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전에 한참 행동심리학에 관심이 많을 때 봤던 책 중에 게임 이론이었나? 하도 오래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그런 책을 봤다. 예일 대학에서 발표한 행동심리학 논문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굉장히 진보적인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원의 개념을 비롯해 제로섬이론, 죄수 딜레마등 최근에는 보편적인 지식이 된 내용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행동심리를 공부했을 때 깊게 공감하지 못했던 내용을 사회생활을 하며 대부분 깨달았다. 가히 한치의 어긋남이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금의 내 사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의 연장선상에 있다. 단지 그때와의 차이라면 이젠 내가 그 과정을 필드에서 모두 경험해보았다는 사실이고 99%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갖추었다는 점 밖에 없다. 그러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올해 읽은 책중에 이 책이 가장 지적인 도서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적인 도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만큼 실질적으로 모두에게 필요한 책은 그리 흔치 않다. 그러니까 여타 철학이나 관념적인 지식도 삶에 상당히 필요하지만 이 책에서 다뤄지는 부분은 지혜, 즉 당장 살아가면서 10분간격으로 부딪히는 비합리적 사고에 대해서 이만큼 쉽고 재미있게 다룬 책은 보지 못했다. 비합리적인 사고의 근원을 알면 합리적인 생각을 꺼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간 행동에 대한 실험의 대부분은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발전했다. 그전에는 이론적인 심리학이 주류였고 행동심리라는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때도 반세기도 안 되는 학문이란 얘길 들었는데 지금이라 해봐도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발전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일단 이 책에서 심리학이란 단어는 던져버리자. 왜냐하면 이것은 흥미거리로 읽고 넘어갈 심리학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올해 그런 아마 책이 몇 권 되지? 아무튼 그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생각 같아서는 이 책도 중 고등과정의 교과서로 넣고 싶다. 그만큼 장담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21장에 걸쳐 이 책에 소개되는 내용은 학문적인 이론으로서뿐 아니라 내가 모두 겪어본 사례들이다. 다시 말해 그럴 듯해서 좋으니 읽어봐라, 가 아니라 내 경험상 항상 그랬으니 꼭 봐야한다, 라는 주장이 되겠다. 즉, 인간의 이해를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얘기들이고 실질적이다. 철학이나 여타 관념적인 학문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지적 유희라기 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시시때때로 직면하는 현실적인 지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란 얘기다.
이런 표현을 한 번 보자. 친구중에 영업을 하는 녀석이 있는데 상품의 기본이 억단위이다. 물론 수백부터 다양하게 있으나 녀석이 집중하는 게 억이다. 그런 녀석에게 한번은 내가 고작 수백에 해당할 뿐인 고객 한 명을 소개해줬다. 녀석은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고맙다는 의사를 표현했으나 나는 독사, 그 고객에게 진정으로 대하질 않는 느낌을 눈치챘고 예상대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조언하기를 (욕을 해도 문제가 없을만큼 친한 친구니까) "너 이 일로 성공하기 힘들겠다 때려 쳐라!" 하하. 지금 녀석은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어쨌든 내 말을 듣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때 녀석이 받아들였던 감정은 이것이었다. 내가 소개해준 사람을 자신이 소홀하게 해서 기분이 나쁜가, 라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말했다. "니가 큰 단위만 영업을 뛰니까 작은 단위는 소홀할수 있는 점을 이해한다. 그 자세가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는 문제는 그 소홀함을 상대가 느꼈다는 데 있다. 작은 돈과 큰 사람을 잃었다." 경기 좋을 때 비행하던 녀석은 내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후 낙하산도 없이 수직하강을 시작했는데 땅에 떨어지고 나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지가 무슨 사업을 하든 코딱지를 후비는 것까지 물어보는 지경이라 상당히 귀찮은 존재이지만 내가 나 잘난 체 하자고 이 얘기를 꺼내는 게 아니라 이 책에서 다루는 날카로움을 설명하고자 직접적인 경험을 들춘 것이다. "교사가 학생의 수행에 대해 구체적이고 특화된 지적을 할수록 학생은 교사가 그들를 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구체적인 지적은 일반적인 칭찬과 비난보다 학습에 훨씬 도움이 된다." 146쪽 나는 대개 합리적 사고를 하는 외국인에서부터 합리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필드에서 오랜 기간 수장생활을 했다. 그러므로 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는 고사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감도의 안테나를 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칭찬이나 비난에 대한 견해 또한 사실 좀 남다르다. 나는 근거없음을 매우 싫어한다. 입에 발린 칭찬과 뜬구름 식의 관념적인 비난을 달고 사는 부류 양쪽 모두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입에 발린 칭찬을 입에 달고 사는 뻐꾸기들은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전쟁터에서는 다르다. 전쟁터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표면적인 이유 내면의 것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뻐꾸기로는 턱도 없을 뿐더러 신뢰마저 잃기 십상이다. 그런 태도는 설익은 인간관계에서나 필요한 법이다. 포괄적이고 관념적인 비난도 당사자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저, 대안없는 질책이 될 뿐이다.
깊은 인간관계는 깊은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때로 사람들은 뜬구름 잡는 듯한, 혹은 관념적인 이해로만 그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더 큰 어려움은 그런 자들이 오만한 생각을 갖고 있을 때 벌어진다. 벽하고 대화를 한다고나 할까. 관념과 감성도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게 판단의 80%를 차지한다면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울 것이다. 기본적인 대들보는 이성적인 판단이어야 하고 그 위에 감성과 관념이 조화롭게 자리해야 명석한 이해력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뒤바뀌어 버리면 같은 계통의 사람과는 대화가 잘 되나 그렇지 않은 부류의 사람하고는 전혀 소통이 되지 않으며 점점 좁은 울타리 안으로 숨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해를 못했음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을 발견해내는 것은 길에 침을 뱉는 것보다 쉬운 일이 된다. 그러므로 더 깊은 인간관계를 원한다면(단 한 명이라도) 그게 세월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그에 기반으로 합리적인 이해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내편이야 보기엔 좋지만 그가 나를 이해도 못하면서 내편을 한다는 걸 알게되면 그게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앞서 명석한 이해력을 말했는데 이게 바로 삶의 지혜를 더해준다. 거기에 비합리적인 행동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주는 이해가 덧붙여질 때 보다 깊은 친구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을 아주 쉽고 명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내 생각에 저자는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라 여겨진다. 본래 심리학자 뿐 아니라 모든 학자라는 사람들이 지식의 깊이는 깊지만 그것을 일반 대중에게 공감가고 이해가 쉽게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 단계 더, 본인이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그것을 쉽게 말하고자 애쓴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고 그 영역은 지식보다 지혜에 가까운 영역이다. 진정한 배려라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잘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그 점에 있어 저자는 완전 잘 가르치는 타입이라 말할 수 있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 심리를 이해함으로써 반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이루자는 게 이 책의 목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성공적인 설명이라 여겨진다. 불편한 진실이라 여겨질 만큼 깊이있고 날카로우며 통찰력있게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지금 당장, 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장바구니에 집어 넣길 권한다.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다. 물론 책만 본다고 사람이 바뀔리야 없지만, 또 모르던 분야를 한 번 읽었다고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시작하고 그것으로부터 지혜가 커진다. 미루어 짐작컨데 이 책을 읽고나면 보다 많은 행동심리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론 심리학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늘 접하는 생활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 친구가 조금 전에 버럭 화를 냈는데 그게 왜 그런건지 표면적인 이유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쪽 관련 지혜를 많이 쌓아나가길 권하며 그러면 그와 보다 깊은 대화가 가능할 것이고 그것이 곧 깊은 인간관계로 이어질 것이라 장담한다.
모든 일에 있어 사람과의 관계를 좌우하는 표면적인 것은 감성이다. 언제부터인가 이것이 돈바닥에도 흘러 들어와 감성경영이니 뭐니 그랬는데 이 감성이 적합하게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그 바탕에 이성이 깔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깜냥을 갖춘 후에 그것을 이성이 아닌 감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좌우뇌의 균형이야 말로 현명한 인간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감성으로만 치우치면 몽상편향적이라 실질적인 삶의 대화를 나누기에 버겁고, 이성으로만 치우치면 똑똑하되 거부감이 느껴지는 기계편향적인 사람이 될것이다. 두 가지를 균형있게 갖추기 위해 우리는 인문학도 알아야 하고 문학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분석과 지적이 필요한 곳에서도 어울릴수 있고 이유없이 울고짜는 동네에서도 진심으로 울고 짤수있는 감성도 갖춰야 하는 것이다. 물론 어렵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사람 사이에서 보다 폭넓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점이다. 진실한 사람 하나를 얻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는 관계가 되자면 서로의 오랜 시간이 감성과 이성의 적절한 조화로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져서는 필요에 의한 관계로 남기 십상이다.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오랜 기간 위로가 되는 사람으로 남으려면 결국 진실해야 하고 그것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상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남들은 모두 욕해도 그 사람 하나만은 나를 이해한다라는 관점은 절대 감성적 측면 하나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그를 이해해야 그도 그게 진심인 줄 알것이다. 진심으로 이해하려면 균형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 책이 훌륭하다. 일반인들이 사회생활을 많이 접하는 상황은 감성편향적일 경우가 많다. 매스컴을 비롯해 책도 그렇다. 심지어 자기계발서조차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한다. 그러므로 우린 스스로 어느 쪽에 치우쳤는가를 좀 돌아볼 필요가 있고 군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건 자신을 위해서도, 또 자신의 지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끝으로 출판사한테 한마디 해야겠다. 교양인이란 출판사에서 심리학 시리즈로 내는 중인 것 같다. 지금 보니 다중인격의 심리학이란 책도 여기서 출간했네. 그러데 종이질이 너무 빤딱거린다. 반사가 심해 읽기 불편하고 눈이 피곤하다. 독자는 이런 종이 안 좋아한다. 게다가 나는 샤프로 줄을 그으면 읽는 사람인데 반딱 대니까 번지고 난리도 아니다. 앤드, 전에 책은 안 그랬지만 이번 책은 표지에 왠 반짝이가 있는지, 나는 손과 옷에 뭐가 반짝이길래 이게 뭔가 했다. 알고 보니 표지 디자인에 묻어있는 은박이다. 책에 이상한 짓 좀 하지 말길 바란다. 좋은 내용의 책에 이게 뭐, 돈 들인거면 헛돈 썼다. 손이 아직도 반짝인다. |
|
이 책은 인간이 합리적인 동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심리 실험들을 소개하는 실험 심리학 책이다. 면접관들은 최초의 1분 동안 마음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 다음에 오가는 질문과 대답은 단지 자기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자료일 뿐이라고. 그리고 배불리 식사한 후에 주는 면접 점수가 배고플 때 주는 점수보다 높다고 한다. 물질적 보상은 사람들의 의욕을 꺾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 읽을 때마다 용돈을 주면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성과급은 장기적으로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외부적인 보상은 내면화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대신 내면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칭찬이나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사람들이 얼마나 첫인상이나 배경, 자신의 상태에 좌우되는지 수많은 사례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편견이나 선입견, 고정관념에 휩싸여 그릇된 판단을 하는데, 문제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렸어' 자신하면서. 사놓은 주식값이 계속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은 그동안 들어간 돈이 아까워서 쉽게 팔지 못한다. 바로 '매몰 비용 오류'. 내가 갖지 못할 것은 낮추어 본다. '신포도 콤플렉스'. 군 지휘관들은 자기가 세워놓은 전투 계획이 위험하다는 수많은 증거들을 자기 신념에 맞게 이해한다. '증거 왜곡'. 외모가 그럴듯하고 반듯한 태도를 보이면 그 사람의 능력도 뛰어날 거라고 믿는다. '후광 효과'. 그리고 그 반대인 '악마 효과'. 내년에는 지금보다 경기가 더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앞날이 걱정스러운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완전히 합리적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대충 결정하지 않고 열심히 생각을 하면서 살기 위한 자료로서. |
|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했는데 정말 인간은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합리성의 심리학이라는 제목과 함께 중절모에 빨간 넥타이를 메고 정장을 입은 얼굴없는 사람의 모습의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가'라는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많다. 물론 객관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하겠지만 그 객관적인 자료나 증거라는 것도 결국에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이러한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여러가지 예와 사례들을 통해서 말한다. 저자는 한정된 시간 안에 증거를 통해 최선의 결론이나 결정을 이끌어 내지 않는 과정은 모두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사전적인 정의가지고 논의 한다고 해도 정확함이나 합리적인 것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자신의 편견이나 경험을 통해 내린 결정이 얼마나 합리적이겠는지 물어본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판단하려 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비합리적인 판단이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한다. 총 21가지 주제를 통해서 비합리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 놓는다.
비합리성의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나 쉽게 범하는 가용성 오류, 구경꾼 효과, 정박효과, 매몰 비용 오류, 죄수의 딜레마, 후광 효과, 악마 효과 등 오류들과 함께 그 오류들의 원인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비합리성의 주 오류로 가용성 오류를 들 수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로 맨 처음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따라 내리는 판단을 말한다. 그와 관련된 것이 후광효과나 악마 효과, 첫인상 효과의 오류 등을 들 수 있다. 물질적인 보상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유인책이라고 판단해 회사나 학교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각종 성과급과 특별금, 상금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역시 굉장히 비합리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여러 실험들을 통해 알려졌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막론하고 가징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는 다른 어떤한 보상도 아닌 "칭찬"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여러가지를 예로 들고 실험을 통해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합리성은 정말 필요로 하고 바람직한가?! 저자는 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이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는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전투계획을 세운 사령관들의 판단 착오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는 경우, 의사들이 확률이론을 모르는 상태에서 여성들이 불필요한 생쳐검사를 받아야 했던 경우들을 예로 든다. 이렇듯 저자는 의사나 장교, 엔지니어나, 판사, 사업가 등 전문가들의 어의없는 실수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판단이나 조치는 반드시 합리적인 사고를 근거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내렸던 결론이나 결정들이 과연 합리적이었는가 되돌아 보게 됐다. 후광 효과나, 가용성 오류, 그 밖의 여러가지 효과나 오류들로 인해 합리성을 저해하지는 않았었는지... 같은 상황을 놓고도 보는 이에 따라서 달리 서술되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주관이 빠져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것들까지 그러기는 어렵겠지만 정말 중요한 결정이나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라면,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서 최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
|
내가 아기를 낳고 후유증인 주부 건망증으로 몹시 우울해 하고 있던 요즘 그 떄
발건하게 된 책이다.
부제가 정말 내 맘에 와 닿았다.
인간은 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반복하는가
정말 어이 없는 실수의 연속으로 사는 나는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고 구매를 했다.
그런데 -.- 우선 책 가격의 압박.
책의 종이질은 정말 좋다.
그리고 정말 두껍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가격이 올라 간 듯 싶다.
내가 봤을 때는 별 다른 기본 심리학 서적과 다른 내용이 거의 없다.
오히려 스키너의 심리 상자에서 소개한 심리학 실험들이 훨씬 재미 있다.
위 서적은 유명한 심리학 실험들을 소개하며 그 실험들과 인간 행동사이의 부조리 한 행동 양식을 비판하기 위해 쓴 책이지만,
이미 한국에는 너무 많은 심리학 서적이 들어와있고
이 책은 그것의 되풀이 밖에 되지 않는 내용들이 더 많다.
하지만 이 책이 아주 내용이 엉망이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심리학 분석서를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내용일지도 모르나
심리학서를 많이 읽기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충격이 갈지도 모른다.
|
|
거시경제를 다룰때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가? 라는 가정부터 시작한다. 물론 현재 주류 경제학자들은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한다" 라는 가정부터 시작한다. 문제는 20세기 중반 이후의 여러 실험을 통해(탁월한 방법으로)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증명했음에도 이런 가정을 한다는 것이다. 이럴때 우린 음모론을 떠올리게 되고... 언젠가 읽었던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차알디니)이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한 설득을 설파하니 주어가 바뀌었을 뿐 유사한 실험과 내용이 나온다. 다만, 이책에서는 통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 읽기 어려운 독자들도 있을것 같다. 나의 경우는 워낙에 하는 일이 통계적 Tool도 많이 쓰고 근본이 과학자인지라 오히려 더 쉽게 읽혔던것 같다. 우스게 소리로 통계학자들에게 뭔가 의뢰를 하면 어떤 결과를 원하시나요? 라고 묻는다는 얘기가 있듯이 이 책에서는 인간의 직관이라는게 얼마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를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해준다.(사실 통계부분이 어렵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주 어려운 통계는 아닌데.. 이과출신 고등학교 때 배운 수준임) 요즘은 건망증이 심해져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해 재미있는 부분이나 유익한 부분은 따로 메모를 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장식한 내용 풍부하고 읽는데 어렵지 않게 (번역도 포함해서) 잘 써내려간 책으로 생각된다. |
|
좋은책입니다 마음에 와 닿읍니다 우리가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들이 점장이가 찝어 주는것처럼 딱 맞읍니다 심리학이 이래서 좋은것이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이 훌륭한 도서에 대해서 리뷰를 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이책의 주요내용을 몇차에 걸처서 요약을 해볼 요량입니다 이책의 내용도 이런저런 심리학도서에서 소개된 것도 많읍니다만 (비합리성)이란 주제로 쓰여졌어니 더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읍니다
원래 심리학도서란 읽을때 이해가 가지만 읽고난 후엔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에 잘 남지 않는 특징도 있읍니다 그러나 좋은 내용들은 뇌리속에 오래 남읍니다
1.합리적인 행위(행동)의 정의를 보면 개인이 지닌 지식 수준에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에 가장 좋은것으로 여겨지는 행위라고 하는데 이 정의도 무엇이 잡히지 아니합니다
2.비합리성의 핵심은 편견이라고 했는데 비합리성을 가질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내면을 보면
- 1) 우린 어떤 사건에 대해서 오랜시간 동안 숙고하지 아니한다
- 2) 우리는 어떤 한시점에서 아주 다양한 생각을 동시에 할수 없다
- 3) 기초 통계학을 개념을 적용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 4) 조직에서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을 격려하는 식으로 구조화 탓에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한다
- 5) 사람들은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려고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종종 왜곡한다
우리 인간이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하다는 얘기하고 상기의 글하고 견주어 보았을 때 감이 잡힙니까? 우리 인간이 살아오면서 바삐도 살아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나 지금이나 보통의 사람은 죽을때까지 한시라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사고체계는 어느 순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고 헤아릴 수 없는 시간속에서 진화된 것이라고 여기면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련지 모르겠읍니다 그래서 숙고하고 협의하는 것보다는 빨리빨리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유추도 해봅니다
|
|
이 책에서는 인간의 비합리성은 일반적인 행동기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성적인 인간이라는 전제하에 많은 것들이 행하여져온 역사적 과정들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이 책의 의견이 맞는 것이라는 것을 점점 느껴간다. 이 책에서는 합리적인 인간의 판단력을 주장하는 많은 사고방식과 유추방식들이 실제로는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작은 속담등의 격언에 담긴 비합리성을 따른다는 이야기들이 나열되어있고, 실제로 우리가 몇몇가지 실험들을 수행해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는 글을 제외하고, 총 21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일반적으로 합리적 판단의 대표적인 전반적인 검토와 논리적 사고등을 제외하는 단어들이 각 장의 핵심문구이다. 그 외의 많은 불합리한 현상들에 대해 비합리적인 접근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오류현상들을 나열한다. 우리의 일반생활속에서의 비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오류와 특수생활(군대, 직업적 전문성)속에서의 비합리적 사고의 의한 오류를 지속적으로 나열한다. |
|
올해 들어 뇌 혹은 심리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러한 책들을 읽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내가 가진 심리의 상태가 어떠한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뿐더러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여러 가지 정신 상태들이 온전한 것인지, 비뚤어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고의 과정과 판단이 실은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종종 느꼈기 때문이다.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논리와 함께 직관이 작동했다. 객관적인 증거자료로 보자면 A라는 선택을 해야 했지만, 느낌에 따른 B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어떨 땐 분명히 합리적인 판단이라 여겨 실행에 옮겼는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비합리적인 판단이었음을 깨닫기도 했다. 흔한 말로 ‘무엇에 씌워서’ 그랬던 것이다. 최초로 판단을 했을 때에는 여러 번 생각했던 것이라 분명 오류가 없었다. 그런데 그러한 오류가 종종 생기는 것이라면,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도 오류를 겪는 것이라면 ‘사고’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특히 두 번째 경우에 초점을 맞춘 책을 찾아 읽어보았다.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가’를 표지 카피로 내세운 <비합리성의 심리학>(교양인, 2008년)이 바로 그 책이다. 내 경우에도 이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기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심리가 무엇인지, 인간이 저지르는 비합리적인 판단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은 정말 합리적인 동물인가’란 물음을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나의 생각과 행동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은 자기 신념의 증거만을 찾기 때문이다. “합리적 사고는 개인이 지닌 지식 수준에서 정확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결론을 이끌어낸다. … 합리적 행위는 개인이 지닌 지식 수준에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행위다.” (18~19쪽) 자신의 신념이 굳어진다면 결국 그 신념은 자신만의 ‘편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가지 것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든지, 자기가 갖지 않았거나 가질 수 없는 것은 낮추어 본다(자기 과신). 자기 신념에 끈질기게 매달리며 그러한 신념에 걸맞지 않는 것들은 피하거나(증거 무시), 왜곡한다(증거 왜곡). 여러 가지 사안들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연결 짓고(잘못 관계짓기), 인과 관계를 뒤바꾸며(인과 관계의 오작동), 엉뚱한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또한 자기 신념의 증거만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맞게 사고의 방향을 정해나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떠한 사안에 대해 설령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상사 혹은 조직의 방향에 맞추어 ‘복종’하기도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무조건 좇기도 한다(순응). 조직이 범하는 비합리성 또한 만만치 않다. 많은 조직들이 이기적인 행위를 벌하기는커녕 오히려 상을 주어 격려하는 비합리적 구조를 띠고 있으며(조직의 어리석음), 비판을 억누르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위원회를 조직하여 비합리적인 판단을 해 나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피해갈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난 뒤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던 의문이다. 물론 보다 냉철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지. 저자가 각 장의 마지막에 남겨 놓은 교훈 또한 충분히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by 꽃다지, 2008년 12월 7일 |
|
현재 사람의 학명은 Homo Sapiens sapiens이다. 생각이라는 뜻의 sapiens가 두 개나 사용되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 반성적인 사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 등의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생각은 사람을 동물과 구분하는 주된 잣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돌아보면 사람만큼 비합리적인 동물이 있을까? 미신과 징크스, 점술이 판을 치고 자기자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세계적 차원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밀어붙이기도 한다. 자신의 느낌을 근거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그들을 단죄하기도 한다.
<비합리성의 심리학> (2008, 스튜어트 서덜랜드 지음, 교양인 펴냄)은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수많은 비합리성들의 사례와 그에 대한 심리를 이야기한다. 중절모와 양복, 비합리성이라고 쓰인 빨간 넥타이 사이에 있어야 할 사람의 머리가 누락된 표지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합리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리학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실시한 수많은 실험들은 우리에게 비합리성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실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런 비합리성이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되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의 '비합리성'을, '널리 통용되는 지식으로 정당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는 것', '한정된 시간 안에 증거를 토대로 최선의 결론 혹은 결정을 이끌어내지 않는 사유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와 같은 비합리성의 항목으로 총 20가지, 즉 잘못된 인상, 복종, 순응, 집단의 안과 밖, 조직의 어리석음, 잘못된 일관성, 보상과 처벌, 욕구와 정서, 증거 무시, 증거 왜곡, 잘못 관계 짓기, 의학적 오류, 인과 관계의 오작동, 엉뚱한 해석, 일관성 없는 결정, 자기 과신, 위험도, 잘못된 추론, 직관의 실패, 초자연적 믿음을 들었다. 각 항목마다 유명한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심리학자의 실험에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이해를 도왔고, 구경꾼 효과, 기본적 귀인 오류 등 심리학 서적에서 자주 보아왔던 법칙들이 많이 등장한다. 각 항목의 마지막에 나온 '교훈'은 그 항목의 내용을 종합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비합리성을 피해 가도록 조언하는 내용이면서 유머러스한 농담이 들어가 있기도 해서 재미있다.
비합리성을 다룬 챕터들을 주욱 읽어나가면서 내 생활에 이렇게 많은 오류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설명을 다 읽고도 그 의미를 퍼뜩 파악하지 못할 복잡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류의 보편적인 특성에 나도 속함을 씁쓸하게 깨우칠 수 있었다. 어쩌면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도 낮은 확률이 강조되어 나타난 비합리적인 군중심리의 사례일 수 있겠고, 로또 1등이 여러 차례 나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멀리서까지 찾아오는 대박점도 비합리성의 사례일 수 있겠다. 직원 채용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인적성검사도 정당한 학문적 근거가 없이 인재를 탈락시키는 관문일 수도 있고, 새로 발매된 신약은 기존의 약보다 약효가 떨어질 수도 있다. 나 자신에게만 영향을 주는 사안에 편견이 작용하여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면 그나마 조용히 끝나겠지만, 의사, 정치가, 법률가 등 다른 이들의 생명과 권리를 다루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전염병보다 위험한 상황이 되겠다. 지금껏 그같은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상황이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써가며 살아야겠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룬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