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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은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해였다.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한반도에서 처음 치러진 올림픽은 사상최대인 159개국이 참가하여 역대최고의 시설을 갖추었다는 첨단 시설에서 모두 33개의 세계신기록을 배출하는 등 풍성한 수확을 일궈낸 성공적인 올림픽이었다. 우리나라는 개최국으로 금메달 11개를 따내며 종합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서울올림픽이 끝나는 날인 1988년 10월 2일, 우리는 또 하나의 멋진 금메달 만날 수 있었으니 88한국 에베레스트-로체원정대의 에베레스트-로체 동시 등정 소식이었다. 한국의 에베레스트 초등은 이미 1977년 고상돈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당시까지만해도 에베레스트-로체 동시등정은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대한산악연맹은 88한국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를 발대하고 김인식씨를 단장으로, 최창민씨를 대장으로 그리고 등반대장으로 남선운, 대원으로는 엄홍길 등 모두 21명으로 원정대를 출범시켰다. 결국 원정대는 3차례에 걸쳐 6명의 대원을 에베레스트 정상에, 또 4명의 대원을 로체 정상에 그리고 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로체 동시등정에 성공한다.
이 책은 바로 88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 출범 20주년을 맞아 당시 원정대에 속했던 21명의 대원들을 인터뷰 한 책이다.
인터뷰를 묶은 책이어서 다소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용은 무척 흥미롭고도 진지하다. 게다가 당시 원정대의 풍부한 사진기록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고소등반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저자 신영철씨는 히말라야에 총 열 일곱 번이나 다녀온 베테랑 산악인인데 소설가답게 흥미진진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이제는 상업등반의 대중화로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에베레스트는 수 많은 산악인들의 로망이며 이상이기도 하다. 세계최고봉은 아직도 또 언제까지나 에베레스트이기 때문이다. 세계최고봉을 오른 대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