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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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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안락한 삶에 관한 발라드 1. 맥 : 사람들은 위대한 정신의 삶을 찬양하죠. 그런 삶이란 책에나 있지, 위장과는 무관한 것. 쥐들이 갉아대는 오두막에서 풀죽으로 나를 괴롭히지 마오!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소박한 삶을 살라지요! (우리끼리 이야긴데) 그런 삶 저는 질렸거든요. 여기에서 바빌론까지 그 어떤 작은 새라도 그런 먹이론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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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안락한 삶에 관한 발라드

1.

맥 : 사람들은 위대한 정신의 삶을 찬양하죠.

그런 삶이란 책에나 있지, 위장과는 무관한 것.

쥐들이 갉아대는 오두막에서

풀죽으로 나를 괴롭히지 마오!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소박한 삶을 살라지요!

(우리끼리 이야긴데) 그런 삶 저는 질렸거든요.

여기에서 바빌론까지 그 어떤 작은 새라도

그런 먹이론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하죠.

자유가 무슨 소용? 편안하지 않은데.

부유한 사람만이 안락하게 사는 법!

 

- 서 푼짜리 피날레

선술집 제니 : 대체 인간은 무엇으로 사나요? 늘 사람들을 괴롭히고, 옷 벗기고, 공격하고, 목 조르고, 먹으면서 살지요.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송두리째 잊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합창 : 신사 여러분, 자만할 것 하나도 없어요. 인간은 악행으로만 사니까요!

 

3막

피첨이 브라운에게.

우리는 모든 것을 견뎌야 하는 법이오. 법을 준수해야 한단 말이지요! 그런데 법이란 착취하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지요. 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너무 가난하여 법을 따를 수 없는 사람들을 착취하기 위해서 말이요. 그런 착취를 통해 자신에게 할당되는 것을 분배받고자 하는 사람은 엄격하게 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오.

 

- 솔로몬 노래

막 앞에 제니가 손풍금을 가지고 나타나 노래를 한다.

제니 : 여러분, 현명한 솔로몬을 아시죠.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아실 테죠.

그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였죠.

그런데도 자신의 탄생을 저주하였지요.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솔로몬은 얼마나 위대하고 현명하였던가!

아직 밤이 오기도 전이었는데

허나 세상은 벌써 그 귀결을 알아 버렸지요.

현명함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현명치 못한 사람이 부러워라!

 

- 맥, 스미스에게.

인생은 짧고, 돈은 부족하지요.

 

-맥, 노래한다.

이제 오셔서, 그가 얼마나 더러워지고 있는지 보시죠.

그는 이제 정말로 망해 버렸어요.

가장 높은 권위로서 당신들은

음탕한 돈만을 존중하죠.

 

-맥이 브라운에게

그럼요, 손해 보셔서는 안 되죠. 당신한테 빚진 게 얼마요? 세목별로 해주시오. 삶이 나를 의심스럽게 만들었으니......

 

- 맥이 시민들에게

제니가 저를 밀고한 것이 매우 놀랍군요. 세상이 똑같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증거니까요.

 

-매키스가 모두에게 사죄하는 발라드 중에서

너무 많이 보았고, 지나치게 욕망하였어요.

까마귀가 우리 눈을 공격하는군요.

우리는 정말로 너무 높이 올라왔어요.

이제 우리는 여기에 매달립니다. 오만을 부려서인듯

 


 

이 작품은 1728년 런던에서 공연되었던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당시의 현실 정치에 대한 존 게이의 공격적 태도는 상류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오페라에 대한 공격으로도 표출되었다. 그는 오페라라는 이름을 빌면서 당시 오페라 음악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발라드, 장타령, 거리 유행가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서푼짜리 오페라>에서 브레히트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자본주의의 착취 방식 및 도덕성 문제와 전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자본주의 체제의 부도덕성은 도둑과 경관이 친구 사이라는 것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이란 가진 자들의 편이라는 브레히트의 시각을 명료하게 밝혀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1막 이후부터가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라 생각된다. 피첨과 매키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사회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브레히트가 이 작품을 쓸 때의 시대와 지금의 현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데에까지 떠올리다 보면 이 작품을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 Hyang 2010



m*********0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