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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로지 나만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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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曜組曲 :: 恩田 陸 글쟁이를 꿈꾸었을 땐 사소하게 스쳐지나가는 일들도 아이디어 삼아 '이런 장면을 쓰면 좋겠다', '이런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 는 망상에 곧잘 빠져들곤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 내가 생각해낸 것과 똑같은 소재로 글을 쓴 것을 발견하면 '뺏겼다' 는 기분에 망연자실해 하곤 했다. 애지중지 가다듬어 온 소재일수록 그 허탈감은 컸고, 의욕상실은 물론 '이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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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曜組曲 :: 恩田 陸

글쟁이를 꿈꾸었을 땐 사소하게 스쳐지나가는 일들도 아이디어 삼아 '이런 장면을 쓰면 좋겠다', '이런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 는 망상에 곧잘 빠져들곤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 내가 생각해낸 것과 똑같은 소재로 글을 쓴 것을 발견하면 '뺏겼다' 는 기분에 망연자실해 하곤 했다. 애지중지 가다듬어 온 소재일수록 그 허탈감은 컸고, 의욕상실은 물론 '이러다가 생각하는 것마다 죄다 누군가에게 뺏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바심과 초조함에 시달리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한 줄이라도 더 습작하는 편이 나았을 것을, 그저 소재 선점에만 집착하여 두고두고 분해 하거나 행여 누가 먼저 쓴 사람이 있을까 감시하는 데에만 급급해 한 것이다. 작가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독자로서의 자리에만 안착하고보니 그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우물 안 개구리적 발상이었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주변의 작가를 지망하는 지인들을 보면 그 불안한 근시안에서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심정적으로 공감이 간다.

그런 지인들에게 기운을 북돋게 하기 위해 '아무리 같은 소재라도 너와 똑같은 글을 쓰는 이는 없다' 고 위로하긴 하지만 당장 곧이 곧대로 들리기는 만무하다. 게다가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 조금만 흡사해도 '표절' 이란 말이 불쑥 튀어 나와버리곤 하니 더더욱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대고 '하늘 아래 온전한 창작은 없고, 세상 모두가 표절이다' 라는 보르헤스의 아포리즘을 들려주고 파묵의 고뇌를 읽어주고 더 나아가 들뢰즈와 보드리야르를 인용해 '온 세상은 시뮬라크르로 이루어져 있다!' 고 주구장창 설파해봤자 기껏해야 썩소만이 돌아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줄 말은 그것 뿐이다. 표절과 복제를 피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의 것' 이라는 망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세상이라는 소재를 보고 그것을 자기 안에 넣어 재해석 하고 재구성 하여 토해 내놓는 방법밖엔 없다고. 소재가 같건 이야기 흐름이 같건 외면은 비슷한 무늬로 보일지 몰라도 쓰는 주체가 다른 이상 온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고.

그것이 현실에선 어떻게 통용될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자기만의 소재를 가질 수 없다며 벌벌 떨며 글을 쓰지 않는 변명을 걷어 치우기에는 유용하다. '세상 소재가 다 네 것이다' 라는 자신감을 불어놓은 상황에서도 글이 써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다. 대체로 자기 자신을 이상화 한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잘 보여야 한다' 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스스로를 '잘 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래서 어거지로 꾸미는 글밖에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글쟁이로서 이런 심정을 공감하는 온다 리쿠는 그런 이들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해주고 싶었던걸까. [나라면 어떻게 쓸까] 항상 이 생각을 하자고. 도무지 저렇게 잘 쓰는 저 작가는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이미 남들이 다 써버리고 만 소재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쓸 기회를 잃어버린 건 아니라고. 세상에 나 라는 존재는 나 하나 밖에 없듯이, 내가 저것을 이야기 하면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그 말을 좀 더 잘 전달하기 위해 하나의 예시 상황을 만든다. 가령 너무나도 훌륭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작가가 있다고 하자. 그를 추종하는 팬이자 작가 다섯이 한 자리에 모인다. 모두 싫든 좋든 그 작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다들 이 작가와 한 두가지의 깊은 사연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그 다섯 작가가 그 작가에 관한 글을 쓴다면 그것은 같은 이야기가 될까? 여기에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그 작가의 급작스런 죽음을 첨가한다. 그는 자살했을까, 아니면 살해 되었을까? 다섯명 중 누가 범인일까? 각자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이 미스터리를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면 누구를 범인으로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갈까? 각자의 진실이 모여 하나의 그럴듯한 그림이 되었는데도 그것은 또 한 진실의 단면일뿐이다. 그러니 한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진실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이야기 해도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러니 모두가 이야기 해야 할 이유가 성립되는 것이 아닐까.

온다 리쿠의 초기작에 속하는 이 작품은 '진실은 한 가지 일 수가 없다', '같은 것도 또 한번 각도를 달리 해서 보게 된다' 는 작가의 주제 천착이 굳어지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 어떤 작품보다도 '작가로서의 자신' 을 있는 그대로 토로한 글로 보이니 말이다. 온다 리쿠가 사소설을 쓰지 않는 자기 변명도 들어 있다고 할까. 오로지 '자기私만의 관점으론 글을 쓸 수 없다' 는 작가의 고집이 매번 작품마다 자기 분열된 듯한 네 다섯의 캐릭터를 양산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목요조곡] 에서 얘기하는 바처럼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라' 는 이후 단편집 [도서실의 바다] 에 수록된 [노스탤지어] 에서 같은 메시지로 쓰여지는데, 오히려 [목요조곡] 이 [도서실~] 보다 뒤늦게 출간되는 덕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보다 더 강조된 감도 든다. 안그래도 항간에선 온다 리쿠의 이야기가 늘 같은 테두리를 맴돌아 신물이 난다는 실망어린 평도 곧잘 보이는데, 이 작품으로 작가의 진심을 한번 더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일관된 주체 천착형 자체가 싫은거라면 별 수 없겠지만.

근간에 보기드문 문학계의 표절 스캔들이 터졌다. 같은 소재에 같은 제목, 결말까지 흡사하니 확실히 표절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인 작가의 억울한 하소연과 의심 대상인 중견 작가의 소극적인 대응이 관전자들의 참견을 가져오고 급기야는 보수 문단과 진보 논객의 대립으로까지 번진 양상을 띠고 있지만, 두 작품을 다 읽어 본 독자의 입장으로선 어느 쪽의 편을 들고 상상으로 점철된 의구심을 갖기 보다는 그저 우연에 의한 소재 중첩으로 보고 싶다. 작품으로는 어느 쪽이 낫다는 의견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호불호이고, 그렇게 호불호가 갈릴 만큼 두 작품은 각각 다른 존재가 썼다는 것이 확연하다. 오비이락의 여지를 주는 사건이 끼워져 있다해도, 독자로서는 가급적 두 작가 중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의 결과보다는 두 작가 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보다 더 '자기다운' 글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랄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써도 세상 모두가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결국 글쟁이는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보다 자기 자신이 읽을 글을 쓰게 되기 마련이니까.
YES마니아 : 로얄 q****e 2008.11.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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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이 과다한 '거짓말 게임'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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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어치는 물고기'가 두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내는 과거 사건에의 추측과 허구와 오해의 거짓말 게임같은 소설이라면 이 작품은 등장인물이 5명의 여자란 점 정도의 차이를 가진 작품이랄까...... 상당히 비슷한 패턴이란 생각이 든다. 당장 다음 페이지의 내용조차 예측할수 없는 전개와 놀랍게 이어지는 반전과 사건의 비약이 충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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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어치는 물고기'가 두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내는 과거 사건에의 추측과 허구와 오해의 거짓말 게임같은 소설이라면 이 작품은 등장인물이 5명의 여자란 점 정도의 차이를 가진 작품이랄까...... 상당히 비슷한 패턴이란 생각이 든다. 당장 다음 페이지의 내용조차 예측할수 없는 전개와 놀랍게 이어지는 반전과 사건의 비약이 충격적인 나머지 순식간에 한권의 책을 독파하게 하는 힘은 있지만, 뒷맛은 좀 쓰디쓴 기분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난 대단한 호평을 받는 만화 '20세기 소년'을 아주 싫어 한다. 처음에는 놀라운 스토리전개와 독특한 발상, 그리고 캐릭터의 마력에 혹해서 빠져 들지만, 종국에는 작가의 거짓말 게임에 농락당한 기분이랄까...... 사실 소설가나, 만화가나 허구를 그럴듯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업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과도한 경우에는 이런 거부 반응도 어쩜 당연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매력적인 거짓말에 현혹되어 기만당한듯한 기분이랄까...... 애초에 좀 덜 그럴듯하고, 덜 매력적이라면 이렇게나 진지하게 빠져들지도 않았을테고, 작품에대해 이런 쓴소리도 늘어놓지 않았을텐데, 작품이 지나치게 흡입력이 있는탓에 나도 모르게 끌려들어갔다 간신히 빠져나와선 이런 투덜거림을 하게 하는 무서운 마력을 지닌 이들.....좀 무섭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온다리쿠님의 '밤의 피크닉'이란 작품을 좋아한다. 정감있는 분위기와 약간의 미스터리정도 랄까..... 이번 작품처럼 지나친 테크닉을 배제한 좀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작품을 써주실순 없는것인지.......안타깝단 생각이 든다.

b***i 2008.11.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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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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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장편소설 ‘목요조곡’을 읽었다. 유명한 작가 시게마츠 도키코는 그녀의 집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 그 후 매년 그녀의 친척들과 편집자 에이코는 그녀가 죽은 주의 목요일을 끼고 3일간 연회를 가진다. 올해, 여느 때와는 다르게 5명의 여자들은 연회에서 도키코의 죽음에 대해 서로가 품었던 의문을 날카롭게 드러내면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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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장편소설 ‘목요조곡’을 읽었다.

유명한 작가 시게마츠 도키코는 그녀의 집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

그 후 매년 그녀의 친척들과 편집자 에이코는

그녀가 죽은 주의 목요일을 끼고 3일간 연회를 가진다.

올해, 여느 때와는 다르게 5명의 여자들은 연회에서

도키코의 죽음에 대해 서로가 품었던 의문을 날카롭게 드러내면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누가 그녀를 죽게 만들었는지 진실게임이 시작된다.

 

  온다 리쿠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비범한 인물을 만드는 그녀의 재능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예민하면서도 사람들을 휘어잡는 매력적인 여성을 그려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작품 ‘목요조곡’에서는 마치 레베카처럼 죽은 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도키코를 만들어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죽은 자만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이 모두 글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작가와 편집자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펼쳐 보이는데,

일부에는 온다 리쿠 자신의 생각이 반영된 것 같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도대체 누가 도키코를 죽였는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진실은 계속 모습을 바꾸어간다.

A가 진실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사실은 B고, 결국엔 그것도 아닌 C라고

독자들을 뒤흔드는 재주 또한 온다 리쿠의 특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설정은 ‘굽이치는 강가에서’, ‘네버랜드’, ‘흑과 다의 환상’,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등

그녀의 여러 작품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온다 리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복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설정이 너무나 마음에 들고,

누구보다 긴장감 있게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 나와도 대환영이다.

d******e 2016.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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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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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책들을 읽을때면 언제나 극장의 무대를 보는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초콜릿 코스모스>를 시작으로 이번 신작 <목요조곡> 까지도 그러한 분위기가 감돈다. 무대을 휘젖고 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거 같은 느낌. 이건 온다 리쿠만의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 같다.    흔히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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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다 리쿠의 책들을 읽을때면 언제나 극장의 무대를 보는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초콜릿 코스모스>를 시작으로 이번 신작 <목요조곡> 까지도 그러한 분위기가 감돈다. 무대을 휘젖고 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거 같은 느낌. 이건 온다 리쿠만의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 같다.

 

 흔히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렇기에 책의 제목을 유심히 봤지만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목요조곡? 책을 다 읽고나서도 제목의 뜻은 이해못하긴 여전했다. 그러던 중에 그녀의 책에 대한 소개를 보고 이 책 제목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를 알았다. <목요조곡>이란, [組짤(조)曲굽을(곡)=모음곡] 목요일의 모음곡이라는 뜻이다.

 

 내용인 즉, 4년전 자신의 침실에서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을 한 천재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2월 둘째 주 목요일을 전후하여 다섯 명의 여자들이 도키코가 살았던 우구이스 저택에 모이는것으로 시작한다. 모두가 4년전 도키코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 유서가 발견되면서 그런 의문은 흐지부지되어버리고 모두가 입을 다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도키코의 5주기가 되는 날, 그녀들이 모인곳으로 하나의 꽃다발이 도착하고 꽃 안의 카드엔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음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있는데 [...]

 

[여러분의 죄를 잊지 않기 위해, 오늘 이 장소에 죽은 이를 위한 꽃을 바칩니다. -후지시로 치히로] 낯선 이름과 쪽지를 보고 의문을 품은 다섯명은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사건의 퍼즐을 맞추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나씩 밝혀질수록 다들 진실과 거짓속에 조금씩 헷갈려 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연관이 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그들. 도대체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도키코의 기일이 낀 주의 목요일을 전후한 3일 동안 연회를 열면서 4년 전 그날 그곳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각자가 숨겨왔던 비밀들을 하나씩 털어놓는다. 하지만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복잡해져가는 이야기는 자꾸만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나씩 벗겨지는듯하면서도 알 게 모르게 얽혀서 복잡하다 싶지만 또 그렇지 않은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들게 한다.

 

책 속에는 도키코를 추모하러 온 다섯명의 여자들을 소개하면 혈연관계로 맺어진 네명의 여자들을 먼저 얘기할 수 있겠다. 그녀의 이복자매 시즈코, 시즈코의 사촌인 에리코, 도키코의 조카인 나오미와 나오미의 이복자매인 츠카사, 도키코와 함께 지냈던 편집자 에이코다. 각각의 이름들을 처음볼때는 비슷한 이름 두개. 에리코와 에이코 사이에서 조금은 헷갈리기도 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누가 누구인지 딱딱 확실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만 읽기가 힘들지 읽다보면 이름에 큰 신경을 안쓰게 되기도 한다.

 

전부다 글쟁이들로 구성된 다섯여자들은, 각자 심리를 이용해서 상대를 꿰뚫어보고자 하는 모습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세세한 심리묘사 덕분에 마치 그 상황을 함께 즐기는듯한 분위기를 통해 이 책을 재밌게 보았다. 톡 쏘지만, 강하게 하고싶은 주장을 내뱉는 그녀들, 자신들의 취향이 뚜렷하게 보이는 그녀들이 참 매력있게 잘 다루어진듯했다.

 

이 책의 묘미는 아무래도 마지막 부분이 아닌가 싶다. 반.전 생각도 못했다. 사건의 결말이 이야기 나왔을때, 아- 끝이구나 싶었다. 그다지 허무하지도 않았는데 뭔가 더 있어서 읽다보니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혹여 여기까지 쓰지 않고 끝냈더라면 좀 아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신선했던 반전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해주는 재밌있는 소설이었다.

 

* 과거의 망령이 살아나 현재를 뒤흔드는 시공극의 전형으로,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그녀들의 기억에 의해서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편안함과 안도감은 과거의 위기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시키는 이 소설은 현재의 공포보다 과거의 공포가 더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 때 내가 몰랐던 거기에 있던 위기'를 깨달았을때 느끼는 아찔한 공포를 맛보여주는 무언가. (책 소개中)

 

<책속글> "아무리 읽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다 잘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p111)

n*********2 2008.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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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 그녀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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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다리쿠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여러 편의 온다리쿠의 작품을 읽었다. 추리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미스테리 하고, 알듯 말듯한 느낌도 좋아하지만 특히나 독특한 제목들이 더욱 더 마음에 든다. 작품을 온전히 보여주는 듯한 제목들..보리의 바다에 가라 앉는 열매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같은 독특하고 감각적인 제목이 좋다.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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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다리쿠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여러 편의 온다리쿠의 작품을 읽었다. 추리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미스테리 하고, 알듯 말듯한 느낌도 좋아하지만 특히나 독특한 제목들이 더욱 더 마음에 든다. 작품을 온전히 보여주는 듯한 제목들..보리의 바다에 가라 앉는 열매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같은 독특하고 감각적인 제목이 좋다.  ‘목요일의 모음곡(組曲)’을 뜻한다는 목요 조곡도 제목만으로 흥미를 이끌기에는 충분했다.

 

목요조곡은 4년전 죽은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고' 와 혈연으로 맺어져 있거나 관련이 있는 5명의 여자들이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서 매년 2월 둘째주 목요일을 전후하여 함께 모여서 연회를 여는 것이 중요 내용이다. 이번 추모모임에서 의문의 꽃이 배달 되었는데, 자살로 단정지어졌던 도키코의 죽음에 타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씨가 쓰인 카드가 함께 들어 있었다. 5명의 여자들은 의문을 갖고 다시 그날의 사건의 되짚어 보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속에서 그들이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지게 되고 점점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5명의 여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글을 쓴다는 똑같은 업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 이었다. 글을 쓰는 그녀들의 연회..글을 쓰는 섬세한 작업보다 더 섬세한 그녀들의 심리를 엿보는 재미, 매년 모여 연회를 열 만큼 친해보이는 듯 하면서도 , 보이지 않는 신경전의 불꽃이 파파팍 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러가지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올 때 마다 흥미롭게 그녀들의 말에 귀를 귀울였고,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도키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열심히 생각해 보면서 책장을 넘겼다.  

 

조금은 도키코에게 온다리쿠 자신을 투영해 보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에 대한 압박감과 사람들에 대한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도키코 처럼 그녀도 안고 있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많은 책을 써내는 작가지만 쉽지만은 않은 글을 쓴다는 일..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혹시나 알아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서평을 쓰면서도 어떻게 쓸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곤하는데, 한권의 책이 나올 때 까지 작가들은 얼마나 많이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 까 하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전의 온다리쿠의 몽환적인 분위기 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분위기의,배경의 소설 이었다. 생각보다 양도 많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흡인력도 커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도키코에게 더 스릴있는 사연이 있다거나 더 큰 반전이 숨어있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조금은 결말이 약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 었다. 

t******m 2008.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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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다섯 여자의 추도식
"천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다섯 여자의 추도식" 내용보기
오랜만에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읽으니 너무 행복하다. 어떤 책은 몇십 페이지를 읽어도 작품에 제대로 몰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온다 리쿠의 책은 맨 앞장만 읽어도 바로 빠져든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라는데  온다 리쿠와 나는 정말 딱 맞는 작가와 독자인 것 같다. 이 책도 기존 온다 리쿠가 가졌던 미스터리, 환상, 노스탤지어의 공식에 충실하다. 이제 작가의 스타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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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읽으니 너무 행복하다.

어떤 책은 몇십 페이지를 읽어도 작품에 제대로 몰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온다 리쿠의 책은 맨 앞장만 읽어도 바로 빠져든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라는데  온다 리쿠와 나는 정말 딱 맞는 작가와 독자인 것 같다.

이 책도 기존 온다 리쿠가 가졌던 미스터리, 환상, 노스탤지어의 공식에 충실하다.

이제 작가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파악되어 지루할법도 한데 같은 스타일이지만 매 작품마다 그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신선함이 있다.

'목요조곡'은 천재적인 작가인 시게마츠 도키코의 4주기를 맞아 그녀의 집인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 다섯 여자의 이야기이다.

도키코의 이복 자매인 시즈코, 시즈코 어머니의 여동생의 딸인 에리코, 도키코의 남동생 딸인 나오미, 나오미의 이복 자매인 츠카사, 그리고 도키코의 매니저인 에이코.. 

그녀들은 4년전 도키코와 함께 이 자리에 모여 왁자하게 먹고 떠들다가 도키코의 죽음을 목격한다.

자살로 처리된 그녀의 죽음에 뭔가 석연찮은 구석을 느끼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들은 4년동안 도키코의 추도식을 유지해온다.

모두가 마음속으로만 간직해오던 도키코 죽음의 진실은 그녀들의 모임 앞으로 백합 꽃다발이 보내지고 우구이스 저택에 걸려온 기이한 전화로 점점 밝혀지게 된다.

우연에 우연이 거듭된 결과 벌어진 도키코의 죽음..

진실이 밝혀질때 다섯 여자가 경악했던 것과 동시에 나도 경악했다.

이렇게 절묘한 우연이 있을 수가 있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으나 결국 그 행동들이 모여서 도키코를 죽였다.

마지막에 에이코와 에리코의 대화가 무척 흥미로웠는데 온다 리쿠의 특성상<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다른 여러 작품으로 파생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섬세한 인물 묘사, 특별히 끔찍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지만 읽다보면 오소소 돋아나는 팔뚝의 소름, 또 한 편의 멋진 온다 리쿠식 영화를 본 것 같아 매우 흐뭇하다.

t********1 2011.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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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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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5명의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난 책. 심리적으로 표현된 묘사들로 인해 묘사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서로 같은 글쟁이지만 각각의 개성이 돋보여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더구나 반전도 끝내준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대단하다. 끝부분이 이어질 듯 끝나 아쉬움을 많이 남겨놨지만 여운이 남은만큼 또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마치 한편의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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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5명의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난 책.

심리적으로 표현된 묘사들로 인해 묘사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서로 같은 글쟁이지만 각각의 개성이 돋보여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더구나 반전도 끝내준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대단하다.

끝부분이 이어질 듯 끝나 아쉬움을 많이 남겨놨지만

여운이 남은만큼 또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런 내용.

 

어쩌면 도키코 씨는 갇혀 있었던 게 아닐까?
공원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문득 나오미는 그런 생각을 했다.
저 녹갈색 새장에.
나오미는 걸음을 재촉했다. 얼굴이 춥다. 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요즘들어 짜증 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몸은 이렇게 춥고 시린데,
내 안에서는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거짓말쟁이……. 다들 거짓말쟁이이야.
왜 이렇게 싫은 사람들투성이지?
--- p.29

 

아무리 읽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다 잘쓸수 있는건 아니에요.

--- p.111

 

 

c*********4 2008.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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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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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까지 읽어왔던 책들은 대부분 학교를 배경으로 쓰여 진 책들이었다.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조금은 그 상황과 인물들이 유사하다는 느낌도 가지고 있어서, 조금은 색다른 배경에서 진행되어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순간에 “목요조곡”을 만나게 되었고, 이 책과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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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까지 읽어왔던 책들은 대부분 학교를 배경으로 쓰여 진 책들이었다.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조금은 그 상황과 인물들이 유사하다는 느낌도 가지고 있어서, 조금은 색다른 배경에서 진행되어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순간에 “목요조곡”을 만나게 되었고, 이 책과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누가 시게마츠 도키코를 죽였는가?”

도키코, 그녀는 유명한 작가이자 이제는 이생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그녀를 주축으로 모이던 작가와 편집자가 있었다. 에리코, 시즈코, 나오미, 츠카사 그리고 에이코.


“목요일이 좋아. 어른의 시간이 흐르고 있으니까. 정성 들여 만든 과자 향기가 나니까. 따뜻한 색상의 스톨을 두르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면서 말없이 의자에 걸터앉아 있는 듯한 안도감이 느껴지니까. 목요일이 좋아. 주말에 대한 기대에 찬 예감을 마음 깊이 숨겨두고 있으니까. 그때까지 일어났던 일도, 앞으로 일어날 일도, 죄다 알고 있는 것만 같으니까 좋아.”

그녀들은 해마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리고 도키코가 좋아했던 목요일을 포함한 3일간 그녀를 기리는 날로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것들이 조금은 달랐다. 그 분위기가 이전의 날들과 사뭇 달랐으며, 모두들 조금씩은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이런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지 않을 뿐이었다.


하지만,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사람이 보낸 꽃다발과 그 속의 카드 한 장에 적혀있는 한 문장으로 인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여러분의 죄를 잊지 않기 위해, 오늘 이 장소에 죽은 이를 위한 꽃을 바칩니다.”

그 순간 각자에게 내재되어 있는 작은 불꽃들이 순식간에 타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책의 경우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과 각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약간의 의구심, 그리고 도키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통해서 조금씩 그녀의 죽음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밝혀지는 것들로 인해 진행되어 지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노라면, 뭔가 섬뜩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무렇지 않게 모여 있던 다섯 사람이 이제까지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들이 안고 있었던 각자의 이야기들이 그 순간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당황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은 그 시간들이 만족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당연한 결말이라 예상했던 것들이 마지막 장에서 또 한번 비틀어진다. 큰 반전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이 또 한번의 그리고 마지막의 재미를 북돋아주고 있다.

“그때, 나는 왠지 그렇게 생각했다. 이로써 도키코는 자기 스스로 막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방식,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번 책의 경우는 스토리가 재미있게 진행되는 것도 즐거웠지만, 각자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그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들의 긴장감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경우는 이렇게 끝나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들의 다음 모임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결과물도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읽어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들이 앞으로 쏟아내게 될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조금은 편집자인 에이코의 마음이 이해된다고나 할까.


이번 책의 경우는 읽기 시작하면, 책을 덮는 일이 쉽지 않은 편이다. 밤늦게 읽기 시작했음에도 아쉬운 기분에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읽기 시작한 날은 목요일 밤이었고, 다 읽고 자려고 했던 순간은 이미 다음날로 시간이 흘러 있어서, 뭔가 책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볼 수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목요조곡”을 통해서 조금은 작가만의 매력을 다시금 발견한 듯해서 반가웠고, 다음 그녀의 책이 기다려진다.


 

d*******p 2008.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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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씨의 소설 중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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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었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이 비슷하다.단지 전자의 소설에선 남녀 두명의 심리와 과거였다면 이번에는 여자 5명과 그들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도키코를 중심으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단서들이 마주친다.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일년에 3일 도키코의 집으로 모여드는 5명의 여자들이 추모행사(?) 4년만에 도키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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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었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이 비슷하다.단지 전자의 소설에선 남녀 두명의 심리와 과거였다면

이번에는 여자 5명과 그들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도키코를 중심으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단서들이 마주친다.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일년에 3일 도키코의 집으로 모여드는 5명의 여자들이 추모행사(?) 4년만에 도키코의 죽음의 단서를 찾고

각자 자신들의 도키코의 죽음에 관한 생각과 비밀들을 고백하며 3일은 흘러가고

점차 도키코 살일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마지막 반전에 또 전이 들어난다

온다리쿠 소설의 후반부를 향해 책장을 넘기면서 마지막 반전을 기다렸던

독자들에겐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s******7 2008.1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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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온다 리쿠 지음 북스토리   '목요일의 모음곡'이라는 뜻의 제목답게 소설 <목요조곡>  은, 목요일을 좋아했던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목요일, 같은 장소에 모인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장소는 바로 우구이스(녹갈색, 휘파람새) 저택으로 소설가 도키코가 생전에 살던 집이고, 다섯 여자들은 도키코 생전에 편집자였던 야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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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온다 리쿠 지음

북스토리

 

'목요일의 모음곡'이라는 뜻의 제목답게 소설 <목요조곡>  은, 목요일을 좋아했던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목요일, 같은 장소에 모인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장소는 바로 우구이스(녹갈색, 휘파람새) 저택으로 소설가 도키코가 생전에 살던 집이고, 다섯 여자들은 도키코 생전에 편집자였던 야아베 에이코부터 도키코의 이복 자매인 시게마츠 시즈코와 시즈코의 외사촌인 시오타니 에리코, 도키코의 조카들인 시게마츠 나오미와 시게마츠 츠카사이다. 시즈코는 아버지 시게마츠 교고의 양주 수입대행회사 일을 도우면서 출판프로덕션을 경영하고, 츠카사는 치과 기공사 일을 하면서 순수문학을 집필하고, 나오미는 주부이면서 서스펜스 소설 작가, 에리코는 논픽션 작가로 여기 모인 여섯 여자가 모두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등장인물 들의 나이가 확실하게 언급이 되지 않은 탓에 이를 연상시켜 생각하는 것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도키코와 시지코와 에리코, 에이코는 중년 이상의 나이가 많은 연배일 것 같고, 물론 이 중에서 도키코가 가장 나이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나오미와 츠카사가 30대 중반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이 작품이 영화화 된 듯한데, 네이버에서 검색이 잘 되지 않아서, 등장인물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는 점이 아쉽다.
 이야기의 시작은 도키코가 죽고 자살로 판정된 후 4년이 지난 어느 날에서이다. 매년 다섯 여자는 도키코의 기일 즈음 목요일 전후로 3일 동안 이 저택에 다시 모인다. 도키코와 혈연관계인 네 명의 여자와 편집자 에이코.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 그녀들 앞으로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사람에게서 꽃다발이 도착한다. 꽃 안의 카드엔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다는 것과, 살인자가 그녀들 중에 있음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는데….
어느 날 날아든 쪽지 하나로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뒤집어지고, 평온해 보이던 그들의 관계는 거짓과 배신으로 흔들리게 된다. 집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설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소설의 모든 이야기는 다섯 여자들의 기억에 의해서 전개된다. 반전이 거듭되면서, 과연 도키코는 살해 된 것인지, 아니면 자살이 맞는 것인지, 그저 부지불식 간에 일어난 사고였는지 그 진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종국에는 그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서로를 의심하고 몰아간다기 보다는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납득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도키코라는 인물로 하나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특정한 탐정 이상의 묘미를 주는 맛있는(언급되는 요리가 참으로 많기 때문에)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2014.6.6.  두뽀사리~



i***2 2014.06.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