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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배 오지훈이가 낸 시집이다. 그는 학교에서 괴짜로 유명했다. 한번은 학교 사진수첩이 나왔는데 그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뀌어져 나와버렸다. 그는 사비를 들여서 자신의 사진 만부 이상을 찍어서 전교생들에게 다 돌려주었다. 지훈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이미 학교의 반전설이 되었다.
그가 낸 시집이다. 솔직히 가볍고 언어유희에 가까운 그의 시를 읽노라면 그의 장난끼 많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월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재치있고 가벼움 속에 살짝 흘리는 생각해볼 거리는 아직은 설익은 오지훈의 단상이 담겨있다.
학교에서 마주칠때 털이 많은 얼굴로(그는 털이 많다. 눈썹도 많고 구랫나루도 많고 그래서 면도 안하면 비호감형 얼굴이다..ㅋㅋ) "형~ 오늘도 즐겁게 보내~"라고 말하는 장난끼 어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
지인이 낸 시집을 다시 읽어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에대해서 새롭게 보게된다. 자기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 만큼 벅차오르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시인 오지훈의 건승을 빌어본다. 이 저녁에..
<물구나무서기>
시를 써보련다 거꾸로 한 번쯤은 나는 아이가 된다면 어른이 여자로 바뀌고 남자가 달로 변하고 태양이 땅과 뒤집혀 하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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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의 왼손잡이의 환희.... 제목이 참 산뜻하다는 생각을 받으며 책장을 펼쳤다. 그 안에 화려하게 그려진 올칼라 삽화! ^^ 이런 책은 늘 나에게 동화책을 접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이게 시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필자의 말처럼 나 또한 '이게 시야?' 라는 생각을 가져봤던게 사실이다. 시는 뭔가 한 마리의 학같이 고고해야 하며 때로는 신랄하고, 때로는 화려하게 수놓은 아름다운 시어들로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 단어를 표기한 한자는 누가봐도 정당해야 한다는 생각. 이런 괄호 안 사고방식으로 시를 접했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의 익살스럽고 새로운 표현의 방식인 엉뚱한 한자 맞추기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발상을 불러일으켰다! 언어유희는 경박한 것이며 이런 것을 숭고한 문학에 주입한다는 것은 천박한 일이라는 생각.... 그런 마음들이 시를 읽으며 일종의 즐거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소설이 읽혀지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어야 함은 물론이고 시또한 마찬가지다! 읽히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것이다. 시인과 전혀 하나되지 못한 독자가 알수 없는 말들만 뇌까리고 있는 시를 읽는다면.... 과연 그건 무엇이란 말인가? 이 또한 문학을 사랑한다는 사람이 자신을 속이는 일이며 또한 일부러 그렇게 시를 쓰는 사람은 독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물론 재미만을 추구하며 쓸 수 는 없는것이다. 독자에 휘둘리는 시인은 언어로 쇼를 하는 어릿광대에 불과하며 제 아무리 반야삼경을 왼 들 어느 독자 하나 공감해주지 못한다면 그는 저홀로 사차원 세계에 존재하는 외계인이 되는 것이다. 시는 시인의 정신세계를 담은 것이기에 그것이라면 족한 것이다. 이해하고 못하고는 독자의 것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빌빌 돌여가매 어렵게 써야 할 이유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생각을 같이 하는 자라면 이 시집을 추천하고 싶다! |
| <왼손잡이의 환희="">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특히 맘에 든 시는 '신촌'이랑 '별나라공주'입니다. 차분하게 이야기하듯이 신촌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별나라공주'는 말장난이 많이 나오는데 아주 웃기더군요. 근데 마직막에 보니까 또 너무 슬퍼요. "작별"로 떠나간 별나라공주가 생각나서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시와 함께 있는 그림들도 대부분 맘에 드는데, 약간은 그림이 너무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그림들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시와 잘 어울리는것 같군요. 그런대로 읽을만한 시집이네요. 한가지 확실한건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겁니다. 지루하지 않고 웃으면서 시집을 읽을수 있다는건 행복입니다.왼손잡이의> |
| 몇년전...아마도 이 책이 출간된 2002년이었을 것 같습니다..미국에 있는 친구가 이멜을 보내왔습니다..물론 이런저런 안부였지요..그리고 끝에 혹시 한국에 이책이 출간되면 사서 보라고..지인인데..할 수 있다면 여러권 사서 주변에도 권해달라고 하더군요..어려움을 딛고 그걸 시로 승화한 것이라고.. 그래서 당장 이 시집 찾기에 돌입했습니다..그런데 잘 없어서.. 아마 예스24에 부탁해서 구한걸로 기억합니다..1:1 코너를 이용했던듯..암튼..넘 구하기 힘들었던지라 아예 여러권 구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제가 읽어봤지요.. 아마 제 평생 시집을 이렇게 후딱 읽어 본 적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보면서 제 눈엔 눈물이 그야말로 철철 흘러 내렸구요.. 정말이지 말그대로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것도 너무마 활동적인 젊은이가 순간 불의의 사고를 겪고..(저자는 손가락만 겨우 까딱까딱 할 수 있고..눈만 깜박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산송장처럼 지내는 동안 그리고 이렇게 그동안의 심경을 시로 표현하기까지 얼마나 절절히 아리고 죄많은 우리대신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그것 만큼은 아니여도..그러한 고통을 이 젊은이가 겪고 그걸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여유있게 신청했던 시집은 그 다음날로 제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선물로 전달되었습니다..저는 그들에게 인생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지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