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만화의 전형성은 때로 지나치게 비틀어진, 그래서 불편한 비현실성을 동반한다. 너무 자주,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고, 학교는 지긋지긋하기 그지없는 곳이며 틀림없이 같은 열 몇 살 아이에 불과한 조연 여학생은 삼각관계의 한 틀을 맡은 악의 대변자이다. (다른 이야기지만 여1:남2 삼각관계의 남자 조연보다 여2:남1 삼각관계의 여자 조연 쪽이 훨씬 비열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만화 주인공들이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역할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만화를 보는 사람이나 그리는 사람이나 자기가 담을 넘는 모습을 본 [이왕이면 잘생기고 약간 반항기가 있고 어머니가 안 계신] 나무 위 남학생과 첫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그 극단적인 전형성의 비틀어짐이 피곤하고, 그 안에 스며 있는 가치 판단의 기준이 위험하게 느껴진다. 서두가 길었으니 간단히 줄이면, 나는 이런 삐딱한 비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권교정의 만화를 좋아한다. 교실에 남아 피아노를 연주하던 학생을 우연히 보았는데 알고보니 잘생겨서 전교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애더라는 설정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권교정은 순정만화의 안전한 설정을 전복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비범한 일상성을 드러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학창 시절은 평범했고, 그래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생각한다. 시험 결과에 동요하고, 처음 마음에 든 남학생을 보며 가슴 설레고, 친구들과 함께 군것질을 하고, 가끔은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해 보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고. 그렇다고 권교정의 만화가 지극히 섬세하고 예민하거나 심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낄낄 웃어버리고 말 만큼 재치있는 장면도 여럿 있다. 어떤 감정이든 도들 넘지 않는 소소함을 지킨다. 어서 어른이 되려 발버둥치기보다는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랑과 설레임을 그 나이에 딱 맞게 감싸안고 성장의 길목에 선 주인공들은 따뜻한 공감을 불러온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따뜻한 시선에는 '어색해도 괜찮은 나이'에 대한 막연한 향수가 아니라 언젠가 어른이 될 자신에 대한 기대, 혹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 있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이 담겨 있다. |
| 어색해도 괜찮아는 인물 구성만 보면 순정만화의 공식을 많이 따르는 작품이다. 멋진 두 명의 남주인공과 한 명의 멋진 여자 조연, 그리고 좀 떨어지는 여자 주인공. 독특한 부분이 있다면 여자 조연이 악역이 아니며 이들 사이에 첨예한 삼각 혹은 사각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커트머리에 학구적인 여학생은 정말로 진짜!에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교 님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아닌가 매우 의심된다. 게다가 긍하라는 예쁜 이름은 또 어디서 지으셨는지.. 늘 멋져 보이는 미남들에게는 무언가 어두운 그늘이 있게 마련인데, 교 님의 만화가 그렇듯이 여기의 미남들은 그늘도 독특하다. 특히 현민의 경우 더욱. 남자가 멋질 경우 여자가 매달리게 되거나 아니면 뭔가 비정상적인 전개가 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서로를 좋아할 긍정적이고 이해가능한 계기를 차곡차곡 마련해 주어 차분히 감정이 따라갈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팥빵에 대한 에피소드는 굉장히 공감이 갔다. 애매한 분량 때문에 5권이 매우 두꺼워졌는데, 두꺼워진 만큼 읽으면서 매우 즐거웠다. 또 현민의 과외선생님에 대한 외전도 재미있었고.. 수학(교육이던가?) 전공의 교 님의 일화들이 잘 반영된 것 같다. 암튼, 교 님의 만화는 언제나 특별하다. 그 특별한 반짝임을 많이많이 느끼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
| 개이적으로 학원물이라는 것은 중니공들이 자라나는 청소년기인만큼 주인공 나름의 철학과 성장이 있어야한다고 본다. 갑작스레 스타의 연인이 된다든지 스타가되기위해 주목받기위해 벌리는 엽기적인 행각 일색인 요즘 일부 식상한 만화 소재들에 비해 이 작품은 일상적인 학원물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보여준다. 성적과 시험 친구 동경 질투..지나친 과장이나 억지스런 부분을 배제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늘 그래왔던 것을 그대로 일기처럼 보여주기도 하고 만화이기에 재밌는 연출과 우연성을 남발하기도 하는 그래서 더욱 맘에 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어떤 시작도 긑도 없이 그렇기 그런 이야기입니다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맘에든다. 평범한 여고생의 일기를 몰래 훔쳐본 기분이랄까. 읽으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으로 앞으로 이런 작품이 계속 나와줬으면 하고 바래본다. |
| 어색해도 괜찮아를 맨 처음 본건 꽤 오래전 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5년은 된것같은데.. 작가의 게으음과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제야 완결이 나왔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리고 이 긴 기다림은 헛되지 않은것 같다. 유유히 흘러가는 물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는 책..이 책을 볼때면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 그 애니메이션도 고등학생 남녀의 사랑이나 고등학교시절을 그리고 있다. 좀더 동화적이고 지금하고 좀 맞지 않는 면이 있긴하지만 그 애니메이션이 나왔던 92년에 맞는 고등학생이겠지...하고 생각하면 맞게되니말이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나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쏟아져나올 순정만화들에 지겨워하고, 무너가 가슴에 와닿고 담백한 순정만화가 그립다면 어색해도 괜찮아를 적극 추천해주고싶다. 작가가 이제 학원물은 쓰지 않겠다고 해서 어색해도 괜찮아가 더 소중해 진다. 가끔씩 너무나 공감하는 부분이 나올때면 다시한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어떤 이들은 이 작가의 그림이 이상하다며 걸고 넘어지지만..아마 읽어보면 생각이 틀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못보신 분은 꼭 봤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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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인 긍하는 지각도 잘하고 덜렁대지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우연히 음악실에서 강이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다. 강이 역시 긍하의 솔직한 모습에 끌린다. 강이의 화려한 친구들 현민, 정언은 긍하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긍하는 왠지 부담을 느낀다. 사소한 오해를 거치면서 긍하는 강이와 더욱 가까워지고 불편했던 정언이와도 묘한 유대감을 형성해간다.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고교시절 이야기가 어색한 4인방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그려진다. |
| 처음에는 다섯권이라는 가뿐함이 좋았다. 하지만 그 가뿐함 보다는 너무나 멋진 제목이 좋았다. 유치하고 자극적이고 때로는 선정적이기까지한 제목이 난무하는 요즘에, 이렇게 정직하고 느낌이 좋은 제목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왠지 모를 설레임과 운치마저 살아있다는 것! 내 손을 잡아 끌기에는 충분한 매력이었다. 완결까지 한숨에 몰아 쉬고 생각하는 것은 "평범함"과 "담백함", 그리고 "산뜻함"이다. 인기 절정을 달렸던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에, 금단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왠지 어디서 봤던듯한 그렇고 그런 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때에, 이렇게 산뜻하고 깔끔한 작품을 만난 것은 내 자신의 운이 절정에 있음을 확인하는 것과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두명의 킹카와 한명의 퀸카가 무리지어 있는, 왠지 장벽이 높아보이는 그들과 그럭저럭 평범한 소녀 이긍하가 만나게 되고, 높은 장벽 저쪽의, 특급 킹카 한강과 이긍하 사이에 묘한 감정이 흐르게 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킹카"라는 말이다. 킹카라는 말이 내풍기는 그런 이미지를 가져서는 안된다. 뻔한 순정만화에서 완벽함 그 자체로 등장하는 그런 녀석들이 가지는 그 킹카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담스러울 만큼 잘생기긴 했지만, 우리의 킹카 한강은 제법 평범한 녀석이기 때문이다. 높아보였던 그의 친구들 역시 그저 평범한 내 친구와 다를바 없다고나 할까..? 조금도 허황되지 않게, 마치 내 친구의 이야기를 풀어가듯 만화는 그렇게 진행된다. 아직은 어린 소년기이기 때문에 맛볼 수 있는 설레임이나 불안감, 내 감정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라든지, 세상을 보는 모습 등이 아이돌을 무기로하는 그저 그런 청소년 드라마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깔끔한 펜선과 늘어지지도, 촉박해 하지도 않는 스토리 전개는 기분을 조금 업시키는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독자를 이 만화가 끝나는 그 곳까지 함께 가게 한다. 격정적이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그러나 그 안에서 충분히 독자를 사로잡는다. 만화 자체가 나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듯한 그런 기분. 만화를 보면서 스스로도 모르게 어느 순간 조금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면 믿어질까..? 정말로 사랑스런 캐릭터와 조금의 공허함도 없는 스토리. 분명 이 만화는 "가치"가 있는 만화였다. |
| 예전에 어느 한 영화잡지에서 '어색해도 괜찮아'에 대한 평을 읽은 적이 있다. 고교시절을 소재로 삼은 만화책은 무수히 많지만, 폭력과 환상으로 도배한 트렌드성 만화들과는 달리 이 만화는 학교를 현실로 되돌려놓았다고 했다. 반드시 학교를 소재로 한 만화가 현실 그대로를 그려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그리고 현실 그대로라고 해서 감동을 주라는 법도 없지만..'어색해도 괜찮아'는 고교시절의 아기자기했던 일상들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그 당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장치를 가지고 있다. 체육시간에 하는 물구나무 서기 실기 시험준비라던가..점심 먹으면서 나누는 아기자기한 대화들..너무도 세심하게 고교시절의 일상들을 편안히 그려주고 있다. 주인공 이긍하가 한강이라는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 또한 '누구를 좋아한다'는 그 솔직하고도 순수한 설레임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이 두근거릴 정도이다. 게다가 이 만화는 굉장히 웃긴다..권교정 특유의 코믹함이 만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만든다.. 마지막 5권 또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마무리가 깔끔하게 맺어져 더욱 기분 좋다. 뒤에 함께 있는 '나의 과외일기'는 '어색해도 괜찮아'의 외전 비슷한 것인데 이 단편 또한 보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다. 권교정의 만화는 본편도 재미있지만 뒤에 있는 화실일기 등등의 만화도 매우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아두길 바란다. |
| 남주인공 한강 음악에 재능있고 얼굴이 정말 자알 생긴 순정만화주인공같은 남자(아 정말 순정만화 주인공이다.) 여주인공 긍하 성적 우수 외모 보통 귀여운편 목소리 예쁨 그러나 평범하고 만화 좋아하고 페트레이버2대소장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보통 여고생. 이들이 우연히 만나면서 서로에게 호감갖고 사귀게 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렇게만 말하면 보통 그렇고 그런 학원물 순정만화? 라고 애기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읽어보면 알 것이다. 아 이작품은 뭔가 다르구나? 라는걸. 정말로 우리네 고등학교때 이야기 같다. 남주인공이 너무 잘생긴게 부담이긴 하지만 잘생긴거 빼놓고는 극히 평범한 남자이고. 이들이 서로 서로 겪어가는 학교생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믿도 끝도 없는 황당한 다른 학원물과는 다른 차원으로 매우 재미있게 느껴진다. |
| 청소년기가 지난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학원만화를 매우 좋아하며 소위 `학쌈' 물이라고 불리우는 소년지 중심의 학원만화들로 즐겨보는 독자다. 권교정씨의 <어색해도 괜찮아="">가 내맘을 끌었던건 학원물이라는것 외에도 요즘 순정만화들에 넘쳐나는 `동성애, 선생님과의 짜릿한(?)사랑, 부모님의 재혼으로 이복남매가 된 남녀의 애처로운(?)사랑, 아주 우연한 기회에 스타를 만나 스타의 연인이 되거나자신이 스타가 되는' 등의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내용이 없었기때문이고 그 흔한 욕설, 폭력등도 찾아볼수 없으면서도 재미와 공감을 주는 만화였기 때문이다. 싫어한다고 언급한 위의 내용들은 예전 일본만화들이 해적판으로 들어올때 참 많이 봤던 내용들인데 어느샌가 우리 신인만화가들의 단골 소재가 되버린듯해 너무나 식상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권교정씨의 만화는 위의 단골소재들 하나없이 오히려 너무나 독창적인 내용이 되버린듯하기도 하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모두 배제하고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준것에 감사하고도 싶다. 또하나 맘에 드는것은 감정의 과잉이 없는 담백함이다. 극적인 전개도 없도 감정의 과잉도 없지만 한강과 이긍하, 두 주인공이 호감가는 이성에게 느끼는 설레임과 친밀감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쌓아가는 과정을 비틀리고 꼬이는 극적인 전개없이 아주 담백하게 담아내면서도 만화다운 코믹함으로 재미를 주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완결된 5권에는 단편으로 <나의 과외일기="">가 실려있는데, 앞선 주인공들이 또다른 등장인물로 등장해 색다를 재미를 준다.개인적으로 <나의 과외일기="">가 독립된 한권의 만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정의 과잉으로 주체가 안되는 로맨스물들과 동성애, 선생님, 이복남매 와의 사랑이야기에 지치신 분들이 재미와 상쾌함을 주는 만화를 보고싶다면 적극 추천한다.나의>나의>어색해도> |
| 권교정님의 만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중의 하나는 바로 책 뒤에 실리는 그녀의 실제경험이 가미된 4컷 만화를 보는 일이죠.. 우쭐교 내지는 꾸에..등 여러가지 그녀의 신조어들을 어느새 사용하는 저를 보며 흠칫 놀라곤 했었어요 그것만 따로 모은 책도 있는데 아쉽게도 와우북에 없군요.. 음.. 처음에 권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는 본인도 인정하시는 바대로 펜선이 좀 가늘고 약해서 만화에 힘이 없어 보였다고 할까,, 그랬는데 그녀의 코믹컷을 본 후로는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어 버렸죠.. 사실 그런 웃기는 부분 때문에 주목하게 되었지만 어색해도 괜찮아는 보통의 단순한 학원물과는 달리 잔잔한 감동이 있다고 할까요 정말 공감이 가면서도 순수한 주인공들을 보자면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풋풋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역시 코믹컷이 최고죠.. 자칭 뻥쟁이 만화가인 권교정님.. 어찌나 귀여우신지.. 아.. 여러분도 한번 보면 그 귀여운 작가의 모습에 빠져버리게 될 거에요 만화가 친근감, 호감도 순위 1위입니당.. 어색해도 괜찮아 말고도 붕우나 다른 만화도 재이있었어요 하지만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는 조금 별로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