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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날씨가 궂어 야외활동은 도무지 엄두를 내기 어려운 날에는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혹은 이유도 없이 속이 출출하고 허하여 뭔가 맛있는 음식이 없을까 찾게 된다. 방금 밥을 먹고 돌아섰거나 더위에 지쳐 움직일 의욕도 없으면서 말이다. 더위는 마치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족쇄처럼 내 몸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나는 이미 오래 전에 항복을 선언한 것으로도 모자라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할게.' 충성서약까지 하기에 이른다. 이런 날씨에 사람들은 대개 마약이나 술에 취한 것처럼 날씨에 취하여 도통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이 몇 시인지, 나는 뭐가 먹고 싶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비단 오늘처럼 날씨가 궂은 휴일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생 전체의 비교적 긴 여정에서도 사춘기의 몇 년 동안, 혹은 젊은 날의 몇 년, 아니면 쉰을 넘긴 장년의 몇 년을 마치 술이나 마약에 취한 듯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흘려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그 당사자에게 떠넘기고 비난이나 멸시를 달게 받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쩔 수 없는 환경이, 피할 수 없는 사회제도가 한 개인을 극한으로 몰아갔는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변명 같지만 내가 날씨에 취하여 멀쩡한 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 보낸 것처럼 말이다.
앤 라모트의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정확한 의미를 조금쯤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비록 나는 지금 두서도 없이 횡설수설 하고 있지만 말이다. 앤 라모트의 자서전과도 같은 이 책은 작가의 불운했던 과거를 가감없이 기록하고 있다. 그녀가 그렇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데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 산을 좋아하고 조류에 조예가 깊었으며 박식하고 잘생긴 작가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자상했던 반면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이었다. 같이 마약을 하거나 포도주를 마시는 것도 다반사였고, 딸에 대한 친구들의 지나친 놀림도 그냥 받아 넘겼다. 단 종교에 관한 한은 무지하고 세련되지 못한 자들이나 신앙을 갖는 거라는 오만함을 보였다. 엄마는 피아노 솜씨가 뛰어났고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독서반을 운영하는 등 활동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었다. 다만 부부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남편을 붙잡느라, 변호사가 되려고 법대 진학에 애쓰느라 자식들 돌볼 틈이 없었다. 그렇게 달랐음에도 부부는 성적이 우수했던 앤이 B+가 하나라도 적힌 성적표를 내보이면 낙제라도 한듯 바라보는 것으로 딸을 기죽이는 공통점을 보였다.
"나는 내가 조금만 더 잘할 수 있다면 간절히 원하는 것들이 꼭 이루어질 것 같았다. 가족간의 결속감, 푸근한 마음의 평화, 우리집에는 별 문제가 없으며 아빠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언젠가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거란 믿음...... 마약이 도움을 주었다. 내가 괜찮은 인간이며 삶이 견딜 만하다는 기분, 그런 느낌을 갖게 해주는 데 마약 만한 것이 없었다." (p.26)
정서적 배고픔을 채우려는 끊임없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안정의 욕구를 가정에서 채우지 못한 어린 소녀가 바깥으로 나돌기 시작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사내아이들에게 벗은 몸을 보여주고 야구 카드를 얻어내거나, 테니스 시합 전 날 친구와 술을 진탕 마시거나, 남자애들과의 성적인 만남을 갖거나, 나무 그늘에 앉아 마약을 하거나, 약물중독과 폭식, 유부남과의 연애, 임신과 낙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간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한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누군가로부터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받고 싶어 발버둥을 쳤던 작가의 처절한 몸짓이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가장 친했던 친구 패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충격은 작가 자신을 삶의 밑바닥으로 내몰았던 듯하다.
"패미의 유골함을 받아들 무렵에는 나에게는 샘이 잇었다. 따라서 삶의 불가해성과 혼돈을 좀 더 잘 견뎌낼 수 있었다. 그것이 아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들 가운데 하나다. 아이를 낳고 나면 세상이 훨씬 덜 정연하고 덜 이성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p.107)
아들 샘이 태어나면서 작가는 구원을 받은 셈이지만 우리는 가족으로 인해 이렇듯 삶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수도, 그 밑바닥에서 땅을 박차고 올라올 수도 있는 것이다. 운명이라고 치부하며 쿨하게 넘기기에는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가족이란 용서의 훈련장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식구들의 온갖 괴상한 언행과 고집을 눈감아주게 된다. 그러고나면 식구들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대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한테도. 그것은 트랜스미션이 자주 고장나는 헌 차의 운전법을 익히는 것과 같다. 그 차의 기어 변환 요령을 마스터하면, 다른 어떤 차도 몰 수 있는 것이다." (p226)
삶에 대해서, 행복에 대해서, 또는 슬픔과 용서에 대해서, 신과 기도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웠던 작은 깨달음들을 작가는 이제 유쾌하게 말한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보트하우스에서 술과 약물에 취해 죽음 일보 직전까지 이르곤 했던 앤 라모트는 이제 없다.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날씨가 궂은 날에는 정말이지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앤 라모트의 삶에서 어느 한 시절이 그랬던 것처럼.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기구한 삶을 살아서 작가가 될 수 잇었던 것인지, 작가가 될 운명이었기 때문에 기구한 삶을 살게 된 것인지, 하는 생각 말이다. 창밖을 스치는 바람은 거친 숨을 토하는 듯 사납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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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살고 있는가? 아마도 누구나 한때는 머리속으로 계산하기 보다 마음이 가는데로 살아본 경험은 있지 않을까한다. 너무나 혼란스러운 사춘기 청소년 시절이 가장 먼저일것도 같고 그때를 거치지 않았다면 사랑에 빠져 허우적 댈때가 아닐까 한다. 그것도 첫사랑... 그런 정열은 나이가 갈수록 퇴색되기 마련이며 이성과 절재로 생활의 단면을 정리해야 한다. 여기 이 책속의 작가의 이야기들은 절제되지 않은 삶과 마음 가는것의 한계라는 이율배반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술독에 풍덩 빠졌다 나온 텁텁함과 찝찝함이 남는 그의 혼란이 지금 정신적으로 어지러운 나와 맞물려 감정이입 그자체로 느껴진다. 어린시절부터 진보적인 정치적성향의 부모님과 또 우리와는 다른 술과 약에 쉽게 노출된 생활배경 .. 그리고 그속에서의 진한 친구간의 우정등이 너무나 솔직하고 담담하게 펼쳐져 있다. 사랑하는 친구를 잃는 아픔에 같이 울기도 하고 싱글맘이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과 소소한 에피소드들에 미소짓다가 종교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하느님에 의지하며 기도하며 사는 삶까지 그녀가 아픔에서 성숙과 평온이라는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 해보았다. 고맙게도 종교를 강요하지 않아 기뻤다. 불편한 상황에서 가령 "더 중요한 일이 있으시겠지만 이 어리석음을 극복하게 좀 도와주세요." 하는 것처럼 기도하는 내용도 세련(?)되었고, 그후의 마음가짐도 훌륭하다. 역시 모든것은 마음이 제일 중요한게다.. 작가의 표현대로 나또한 갈데없는 ㅈ, 주, 중,중년이다. (이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표현이다.) 탄력을 잃은 피부와 윤기 없는 머리칼과 허벅지에 불거진 지방덩어리가 나다. 나또한 포장 상태와 나를 동일시 하고 있다. 작가는 영화속 집시를 보며 자신이 원하는바 길고 깊게 호흡할 시간, 보다 면밀히 관찰할 시간, 늘 두려워하는점을 즐길 줄 알고 그 방법을 배우는 시간, 인생은 무언가를 하는게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데서 얻는 평안 을 느끼고 있었다. 나의 평안도 거기서 벤치마킹 해야 하는걸까. 읽고나니 왠지 모르게 후련했다. 이유를 설명할수 없는 마음의 혼란이 한권의 글들로 해소가 되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누구나 마음가는대로 살수는 없지만 진정 내맘이 원하는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다른사람의 인생이 나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주니 그또한 새롭고 신선하기도 하고 격렬한 인생의 소용돌이속에 살아남은 작가에게 감사와 축복을 주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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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세상에 마음 가는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면 요령이라도 좀 배워 보자'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인 앤 라모트의 행복론에 관한 글이다. 앤 라모트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지도 못했고, 성장 후 행복한 결혼을 하지도 못하고 미혼모가 되어 혼자 아들을 키운다. 우리나라보다 많이 개방된 나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정한 수입이 없는 젊은 여자가 혼자 아들을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게다. 남들보다 행복하지 못했기에 남들보다 행복을 찾아헤매던 그녀는 무신론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시절엔 종교를 갖지 않았지만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자연히 마음에 들어오는 믿음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소속감과 믿음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들이 진솔하다.
..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금언들이 하나하나 다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었고, 그와 관계된 그녀의 글들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자 하는 이들의 외로움과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들이 잘 나타나 있는 좋은 글들이었다.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나쁜 일만 계속되진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일로 닥치게 되면 하늘을 원망하고 그 일의 원인이건 아니건 자신 또는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대강이라도 해결되면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는 말로 쑥스러움과 부끄러움을 감춘다. 사는데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을 부러워할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가를 먼저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 객관적으로 봤을 때 '행복한 가정'이라고 말하기 힘든 앤 라모트와 아들 샘이 부러워 보이기도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불안해 보이지만, 안정되어 있는 것. 둘뿐인 가족이지만, 가족처럼 좋은 많은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 어려워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모여 저자로 하여금 '나는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쓸 수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다. 뜻한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 마음속에 불만이 있을 때, 어딘가에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 때 읽으면 좋은 마음의 수양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즐겁게 읽으면서도 남는 것이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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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삶이 참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없는지. 그런 와중에 이 책, '마음가는대로 산다는 것'이 나의 눈에 띄었다.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여성이 그려진 표지가 무척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읽기 전에는 이 책이 자기계발서일 것이라 추측했다. 마음가는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저자의 삶을 담은 글이었다.
어린시절 그녀는 사랑에 목말랐다. 친구의 어머니를 보며 자신의 어머니와 비교해보는 경험쯤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하지만 그녀는 친구의 어머니를 통하여 부러움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결핍된 사랑을 채워나갔다. 햇볕 쨍쨍한 바위에 달라붙은 도마뱀들처럼 친구 엄마의 사랑을 쬐었다는 그녀의 고백은 그녀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커가면서 그녀가 접하는 술과 마약, 불륜, 낙태 이야기에 나는 쉽게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 떨어져 사는 가족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공허함을 그것들로 채워나가게 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그녀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교회에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구원이란 예수님이 전당포 주인에게 '내가 저 여인의 자리를 대신 맡겠소. 그녀를 도로 내보내 주시오."라고 말하며 전당포 선반 위에 먼지가 뽀얗게 않도록 방치돼 있는 그녀를 내보내 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 신부님의 말씀은 그녀뿐만 아니라 크리스천인 나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말씀대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서 애쓰는 그녀의 모습, 어려운 순간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흔히 사람들은 겉모습이나 행동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 바탕인 것 같다.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나타내 주는 것은 아닐까? 그녀가 술과 마약을 벗삼아 하루하루를 견뎌나가는 모습을 통하여 내가 가졌던 그녀에 대한 인상이 어쩌면 나의 무척 오만하고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그녀에게 가졌던 나의 섣부른 판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미혼모로 아이 샘을 기르게 되는 과정에서 나는 그녀가 삶에 빛을 얻었다는 느낌을 가졌다. 아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무척 힘들지만 천국과도 같은 기쁨을 준다고. 나는 그녀가 샘을 통하여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삶을 선물받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가정통신문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데려갈 시간을 놓치기도 하고, 다른 엄마들처럼 맛있는 쿠키와 컵케이크를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그녀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면 그래도 열심히 부모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그녀와 아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주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전하고 있다. 마치 친구에게 '나는 말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 말이야~' 라고 이야기하듯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해나가는 그녀의 글을 통하여 독자는 한 명의 지인을 만난 느낌을 가질 것이다. 그녀의 일생이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면서도 책을 읽고 나니 내 가슴 속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 그녀의 삶은 내가 보았던 것보다 훨씬 따뜻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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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제목에 마음이 끌려서 찾게 된 책! 누구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커야한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인 나는 어릴 적 부터 그리 많은 사랑을 받고 크지 못한 아이였다. 정치적 성향이 무척이나 강한 부모님과 어쩜 자신만 아는 오빠 그 사이에서 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며, 친구들의 부모님, 친구들의 엄마들에게서 자기 부모에대리만족을 하고 살았다. 점점 성숙해 지면서 마약과 섹스, 유부남과의 사랑, 임신, 낙태 등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럼 안되는데 라고 규정하는 것들을 아무런 맘 속의 죄의식 없이 친구들과 하게 된다.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죽기를 소원하며, 하루하루를 망가짐? 이라는 제목으로 살았던 나! 하지만, 맘 속 깊숙이서 들리는 말은 죽고 싶다는 외침이 아니였다. 신을 부정하고, 신에 대해서 전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무시했던 내!가 서서히 신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또 교회를 통해서 서서히 신의 존재에 깊숙히 빠지게 되고 그 신으로 부터 위안을 받아서, 자신의 일을 해 나가게 된다. 삶이 때로 너무나 버거워서 죽고자 할 때도, 신은 친구들과 이웃들과 사랑하는 아들 샘을 통해서 다시금 기쁨을 누리고 위로를 받게 하셨던 신! 그 나마 사랑하던 아빠의 죽음과 절친했던 친구의 죽음 등으로 인해, 더욱 힘들었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삶속에 운행하시는 신의 섭리를 맞본다. 아들 샘을 키우면서 글을 쓰면서 아이에 대해 미안해 하는 마음들! 결국 아들과 함께 이 세상을 힘껏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나는 보게 됐다.
마약, 사랑없는 미래없는 섹스, 불륜, 미혼모! 우리가 쉽게 담지 못하는 말들이었고,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책 속의 나는 그 순간순간 최선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신의 존재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절망! 그것은 죽음으로 우리를 몰고 갈 수도 있다. 우리의 곁에 있던 귀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그렇게 끝내었던 경우가 올 한해 참 많았던 것을 보면 더욱 맘이 아프지만. 하지만 그러한 죽음보다도 더 강한 것이 나를 위한 신의 사랑이 아닐까. 그런 신의 모습이 내가 내 분신들에게 쏟는 작은 표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처절하게 부서져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이 곤고한 모습일 때 손 내밀수 있다고 누군가는 얘기했다. 이 책 속의 나는 그러한 모습을 겪어 봤기에 더욱 안스러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참으로 용감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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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Traveling Mercies 라는걸 읽는 순간 어떤 영감이 떠올랐다.그래. 인생이란 바로 그런 거지라는 깨달음...과연 일평생을 살면서 타인의 자비에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아니 얼마나 비참한 일일까? 휘리릭 내 짧은 인생을 스쳐갔던 사람들의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내가 인생의 고비들을 그럭저럭 넘어간 것도 다 그들의 자비였는데,어찌하여 난 그새 잊고 살았는지,반성이 됐다.다 이 책 제목 덕분이다.
작가 앤 라모트의 영적 성장을 그린 수필인 이 책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을 말하려면 우선 그녀의 이력부터 살펴 보아야 한다.자녀들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술도 따라주는 너그러운(?)사람이었으나 신이라면 질색을 했다는 아버지,엄격한 페미니스트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바빴던 엄마...파티와 술과 불륜이 넘쳐나는 당최 종잡을 수 없는 가정의 둘째로 태어난 그녀는 십대부터 술과 마약에 절어 산다.이십대에 작가로 등단하긴 했으나 거의 무일푼 신세로 친구집에 더부살이를 하던 그녀는 아버지를 암으로 여의고 난 뒤 더 엉망이 되어버린다.매력적인 유부남과의 가망없는 열애에 마약과 술,거기에 낙태,거식증에 가난까지...인간 몰락의 밑바닥은 어디인가를 시험하는 듯 곤두박칠 치기만 하는 그녀는 미혼모로 아들 샘을 낳게되면서 정신을 차리려 노력한다. 절친한 친구를 암으로 잃으면서 고통에 차 절망속을 헤매던 그녀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에게 주입 받아온 신에 대한 냉소를 물리치고 과감하게 신에게 다가간다.자신을 비판하지 않고 따스하게 맞아주는 교회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서 비로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 그녀,늦지 않게 자신을 구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보낸다.그 여정을 그린 책이 바로 이 수필집이다. Traveling Mercies 란 제목이 붙은 것도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넘쳐나는 친절한 타인들... 난감한 인생의 굴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녀를 도와준 사람들을 보자니 내가 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얼핏 내뱉기 힘든 고백들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양 내뱉던 작가의 깔끔한 필력과 솔직 담백한 이야기 전개에 공감하기 어렵지 않던 책이었다.싱글맘으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모아 아들을 키워가던 그녀...고통이 크면 깨달음도 크다고,이제 아들과 함께 행복을 찾은 듯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1.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이 자유를 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쁘다. 2.모든 것이 허용되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은 허구다. 3.우리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 4.신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오신다. 5.구원을 받고 싶다면 우선 본인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덤--마음에 들던 싯구 하나.(랭스턴 휴즈) 별먼지와 흙먼지 구름먼지와 폭풍먼지와 우박 파편들 속에서. 누구에게도 팔지 않을 한 줌의 꿈먼지를 그러모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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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앤 라모트를 만든 과거와 그녀의 생각, 현재의 그녀 모습을 담은 수필이다. 어린 시적부터 부모의 사랑을 갈망했다. 사랑은 있으되 마음껏 아이들에게 표출하지 않았던 부모에게 애니는 언제나 사랑을 목말라했다. 워낙 환경이 좋지 않아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되어 살아왔다. 그러한 구렁텅이 같았던 삶에서도 한줄기 빛 같은 희망이 있었으니, 그 존재는 그녀 친구들의 엄마였다. 그녀에게 예쁘다 해주고, 잘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고 동화책을 읽어주었던 그녀들. 그런 진짜 엄마 같은 존재가 없었다면 그녀가 한 사람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에는 작가 앤 라모트의 알코올 중독, 싱글맘의 생활, 신앙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어려서부터 무절제한 생활을 해 온 그녀에게 어떻게 "신"이라는 존재가 들어올 수 있었는지, 알코올과 마약 중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가 덤덤하게... 하지만 진실하게 다가온다. 그녀는 젊은 나이였음에도 아버지를 떠나보냈고, 친구를 떠나보냈다. 숱한 사랑 속에서 단 한 번도 진실된 사랑을 해보지 못한 듯하다. 이 끝없는 나락 같은 운명 속에서 그녀의 삶이 밑바닥이었음은 어찌보면 당연해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한 교회를 만났고, 어떤 존재를 인식했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다. 또, 샘이라는 그녀의 희망, 아들을 얻기도 한다. 그녀의 이야기들 속엔 진리가 있다. 슬픔을 잊기 위해선 그것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나 어떤 문제가 한꺼번에 닥쳐올 때의 마음가짐 등. "고통을 잊기 위해 무슨 일을 하건, 그것은 슬픔이라는 감정이 주는 선물을 앗아가 버린다는 점이다. 집착은 당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정의해 주고, 당신의 삶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환상을 가져다줄 수는 있다. 그러나 당신의 삶은 사실상 붕괴되었을지 모른다. 용감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그러한 환상에서 깨어나고자 할 것이다. 실컷 몸부림치고 고함 지르고 울부짖는 것부터 시작하라. 계속 울음을 쏟아내라. 그러면 결국 슬픔은 당신에게 '온유'와 '깨달음'이라는 최상의 선물을 남겨주고 끝난다."...86p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잘못되는 까닭은,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요하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그 중요한 무언가가 최대한 완벽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당신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119p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수필만큼 진실하진 않겠지만(이 책에서 그녀는 진실할만큼 진실했으므로.) 훨씬 더 그녀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엔 그녀의 소설들이 없는 것 같지만 말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여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데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것이 신의 도움이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든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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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중에 몇이나 자신의 과거를 그것도 밝히기 꺼림직한 과거를 아무렇지 않게 말할수 있을까? 난 솔직히 참 재미없는 십대를 보냈다. 학교, 집, 교회.. 이 세곳이 내가 주로 있는 곳이였다. 주말에 친구를 만나는 일도 친구집에 가서 자는 일도 없었다. 뭐.. 가끔 시험기간에 친구집에서 같이 공부하다 자는 경우는 있었어도 놀기위해 외박을 한적은 없었다. 적어도 학창시절에는.. 얼마나 재미없는 학창시절이였던지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일도 별로없다. 그러다 바야흐로 스무살을 넘기고 세상의 물을 조금씩 먹어가며 적당히 즐기며 사는것을 배웠다. 정확히 스물두살쯤이였던것 같다. 난 세상에 재미있는것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가끔은 외박도 서슴치 않았다. 물론.. 여자친구들과 밤을 지새며 놀았다. 주무대는 나이트였다. 친구들도 나도 즉석만남은 하지 않았다.. 오로지 춤...이 나이트에 가는 목적이였었다. 그렇게 놀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고 거기서 지금 울남편을 만나 연애를 했는데 남편이 춤을 못춰서 점점 나이트와는 멀어져갔다. 그렇게 내 화려했던 과거는 끝이났다. ㅜㅜ 지금 펑퍼짐한 아줌마가 된 나를 보고 누가 상상이나 할까..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하다.. 고작이게 남편에게도 잘 말하지 않는 과거(?)의 전부라할수있다.
이책을 읽으며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살고있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게됐다. 나는 경험도 해보지 못한 삶을 살았던 여인.. 그러면서 그랬던 자신을 자신의 과거를 별생각없이 아니 아무렇지 않게 꼭 남얘기하듯 이야기하는 여인 앤 라모트.. 처음엔 이여인이 정말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별로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그런 종류의 여인이였다. 하지만 이책의 절반정도를 읽었을때는 이런 여인이 내 이웃에 혹은 친구로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참 유쾌한 사람임을 알게됐다. 어떤 어려움속도 잘견뎌내고 다른사람의 마음도 헤아릴줄 아는 참 맘이 넓으면서도 자신을 적당히 낮출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였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슴아파하고 이겨내기위해 노력하는...그리고 주위의 나쁜것들 보다는 좋은것을 보려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기분나쁜것은 기분나쁘다고 표현하지만 자신이 잘못됐다고 느꼈을땐 또 과감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줄 아는.. 정말 쿨한 사람이였다. 엄마로서 아들 샘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더없이 인간답게 느껴졌다. 지금 자신의 삶에 감사할줄 안다는 것만으로도 난 이 사람에게 배울것이 너무 많은것 같다.
난 엄마와 각별하다. 다른 형제들보다 엄마와 오래 살아서일까? 엄마와는 통하는게 있다. 이책의 작가는 아빠와 통하는게 있다고했는데 난 아빠보다는 엄마와 통하는게 많다. 지금도 엄마와 일주일에 몇번씩 만나 점심을 먹거나 차를 마시고 하루에도 몇번씩 통화를 한다. 내게 엄마는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난 특별하다. 닮은 점도 많아서일까? 우리모녀는 좀 유별나다. 이책을 읽으며 앤 라모트의 엄마가 좀 안됐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에게 딸의 존재는 특별한데 딸이 그걸 거부할때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물론 나중에야 엄마와 조금은 친해지지만 그전엔 앤의 엄마가 참 외로웠을거란 생각을 했다..
이책을 읽으며 유쾌한 작가의 성격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좀 했고,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좀 더 소중히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됐다. 이 여자에겐 배울점도 많지만.. 또 배워선 안될점도 있는것 같다. ^^ 암튼 오락가락 참 헷갈리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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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엄마와 커피를 마시던 중, 이 책을 받았다. 난 앞 표지를 보고 있었고, 엄만 뒤표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뒤표지를 보시면서 "모든 것엔 금이 가 있다. 빛은 거기로 들어온다? 이야~ 명언이네, 명언이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주 재빠르게 책을 뺏어가셨다. 그리고 한동안 이 책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엄마에게 "책 다 읽었어?" 하며 물어보니까, 엄만 "아니, 그냥 화장실에 놔두고, 갈 때마다 그 문장을 한 번씩 더 봤지."하시며 웃으셨다. 이 문구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화장실 거울을 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면서 웃게 된다고 덧붙이셨다. '설마...'하면서 화장실에서 몰래 시도를 해 봤다. 물론 꽝이었다. 웃음은 커녕, '내가 지금 뭔 짓을 하는 거야? 미쳤나?' 라는 의문까지 생겼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본인을 이렇게 소개한다. 알코올 중독자에, 싱글 맘이며, 허구한 날 마약을 해댔다고. "모든 것에 금이 가 있다. 빛은 거기로 들어온다"고 한 레너드 코헨의 노래 가사는 친한 친구인 펫 집에 얹혀 살면서 첨 들었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에겐, 갈라진 금들은 있어도 희망은 전혀 없었다고. 유부남과 절망적인 사랑을 해댔고, 신이란 건 믿지도 않았으며, 단 하루라도 술이나 약, 코카인 없이 지낼 수 있을지 확신조차 안 섰다고.
하지만 저자는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돌아가시고, 아들 샘이 태어나고, 제일 친한 친구인 패미를 죽음을 맞이한 이후로 조금씩 달라졌다. 엄밀히 말하면 아들 샘이 태어난 이후로, 샘을 키우면서 달라진 거다.
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 다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문제 없는 집들은 없겠지. 겉으로 볼 땐, 다 행복해 보여도, 그 속을 누가 알겠어...' 라며 최근(?)... 아니 지난 몇 년간 내 자신을 달래며 살았었다. 그나마 내가 정말 긍정적인 성격이라 버텼던 거야, 라고 하루에도 수십 번 맘 속으로 말하면서 아예 내 머릿속에 "대지는 완전 긍정적인 여자!"라는 문구를 세뇌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2010년도 들어와선 와그르르 무너졌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지친거지. 나도 인간인데, 어떻게 사람이 매번 힘든 척도 안 하고 웃으면서 살겠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약 30% 정도(?) 부정적인 성향으로 변해갔다. 내가 조금씩 부정적으로 변하자, 피곤한 건 내 주위 사람들이었다. 그렇다고, 문제를 말로써 푸는 것도 아니다. 집안은 천주교지만, 성당 안 간지도 오래다.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암 일 없다는 듯이, 웃어버리는 게 버릇이 됐다.
그렇게 6개월 이상을 지내고 나니, 웃음도 많이 없어졌다. 미친듯이 웃어대고, 활동적이던 내가 일 아니면 집에만 틀어박혀 나가지도 않았다. 물론 방송이 새벽에 끝났으니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었지만...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변해버린 지금의 내 모습이 100% 원상복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시도해 볼만하군...' '이 여자의 삶을 보니, 난 그동안 정말 공주처럼 살았네.' '이 여자가 지금의 내 삶을 살았더라면, 이 책은 나오지도 않았겠군...'
이 마지막 paragraph를 읽으면서,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밀려왔다. 뭐라 말로 설명하긴 힘들다. 그저 '가족은 용서의 훈련장이다."라는 말에 100%, 200% 이상 동감할 뿐이다.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 독서명언 : http://englishtrans.co.kr/40110444414
2010.7.14. by 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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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치열한 시대에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분노하지 않고 누군가를 용서해줄수 있는 너그러움. 할머니의 인자함을 갖고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나 또한 문득 문득 솟아나는 화와 치미는 욕심 등등이 나를 괴롭힌다.
저자 앤 라모트는 이 책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 놓았다. 그녀가 말하는 것이 자신이 너그럽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도 힘든 인생을 이겨내왔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인생여정을 하나하나 이 책에 옮겨 놓으면서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생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본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말하며 진솔한 삶을 털털하게 얘기하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다정함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따뜻하게 담겨져 있다.
우선, 매우 솔직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녀 자신에 대해.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에 내 마음이 끌렸다. 책 표지처럼 그녀의 미소가 느껴져서. 내내 마음이 따뜻한 책이었다.조용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 구원받는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건 말이죠. 당신이 전당포 선반 위에 먼지가 뽀얗게 앉도록 방치돼 있음을 발견하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이 들어와 전당포 주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내가 저 여인의 자리를 대신 맡겠소. 그녀를 도로 내보내 주시오." (p.52)
그 시절의 나는 슬픔은 가능한 한 빨리, 혼자 극복해야 한다는 허울 좋은 거짓말에 번번히 속아 넘어갔다. 하지만 이후에 내가 터득하게 된 사실은 슬픔을 두려워만 하다가 평생 메마르고 고립된 삶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오직 슬퍼하는 것만이 슬픔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슬픔을 정면으로 겪어내지 않고서는 시간이 아무리 흐른들 치유되지 않는다.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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