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를 보았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워낙 평이 좋은 대체역사 앤솔로지라 덜컥 구입하고 말았다. 마틴 그린버그 편집의 이 책은 사실 꽤 '괜찮은' 앤솔로지이기는 하다. 작품이 실린 작가의 이름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듯이, 대부분의 단편이 최고는 아니라도 큰 실망감 없이 읽을 만 한 수준이다. 그러나 책 내용에 별 세 개를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yes24가 한국인이 책을 구입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앤솔로지의 대체역사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미국의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 주요한 사건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누구누구였는지 정도의 배경 지식이 있지 않으면 'what if...'라는 설정에 매료되기는 커녕 'so what?"이라는 애매한 물음만 남는다. 미국의 문화와 역사에 친숙한 분이라면 만족스러울 만 한 앤솔로지이나, 그렇지 않다면 실려 있는 몇몇 수작에도 불구하고, 굳이 구입을 추천하지는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