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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간 한복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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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간 한복쟁이 저자 이영희서평: 2101 고도영   <서론>‘한 가지 일을 오래 하면 그 안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보이고, 또 세상 살아가는 지혜도 배운다고 한다. 나는 한복에서 인생을 배웠고 철학을 배웠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한복이 가르쳐준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옷들을 기억해보려 책의 도입부에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적은 말이다. 그녀는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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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간 한복쟁이 저자 이영희

서평: 2101 고도영

 

서론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면 그 안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보이고, 또 세상 살아가는 지혜도 배운다고 한다. 나는 한복에서 인생을 배웠고 철학을 배웠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한복이 가르쳐준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옷들을 기억해보려 책의 도입부에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적은 말이다. 그녀는 자신을 한복쟁이라고 얕잡아 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섭섭하지는 않다며 그들이 아직 우리 한복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영희라는 사람은 얼마든지 오해해도 좋지만, 우리 한복을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한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다. 나는 그녀의 한복 사랑이 담긴 말을 통해 그녀가 이 책을 쓰며 한복에 얽힌 오해를 풀고 우리 문화의 깊이를 알리고 싶은 것임을 예상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세계라는 무대에 우리 한복의 명품화와 세계화, 현대화를 이끌었던 이영희 디자이너의 30여 년간의 패션 도전기를 담고 있다. 치마저고리에서 저고리를 벗긴다는 파격적인 발상으로 바람의 옷을 만들어 세계인의 시선을 주목시킨 디자이너 이영희의 창조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소재 공부를 위해서 수의를 입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모험심과 한겨울 새벽의 두만강 변에서 언 손으로 옷을 다듬고 모델들을 매만져주는 그녀의 열정이 전부 녹아있다.

 

본론

소제목 1: 파리로 간 한복쟁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오로지 파리로 간 한복쟁이라는 제목 덕분이다. ‘낯선 타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리에, 반대로 정겨움을 상징하는 한복쟁이라니! 이 얼마나 이질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의 한복쟁이가 파리로 갔다는 상상을 해보니 꽤나 근사했다. 낯선 거리를 당당하게 누비는 이방인의 모습이 떠올랐고, 내 상상 속 파리의 한복쟁이는 나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그렇게 나는 내 예상과 같을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고르게 되었다.

 

소제목 2: 저자 이영희의 결단력

외국에 나가서 한복쟁이로 비하될 때, 외국인들이 한복을 한복이라 부르지 않고 기모노 코레라 부를 때, 패션쇼에서 홀대를 받았을 때, 훨씬 더 많은 돈과 정성을 들여서 옷을 지어도 한국을 모른다는 이유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을 때, 그때마다 이영희는 결심하고 또 결심했다. 그녀의 자신감과 끈기를 보며 그동안 나는 절망의 순간마다 어떤 태도를 가져왔는지 저절로 생각하게 되었다. 간절히 이루고 싶은 일을 앞에 두고 굳은 결심으로 도전하는 그녀의 패기와 열정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끈질기게 매달리지 않았던 나의 지난 경험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조금 더 오기 있게, 조금 더 뜨겁게, 조금 더 강하게 도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막연한 의문과 함께 이영희 디자이너의 굳건한 마음가짐과 확신에 찬 고집이 내가 상상했던 파리의 한복쟁이와 일치함을 느꼈고 파리의 한복쟁이같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소제목 3: 현실에서 우리 한복을 바라보는 시선

한복의 아름다움에 경악하고, 한복의 깊이에 감탄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세계에 등장시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리의 한복이 위대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생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이지만,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한복을 점차 잊어가며 서울의 북촌, 전주의 한옥마을 등 관광지에서 착용하는 한복만 떠올릴 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넘지 못하지 않는가! 나는 이 사실을 깨달으며 한국인의 한복 사랑이 시급함을 느꼈다. 세계의 우리 문화를 등장시키는 것보다도, 한국이 스스로 그 문화의 위대함을 바로 알고 아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외국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더라도 정작 한국인이 한복에 대해 무지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물론 이영희 디자이너의 성과는 정말 대단하지만, 그녀의 활약이 대한민국에서 먼저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일본에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고급 기모노를 한 벌 장만하는 것이 품위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죠. 한 벌에 몇 천만원이 훌쩍 넘고 억대 기모노도 드물지 않아요. 전통 예술을 올올이 담은 옷이라 그 정도 가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말을 듣고 자존심도 상하고 부럽기도 해서 기모노의 코를 눌러줄 만한 최고의 한복을 만들어보자 했죠.”라고 기모노에 대해 언급하며 전통의상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한국인의 태도를 아쉬워 하는듯했다. 그녀의 주장처럼 나 또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복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한복에 대한 자부심 또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일본인들이 값비싼 기모노를 가치 있게 여기고 그것을 소장하기 위해 애쓰는 일을 부럽게 여기며 그에 상응할 만큼 비싼 한복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아름다움은 결코 값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굳이 일본의 기모노에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높은 가격에 최고급 기술이 가미된 한복만이 우리의 전통의상이 아니기에 비싸고 고급진 한복을 만드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이영희는 한복(Hanbok)”을 고유명사로 쓰게끔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는 한복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파격과 상상력을 더해 새로움을 창조해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새로운 형식으로 만들어 세계에 보급하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열정을 품고 있었으며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의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 세계를 대상으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길 원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책에 그녀가 전달하고 싶은 한복의 무게감 있는 역사와 여운을 담아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한복을 사랑했고, 그러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새로운 기회 앞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나는 책을 읽으며 그녀의 시원시원한 결정과 열의가 그녀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주범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가장 사랑하는 일은 있지만, 그녀와 같은 열기를 가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낯선 파리의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공을 해낸 그녀처럼, 나 또한 가장 사랑하는 일을 더 밀도 있게 사랑하고, 더 뜨겁게 도전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 한복에 대해 많이 무지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인으로서 반성하게 되었으며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알고, 또 알려야겠다는 것을 깊게 다짐하게 되었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나와 같은 한국인들에게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d*********3 2020.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