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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면 영화관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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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시를 쓰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남자가 자기 나이만큼의 월급을 받는다면 만족하며 살겠다고 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빌려준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함께 봤던 영화의 장면들을 기억하며 수많은 얘기를 나누다 싫증이 나면 둘이 함께 밤하늘을 이불 삼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하며 노래를 부르다 스르르 잠드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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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시를 쓰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남자가 자기 나이만큼의 월급을 받는다면 만족하며 살겠다고 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빌려준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함께 봤던 영화의 장면들을 기억하며 수많은 얘기를 나누다 싫증이 나면 둘이 함께 밤하늘을 이불 삼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하며 노래를 부르다 스르르 잠드는 삶. 인생은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책과 영화, 음악, 커피만 있으면 인생은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가정을 갖고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꿈꾸는 것과 정반대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거운 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정신이나 영혼의 만족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삶을 추구하다 가끔 자신의 삶을 질타하는 한 권의 책이나 영화를 만나면 “그래 나도 속물이 되고 말았어!”라고 한탄하는 삶의 모습은 이제 보편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삶은 꿈꾸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영화는 값싸게 도피할 수 있는 삶의 탈출구가 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같은 낭만적인 영화를 보면서 자신에게도 언젠가는 카렌과 같은 여자가 찾아올 것이란 상상을 한다. 그러나 카렌을 태울 비행기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ㅎㅎ 그러니까 현실도피다.

 

 

 

 

며칠 전에 유명을 달리한 디스코의 여왕 Donna Summer 의 흥겨운 노래 ‘Romio’를 들으며 영화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의 매력을 떠올린다. 풋풋했던 그녀도 벌써 49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슴속에는 철공소의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댄서의 꿈을 이루어가는 그녀를 보며 꿈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영화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가슴속에 살아있다. 더군다나 DVD나 블루레이와 같은 저장매체 때문에 손쉽게 다시 볼 수 있기에 자신이 지나온 삶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란 감성적인 제목이 매력적인 이 책은 저자가 ‘송정림’이다. 이제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감성적인 문체와 어렵지 않은 글은 그녀가 가진 글의 매력이다. 이 책이 삶의 청량제가 되는 이유는 아직도 OST를 함께 들으며 영화를 이야기 하고 그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는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책의 서두부터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외로운 존재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다.’ 사람은 외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그 외로움을 털어놓지 못한다. 정말 힘이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을 때 상대방이 눈치를 채고 자신의 마음을 빌려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도, 받아줄 친구도 희귀하기에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영화관에 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수많은 광고가 끝나고 영화관은 순간 어둠속에 잠긴다.
그리고 한줄기 빛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이제부터 영화 속의 인물들과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의 분노나 기쁨, 사랑, 시련에 순간적으로 빠져드는 이유는 영화는 삶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언제나 주인공과 교감이 되었을 때 감동이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벤(니콜라스 케이지)의 고독을 기억한다. 술 때문에 마누라가 떠났는지 마누라가 떠나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는 벤의 고백은 그 아픔이 전화속의 음성처럼 또렷하게 내 가슴으로 전달된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살고 싶지만 벤의 의지는 항상 술의 힘 앞에 굴복을 한다. 손가락질 당하는 거리의 여자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세라가 벤의 구원자로 나타났을 때 난 사랑의 힘으로 벤이 치유될 것을 믿었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도 벤을 구원하지는 못했다. 짧은 시간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던져준 벤이 떠났을 때 세라가 당하는 절망은 누가 받아줄 것인가?
남겨진 세라를 걱정할 때 나지막한 목소리로 Sting의 ‘Angel eyes’가 들려온다.

 

이렇게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에는 29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있다.
송정림은 이 책의 콘셉트를 ‘영화와 요리’로 잡고 있지만 내가 할 요리가 아니기에 관심이 없다. “오직 그녀가 요리한 영화가 어떻게 내 가슴의 감성을 건드리는가?”가 관심사다. 보통 평론가들의 영화 요리는 어렵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기를 죽인다. 한 때는 그들의 요리 솜씨에 반한 적이 있다. ‘분석’ 이란 단어는 책을 읽을 때나 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까 읽고 보는 재미를 상실하고 말았다. 느낌보다 이성이 앞서면 재미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함께 웃고 울어야 하는데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분석하려고 애를 쓰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송정림의 영화에 대한 감상은 편안하다. 그녀가 영화를 보는 목적은 분명하다. 느낌의 영역이 확대되고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 기대감이다. 그리고 그 느낌을 쉽게 편안하게 전달해 준다.

첨밀밀’에서의 소군 같은 남자. 하얗고 말랑말랑한 떡국 같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이 그립다. 아무리 바빠도 마음이 아픈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고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줄 그런 사람……. 어깨를 맞대고 걸으며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 그런 사람…….한 아름의 안개꽃을 안고 그보다 더 슬피 울어주고 내 기쁨을 위해 나보다 더 크게 웃어주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이런 식이다.
사람이 그리울 때가 가장 외로운 때다.

현실 속에 그런 사람은 없다 할지라도 영화 속의 주인공은 당장 나를 위해 안개꽃 한 아름을 들고 달려올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ㅎㅎ
이 책을 읽으며 영화 감상은 철저히 감성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감성적인 영화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좀비 영화나 잔혹한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감성을 꿈꿀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의 말대로 외로우면 영화관에 가자.
반드시 여주인공은 이상형으로 다가와 자신의 마음을 흔들 것이고 며칠은 그 영화의 여운에 빠져 헤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헤맴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서부영화가 어느 순간 사라진 것처럼 어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영화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의 감성이 살아있는 한 반드시 눈물샘을 자극하고 인생의 본질을 밝히는 영화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29편의 영화는 삶에 대한 반듯한 교훈이 있다.

 

자신의 가슴이 삭막하다고 느끼지 않는가?
누군가에게 외로움을 호소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은 내 가슴을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함이 넘치는 책이다. 영화의 OST를 오디오에 걸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 이 책을 더 감성적으로 만든 것은 전지영의 멋진 일러스트다. 영화의 한 장면 포스터가 쉽게 생각이 난다. 그녀가 그린 영화 일러스트 한 장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 한마디도 꼭 기억해 두자.

'영화는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잔인하도록 힘들지만 사랑이 있는 한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중에서)  
인생의 교훈 하나씩 얻는 재미는 나이들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다. 재미보다는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YES마니아 : 로얄 j*****r 2012.05.21. 신고 공감 16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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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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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영화 사랑 음식! 사랑하는 사람과(사랑하고픈 사람과) 영화 한 편 보고 난 뒤에 먹는 맛난 음식이라니..외롭고 추운 이 겨울에 어울리는 책을 만났다. 감성과 추억이라는 코드로 영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딱 내 취향이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러브레터, 봄날은 간다, 나 없는 내인생-를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는 마치 내가 그 영화를 봤던 그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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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영화 사랑 음식!

사랑하는 사람과(사랑하고픈 사람과) 영화 한 편 보고 난 뒤에 먹는 맛난 음식이라니..외롭고 추운 이 겨울에 어울리는 책을 만났다. 감성과 추억이라는 코드로 영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딱 내 취향이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러브레터, 봄날은 간다, 나 없는 내인생-를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는 마치 내가 그 영화를 봤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물론 같이 봤던 사람의 얼굴도..)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마음이 꽉 차오르면서 음악가나 시인이 부럽지 않게 된다. 그 영화에 나온 배우 이름 모르면 어떤가. 감독 이름좀 모르면 또 어떤가.그냥 영화 속으로 들어가 사는 일에 위로받고 나오면 그만이다. 느낌의 영역을 확대시켜주고 다른 인생을 살아보게 하니 영화는 얼마나 고마운가! ...사랑하는 사람과 먹은 것은 그 맛이 어떠하든, 그 요리가 어떤 종류든 기억 속에 스며든다. 그 때 나눈 눈빛,얘기,주변의 소음,창가에 쏟아지던 햇살,또는 부드러운 어둠까지도 모두 지울 수없는 기억으로 각인된다. 먼 옛날의 따뜻했던 기억을 데려다 주는 요리는 또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참 공감가는 말이다.

책에 들어간 그림도 너무 이쁘고~ 영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r********s 2008.11.26.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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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으로 느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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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한 책이다.영화를 소재로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었지만, (주로.. 여행책,에세이..) 요리를 접목한 책은 처음인듯하다.마치 '토요명화'와 '최고의 요리비결'을 같이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다.그렇다고.. 영화에서 요리를 뽑아내려고 억지를 부리지는 않는다.그 점이 또한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드는 이유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우선 영화를 소개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바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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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한 책이다.
영화를 소재로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었지만, (주로.. 여행책,에세이..)

요리를 접목한 책은 처음인듯하다.
마치 '토요명화'와 '최고의 요리비결'을 같이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요리를 뽑아내려고 억지를 부리지는 않는다.
그 점이 또한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드는 이유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우선 영화를 소개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바그다드 카페, 여인의 향기..

기억속에 아득하게 감동으로 느껴지는 영화들.
어쩌면 이런 영화들만 쏙쏙 추려서 글을 썼는지..

작가의 영화선별능력에 감탄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소개하는 글은 또 어찌 그리 잘 쓰는지..

아침 출근길에 '바그다드 카페'의 스토리를 보다가 그만 눈시울을 붉혔다.
오래전에 본 영화를 다시 보는 듯한.. 보지 않은 영화를 마치 보고있는듯한 느낌.

 

 

다음으로 간략한 작가의 영화감상과 함께, 요리의 선정이유를 적는다.
그 요리와 이유라는 것도 참 절묘하다.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철학이랄까, 감상이랄까.. 그런 것과 무관하지 않는,
영화속의 소재로 등장하는 요리들을 잘 선별해낸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 레시피라는 것이 거창하지는 않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도 밝혔듯이 정말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간략레시피.
그것도 참 마음에 든다.

 

선정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그 영화를 보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물론 나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실행해보지는 못하겠지만,

이미 이 책으로 대리만족은 충분히 한 셈이다.

 

요즘같이 마음이 싱숭생숭할때 정말 읽어볼 만한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그건 바다와 육지 사이도 아니고 하늘과 땅 사이도 아니다.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다.

  머리에서 아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머리에서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동안 가슴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사랑도 있다.

  그러나 그 먼 거리를 빠르게 좁혀주는 것이 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빠르게 느낌을 전달하는 감성의 배달부,

  바로 영화다.

  감성과 거리가 먼 '감맹'들도, 음악에 문외한인 '음맹'들도

 영화는 뭔가 느끼게 한다.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마음이 꽉 차오르면서

 음악가나 시인이 부럽지 않게 된다.

  그 영화에 나온 배우 이름 모르면 어떤가.

  감독 이름 좀 모르면 또 어떤가.

  그냥 영화 속으로 들어가 사는 일에 위로받고 나오면 그만이다.

  느낌의 영역을 확대시켜주고, 다른 인생을 살아보게 하는 영화는

 얼마나 고마운가!

k****8 2008.11.1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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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선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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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 제가 음식을 잘 못한다고 햇더니 이 책을 선물하더라구요. 영화 좋아하고 요리는 못하는 제게 딱인 책이라면서... 정말 저한테 어찌나 딱인지...^^ 갖고 다니면서 한편 한 편 읽으면서 행복했어요. 레시피는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뒀구요. 요리법이 간단하고 쉬워서 저같은 사람에게 딱인데 책 내용도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이뻐요. 영화 장면이 생각나서 몇번 눈물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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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 제가 음식을 잘 못한다고 햇더니

이 책을 선물하더라구요.

영화 좋아하고 요리는 못하는 제게 딱인 책이라면서...

정말 저한테 어찌나 딱인지...^^

갖고 다니면서 한편 한 편 읽으면서 행복했어요.

레시피는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뒀구요.

요리법이 간단하고 쉬워서

저같은 사람에게 딱인데

책 내용도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이뻐요.

영화 장면이 생각나서 몇번 눈물도 나고

영화 같이 봤던 사람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할머니 생각도 나고

첫사랑 생각도 나고

아무튼 뭔가 좀 그리워지게 하는 책이예요.

선배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라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도 몇 권 주문해요.

연말도 되고 했는데 연하장 대신 이 책을 주고 싶어서요

출판사에 부탁드리고 싶은 건

안에 엽서가 두 장밖애ㅔ 안들었는데

서점에서 보니까 엽서 그림이 다 다르더라구요.

그 엽서 세트로 다 좀 끼워주면 안되나요?

싹다 갖고 싶어요. 엽서도 정말 예뻐요.

 

 

 

 

 

 

 

 

 

 

 

  

 

s***i 2008.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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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 제법 잘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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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를 접목한 이 책..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내용이 그림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각각의 영화와 어떤 요리가 어울릴 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 책 레시피를 보고 바로 음식을 만들어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강추! 경제도, 날씨도 쌀쌀한 요즘 이 책을 통해 감성만은 훈훈하게 데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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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를 접목한 이 책..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내용이 그림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각각의 영화와 어떤 요리가 어울릴 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 책

레시피를 보고 바로 음식을 만들어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강추! 경제도, 날씨도 쌀쌀한 요즘 이 책을 통해

감성만은 훈훈하게 데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l****7 2008.1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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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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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에는 영화 속에 나온 맛있는 요리를 만나는 기쁨도 아주 크다. 우리 삶을 이루는 희, 노, 애, 락의 영화들과 그 영화에서 나온 음식 얘기를 덧붙이며 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았고 그에 대한 레시피도 붙여 보았다. 영화도 보고 그 영화 속에 나왔던 음식도 만들어 먹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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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에는 영화 속에 나온 맛있는 요리를 만나는 기쁨도 아주 크다. 우리 삶을 이루는 희, 노, 애, 락의 영화들과 그 영화에서 나온 음식 얘기를 덧붙이며 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았고 그에 대한 레시피도 붙여 보았다. 영화도 보고 그 영화 속에 나왔던 음식도 만들어 먹어본다면 그 즐거움이 백배 더해지지 않을까?

섬세한 필치 속에 담긴 영화 이야기를 통해서 삶과 일상,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고, 영화 속에 담긴 인생의 맛을 직접 요리해 보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집으로> 외할머니가 고아주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종닭백숙

● 제목 : 집으로(The Way Home, 2002)

● 장르 : 드라마, 가족
● 감독 : 이정향
● 출연 : 김을분, 유승호, 동효희, 민경훈

 

어린 시절 어른들이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에는 유난히 외딴집이 많이 등장한다. 날이 저물어 컴컴한 밤길을 가야 하는 나그네, 멀리 불빛이 반짝이는 외딴집이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에는 자주 등장하곤 했다.


어쩌면 산다는 일은 나그네와 외딴집의 신화를 몸소 사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둡고 춥고 외로운 먼 길을 걷다가 도착한 불빛 따스한 외딴집. 그것이 외할머니의 존재는 아닐까?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내 손을 잡아주는 꺼칠한 할머니 손. 그 어떤 잘못이나 과오도 다 덮어주는 할머니의 부드러운 눈빛, 후회나 절망조차도 희망으로 바꿔버리는 할머니의 품속...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조용하게 마음을 아리게 하는 영화 <집으로>.

 

이 영화는 울라고 강요하는 대목은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뚝뚝 흘렀다. 어떤 영화는 가슴만 아프면서 눈물은 안 나오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감정보다 먼저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마음에 맑게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다. 할머니 사랑에 마음을 헹구고, 시골 풍경에, 그곳 사람들의 순박한 삶에 마음을 헹구고... 마음 설거지를 한 기분이었다.

 

상우가 밥을 안 먹고 누워만 있자 할머니는 상우 이마에 손을 대본다. 열은 없는 것 같다.
할머니는 상우에게 먹고 싶은 거 말해보라고 한다.
“피자, 햄버거, 켄터키 치킨! 거봐! 알지도 못하면서!”
상우는 손짓 발짓 다 한다.
“꼬꼬댁 꼬꼬! 꼬꼬댁 꼬꼬! 치킨이야, 치킨!”
할머니는 알아들었다는 듯 보따리에 뭔가 팔 것을 챙겨서 들고 나간다. 시장에서 야채를 팔아야 했나보다.
밤이 늦어서야 할머니는 보따리 씨암탉 한 마리를 사들고 온다. 빗길에 굽은 허리로 굽이굽이 길을 걸어오는 할머니..
몽땅 다 맞으면서도 손자에게 먹일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할머니는 잠든 상우의 머리에 베개를 고여주고, 이불도 잘 덮어준다. 그리고 부엌에 앉아 칼을 간다. 뒤이어 들리는 닭의 비명소리. 닭은 그날 운명을 달리하고, 할머니는 푹 고은 닭백숙을 밥상에 차려 방으로 들어온다.
할머니는 상우를 깨워 닭다리 푹 찢어서 내민다.

 

 

“이게 무슨 켄터키 치킨이야? 내가 치킨이라고 했잖아~. 후라이드! 누가 물에 빠뜨리래? 싫어, 안 먹어. 앙앙....”
상우는 밥그릇을 팽개치며 운다.

 
손자에게 주고도주고도 모자라 자꾸만 주는 할머니.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아무리 철없이 굴어도 다 받아주고 그저 사랑만 해주는 할머니. 할머니 생각이 난다. 우리 할머니도 내가 방학에 내려가면 토종닭을 잡아 닭백숙을 해주셨는데...보고 싶다. <집으로>에서 할머니가 손자에게 해주셨던 그 토종닭백숙을 따라해보자.
R.E.C.I.P.E

① 닭은 깨끗이 씻어놓는다. 찹쌀을 불려둔다. 밤, 대추, 마늘, 인삼 등을 깨끗이 씻어둔다.

② 찜통이나 냄비에 닭과 밤, 대추 등이 푹 잠길 수 있게 넉넉하게 물을 붓고 1시간 30분 정도 푹 익힌다
(살이 약간 터진 듯한 느낌이 들면 잘 익은 것이다).

③ 그때 부추를 넣고 살짝 익혀서 닭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닭을 먹을 때는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④ 닭을 곤 국물에 불려둔 찹쌀을 넣어 죽을 쑨다.

⑤ 커다란 쟁반에 닭을 통째로 올려놓고 그 옆에 살짝 익힌 부추를 넣어서 고기와 부추와 함께 소금에 푹 찍어 먹는다.
국물도 함께 먹으면 온몸에 땀이 쭉 흐르면서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할머니 생각을 떠올리게 해주는 닭백숙으로 만찬을 즐겨보자!!

 

첨밀밀> 너의 미소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떡국

 

● 제목 : 첨밀밀 (甛蜜蜜)

●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감독 : 진가신
● 출연 : 여명, 장만옥, 증지위, 크리스토퍼 도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그런데 옷깃만 스치는 게 아니라 눈인사도 건네고 말도 건넬 수 있었다는 것은 수억 분의 1에 해당하는 비율의 아주 특별한 인연일 것이다. 더 나아가 서로에게 정이 들고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사람의 인연을 넘어선, 신의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

사람의 인연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믿는지? 그 인연의 운명성을 믿는지?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는 것을 믿는지? 그렇다면 이 영화 <첨밀밀>을 보는 동안 손수건이 필요했으리라. 그리고 그 영화 장면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젖는 날도 있었으리라.

 

자전거 뒤에 타서 발을 편안하게 까닥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이요.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군. 그들의 노래 따라 자전거 바퀴 따라 시간도 흐른다. 등려군의 <첨밀밀>, ‘달콤함’이라는 뜻을 가진 이 노래는 그 후로도 둘의 사랑을 계속 이어준다.




다음해, 설날. 이요는 등려군의 테이프를 만들어서 파는 사업을 시작한다. 소군은 그녀를 도와 열심히 장사한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장사를 하던 이요과 소군. 결국 장사에 실패하고 힘들고 지친 두 사람은 떡국 한 그릇씩 앞에 놓고 먹는다. 이요가 떡국을 남기자 소군은 이요가 남긴 떡국을 맛있게 다 먹는다.

 



둘이 설거지를 하는데, 이요가 씻고 소군에게 그릇을 넘겨주다가 손과 손이 만난다. 손의 스침... 느낌... 떨림의 순간이 지나간다. 이요가 손을 씻는다. 소군이 수건으로 그녀의 손을 감싼다. 그리고 잘 닦아준다.
추워하는 이요에게 소군이 외투를 벗어 입혀준다. 그리고 단추를 하나하나 떨리는 손길로 채워준다.
그리고는 그녀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올려준다. 그때였다. 이요가 단단히 무장했던 경계를 풀고, 자제심의 무기를 버리고 무장해제하듯이, 외로움으로 무거워진 머리를 툭, 하고 그의 어깨에 떨어트린다.
이요의 머리가 소군의 어깨에 머물러 있는 동안 소군은 그녀의 입술을 찾는다. 이요도 그의 입술을 갈구한다.
소군이 애써 입혔던 이요의 외투를 다시 벗겨야 했다. 두 사람은 그날 사랑을 나눈다.

 

   
<첨밀밀>에는 음식이 참 많이 등장한다. 여명이 세 그릇 네 그릇 마구 쌓아가며 먹던 만둣국, 장만옥이 파티에서 걸신들리듯 먹던 꼬치, 뜨거운 여름날, 깔고 앉아서 다 녹아버린 것을 먹던 초콜릿, 햄버거와 딤섬 등등... 요리가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서로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먹던 떡국 한 그릇이 잊히지 않는다.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개운하고 촉촉한 떡국... 살자는 뜻에서 새해 첫날 떡국을 먹는 게 아닐까?
R.E.C.I.P.E  

① 떡국 재료로는 가래떡과 쇠고기, 계란, 파, 마늘이 필요하다.

② 떡이 딱딱한 경우에는 찬물에 살짝 불려둔다. 쇠고기를 물에 넣고 끓여서 쇠고기육수를 낸다.

③ 육수가 잘 우러나면 쇠고기를 건져서 잘게 찢거나 썬다.
잘게 썬 그 쇠고기에 참기름과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는다.

④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만 두르고 얇게 부쳐서 모양 내서 잘라준다.

⑤ 떡국은 지나치게 끓이면 떡이 풀어지고 국물이 탁해진다.
떡이 육수 위로 떠올랐을 때 먹어봐서 부드럽게 씹히면 바로 불을 끄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⑥ 떡국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쇠고기 무쳐둔 것과 잘게 자른 김, 계란 썰어둔 것을 얹어서 맛있게 냠냠!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떡국, 찬밥과 신김치랑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시월애> 우울할 땐 스파게티를 요리 하세요

 

● 제목 : 시월애 (時越愛)

● 장르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판타지
● 감독 : 이현승
●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초고속으로 달려가 아주 가까이 있어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사랑을 가로막는,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서 거리감을 느껴야 하는 사랑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가로막는 사랑일 것이다. 한 사람은 현재, 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있어서 그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을 수 없는 사람들이 사랑한다면걖걖걖. 이런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있다. <시월애時越愛〉,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영화다.

 

잔잔한 바다물결, 그 위로 자욱한 안개, 그 안개 사이를 헤집는 피아노 음률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바닷가 집에 살던 은주(전지현)는 서울로 이사하면서 우체통에 카드 하나를 집어넣는다.

- 저는 당신이 이사 오기 전 거기서 살던 사람이에요. 혹시 제 앞으로 편지가 오면 아래의 주소로 보내주세요. -

그런데 그 편지는 2년 전의 성현(이정재)에게 도착된다.
성현은 바닷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축사였다. 바닷가 집이 마음에 든 성현은 그 집에 이름을 붙인다. ‘일 마레Il Mare, 바다’라고.

 

 

안녕이라는 말을 해야만 했던 사랑, 굿바이라고 손 흔들어 보내야 했던 사랑이 생각날 때면, 그리고 우울해질 때면 <시월애>에서 성현이 은주에게 말해준 것처럼 해물 스파게티를 해서 먹어보자. 성현은 은주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 우울할 땐 요리를 하세요. 스파게티가 잘 익었는지 알아보려면 힘껏 던져요. 잘 붙으면 훌륭하게 익은 거예요. -

 

 

<시월애>에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사랑한다. 여자는 잊어야만 하는 사랑을 잊지 못하는데 남자는 그 사랑을 도와주려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흐르는 노래를 통해 이런 말을 전해준다. 사랑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안녕’이라는 말을 해야만 하는 거라고.
그런데,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한다.
“사랑에 대한 상처는 사랑으로만 극복된다.”
사랑이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은 영화 속에서도 많이 다뤄지는 소재다. <시월애>에서도 그런 게 잘 그려져 있다.

   
스파게티면이 잘 익었나 알아보기 위해 유리창이든 벽면이든 힘껏 던져 붙여보면서, 지금 한번 요리를 해보는 거다. 그리고 식탁 위를 예쁘게 꾸미고 촛불도 켜놓고 와인도 준비해보는 거다. 스파게티 요리가 다 되면 나를 위해 와인잔에 와인을 채우고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어보는 거다. 그러면 가슴 수면 위로 올라오던 고독과 슬픔이 멀리 달아나버릴지도...
R.E.C.I.P.E  

① 스파게티 국수, 오징어, 모시조개, 새우, 마늘, 올리브오일, 토마토 등이 필요하다.

② 오징어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둥글게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③ 새우는 등쪽 두 번째 마디에 꼬치로 내장을 빼고 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뺀다.

③ 토마토는 살짝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져 놓는다.

④ 끓는 물에 소금 1큰술과 올리브 오일을 서너 방울 넣고 스파게티를 삶아 건져 둔다

⑤ 스파게티 면을 약 10분 정도 삶다가 영화 속의 이정재처럼 벽면을 향해 힘껏 던져보자.
벽면이나 유리창에 탁, 달라붙으면 잘 익은 것이다

⑥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를 넣고 계속 볶는다.
거기다가 해물, 백포도주를 넣고 볶다가 뚜껑을 덮고 조개가 벌어지도록 익힌다.

⑦ 바질을 넣고 살짝 저어준 후 통후추 간 것, 소금으로 간하고 골고루 버무려 접시에 담아내면 맛있는 해물 스파게티 완성!

우울함을 가져가버리는 해물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어보자!

 

<천하장사 마돈나 > 내 마음의 화끈한 치어리더, 김치찌게

 

● 제목 : 천하장사 마돈나 (Like A Virgin, 2006)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감독 :이해영, 이해준
● 출연 :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이상아

 

과일가게에 가면 수많은 종류의 과일들이 사이좋게 진열되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가 다르다고 해서 시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귤이 사과와 다르다고 해서 밀어내지도 않고, 감이 배에게 넌 왜 나와 다르냐며 타박하지도 않는다. 그저 각자가 각자의 모습대로 각자의 맛을 내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보면 과일보다도 못하다. 나와 다르면 밀어내고 나와 다르면 비판하고 나와 다르면 비웃는다. 그래서 다수와 다른 소수는 소외되고 그러니 살아가기 힘들고 슬프고 외롭다. 소수의 아픔, 그 진지한 주제를 칙칙하지 않게, 재미있고 실감나게, 설득력 있게 담아낸 영화가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



영화의 처음, 마돈나의 <Like a Virgin>이 화면보다 먼저 흐른다. 화면이 밝아지며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 화장품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고 입술을 빨갛게 칠한 통통한 어린 소년, 오동구. 발을 까딱거리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 모습 가히 가관이다.

 



착한 동구. 힘센 동구.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하는 동구. 여성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가진 가엾은 동구. 그러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랑할 줄 알았던 동구.
사랑스러운 그 소년 동구가 어머니가 끓여주신 김치찌개를 먹으며 “예술!”이라고 감동한 것처럼, 그래서 힘을 냈던 것처럼, 어깨가 축 처진 어느 날, 어머니가 끓여주신 찌개 한 그릇 먹으면 불끈 힘이 난다.


 



어떤 일에 실패하여 어깨가 축 처진 자식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숟가락을 들게 하는 어머니... 실패하여 마음이 뻥 뚫린 자식에게 밥을 지어 먹이며 ‘몸이 실해야 슬픔도 이겨낸다’고 하는 어머니... 좋은 일이 생겨도 ‘밥이 들어가야 힘을 내서 더 일하지’하며 밥을 지어 먹이는 어머니... 차려주는 것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는 어머니... 밥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어주는 것으로 ‘너를 믿는다’는 말을 대신하는 어머니... 지어주신 밥처럼 맛있는 밥이 세상에 또 있을까?
“어머니. 밥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언젠가 차려주셨던 어머니의 밥상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어머니의 밥을 떠올린다. 기쁜 일이 있어도 어머니의 밥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밥’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쁨은 더욱 키워본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콧망울에 송글송글 땀이 날 정도로 매운 김치찌개 한 그릇, 신나게 화끈하게 응원해주는 내 마음의 치어리더인 김치찌개를 끓여보자.
R.E.C.I.P.E  

① 재료는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 또는 참치통조림, 두부와 고추장, 청양고추가 필요하다.

② 우선 묵은 김치를 송송 썬다.

③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썬다. 또는 참치 통조림을 준비한다(돼지갈비를 넣어도 아주 맛있다).

④ 올리브유에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 넣고 달달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을 붓고 푹 끓인다.

⑤ 다 익을 때쯤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서 넣고 파를 썰어 넣는다.

⑥ 매운 맛을 좋아하면 고추장 한 숟가락 넣어도 좋고, 청양고추 두어 개를 썰어 넣으면 칼칼한 맛이 난다.

 

영화 그리고 책
영화를 재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송정림 지음

[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 지음
이 책은 영화를 음식처럼 맛있게 감상할 신선한 방법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본 영화는 새롭게 추억하게 되고, 아직 안 본 영화들은 어서 보고 싶어진다. 섬세하게 그려진 영화의 얘기 속에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주먹밥을, 굴튀김과 살사소스, 비프롤 등을 해먹는 재미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나도 이 책을 통해 살아 있음의 따사로운 위로를 받으며 아프고 아쉬운 시간의 흐름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도 삶을 긍정하고 내일을 풍요롭게 열어갈 에너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러브레터〉,〈비포 선셋〉,〈러브 액츄얼리〉,〈화양연화〉등 다양한 영화가 탄생한 풍경으로 인도하는 기행 에세이다. 영화와 여행 어쩐지 느낌이 잘 맞는것 같다.
《필름 속을 걷다》는 부드럽고 섬세한 문장과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포착한 사진들을 통해 일본 오타루, 쿠바, 베니스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영화 속 주인공과 함께 골목길을 걷고 해변을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
유재원 지음

[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도서출판작가 편집부
개인적으로 신화에 관심이 많고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손이 갔더 책이다. 신화를 소재로 한 20편의 영화 <동방불패> <대부> <지옥의 묵시록> <집시의 시간> <매트릭스> <바베트의 만찬> <바이올린 플레이어> <쉬리> <시네마 천국> <가을의 전설><와호 장룡> 등등... 평범한 영화 속에도 곳곳에서 신화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영화의 새로운 시선을 길러 주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2007년 최고의 영화라 불릴 만한 '밀양'을 비롯해서 모두 스물편이다. 그중에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화도 있고 진부하다 평가를 내린 영화도 있었다. 물론 처음 보는 영화도 있었다.
내년에 나올 책이 벌써 기다려진다. 제목은 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겠지. 어떤 영화들을 고르고 또 어떤 평가를 담고 있을까 기대된다. 이책을 보면 영화의 재미와 이해가 깊어 지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YES마니아 : 골드 a*****u 2008.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매력적인 영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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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장르이든지, 자칭 타칭 평론가라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편견이 상당히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상당히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 별 뜻이 없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는 더 그렇다. 영화평론가들과 일반 관객이 주는 같은 영화에 얼마나 다른 평을 주는지 몇몇 영화만 들춰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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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장르이든지, 자칭 타칭 평론가라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편견이 상당히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상당히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 별 뜻이 없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는 더 그렇다. 영화평론가들과 일반 관객이 주는 같은 영화에 얼마나 다른 평을 주는지 몇몇 영화만 들춰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왠만하면 영화 평론가의 책은 잘 안 읽는다. 재미도 없고.

 

 하지만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는 영화 평론가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쉽고 술술 읽힌다. 게다가 소개하는 영화들도 "니들 이런 영화 알아?" 하는 굉장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영화들이라기보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영화들이다. <귀여운 여인>이나 <첨밀밀> <러브레터> 등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부터 <인생은 아름다워> <카모메 식당> <집으로> 등 감동적인 영화들까지 다들 한번쯤은 봤을 법한 혹은 들어봤을 법한 영화들뿐이다. 아마 영화를 안 본 이들도 다들 줄거리는 알고 있을 정도로.. 

 

 저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왠만하면 영화를 보고 글을 읽으라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줄거리나 장면묘사가 굉장히 자세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보면 굉장히 재밌다. "그래, 맞아, 이 장면 나도 좋았어!" 하면서. 아마 영화를 보기 전에 글을 봤다면 그저 줄거리만 쓰윽 읽고 지나가게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말이다. 그러니 왠만하면 영화를 보고 책을 보는 게 더 좋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그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이미 본 영화도 마찬가지여서, 다시 한 번 더 영화를 찬찬히 보고 싶어진다. 줄거리를 알고 있어도, 그래도 매력적인 것이 영화의 세계 아니겠는가~ 결국 이 책을 읽고 나면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잘 썼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쉽고, 재밌고, 편하게, 마치 옆집 언니가 친절하게 영화 설명해주는 듯한 책이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잘난 척 있는 척하며 영화에 대해 떠드는 게 아니라, 읽는 이가 직접 눈으로 감동을 확인하고 싶어하게 만든다는 게 사실 어려운 일 아니던가.

s******8 2009.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근한 사랑과 삶의 언어의 성찬
"포근한 사랑과 삶의 언어의 성찬" 내용보기
이처럼 마냥 설레고 간절하고 포근한 언어들이 우리에겐 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랑의 속삭임이 책 전체에 짙게 배어있다. 연인을 향한, 아내와 자식, 부모를 향한, 그리고 자기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사랑이 아늑하고 따뜻한 영상들로 유난히도 깨끗한, 마치 청명한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하얀 뭉게구름처럼 시야를 밝게 하고, 무언가 풍성한 유쾌함이 가득한 감상으로 충만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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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냥 설레고 간절하고 포근한 언어들이 우리에겐 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랑의 속삭임이 책 전체에 짙게 배어있다. 연인을 향한, 아내와 자식, 부모를 향한, 그리고 자기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사랑이 아늑하고 따뜻한 영상들로 유난히도 깨끗한, 마치 청명한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하얀 뭉게구름처럼 시야를 밝게 하고, 무언가 풍성한 유쾌함이 가득한 감상으로 충만해진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시작되는 이 사랑의 언어로 충일되어 있는 정감(情感)의 저작은 작가와 사랑에 빠지게 할 정도로 고혹(蠱惑)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들이 있었구나. 아니 영화가 말하는 작은 감성들에서 삶의 풍성한 아름다움으로 이렇게 그려낼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소개되는 대부분의 영화를 똑같이 보았건만, 작가의 감수성은 범인(凡人)들이 그저 스치고 지나갈 법한 주인공의 한 문장에서 진지한 삶의 사유를 읽어내고, 세상의 무수한 사랑의 언어들을 놓치지 않고 전해준다. 정말, 작가 송정림은 ‘영화처럼 기쁨을 나누고, 인생을 맛보며, 사랑을 요리하고, 행복을 만들어 낸다.’

그래, 우리가 바삐 걸어가느라 보지 못하고, 외면하기까지 한 세상은 그렇게 건조하고 각박하며, 경쟁적이고 증오할 것들만은 아닐 것이다. 내게 “꼭 맞는 평안한 보폭을 잃어버리고” 닿을 수 없는 욕망에 눈이 멀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내게 전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래서 “친구가 손짓하는 것을 보고”, “사랑이 속삭이는 말을”들을 수 있도록 내 발걸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함은 『카모메 식당』에 모인 세 여인의 행복에서 보게 된다.

내가 그렇게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쫓아가는 그 무수한 욕망들이 의미하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이 떠오른다. 여주인공‘카렌’의 “소유”에 대한 갈망의 부질없음에서, 그리고 ‘데니스’의 그 진정성 넘치는 언어에서 답변을 구하게 된다. “소유하는 게 정확히 뭐요? 우린 소유자가 아니오. 스쳐 지나갈 뿐이지.” 우린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 스쳐 지나는 짧은 시간은 사랑하고 행복하기에도 모자란데, 무어 그리 대단치 않은 것들에 질주하고 있는 것인지...

『여인의 향기』하면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알 파치노’의 그 멋진 탱고 춤을 떠올리고, 눈먼 자의 거침없는 광란의 질주를 떠 올리게 된다. “위대한 삶의 명제만 생각했지 일상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그 일상에 삶의 이유가 있음”을 우린 새삼스레 ‘프랭크’의 깨달음에서 공감한다. 그렇게 우리의 삶은 작은 곳에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쉬이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의 혼란은 꺼지려하지 않는다. 나만의 한계일까?

철도에 하얗게 내린 눈과 회한의 눈물어린 철도원의 체념어린 얼굴에서, 그런 아빠의 처진 어깨를 토닥여주기 위한 딸의 영혼과 같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밥상은 슬픔처럼만 보였던 우리네 삶이 행복이었음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소개된 영화 한 편 한 편에 세상 모든 색깔 들 만큼 다양한 사랑이 채워져 있다. “불이 꺼져 있어도 환한 대낮같은 사람, 찻잔을 쥐면 그 온기가 되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듯이 이 서정시 같은 산문들에는 온통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삶과 사랑이 가득하다.

영화 속 맛스런 음식들이 작가의 상큼하고 애교스런 레시피와 어울려 이 겨울 사랑에 영혼을 온통 내 맡기고픈 싱그런 기쁨을 안겨준다. 비프롤을, 단팥죽을, 마들렌을, 그리고 된장찌개를...

정말“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외치고 싶어지게 하는 우리들의 연서(戀書)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는 맛있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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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맛있는 사랑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은 영화를 아주 맛있게 버무려 놓은 그런 책이다. 날씨가 쌀쌀~하니 사람들의 따뜻한 손느낌이 좋고 또  김 모락 모락 나는 음식이 땡기는 그런 날 읽으면 딱이다.오늘 읽은 세 편의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카모메 식당,폴링 인 러브)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솔로들이 겨울에 보면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극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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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맛있는 사랑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은 영화를 아주 맛있게 버무려 놓은 그런 책이다. 날씨가 쌀쌀~하니 사람들의 따뜻한 손느낌이 좋고 또  김 모락 모락 나는 음식이 땡기는 그런 날 읽으면 딱이다.오늘 읽은 세 편의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카모메 식당,폴링 인 러브)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솔로들이 겨울에 보면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극장에선 이 영화들을 볼 수가 없지만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해피했다.

책에는 작가가 자기 식으로 영화를 소개하고 , 또  영화랑 어울리는 음식 이야기를 뒤에 붙여 놓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하나면 난 행복해 <인생은 아름다워>- 행복이 별건가요? 초콜릿 아이스크림 하나면 충분하죠! 서두르는 당신, 조금은 느리게 가도 좋아요 <카모메 식당>- 손안에 꼭 쥐어주세요 고소한 주먹밥! 칠리소스처럼 매운 사랑 <폴링 인 러브>- 보고 싶은 그 사람을 데려다줄 칠리소스 핫도그 !

깐느가 그랑프리를 헌사한 이탈리아 영화 천재의 걸작 <인생은 아름다워>


이탈리아에서 극악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말, 귀도(Guido Orefice: 로베르토 베니니 분)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Dora: 니콜렛타 브라스키 분)를 만난다.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그 사랑을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그녀와 함께 마을을 도망친다.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얻는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들 가족에게 닥쳐온 불행,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로 수용소에 끌려간다. 
남편과 아들을 사랑하는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 탱크를 좋아했던 조슈아는 귀가 솔깃하여 귀도의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한다. 그러나 혼란의 와중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귀도는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사살당한다. 1,000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마지막 숨바꼭질 게임에서 독일군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믿는 조슈아는 하루를 꼬박 나무 궤짝에 숨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정적만이 가득한 포로 수용소의 광장에 조슈아가 혼자 서 있다. 누가 1등상을 받게 될지 궁금하여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조슈아 앞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탱크가 다가온다.

인생은 아름다워> 슬프고 아픈 이야기다. 그런데 유쾌하고 즐겁다.
영화는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잔인하도록힘들지만,사랑이 있는 한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일본 영화답게 일상의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  <카모메 식당>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사토미)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손님이 찾아올까? 일본만화 매니아인 토미가 첫 손님으로 찾아와 대뜸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묻는가 하면, 눈을 감고 세계지도를 손가락으로 찍은 곳이 핀란드여서 이곳까지 왔다는 미도리(가타기리 하이리)가 나타나는 등 하나 둘씩 늘어가는 손님들로 카모메 식당은 활기를 더해간다. 사치에의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식당을 둘러싼 사연 있는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데...

카모메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각자 슬픔을 갖고 있다. 미도리가 사치에게게 이렇게 말을 한다.
"슬픈 사람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군요 ."
"세상 어딜 가도 슬픈 것은 슬픈 것이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법이잖아요."….

 

 
아주 오래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좋은 그런 영화. <폴링인 러브>



아버지 존을 간호하기 위해 가는 길이던 몰리(Molly Gilmore: 메릴 스트립 분)와, 출근 길이던 건축기사 프랑크(Frank Raftis: 로버트 드니로 분)는 맨하탄 행 만원 열차에서 처음 만난다. 의사인 남편 브라이언(Brian Gilmore: 데이비드 크레넌 분)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던 몰리는, 화목한 가정을 가진 프랑크와 X마스를 며칠 앞두고 리조리 서점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런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점차 밀월의 생활로 이어진다. 부친의 사망 후, 자책감으로 신경쇠약에 걸린 몰리와, 무기력한 생활에 반발한 프랑크는 각기 남편과 아내에게 과거를 고백하게 되어 부부간의 갈등이 인다. 그후 1년 후, 출장을 다녀온 프랑크는 운명이 주는 예감으로 몰리와 크리스마스날 재회하게 된다. 자신의 애정을 확인한 프랑크는 몰리가 탄 통근열차를 향해 달려간다.

두 사람이 헤어져 지낸 시간..그 시간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만날 사람은 만난다.아무리 헤어져 있어도 만날 운명이면 만나게 되어 있다. 볼 수는 없었지만 지니고 있었기에 볼 수는 없었지만 느끼고 있었기에..둘은 만날 수 밖에 없다.그래서 그동안 헤어짐의 간격을 다 지워버리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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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 2008.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맛깔나는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요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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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심할 때 주로 하는 일이 영화보기다.   고등학교 때까진 본 영화라고는 어쩌다 빌려 보는 비디오와 TV에서 해 주는 영화가 전부였지만   대학생 이후엔 TV, 비디오는 물론 인터넷과 극장까지 영화를 볼 기회가 무수히 생겨서   시간이 있으면 영화를 봤다.좋아하는 장르는 있지만 특별히 가리는 영화는 없기 때문에 어떤 영화든지 닥치는 대로 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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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심할 때 주로 하는 일이 영화보기다.  

고등학교 때까진 본 영화라고는 어쩌다 빌려 보는 비디오와 TV에서 해 주는 영화가 전부였지만  

대학생 이후엔 TV, 비디오는 물론 인터넷과 극장까지 영화를 볼 기회가 무수히 생겨서  

시간이 있으면 영화를 봤다.

좋아하는 장르는 있지만 특별히 가리는 영화는 없기 때문에 어떤 영화든지 닥치는 대로 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상당히 많은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는 제목이나 배우, 줄거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열 번도 넘게 보고 또 보고를 한 영화도 있다.  

그만큼 영화는 내 생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저자가 그 동안 자신이 본 영화 중에 인상적인 영화들과  

그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목차를 쭉 훑어보니 그래도 대부분 내가 본 영화라 예전에 영화를 본 기억들을 떠올리며  

저자가 느낀 감상을 충분히 음미해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안 본 영화는 '폴링 인 러브', '철도원', '나 없는 내 인생' 세 편 뿐이었다.

 

막상 이미 본 영화들도 저자가 맛깔스럽게 줄거리를 요약해 잘 전달해서 마치 첨 영화를 본 것 같이  

신선하기도 하고, 설명해 놓은 장면들이 눈 앞에서 막 재현되듯이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저자와의 묘한 동질감마저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가 이미 본 영화면서 좋아하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인생은 아름다워', 로버트 레드포드가 메릴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 주고, 비행기 위에서 손을 꼭 잡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오겐끼데스까?'라는 애절한

부르짖음이 가슴을 울리던 '러브레터', 마틸다와 레옹의 나이를 뛰어 넘는 사랑을 보여준 '레옹',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선물해 준 '8월의 크리스마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는 걸 보여준  

'첨밀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가 맘을 아프게 했던 '봄날은 간다' 등  

구구절절 내 맘 속 깊은 곳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들을 다시 꺼내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각 영화마다 등장하는 요리에 관한 짧은 레시피는 솔직히 도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너무 간단해서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 그 느낌을 재현해내는 것은 결코 장난이 아니니까...ㅋ

 

저자의 말대로 영화는 '감성과 추억의 배달부'라 할 수 있다.

내가 체험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경험할 수 있고, 

등장인물들의 꿈과 사랑, 희망과 고통, 아픔 등 삶에 있어 수많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면서 어느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층 더 커진 느낌을 주는 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너무 영화를 많이 보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앞으로도 좋은 영화는 꼭 놓치지 않고 싶다.  

영화가 주는 마법같은 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s******p 2009.02.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