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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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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근래에 나온 한국 영화 중에서 이상하게도 매우 끌리기는 하지만 보기가 주저된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아시스]와 [밀양]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는 결국 안 봤습니다. 텔레비전 드라마 중에도 이와 비슷하게 매우 끌리지만 보기가 주저된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사실... 제가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빼먹지 않고 다 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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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근래에 나온 한국 영화 중에서 이상하게도 매우 끌리기는 하지만 보기가 주저된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아시스]와 [밀양]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는 결국 안 봤습니다. 텔레비전 드라마 중에도 이와 비슷하게 매우 끌리지만 보기가 주저된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사실... 제가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빼먹지 않고 다 본 게 아니라서 인과관계를 다 알지는 못 하지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악역'이 없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전과자 출신의 전직 소매치기이구...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젊었을 적에 매일 아내를 때렸었구요. 그래서 아내가 도망을 간 건지 아니면 정식으로 이혼을 한 건지 몰라도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아버지는 아이를 고아원에 맡겼습니다. 아들이 소매치기가 된 것도 아마 그 과정에서 먹고 살기 위해 배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암튼... 주인공은 어른이 되어서도 유년기의 그런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재혼을 한 어머니는 그곳에서도 제대로 못 살고 나와서 아들을 데리고 혼자 닭집을 하고 있구요. 이 정도 되면... 정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부모에 대한 원망이 없다는 거에요. 부모에게 저주스런 말을 퍼붓지도 않고, 길길이 날뛰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불쌍한 엄마를 위해서 소매치기한 돈을 가져다 주고, 아버지랑은 흉 허물 없는 친구처럼 지내죠. 정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요. 그리고 뇌종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청승을 떨지도 않고 세상을 저주하지도 않으며 씩씩하게 잘 살아갑니다. 아버지도... 젊은 날 아내를 때렸던 걸 늘 가슴아파합니다.

아마... 이분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많이 혼동스러워 질 거에요.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명확해야 하고... 그래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구분이 명확해야 내 편과 네 편을 분명하게 나눌 수 있을텐데, 이 드라마에서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구... 그냥... 누구나 다 상처를 가지고 사는 구나... 그걸 보여주거든요. 겉으로 보기에 불한당 같은 사람들도 모두 가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에요.

몇 회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드라마를 보다가 운 적이 있어요. 아픈 아빠를 병원까지 업고 갔다가 다시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이었는데... 아들에게 그렇게 천진한 웃음을 보일 수 있는 아버지도, 펑퍼짐한 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멋진 거랑은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아버지를 등에 업고 낑낑대는 아들의 모습도... 그냥... 너무 가슴 찡한 거에요. 그 장면에서 이 드라마의 작가한테 반해버렸습니다. 몇 살 먹은 사람인지는 몰라도 그런 장면을 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여자 주인공들도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죠. 7년 동안이나 자기 애인이었던 남자를 뺏기면 다른 드라마에서는 머리채를 쥐어 뜯지는 못 하더라도 신경전을 버린다든지... 아니면 나쁜 술수를 쓴다는지 그럴 텐데 미래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거든요. 경이 역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구요. 그리구... 둘 사이엔 갈등 대신 오히려 동지같은 유대감이 있구요. 여기서도 역시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상황이지요. 경이와 복수의 사랑 역시도... 다른 드라마처럼 근사한 레스토랑이 나오거나 비싼 외제차가 나오는 대신 버스정류장과 분식집으로 일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예쁜 사랑을 하는 구나, 많이 부럽구요.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요... 대사에 있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그런 생각한 적 없으세요? '와, 정말 대사 잘 외운다' 사실... 현실에서... 누가 그렇게 드라마에서처럼 유창하게 이야기를 하겠어요? 누구나 다 생각하면서 말하고, 그러다 보니 말 중간중간에 한 템포씩 쉬기도 하구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들의 대화가 그랬어요. 느릿느릿하고... 어떻게 보면 잠이 올 수도 있지만, 드라마같지 않고 실제같은... 그런 리얼리티를 보여주었답니다. 그리고 무술 감독인 정두홍씨나, 방구 대장 뿡뿡이에 나오는 그 아저씨도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내고 있구요. 드라마의 종반부에서 아들이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복수의 아버지는 자살을 합니다. 사실 전 이 부분까지만 보고 결국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 습관 중 하나입니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못 본 드라마가 꽤 되죠. 그래서 저는 부자이지만, 별로 행복하지 못 한 경이네 집안이 어떻게 되었는지... 경이네 인디 밴드는 어떻게 되었는지... 가장 중요한, 뇌종양에 걸린 복수는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경과 복수가 포항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아마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서 삶의 또 다른 모습들을 만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많지만 좋은 드라마는 흔하지 않고, 감동을 주려는 드라마는 많지만 감동적인 드라마는 흔치가 않은 법인데... 아주 오랜만에... 참 좋은 드라마 한편을 본 것 같아서 몹시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 태양이 작렬하는 사막 한 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수챗가에서 햇살 한 줌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암튼 그런 기분이었답니다.

 

 

 

* 이 드라마, 2002년에 했었죠. 축구를 아주 좋아했던, 제 학부 때랑 참 비슷했던, 제가 참 잘 챙겨주고 싶었던 아주 아주 예쁜 후배가 한 명 있었답니다. 여자애였는데... 이 친구네 집에서 하루 잔 적이 있었어요. 그 녀석이 FC 바로셀로나의 경기를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줬고, 같이 [네 멋대로 해라]를 봤어요. 그 친구가 이 드라마에 대해 전혀 몰라서 열심히 설명해줬구요. 암튼, 잘 잤고 과일을 곁들인 아침식사까지 얻어 먹었구, 우리집까지 갈 때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며 손까지 흔들어줬죠. 언니, 시계가 참 예뻐요. 웃는 모습이 참 예쁜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날 아침에 시계를 풀러서 줄 걸,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정말... 너무너무 예쁜 후배였는데 말이죠. 아직도 가끔 그 녀석이 생각난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08.11.15. 신고 공감 1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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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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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 수백 편의 드라마를 보며 웃었고, 또 울었다. 그러나 아무리 인상 깊게 본 드라마라 할지라도 이내 곧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당연하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시청률을 의식해 제작될 수밖에 없고, 이런 제약조건 하에서 마치 책의 그것과 비슷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기란 쉽지 않으니까. 결국 드라마는 단지 '재미'로 보는 것이며,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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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 수백 편의 드라마를 보며 웃었고, 울었다. 그러나 아무리 인상 깊게 드라마라 할지라도 이내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당연하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시청률을 의식해 제작될 수밖에 없고, 이런 제약조건 하에서 마치 책의 그것과 비슷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기란 쉽지 않으니까. 결국 드라마는 단지 '재미' 보는 것이며, 이상의 의미도, 이하의 의미도 찾을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았다. 대중음식점이 있으면, 특이한 맛을 추구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음식점도 있는 것처럼, 모든 드라마가 시청률을 의식하며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안겨다 드라마가 있었으니.. 2002년도에 방영했던 [ 멋대로 해라] 바로 그것이다.

처음부터 [ 멋대로 해라] 특정 매니아 층을 공략한 아니었지만, 드라마 방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스스로 '네멋폐인' 자청하는 매니아들이 /오프라인에서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DVD 출시된 한참이 지난 지금도 드라마를 접하게 사람들을 새로이 매니아로 끌어들이며 식을 모르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감히 '네멋폐인' 분들까지의 수준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 생애 최고의 드라마'라고 칭할 있을 정도의 팬은 된다고 자부한다. 멀티미디어실에서 남들이 [프렌즈] [섹스 시티] 동안 리와인드 눌러가며 대사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내내 꼬박 드라마만 봤으니까.

도대체 드라마에서 최고의 대사, 최고의 장면을 꼽을 수가 없다. 감동적인 대사를 노트에 적어두려고 했다가 1 끝나니까 노트 페이지가 넘어가 버려서 포기했을 정도로,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명대사, 명장면이다. 그러나 모든 명대사, 명장면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 개만 꼽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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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도 기를 쓰고 사는 좋아요?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 나요?

- 몰라요..

- 아직 그것도 모르면 살만한 거네!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죽어도 죽기 싫어질 때가 와요.
죽어서도 죽기 싫을 때가 와요.
어쩌면 그때부터가.. 진짜로 사는 겁니다.
자기가 살아있다는걸 절절히 느끼면서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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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안만나요? 안만나지지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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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헷갈리게 살다가 후회해요.
지금 당장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예요. 참고 사는 .. 웃기는 거예요.

지금 당장 미래보다 경이 씨가 좋아요. 그래서 내가 나중에 후회해도, 어쩔 없어요.
지금 하구 싶은 하고, 나중에 후회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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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나한테만 중요한 문제 아니에요. 세상 모두한테 중요한 문제지.
그래서... 모두한테 중요한 문제니까... 특별히 중요할 것도 없네요. 평범한 문제네요.

인제.. 경이 씨랑 하고 살까.. 생각만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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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잔인해지지 않고, 어떻게 사람만을 좋아합니까?
착한 마음으로는 세상 전부를 좋아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만 좋아하려면, 착해선 안돼요. 잔인하게.. 한사람 좋아할래요.

나중에 후회해도 좋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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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야.. 울지 , 미래야..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근데.. 좋아하는데..
사람이 너무나 심장에 깊이 박혀서..
그걸 뜯어내면.. 심장마비로 내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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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죽는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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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없으면...
죽을 때까지 이렇게 담배만 펴야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먹고,
세수도 안하고, 음악도 안하고, 이렇게 담배만 펴야지..
여기 앉아서.. 계속 담배만 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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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동안 살고, 죽는 동안 죽어요.
죽어 있지 말고, 죽을 살아 있지 마요.
남자인 동안엔 남자로 살고, 장애인인 동안엔 장애인으로 살아요.
내가 애인인 동안엔 애인으로 살고, 내가 보호자인 동안엔 보호자로 살래요.

그냥 그렇게 살면 돼요.
과거 돌리면서 추억하지도 말고..
미래 예상해서 걱정도 말고..
지금 사는 거처럼.. 지금을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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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라는 뭔지 모르지?
믿음이라는 아냐?
속여도 속는 알면서 그냥 믿어버리는 .
그게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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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년의 잊을 없는 가지 추억, 월드컵 4. 그리고.. [ 멋대로 해라].

나에게 열정적이며 진실한 사랑과 삶의 방식에 대해 가르쳐 생애 최고의 드라마.

 

 

 

p********8 2012.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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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감동....   언제나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 드라마다.   아직도 복수가 아버지의 발을 씻겨드리고 같이 밥을 먹다가   문앞에서 흐느끼는 장면은 내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근데 아무리 재발매고 가격도 싸게 나왔다고 하지만   예전에 나온 dvd 세트보다 상당히 포장이 후지다??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내용보기

말이 필요없는 감동....

 

언제나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 드라마다.

 

아직도 복수가 아버지의 발을 씻겨드리고 같이 밥을 먹다가

 

문앞에서 흐느끼는 장면은 내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근데 아무리 재발매고 가격도 싸게 나왔다고 하지만

 

예전에 나온 dvd 세트보다 상당히 포장이 후지다??

YES마니아 : 로얄 n***6 2009.05.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