디자인을 그려내 보시기를 권고합니다.
지금 책상 위에 놓여 있는 pc,모니터,키보드,연필,볼펜도 분명 디자인한 분들이 있어서 지금 이 상점에서 구할수 있고 그 분들의 상상력에 의해서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 가고 있습니다. "모든 물건의 형태는 진화한다."는 말 공감 또 공감하시게 될 것 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공감의 세계로 여러분을 이끌어 줍니다. 이 책은 단지 여러 개의 디자인에 대한 진화론을 서술해 놓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몫은 순전히 여러분들 것입니다. 천천히 그렇지만 중단없이 꾸준히 여러분의 오감을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디자인의 꼴- 물건의 진화론"은 그런 점에서 아주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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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화하듯 물건들도 진화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기에 여러가지 디자인이 나오고 그후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의 분우기 그리고 제조사의 필요에 의해 디자인은 점점 소비자의 기호에 맞거나 시대의 변화를 나타낼수 있는 그런 디자인으로 변해갑니다. 점점 진화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디자인하면 아름다운 미학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사물을 바라볼때도 그런 시각의 틀에서 벗어지나 못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나자신이 참 근시안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물의 틀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인속에는 시간과 디자이너의 아이디어, 그리고 사람들의 욕구가 담겨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카메라 자전거 향수병 그리고 컴퓨터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연시 하고 생각했던 물건의 초기 디자인과 지금의 다자인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오니 세월의 변화와 디자인의 진화를 더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시대별로 요구하는 디자인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사고의 변화까지 느끼게 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단어가 중간중에 다오는데 각주설명이 잘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내용이 많지 않고 정당해서 가볍게 한부분 한부분 나누어서 읽기에 좋습니다.
여러가지 사물의 초기 디자인과 그 변화의 원인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기에 좋습니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이 깨끗해보이고 책 내용도 부담없어 디자인에 대해 초보라고 할지라도 부담없이 읽을수 있을것 같아요. 우리가 당연하게 접하는 디자인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알지 못했던 상식도 들어 있어 읽는 재미도 있고 디자인에 대해 쉽게 접근할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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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백에 흔들리는 병, 아니 변화하는 병, 혹은 진화하는 병을 세긴 표지. 일본에서 10년전에 출간되어 아직 유효하다는 이책은 '물건의 진화론'이라는 부제처럼 물건의 발전을 설명하고 있다.
카메라, 청바지, 의자, 시계 등 22가지 친숙한 물건의 내용과 형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데, 삽화와 곁들여 간단명료하면서도 시대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모방품의 차별화를 위해 제작된 코카콜라 병 모형이 최근 여타의 음료와 통일 되면서도 기존 병의 실루엣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점 등 이책에 다뤄지는 모든 물건에서 저자의 내공이 녹아있다.
디자인, 형태가 왜 그런 식으로 발전되었는지 발전하는 물건이 당대 사람들에게 남긴 인식은 어떤 것이었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물건의 발전사에서 도구적 가치와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150여 페이지에 축약시켜뒀기에 주석이나 삽화만으로는 충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 변화된 물건 하나하나에 대한 삽화와 언급된 용어에 대한 안내가 조금 더 구체적이었더라면 내용이 보다 깊고 알차지 않았을까.
"인간은 향기에서 에로스를 느낀다. 테크노 계열의 향은 살아 있는 육신을 가진 인간보다는 허상의 존재에 마음을 뺏기는 인간에게 어울리는 향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향수를 뿌린 인간을 과연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야말로 육신의 인간이 아닌 '리플리컨드'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P.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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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친숙한 제품들의 세기를 넘어서는 족보 이야기!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살다 가려면 제 생긴 '꼴값'만 하면 된다고 한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제 생긴대로의 값' 만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이 세상에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제품들이 저마다 제 모습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지만, 낙점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이야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꼴'을 갖고 태어난다지만, 제품은 원하는대로 만들어질 수 있을텐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는 말일테다.
감성의 시대, 21세기. 그 어느 때보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때 '모양'을 논한 책을 만났다. 일본 디자인계의 대가 사카이 나오키Sakai Naoki가 10년 전에 쓴 책을 디자인의 명가 디자인하우스가 펴냈다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건의 진화론'이란 부제를 가진 책, [디자인의 꼴]이다.
![]() 저자 사카이 나오키는 20세기의 한 때를 주름잡았던 물건들, 카메라, 병, TV, 자전거, 향수병, 캐릭터, 레코드 플레이어, 전화, 자동차, 스포츠 슈즈, 라디어, 속옷, 오토바이, 로봇, 컴퓨터, 가정용 게임기, 장난감, 청바지, 의자, 탑, 손목시계 등의 제품의 변천을 살피고, 그들의 변화된 모습은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이 있는가 하면,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디자인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디자인의 변천은 곧 대중의 욕구의 변천임을 말해준다. 단순화된 그림과 디자인의 대가의 설명이 각 제품마다 갖게 된 디자인의 변천사를 돋보이게 한다. 사회를 인지하게 된 때부터 있어왔기에 당연하게 여겨지는 물건들이 내가 태어나기 그 이전부터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모양이 변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특히 항상 의문스럽게 여겼던 유리구슬이 들어 있는 라무네 병의 목적은 병을 거꾸로 했을 때 내부 탄산가스의 압력으로 구슬이 입구를 막아 밀봉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뿐 아니다. '어둠 속에서 만져도 그 형태만으로 코카콜라임을 알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당시 코카콜라 병 디자인의 조건이었다'는 점도 처음 듣는 소리다.
저자는 최근 향이 가벼운 향수가 사랑받게 되었는데, 이는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관능성의 차이가 희박해진 때문일 것이라고, 그리고 미래의 향수는 화학적이고 무기질 적인 테크노 계열 향기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러한 테크노 계열의 향은 살아있는 육신을 가진 인간보다는 허상의 존재에 마음을 뺏기는 인간에게 어울리는 향수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시대를 앞서 소비자의 구매를 부르는 디자이너다운 향수의 미래론이 아닐 수 없다. 모양과 색만으로 향을 대신하는 향수병의 모양은 디자인의 존재이유를 대변하는 제품군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 가장 큰 변화를 나타낸 제품은 다름 아닌 '전화'. 벨이 처음으로 전화기를 발명했을 때 수화기를 들고 한 말은 '여보세요'가 아니라 '왓슨(벨의 조수)군, 이리와보게' 였다는데, 그때의 전화기를 뛰어넘는 다양한 모양의 전화가 매년 태어나게 되었고, 이젠 손으로 들고 다니며 그것을 사용하고 있으니 발명가 벨조차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을 게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움의 반면 그로 인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마치 인간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을 표시하는 시계를 만든 후 시계속에 나타난 시간 속에 얽매어 하루를 생활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자유의 근저에는 구속이 있다면, '자유로운 구속'인 셈인가?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애플 컴퓨터. 기계라고 말하기 보다는 디자인을 먼저 보게 만드는 애플 컴퓨터는 21세기 산업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 디자인을 위해 나사못의 자국을 없애고, A/S는 교환방식으로 채택한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의 그것과 닮았다. 갖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소비자를 광분하게 만드는 이유가 디자인에 있었다면 그것이야말로 명품이 아닐까?
늘 있어 와서 의식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생필품이 모습을 바꾸어 혁신을 이뤘고,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랑을 받으려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디자인의 모습인 '꼴'을 이야기한 이 책은 사실은 생명력이 있음을, 호흡하며 살아가고 지금도 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물건의 진화에 대한 에세이, 또 다른 책 [디자인의 꼼수]를 찾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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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창조적 디지안 경영>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디자인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평소라면 스쳐버렸을 <디자인의 꼴> 이라는 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부제목은 '물건의 진화론'이었다. 전에 읽은 디자인 책은 경영과 결부시켰다면, 이 책은 물건에 연결을 시킨거라고 생각했다. 디자인은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시각적인 역할이므로, 로인한 파급효과가 엄청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디자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쉽게 단정지을 수 없었다. 디자인의 변천사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형태와 쓰임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무척 광범위했다.
부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디자인은 대부분 물건이다. 물건이라고 하기에 좀 거창한 UFO, 탑, 로봇들이 있긴 하지만, 시대를 거쳐서 디자인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디자인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들에서 현대의 것은 거의 배제되어서 의아했었는데,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이 책이 나온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1년 전에 나온 휴대 전화가 촌스러운 지금, 10년전에 출간한 디자인 책을 번역하는 것은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디자인의 원형을 파고 드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모르고 책을 읽었을 때도, 이 책에 나온 디자인과, 진화된 물건들이 촌스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기에 오래전에 유행한 디자인을 보고 흠씬 놀란 적도 많다. 지금도 유행하는 디자인이였고, 한번쯤은 유행을 가지고 왔다가 사라진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1917년에 나온 컨버스 운동화는 청소년들과 젊은층이 현재에도 많이 신고 다니는 운동화였다. 거기다 1985년 나이키 운동화는 아이돌 스타 덕분에 한참 유행중인 운동화라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한 디자인을 알기 이전에, 여러 물건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씌여졌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어떤 물건에 담겨있는 역사가 의외로 생활속에서 나오는 것들이라는 것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장난감은 원래 주술의 도구로 사용되던 것이라 한다. 그런 장남감이 이제는 게임기와 휴대폰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니, 원래의 쓰임새에서 독특하게 진화한 것으로 봐야할지도 모른다. 라디오는 디자인보다는 쓰임새가 주류였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씌여진 역사를 살펴 보자니, 씁쓸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나치가 대중을 선동하는 도구로 썼고, 아프가니스탄 르완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라디오는 차에서 듣거나, 일하면서 심심하지 않은 정도의 가전제품으로 생각했는데, 이러한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디자인으로 인한 경영을 제외시킬 수 없을 것이다. 애플 사에서 디자인을 중시하던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에 다시 복귀하면서 내놓은 컴퓨터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일례만 보아도 충분히 납득하 수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이라하면 시각을 즐겁게 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목적일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저자는 시계를 일례로 들면서, 대량생산되면서도 종류가 다양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물건이 드물다고 표현했다. 소우주로 비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해 착용하는 것이야 말로 자기 취향을 표현하는 거라고 했다. 손목시계가 불편해 착용하지 않는 나로써는 손목시계로 나를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다. 또한 앉는 다는 의미의 '의자'가 인테리어의 요소가 되기도 하고, 권위를 드러내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쓰임새에 따라서, 어떠한 사람이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물건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이 책을 옮긴이는 디자인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의 설명을 따르자면, 우리가 생활용품을 고를때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것처럼 디자인은 우리에게 그런 의미였다. 이미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어서 그것이 디자인을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디자인은 우리에게 먼 얘기가 아니므로, 이 책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지나온 디자인의 변천사를 훑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저자가 자국에서(일본) 유행했던 물건들의 나열들로 인해 동질감을 중간중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석이 달려 있긴 하지만 설명만으로는 부족해서 몇가지를 검색하며 읽기도 했다. 그러나 그 외의 물건들은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닌, 순한 선으로 그려졌음에도 무척 섬세했다. 물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있었기에, 디자인은 제외시키더라도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다양한 세계를 탐닉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