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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시를 쓰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남자가 자기 나이만큼의 월급을 받는다면 만족하며 살겠다고 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빌려준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함께 봤던 영화의 장면들을 기억하며 수많은 얘기를 나누다 싫증이 나면 둘이 함께 밤하늘을 이불 삼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하며 노래를 부르다 스르르 잠드는 삶. 인생은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책과 영화, 음악, 커피만 있으면 인생은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가정을 갖고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꿈꾸는 것과 정반대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거운 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정신이나 영혼의 만족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삶을 추구하다 가끔 자신의 삶을 질타하는 한 권의 책이나 영화를 만나면 “그래 나도 속물이 되고 말았어!”라고 한탄하는 삶의 모습은 이제 보편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삶은 꿈꾸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영화는 값싸게 도피할 수 있는 삶의 탈출구가 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같은 낭만적인 영화를 보면서 자신에게도 언젠가는 카렌과 같은 여자가 찾아올 것이란 상상을 한다. 그러나 카렌을 태울 비행기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ㅎㅎ 그러니까 현실도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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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유명을 달리한 디스코의 여왕 Donna Summer 의 흥겨운 노래 ‘Romio’를 들으며 영화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의 매력을 떠올린다. 풋풋했던 그녀도 벌써 49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슴속에는 철공소의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댄서의 꿈을 이루어가는 그녀를 보며 꿈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영화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가슴속에 살아있다. 더군다나 DVD나 블루레이와 같은 저장매체 때문에 손쉽게 다시 볼 수 있기에 자신이 지나온 삶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란 감성적인 제목이 매력적인 이 책은 저자가 ‘송정림’이다. 이제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감성적인 문체와 어렵지 않은 글은 그녀가 가진 글의 매력이다. 이 책이 삶의 청량제가 되는 이유는 아직도 OST를 함께 들으며 영화를 이야기 하고 그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는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외로운 존재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다.’ 사람은 외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그 외로움을 털어놓지 못한다. 정말 힘이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을 때 상대방이 눈치를 채고 자신의 마음을 빌려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도, 받아줄 친구도 희귀하기에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영화관에 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수많은 광고가 끝나고 영화관은 순간 어둠속에 잠긴다.
이렇게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에는 29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있다. ‘첨밀밀’에서의 소군 같은 남자. 하얗고 말랑말랑한 떡국 같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이 그립다. 아무리 바빠도 마음이 아픈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고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줄 그런 사람……. 어깨를 맞대고 걸으며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 그런 사람…….한 아름의 안개꽃을 안고 그보다 더 슬피 울어주고 내 기쁨을 위해 나보다 더 크게 웃어주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이런 식이다. 현실 속에 그런 사람은 없다 할지라도 영화 속의 주인공은 당장 나를 위해 안개꽃 한 아름을 들고 달려올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ㅎㅎ
저자의 말대로 외로우면 영화관에 가자.
자신의 가슴이 삭막하다고 느끼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내 가슴을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함이 넘치는 책이다. 영화의 OST를 오디오에 걸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 이 책을 더 감성적으로 만든 것은 전지영의 멋진 일러스트다. 영화의 한 장면 포스터가 쉽게 생각이 난다. 그녀가 그린 영화 일러스트 한 장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 한마디도 꼭 기억해 두자. '영화는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잔인하도록 힘들지만 사랑이 있는 한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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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영화 사랑 음식! 사랑하는 사람과(사랑하고픈 사람과) 영화 한 편 보고 난 뒤에 먹는 맛난 음식이라니..외롭고 추운 이 겨울에 어울리는 책을 만났다. 감성과 추억이라는 코드로 영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딱 내 취향이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러브레터, 봄날은 간다, 나 없는 내인생-를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는 마치 내가 그 영화를 봤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물론 같이 봤던 사람의 얼굴도..)
![]()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마음이 꽉 차오르면서 음악가나 시인이 부럽지 않게 된다. 그 영화에 나온 배우 이름 모르면 어떤가. 감독 이름좀 모르면 또 어떤가.그냥 영화 속으로 들어가 사는 일에 위로받고 나오면 그만이다. 느낌의 영역을 확대시켜주고 다른 인생을 살아보게 하니 영화는 얼마나 고마운가! ...사랑하는 사람과 먹은 것은 그 맛이 어떠하든, 그 요리가 어떤 종류든 기억 속에 스며든다. 그 때 나눈 눈빛,얘기,주변의 소음,창가에 쏟아지던 햇살,또는 부드러운 어둠까지도 모두 지울 수없는 기억으로 각인된다. 먼 옛날의 따뜻했던 기억을 데려다 주는 요리는 또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참 공감가는 말이다. ![]() 책에 들어간 그림도 너무 이쁘고~ 영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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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한 책이다. 요리를 접목한 책은 처음인듯하다.
기억속에 아득하게 감동으로 느껴지는 영화들. 작가의 영화선별능력에 감탄한다. 아침 출근길에 '바그다드 카페'의 스토리를 보다가 그만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으로 간략한 작가의 영화감상과 함께, 요리의 선정이유를 적는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선정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그 영화를 보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미 이 책으로 대리만족은 충분히 한 셈이다.
요즘같이 마음이 싱숭생숭할때 정말 읽어볼 만한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그건 바다와 육지 사이도 아니고 하늘과 땅 사이도 아니다.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다. 머리에서 아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머리에서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동안 가슴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사랑도 있다. 그러나 그 먼 거리를 빠르게 좁혀주는 것이 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빠르게 느낌을 전달하는 감성의 배달부, 바로 영화다. 감성과 거리가 먼 '감맹'들도, 음악에 문외한인 '음맹'들도 영화는 뭔가 느끼게 한다.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마음이 꽉 차오르면서 음악가나 시인이 부럽지 않게 된다. 그 영화에 나온 배우 이름 모르면 어떤가. 감독 이름 좀 모르면 또 어떤가. 그냥 영화 속으로 들어가 사는 일에 위로받고 나오면 그만이다. 느낌의 영역을 확대시켜주고, 다른 인생을 살아보게 하는 영화는 얼마나 고마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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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 제가 음식을 잘 못한다고 햇더니 이 책을 선물하더라구요. 영화 좋아하고 요리는 못하는 제게 딱인 책이라면서... 정말 저한테 어찌나 딱인지...^^ 갖고 다니면서 한편 한 편 읽으면서 행복했어요. 레시피는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뒀구요. 요리법이 간단하고 쉬워서 저같은 사람에게 딱인데 책 내용도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이뻐요. 영화 장면이 생각나서 몇번 눈물도 나고 영화 같이 봤던 사람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할머니 생각도 나고 첫사랑 생각도 나고 아무튼 뭔가 좀 그리워지게 하는 책이예요. 선배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라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도 몇 권 주문해요. 연말도 되고 했는데 연하장 대신 이 책을 주고 싶어서요 출판사에 부탁드리고 싶은 건 안에 엽서가 두 장밖애ㅔ 안들었는데 서점에서 보니까 엽서 그림이 다 다르더라구요. 그 엽서 세트로 다 좀 끼워주면 안되나요? 싹다 갖고 싶어요. 엽서도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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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를 접목한 이 책..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내용이 그림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각각의 영화와 어떤 요리가 어울릴 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 책 레시피를 보고 바로 음식을 만들어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강추! 경제도, 날씨도 쌀쌀한 요즘 이 책을 통해 감성만은 훈훈하게 데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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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장르이든지, 자칭 타칭 평론가라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편견이 상당히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상당히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 별 뜻이 없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는 더 그렇다. 영화평론가들과 일반 관객이 주는 같은 영화에 얼마나 다른 평을 주는지 몇몇 영화만 들춰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왠만하면 영화 평론가의 책은 잘 안 읽는다. 재미도 없고.
하지만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는 영화 평론가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쉽고 술술 읽힌다. 게다가 소개하는 영화들도 "니들 이런 영화 알아?" 하는 굉장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영화들이라기보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영화들이다. <귀여운 여인>이나 <첨밀밀> <러브레터> 등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부터 <인생은 아름다워> <카모메 식당> <집으로> 등 감동적인 영화들까지 다들 한번쯤은 봤을 법한 혹은 들어봤을 법한 영화들뿐이다. 아마 영화를 안 본 이들도 다들 줄거리는 알고 있을 정도로..
저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왠만하면 영화를 보고 글을 읽으라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줄거리나 장면묘사가 굉장히 자세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보면 굉장히 재밌다. "그래, 맞아, 이 장면 나도 좋았어!" 하면서. 아마 영화를 보기 전에 글을 봤다면 그저 줄거리만 쓰윽 읽고 지나가게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말이다. 그러니 왠만하면 영화를 보고 책을 보는 게 더 좋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그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이미 본 영화도 마찬가지여서, 다시 한 번 더 영화를 찬찬히 보고 싶어진다. 줄거리를 알고 있어도, 그래도 매력적인 것이 영화의 세계 아니겠는가~ 결국 이 책을 읽고 나면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잘 썼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쉽고, 재밌고, 편하게, 마치 옆집 언니가 친절하게 영화 설명해주는 듯한 책이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잘난 척 있는 척하며 영화에 대해 떠드는 게 아니라, 읽는 이가 직접 눈으로 감동을 확인하고 싶어하게 만든다는 게 사실 어려운 일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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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냥 설레고 간절하고 포근한 언어들이 우리에겐 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랑의 속삭임이 책 전체에 짙게 배어있다. 연인을 향한, 아내와 자식, 부모를 향한, 그리고 자기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사랑이 아늑하고 따뜻한 영상들로 유난히도 깨끗한, 마치 청명한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하얀 뭉게구름처럼 시야를 밝게 하고, 무언가 풍성한 유쾌함이 가득한 감상으로 충만해진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시작되는 이 사랑의 언어로 충일되어 있는 정감(情感)의 저작은 작가와 사랑에 빠지게 할 정도로 고혹(蠱惑)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들이 있었구나. 아니 영화가 말하는 작은 감성들에서 삶의 풍성한 아름다움으로 이렇게 그려낼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소개되는 대부분의 영화를 똑같이 보았건만, 작가의 감수성은 범인(凡人)들이 그저 스치고 지나갈 법한 주인공의 한 문장에서 진지한 삶의 사유를 읽어내고, 세상의 무수한 사랑의 언어들을 놓치지 않고 전해준다. 정말, 작가 송정림은 ‘영화처럼 기쁨을 나누고, 인생을 맛보며, 사랑을 요리하고, 행복을 만들어 낸다.’ ![]() 그래, 우리가 바삐 걸어가느라 보지 못하고, 외면하기까지 한 세상은 그렇게 건조하고 각박하며, 경쟁적이고 증오할 것들만은 아닐 것이다. 내게 “꼭 맞는 평안한 보폭을 잃어버리고” 닿을 수 없는 욕망에 눈이 멀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내게 전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래서 “친구가 손짓하는 것을 보고”, “사랑이 속삭이는 말을”들을 수 있도록 내 발걸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함은 『카모메 식당』에 모인 세 여인의 행복에서 보게 된다. 내가 그렇게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쫓아가는 그 무수한 욕망들이 의미하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이 떠오른다. 여주인공‘카렌’의 “소유”에 대한 갈망의 부질없음에서, 그리고 ‘데니스’의 그 진정성 넘치는 언어에서 답변을 구하게 된다. “소유하는 게 정확히 뭐요? 우린 소유자가 아니오. 스쳐 지나갈 뿐이지.” 우린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 스쳐 지나는 짧은 시간은 사랑하고 행복하기에도 모자란데, 무어 그리 대단치 않은 것들에 질주하고 있는 것인지... 『여인의 향기』하면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알 파치노’의 그 멋진 탱고 춤을 떠올리고, 눈먼 자의 거침없는 광란의 질주를 떠 올리게 된다. “위대한 삶의 명제만 생각했지 일상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그 일상에 삶의 이유가 있음”을 우린 새삼스레 ‘프랭크’의 깨달음에서 공감한다. 그렇게 우리의 삶은 작은 곳에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쉬이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의 혼란은 꺼지려하지 않는다. 나만의 한계일까? 철도에 하얗게 내린 눈과 회한의 눈물어린 철도원의 체념어린 얼굴에서, 그런 아빠의 처진 어깨를 토닥여주기 위한 딸의 영혼과 같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밥상은 슬픔처럼만 보였던 우리네 삶이 행복이었음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소개된 영화 한 편 한 편에 세상 모든 색깔 들 만큼 다양한 사랑이 채워져 있다. “불이 꺼져 있어도 환한 대낮같은 사람, 찻잔을 쥐면 그 온기가 되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듯이 이 서정시 같은 산문들에는 온통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삶과 사랑이 가득하다. 영화 속 맛스런 음식들이 작가의 상큼하고 애교스런 레시피와 어울려 이 겨울 사랑에 영혼을 온통 내 맡기고픈 싱그런 기쁨을 안겨준다. 비프롤을, 단팥죽을, 마들렌을, 그리고 된장찌개를... 정말“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외치고 싶어지게 하는 우리들의 연서(戀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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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맛있는 사랑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은 영화를 아주 맛있게 버무려 놓은 그런 책이다. 날씨가 쌀쌀~하니 사람들의 따뜻한 손느낌이 좋고 또 김 모락 모락 나는 음식이 땡기는 그런 날 읽으면 딱이다.오늘 읽은 세 편의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카모메 식당,폴링 인 러브)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솔로들이 겨울에 보면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극장에선 이 영화들을 볼 수가 없지만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해피했다.
책에는 작가가 자기 식으로 영화를 소개하고 , 또 영화랑 어울리는 음식 이야기를 뒤에 붙여 놓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하나면 난 행복해 <인생은 아름다워>- 행복이 별건가요? 초콜릿 아이스크림 하나면 충분하죠! 서두르는 당신, 조금은 느리게 가도 좋아요 <카모메 식당>- 손안에 꼭 쥐어주세요 고소한 주먹밥! 칠리소스처럼 매운 사랑 <폴링 인 러브>- 보고 싶은 그 사람을 데려다줄 칠리소스 핫도그 ! 깐느가 그랑프리를 헌사한 이탈리아 영화 천재의 걸작 <인생은 아름다워>
일본 영화답게 일상의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 <카모메 식당>
![]() 아버지 존을 간호하기 위해 가는 길이던 몰리(Molly Gilmore: 메릴 스트립 분)와, 출근 길이던 건축기사 프랑크(Frank Raftis: 로버트 드니로 분)는 맨하탄 행 만원 열차에서 처음 만난다. 의사인 남편 브라이언(Brian Gilmore: 데이비드 크레넌 분)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던 몰리는, 화목한 가정을 가진 프랑크와 X마스를 며칠 앞두고 리조리 서점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런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점차 밀월의 생활로 이어진다. 부친의 사망 후, 자책감으로 신경쇠약에 걸린 몰리와, 무기력한 생활에 반발한 프랑크는 각기 남편과 아내에게 과거를 고백하게 되어 부부간의 갈등이 인다. 그후 1년 후, 출장을 다녀온 프랑크는 운명이 주는 예감으로 몰리와 크리스마스날 재회하게 된다. 자신의 애정을 확인한 프랑크는 몰리가 탄 통근열차를 향해 달려간다. 두 사람이 헤어져 지낸 시간..그 시간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만날 사람은 만난다.아무리 헤어져 있어도 만날 운명이면 만나게 되어 있다. 볼 수는 없었지만 지니고 있었기에 볼 수는 없었지만 느끼고 있었기에..둘은 만날 수 밖에 없다.그래서 그동안 헤어짐의 간격을 다 지워버리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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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심할 때 주로 하는 일이 영화보기다. 고등학교 때까진 본 영화라고는 어쩌다 빌려 보는 비디오와 TV에서 해 주는 영화가 전부였지만 대학생 이후엔 TV, 비디오는 물론 인터넷과 극장까지 영화를 볼 기회가 무수히 생겨서 시간이 있으면 영화를 봤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상당히 많은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는 제목이나 배우, 줄거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열 번도 넘게 보고 또 보고를 한 영화도 있다. 그만큼 영화는 내 생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목차를 쭉 훑어보니 그래도 대부분 내가 본 영화라 예전에 영화를 본 기억들을 떠올리며 저자가 느낀 감상을 충분히 음미해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안 본 영화는 '폴링 인 러브', '철도원', '나 없는 내 인생' 세 편 뿐이었다. 신선하기도 하고, 설명해 놓은 장면들이 눈 앞에서 막 재현되듯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내가 이미 본 영화면서 좋아하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머리를 감겨 주고, 비행기 위에서 손을 꼭 잡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오겐끼데스까?'라는 애절한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선물해 준 '8월의 크리스마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는 걸 보여준 '첨밀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가 맘을 아프게 했던 '봄날은 간다' 등 구구절절 내 맘 속 깊은 곳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들을 다시 꺼내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너무 간단해서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 그 느낌을 재현해내는 것은 결코 장난이 아니니까...ㅋ 기뻐하고 아파하면서 어느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층 더 커진 느낌을 주는 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영화가 주는 마법같은 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