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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진행과 군더더기 없는 글이 읽기 무척 좋았다. 형용어구 많이 없이도 인도의 가난한 시골마을과, 나중에는 델리의 복잡한 거리를 잘 떠올리게 해주었다.
인도 시골 무지랭이 출신 운전기사 발람 할웨이의 네레이티브를 인도를 방문할 중국 수상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썼다. 신랄하고, 센티멘탈하지 않고, 인물들은 무척 잘 묘사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스토리였다. 일인칭 글은 읽다 보면 내레이터=작가가 되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발람 할웨이가 목소리를 잘 지켜주었다.
Rooster Coop의 metaphor도 적절하고 이 책 전체의 주제를 한 번에 설명해준다. 자기가 갖힌 닭장 밖의 세계를 모르고 나올 방법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 지주로 태어나면 지주로 살고 하인으로 태어나면 하인으로 사는 사람들, 자기 caste에 맞추어 살기를 모두 당연시할때 본인의 닭장을 뚫고 나오는 주인공이다. 인도의 계급사회는 다른곳보다 이게 힘든거다.
the white tiger는 읽고 나면 씁쓸하지만 Balram Halwei가 말하고자 하는점도 잘 알았다. 그의 모랄에 찬성하지 않지만 그의 의견이 다 틀리다고 할수 없다.
인도인이 지은 책은 역시 부커상을 받았던 arundhati roy의 the god of small things이후 처음 읽은것 같다. roy의 책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인종적인 문제가 아니라 항상 찌푸린 얼굴들이 싫다. 그리고 인도인들이 백인들만 좋아하는것도 좀 거슬린다. 그렇게 오래 백인의 하인 생활을 해 놓고도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간다.) 엄청 머리가 좋을 뿐 아니라 재주 많은 작가들도 많은 것 같다. 로힌튼 미스트리와 살만 루시디도 읽어 보기로 했다. 이 두 명을 아직도 안 읽어 보다니 부끄럽다.
이 책에 대해 인도에서는 작가에 대한 비난이 많았던듯 하나 인도인들도 criticism을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한것 같다. 작가가 묘사한 인도가 실지의 인도에서 먼것도 아닌데 말이다. 작가란 원래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어두운면을 까발리는 사람들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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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Tiger by Aravind Adiga
(우연하게 누군가의 북리뷰에서 엄청 재밌을 것 같은 인상을 접수한 뒤 바로 구매. 등소평에게 보내는 인도사업가의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읽던 당시 여러 가지로 외국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편견 (적어도 인지적으로 드러나는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부르르- 떨면서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 한국주재 영국인들이 우리나라 특정 인력들에 대해 심하게 인도하인 대하듯이 할 때가 있더라. 써놓고 나니 믿기 어렵군.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