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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 고수 22인이 친절하게 안내하는 1박 2일 실버여행
손으로, 머리로만이 아닌 온몸으로 쓴 여행 안내문, '1박 2일의 실버여행'은 감탄스럽다. '당신이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면 좋을 만한, 장애우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산하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는 동기가 책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온기가 묻어난다. 보이지 않는 것도 꿰뚫어 보는 여행 작가들의 직관으로 구석구석에서 캐낸 우리 땅의 보석들!
강화도, 대전, 안성, 전주, 남원, 금산, 담양, 무주, 천안, 아산, 함양, 여주, 부안, 마라도, 증도, 춘천, 태안, 강릉, 평창, 고성, 속초, 고창, 통영, 하동, 거제도, 남양주, 가평, 단양, 제천, 보령, 청원, 파주, 연천, 공주, 당진, 서산, 화순, 서천,,,,,,순전히 발품을 팔아 조근조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감동과 배려가 가득하다.
'실버여행'이라는 제목만을 보고 혹 '연세드신 분들이나 가는 곳이겠지'라고 생각해버렸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딸과 아들의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부모님께 좋은 곳을, 맛난 것을, 편하게 모실까'를 곡진하게 생각해서 썼기에 누가 여행을 떠나도 감탄사가 터져 나올 듯하다. 심청이 뱃사람들에게 팔려가기 전 아버지께 괴기(?) 반찬에 눈물로 지어 바친 밥상처럼 정성 버무린 책. 늙은 부모를 둔 자식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느끼리라. 22명 여행작가들의 짭조름한 눈물과 땀으로 빚은 효자손같은, 밥상같은 책이라는 것을.
여행을 여섯 가지로 테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실버 트래블 팁 Silver Travel Tip이 압권이다. 여행지에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허탕을 쳐 아까운 시간을 축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으리라. 더구나 그런 때 연로하거나 신체장애로 거동이 힘들다면 피로만 덧입고 돌아와 앓아누울 수가 있다. '실버여행'에서 한 여행작가는 3대가 여행하는데, 세 가지 필수사항을 꼽았다. 첫째, 숙소. 둘째, 음식. 셋째, 관광이라고. 이 책은 그런 불편을 찬찬이 헤아려 각 장마다 교통편, 트래블 팁, 숙박, 맛집, 쇼핑정보를 소개하는데, 1박 2일 코스 별로 시간 분배까지 해놓으니 살갑고 알차서 '효자 책이 따로 없구나!' 싶을 정도다. 하물며 섬은 여객선 운항시간표까지 상세히 실어주었으니 이보다 더 친절한 여행 안내서가 또 있을까?
우리 국토, 곳곳이 아름다움 덩어리라는 걸 다시금 발견하게 하는 '1박 2일 실버여행'. 이 좋은 산하를, 자식들 키우느라 애면글면한 부모님을 자식들이 모시고 가 하룻밤 묵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선천적 장애나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바깥으로 나가 이 책에 소개된 보석같은 풍경을 마주하면 그늘졌던 얼굴은 햇발처럼 피어나고, 감동을 머금은 가슴은 파도처럼 들썩거릴 생각하니 지레 벅차다.
'한옥 마을 안, 곱게 단장한 꽃담 너머로 시골집처럼 정겨운 한옥의 곡선이 한껏 멋을 풍긴다. 방문을 열면 툇마루 너머로 마당이펼쳐진다. 작지만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해안도로이 드라이브도 즐겁다. 방축리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달리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하트해변을 지나 신안해저유물발굴비에 이르렀다면 망망대해의 일몰을 지켜봐야 한다.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이글이글 타오르던 해는 서서히 바다 속으로 잠긴다. 그 찬란한 여운으로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른다. 사위는 금세 어둠이 내려앉는다.'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물을 한껏 머금은 투명 수채화같은 도시, 춘천이 여행자를 손짓한다. 춘천은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너른 물을 담은 호수가 있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도시다.'
'아바이마을, 금세 고향으로 돌아갈 줄 알았던 사람들이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청초호를 끼고 있는 아바이마을은 지척인 건너편에 비해 차분하고 소소한 느낌이 가득하다. 아바이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해변도 퍽 운치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그래선지 유난히 해변에 앉아 지긋이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영 사람들이 꿈길이라 부르는 산양일주 도로는 통영대교 인근에서 시작하여 달아공원에서 절정을 이룬다. 해 질 무렵 달아공원에 서면 금빛 물결 위로 한려수도의 섬들이 점을 찍는다. '
'바람의 언덕은 한반도의 아래쪽 부분과 사소 비슷한 모양으로 늘어선 바닷가 언덕으로 초록빛 잔디가 자라고 있어 휴식공간으로 더없이 좋다. 그 이름처럼 거제도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이 이 언덕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쉬어 간다. 언덕에는 방목된 염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여유롭다.'
'대한민국 여행 고수'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이 책은 사진과 글맛이 황홀하고 담백하다. 22명 여행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 문체, 느낌이 어우러져 알토란같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으니 풍성하다. 흙, 산, 바다, 하늘, 강,,,,청정한 곳을 두루 만나 자연을 닮아버린 작가들의 순박한 시선 때문일까? 풍경의 사진, 울림을 주는 문장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이다.
보통 여행지를 소개하면 지명만 달랑 올리는데, 이 책은 그 부분에서도 색깔이 독특하다.
'늙은 돌담에 속삭이는 발랄한 햇발같이, 외암민속마을' '원기를 되찾아주는 천연 비아그라, 금산인삼' '고색창연한 정자와 계곡의 어울림, 화림계곡' '줄타기 공연에 뒤풀이까지 마냥 흥겨운 남사당놀이' '금모래은모래 유원지에서 황포돛배 타보기' '바다와 바람이 만든 조각품, 채석강' '파란 바다와 울울창창 해송숲의 조화, 우전해수욕장' '휘몰아치는 푸른 바다와 함께 사람 사는 곳, 속초 시내' '보석이 부럽지 않은 한려수도의 비경, 미래사' '통영을 세상에 알리고 꽃피운 예술가들, 남망산공원' '바닷바람에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바람의 언덕' '두물머리의 뽀얀 물안개 속에서 첫사랑의 추억을 더듬다' '숱한 사연을 간직한 '내륙의 바다' 청풍호반' '눈과 입으로 즐기는 아름다운 꽃의 왈츠, 상수허브랜드'
여행작가들은 멋이 있다. 이처럼 지명을 소개하는 데도 낭창거리는 문장으로 흥취를 얹어주시다니!
퓨전 음식점이 갖가지 음식을 한자리서 맛볼 수 있듯이 이 책이야말로 어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맛볼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므로 퓨전의 성격을 갖췄다. 바다, 문화유적지, 명산, 성지, 산사, 문화놀이, 작가생가, 호수, 농원, 영화촬영지,,,,,영양만점, 이 책에서 안내하는 곳으로 떠날 일만 남았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당신은 없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 부모님을 모시고 이 산하를 두루두루 보여드려야 마땅합니다. 부모님들은 당신을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집과 동네 어귀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넓어 볼 것 많고 맛난 것 많으니 늘그막에 자식들과 하룻밤 보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를 선물해 드려야 옳은 일입니다.'
이 책 프롤로그에 있는 글이다. 목이 콱 메인다. 더 이상 무슨 변명을 덧붙이랴. 훈훈한 소식보다 팍팍한 소식으로 냉랭한 현실, 텔레비전 9시 뉴스를 보기가 싫다.'1박 2일 실버여행'으로 설설 끓는 아랫목같은 여행 이야기가 전국에서 들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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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읽는 순서는 항상, 맨 앞표지, 맨 뒤표지의 코멘트, 앞표지의 접히는 부분, 뒷표지의 접히는 부분, (반장정도로 보통 앞장은 작가소개, 뒷장은 출판사의 다른책이 나와있는 부분) 그리고 나머지는 프롤로그부터 순서대로이다. 작가의 인사말도 지나침이 없이 꼼꼼히 읽어본다. 《1박 2일 실버여행》의 프롤로그에는 22인의 대표로 유연태님의 글이 실려있다. 그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 문득 눈물이 고여지기까지 한다. ' 부모님들은 당신을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집과 동네 어귀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이 한문장이 가슴을 참 뭉클하게 만든다. 보통, 프롤로그나 작가의 인사말같은 앞의 내용들은 읽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1박 2일 실버여행》의 프롤로그는 꼭 읽고 넘어가시라고 권하고싶다. 이 책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 책에 무슨 마음을 담았는지,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신 22분의 여행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박 2일 실버여행》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보통의 혈기넘치는 젊은이들의 여행를 위한 안내서가 아닌, 어르신들이나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서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을 데리고 여행을 갈 젊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전통과 추억이 있는 여행, 건강한 삶을 위한 웰빙 여행,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 여행, 손자부터 조부까지 함께 떠나는 대가족 여행, 오랜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단체 여행, 성지를 찾아가는 종교 여행의 여섯가지 테마를 갖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명소들을 꼬집어 주고 있다. 강원도나 부산앞바다 등의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유명관광지들이 아닌 적당히 북적이는(?) 어르신들이나 휠체어들이 지나다니기 여유로운 곳들을 잘 골라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박 2일 실버여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무래도,「Silver Travel Tip」코너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도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부분이라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 글을 보지 않았더라도 가장 신경써서 준비한 부분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Silver Travel Tip」코너에는 주차장에서 주관람 구역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휠체어의 통행은 편리한지, 계단이 많아 불편함은 없는지, 또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주관람지앞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는지의 여부 등 이동시의 편리사항들을 알려주고 있고, 해당 지역의 숙소,맛집,기념품으로 삼을 만한 유명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세세히 다뤄주고 있어 여행객의 편의를 더했으며, 수고를 덜어주었다. 《1박 2일 실버여행》은 한명의 여행작가가 한 지역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마다 작가들 각각의 개성을 느낄수 있고, 1박 2일 추천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으며, 그 지역의 볼거리는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찬찬히 설명해 주고 있어 여행과 지역특색, 역사공부까지 동시에 할 수가 있다. 또, 지역마다 글을 쓴 작가가 다르므로 이어지는 내용이 없어서 내가 관심있는 지역을 골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부모님을 위해, 혹은 몸이 불편하여 선뜻 집밖을 나서지 못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 《1박 2일 실버여행》을 지침서삼아 이번 주말, 모두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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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든 생각은... 실버여행이라면 나이드신 분들을 위한 것이고... 그렇다면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무리가 없는 여행정보들이 소개되어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역시 그 생각은 정확했네요. 전체 내용은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있는데, 대체로 알찬 구성이고, 1박2일의 일정을 짜놓은 부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발길가는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일정짜는 것처럼 힘든 일이 없거든요~
굳이 실버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아도 괜찮을 여행책자인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아이들과 함께 가기 때문에 산책이 괜찮은 구릉지역이라던지 힘들지 않은 등산로라던지, 휠체어도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던지... 하는 내용들이 눈에 팍팍 들어왔어요. 아이들과 다니다보면 노인들이나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책자를 통한 여행에선 그럴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
책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에도 모르는 곳이 너무도 많네요. 여유롭게 전국을 돌아다니고자 하시는 분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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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사실 제목만 보고 실버들이 가는? 하고 호감이 덜한 건 사실이다. 사실 여행에 관한 책은 책으로서 읽기 보다는 여행 갈 때 어딜 갈까? 때도 많다. 이 책은 나의 그런 고민을 많이 덜어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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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제에서 알수 있듯이 이 책의 독자는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삶의 여유를 가진 이가 되겠다. 여유를 가지고 전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 책을 읽고 아하~그렇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오려면 그정도는 되야한다는 뜻이다. 나는 아직 그런 삶의 여유를 갖지 못해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감탄사정도는 나오지 않았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조금은 실망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초점이 어르신, 가족들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관심사는 다르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나오는 파주를 보면 나의 머릿속에는 평화누리공원, 프로방스, 헤이리 마을 등등 이런 데이트 코스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경순왕릉을 비롯해 자운서원, 파주 보광사를 소개한다. 이렇게 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련된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족들과 같이 나들이 가거나 황혼의 나이에 부부가 조용히 운치를 즐기면 한국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도시의 관광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너무 많은 것을 소개하다보니 내용이 조금 빈약한 것같기도 하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도시, 관광지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이런 곳도 있다는 식이다. 간을 본다는 식이다. 그래서 좀더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이나 다른 여행정보를 찾아보는게 좋을 것같다. 여기서 말하는 자세한 정보는 입장료는 얼마이고, 가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래도 6개의 테마를 가지고 그 테마에 맞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silver travel tip 부분은 유용한 것같다. 테마의 주제가 젊은 사람들한테는 맞지 않을지 몰라도 전통에 관심있는 사람이거나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한국의 옛 문화들을 되살려 놓은 곳들이나 박물관, 절 등에서 옛 한국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silver travel tip 부분에서는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쇼핑에 관련된 부분이나 어디가 더 조용하고, 더 아늑한 공간인지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점들을 잘 소개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볼때 여행을 떠나기 앞서 가장 먼저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을 당신. 이 책을 펼치고 자신만의 주제를 찾아보라. 그러면 저절로 1박 2일간의 일정이 짜여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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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여행이 있다.
관광이 유명한 장소를 둘러보는 것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여행에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다 마음으로 느끼는 한가로움이 녹아있다.
책 <실버여행>은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부모와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이다.
또 장애인도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이 책은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 22명이 대전, 담양, 거제도 등 지역별 여행지를 예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성과 속초 지역이라면 2 페이지에 걸쳐 사진과 간단한 설명에 이어 추천일정을 시간별로 소개했다.
다음 페이지를 열면 속초에 있는 영화촬영지와 고성에 있는 민속마을을 설명한다.
본문에 해당하는 이 글은 4 페이지에 걸쳐 적혀 있다.
본문이 끝나면 여행 팁을 2 페이지에 걸쳐 따로 마련했다.
“왕곡마을은 마을 자체가 평판하여 걸어다니는데 불편하지 않지만 휠체어를 대여해 주는 곳은 없다.”
“속초등대의 경우 가파른 철제 계단과 나무 데크로 만든 완만한 계단,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오를 수 있다. 전망대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노약자나 장애인이 다소 불편하다.”
더불어 숙박, 맛집, 쇼핑할 곳도 전화번호와 함께 적어 두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30여 곳을 책에 녹여넣다 보니 한 여행지에 8페이지 정도밖에 할애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여행지에 대한 소갯글 중 일부는 현지 안내문이나 인터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이어서 큰 도움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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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실버여행 - 대한민국 여행 고수 22인이 친절하게 안내하는
한국여행작가협회 (엮은이)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출간일 : 2008-10-27 (신간 ) | ISBN(13) : 9788992879033 276쪽| 210*152mm | 11,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http://www.travelwriters.co.kr/)라는 곳이 있습니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 사보 등 여행기사를 게재하거나, 여행안내서를 저술한 여행작가들이 모였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옛날부터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고 참 부러웠던 직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답니다. ㅎㅎ 암튼 이들은 2003년부터 해마다 공저를 한 권씩 펴내고 있는데 올해 나온 책이 바로 '1박 2일 실버여행'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또는 장애우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 바로 그것이죠.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단지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거나, 힘이 힘들지 않다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행여나 다른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것을 염려하여 여행을 자의든 타의든 거절하셨을 부모님을 위해서, 장애우를 위해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리뷰를 쓰는 오늘 아침에 강원래씨와 함께 하는 방송에서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강원래씨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신은 얼마전까지 비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여행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잘 알고 그래서 겁이 나지 않는다. 일단 함께 떠나고 몸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다른 장애우들은 여행이라면 일단 겁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이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장애우 본인들을 위해서도,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컨셉이 컨셉이니만큼 수록된 정보도 기존의 여행책들도 접근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해당 여행지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그 외에 'Silver Travel Tip'이라고 해서 특별한 정보도 같이 수록하고 있거든요. 어르신과 장애우가 편안히 여행할 수 있는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는지, 요금 할인혜택은 있는지, 경사는 어느 정도인지, 휠체어 같은 것을 대여할 수 있는지 등의 정보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아무래도 공저 형식이다보니 작가의 개인적인 감상을 드러내기 보다는 여행지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통된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읽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구요. 하지만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참고하는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활용법이 아닐까 싶네요.
2008년 12월 23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인상깊은 구절 : 3대가 함께 떠나는 여행, 쉬운 일이 아니다. 손자들이 초등학생 정도라면 그나마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만, 중고등학생이 되고 나면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한국 사회에 장유유서의 질서가 있는 것 같아도 자식 교육 앞에서는 사상누각이다. 특히 고등학생, 요즈음은 중학교 3학년생이 있는 집안까지 상전은 입시에 쫓기는 학생들이다. 그러다가 손자들이 대학생들이 되어 여유가 생기면, 이번에는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세월이 그 세월 같아도, 세대는 오고 가는 법이니, 되도록 손자들이 어릴 때 3대가 함께 여행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신체가 불편해서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장애우들도 많습니다. 그들도 세상 밖으로 나가보고 싶지만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나가도 온통 가시밭길 천지입니다. 계단은 왜 그리 높고 턱은 왜 그리 솟아 있으며 길은 왜 그리 울퉁불퉁한지요. 신체 건강한 사람들도 한순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입을 수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보낸 어제와 달리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오늘을 날마다 맞이하는 불행한 처지로 바뀔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장애우들에게 여행은 일반인들과 더불어 즐겁고 따사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들에게 여행은 자신의 불행을 비관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나 삶의 지혜를 터득해 가는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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