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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꿈꾸기만 하는 사람들이
뉴욕에 발 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가이드북 『뉴욕』
집 안에서도 뉴욕은 즐길 수 있다.
TV 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Sex and the city'에 나오는 뉴욕거리와 패션을 살피면서 주인공들과 브런치를 함께 할 수 있고, 'Gossip girl'을 보면서 어퍼 이스트사이드 부자들의 삶을 누릴 수도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며 유명한 명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서점에 들러 제목에 '뉴욕'이 들어가는 책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읽으면서 저자의 감동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며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의 방법들로 뉴욕을 보면 볼수록 자신이 직접 뉴욕의 공기를 마시며 두발로 뉴욕 거리를 걷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직접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어디서부터 여행준비를 해야 하나 막막해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프렌즈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먼저 뉴욕을 다녀온 친구가 여행준비를 도와주는 것처럼 살아있는 체험을 바탕으로 뉴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일러준다.
비행기는 제주도 갈 때 한번 타본 것뿐이고, 아직 여권도 없는 초보여행자일지라도 '너의 막막한 그 마음 다 이해한다.'고 말해주는 좋은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책의 전반부는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뉴욕의 모든 지역 명소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어 여행계획을 세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뉴욕에 가고 싶기는 한데, 어딜 가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포스트 잇을 옆에 두고 책을 쭉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곳을 표시해서 훨씬 쉽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나는 책 속 부록인 ‘뉴욕 프렌즈 맵북’을 펼쳐놓고 지도에 직접 표시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막연한 계획이 선명해지는 것 같아 즐거웠다.
다만 많은 명소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부연 설명이 간략하다는 점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혹시 특정 지역이나 명소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인터넷을 이용해 추가자료를 모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여권과 비자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차게 정리해 놓았고, 항공권을 구입할 때 싸게 살 수 있는 공동구매와 깜짝 세일이 있다는 유용한 팁도 일러준다. 공항에서 심심해 할 독자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웹서핑하면서 무료간식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려 준다.
메트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분은 매우 인상 깊다. 뉴욕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피해 메트로를 이용하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분들, 예를 들어 개찰구를 통과할 때 카드 긁는 요령, 메트로 카드를 구입하기 위해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어 뉴욕의 메트로를 한국에서 미리 연습해보고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실제 여행에서는 정말 유용한 정보이지만 직접 맞닥뜨리기 전에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든 상세한 팁들을 놓치지 않고 전달해 준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저자가 여행자의 입장에서 책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가려운 곳까지 미리 긁어주는 이 책이라면 뉴욕에 직접 가보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뉴욕에 가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옆에 두고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차근차근 준비해 보자. 책 사이사이에 자신이 찾은 정보들과 추억들이 더해진다면 정말 완벽한 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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