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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비교적 널리 알려진 수학자는 누가 있을까. a² = b² + c² 라는 공식으로 유명한 피타고라스? 아주 많은 방정식을 간단하게 만들어주는 푸리에? 필자의 전공은 화학이다. 화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물리와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이들은 화학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물론, 우리는 결론만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의 법칙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관심이 없다. 그저 “땡큐!”하고 수학자들에게 화답을 던질 뿐이다. 그런데 수많은 성과를 낸 수학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활동을 했는가에 대한 궁금함을 금할 수 없어 수학사를 읽어보기로 작정했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현대수학사60장면』이다. 『현대수학사60장면』은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책으로써, 1권에는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에서 헤르만 그라스만(1809~1877)까지 그들의 일생과 업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수학자들의 일생을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는 이 책은 짤막하고, 그 당시 수학자들 간 관계도 정리해 주고 있어서 매우 이해하기가 쉽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 무엇인가 살펴봤다. 그것은 ‘능동적인 사유’였다. 처음부터 수학자가 되기를 마음먹고 덤벼든(?)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토목공을 하다가 교회에서 신학을 공부하다가 그것보다 수학이 더 좋아 전향한 사례들이 참 많다. 가난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포기 할 수 없는 탓에 그들은 연구의 길에 들어선다. 제 1권에서는 1700년대와 18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수학자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주로 복소수와 타원적분, 광학, 열역학 분야에 대한 논문이 활발했던 것 같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이 대다수였다. 그 당시 과학 및 수학의 발전은 프랑스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서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악을 쓰며 내가 먼저 발견한 것이라 주장하는 자유로운 수학자들. 응용 분야에 힘을 쏟지 않는 다는 순수 수학 연구에 대한 비판들. 수학을 과학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까. 헤르만 그라스만의 말에 의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순수 수학은 오로지 사유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특히 중요한 과학이다.” -헤르만 그라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