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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짧은 베이징 출장을 앞두고 베이징에 관한 책을 찾으려고 예스24을 뒤적이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 이 책이 눈에 띈다. 참 오래간만이라는 생각과 함께 잊고 있었던 티베트의 추억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지난 2005년, 이제는 까마득하게 잊힌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했었던 적이 있었다. 새로 발족하는 신사업 부분을 두고, 턱도 없는 사장님의 요구와 무리한 프로젝트 일정으로 사표를 던질까 말까하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찮게 이 책을 읽게 된 적이 있었다. 그것도 내가 돈 주고 산게 아니라 동생이 가지고 있던 책을 말이다. 얼떨결에 접한 이 책은 날 엄청난 흡입력으로 빨아들였다. 하루 반나절만에 다 읽고나서 난 미련 없이 결심했다. "그래, 티베트로 가자!" 난 뭔가에 홀린듯 사표를 던졌고 보름 후에 티베트 라싸에 설 수 있었다. 내가 티베트에서 지낸 한 달과 그 루트를 따라 주욱 보낸 네팔과 인도에서의 네 달은 내 인생에서 정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세상을 여유롭고 행복하게, 내 인생에서 내 행복을 가장 중점으로 두는 인생의 기조가 바로 그때의 여행으로 정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게 만들었던 아이스브레이크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 프랑스의 유복한 상류 가정에서 태어나 동양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여류 박물학자이자 탐험가, 모험가... 외면의 그녀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상류층의 우아한 여성이었지만, 내면에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한 여성이었다. 결국 그녀의 그런 호기심이 당시까지 서양인에게 금단의 땅이자, 샹그릴라로 불리던 티베트트로 이끌었다.
이 책에는 그녀가 티베트로 들어가기까지 겪었던 고난이 잘 그려져 있다. (지금은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인도 국경을 넘자마자 티베트 사람들이나 국경 관리에게 발각돼 다시 인도로 되돌아가야만 했던 실패담을 비롯해, 티베트의 엄청난 추위로 인해 라싸를 불과 수백 킬로미터 앞에 두고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간 이야기, 라싸로 가는 도중 병(부상?)으로 인해 다시 되돌아가야 했던 이야기 등 이 책의 전반부에는 가히 흥미진진한 그녀의 티베트 입국 실패담의 연속이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라다크 사람으로 분장해(라다크 사람들을 제대로 못 본 티베트 사람들의 오해였지만), 라싸에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뒤는 이 책의 스포일러라 생략... ^^;)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의 천신만고 여행담뿐만 아니라, 당시 티베트를 둘러싼 국제상황과 당시 티베트의 상황들도 잘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지금은 인도땅으로 다 알고 있는 라다크가 이 책에는 티베트의 형제국처럼 표현됐다던지, 지금은 중국 쓰촨성에 속하는 캄 지방과 칭하이성에 속하는 시닝 남쪽 지역이 티베트 땅임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이야기 등은 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티베트와 라다크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에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티베트를 육로로 걸어 들어갔던 용감한 여류 탐험가의 의지와 열정이 가감없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ps. 이 리뷰를 쓰면서 다시 10여 년 전의 그 설렘으로 날 인도한 이 책에 감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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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 홀로의 밤이다. 늦은 시간이다. 35층 아래의 서울은 불빛이 아련하다. 끝없는 행렬을 이룬 차들의 불빛은 분주하다. 어둠이 깊은곳에 모르는 나의 마음이 정지한다.
오늘도 그렇게 빠져본다. 모르는 미지를 생각하며.... 그립다. 저곳 깜박이는 불빛 아래 누가 살까? 저 불꺼진 저 곳에 누구의 안식이 있을까?
과연 우린 삶을 소유하며 살까?, 아님 거꾸로 삶을 소비하며 살까? 아마도 충전없는 삶을 소비하며 사는것일게다. 슬프지만 우린 모른체 하는 것 뿐.... 공(空)에서 공(空)으로 좌도 우도 아닌 그곳으로 우린 흐른다.
그런 것들이 다들 부질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난 내일 자신을 이기하며 살아야 한다. 채우고 비우고 누가 먼저 채우고 누가 먼저 비우냐가 일상의 평상이다. 아마 전부를 채우지도 비우지도 못할게다.
그러나 채움보다 얼마나 그만큼을 비우냐가 삶의 의미가 더 있을 것 같다. 인생은 그냥 안타까운 것..... 회색의 회한이 가득한 욕망만이 사는 곳... 어느새 도시는 잠들어간다.
형틀에 메인 삶보다 이그러진 인생들이 잠들어 있는곳......... 비록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룰을 범하곤 하지만 자책은 하지 않는다. 그것은 겨우 하나를 비운 답 이기에.... 겨우 상상으로 답하고, 위치로 평하고 순리를 도덕하고, 그렇고 그렇게 자신을 얽메여간다.
그러다 숨이 막힐게다. 맞다. 숨이 막혀 우린 죽는다. 잿빛 회한을 뒤로하고 진실이 아님을 이해 하지도 못한채.......... 그래! 나는 하나를 얻으면 열개를 치뤄야 했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것도 비로소 자신을 뒤돌아다 볼수 있을때......... 그렇치만 그것은 늦었다. 이미 인생을 회유할땐 이미 전부를 해동할 시간이 부족한 법이다. 다만 하루 하루를 살며 굴레진 언덕에 자신을 내려 놓은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오늘 늦은 밤 질긴 불면과 싸워야 할것같다.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질 않은 삶의 욕망과 한판 겨뤄보련다. 그래! 부질 없다는걸 알면서도.....
늦은밤 멀리 불빛이 흐르고 있다. 나의 마음처럼..... 어느새 도시는 잠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